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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A 한인동부노회 84회 정기노회/노회장 오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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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1-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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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PCA) 한인동부노회는 84회 정기노회를 2월 1일(화) 오전 뉴욕은총장로교회에서 열었으며, 오태환 목사가 노회장에 취임했다. 노회장은 뉴욕, 뉴저지, 필라 시찰회에서 돌아가며 맡고 있다.

직전 노회장 최형관 목사(필라 낙원장로교회)는 요한복음 21장 15-17절을 본문으로 "사명을 잘 감당합시다"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링컨 대통령은 당선후 선거당시 흑색선전으로 자신을 공격하던 사람을 요직인 국방장관에 임명했다. 사람들이 이유를 질문하자 링컨은 그 사람은 사명감이 분명한 사람이다고 대답했다. 사람들은 사명감이 분명한 사람을 좋아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목회자로 부르신 것은 우리에 주신 사명이 있다.

본문은 예수님이 사명을 잃어버린 베드로에게 사명을 업그레이드하고 회복시키시는 내용이다. 베드로는 주님을 처음 만났을때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는 사명을 받았지만 3년이 지나고 사명을 잃어버렸다. 예수님은 부활후 3번째 베드로앞에 나타나셨다. 사명을 깨우치게 하기위해 다시 나타나셨다. 베드로는 사명을 잃고 다시 갈릴리 호숫가로 돌아가 고기를 잡으려고 했다.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사명을 주셨다. 특히 교회를 세우고 성도들 세우는 사명을 주셨다. 이 사명을 잘 감당할때 하나님의 영광스러움이 온 세상에 전달되고, 하나님 나라가 온전히 세워진다. 사명을 완전히 깨닫지 못한다면 얼마나 영광스러운 사명인지를 모른다면 목사나 장로로 교회를 섬길때 영광스럽게 즐겁게 섬기지 못할것이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자기에 주신 사명을 잊어버렸다. 사명은 잊기 쉽다.  이미 베드로는 부활하신 주님을 2번이나 보았다. 그런데도 수제자였던 베드로는 사명을 잊고 형편없는 지경까지 왔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왕이 되면 한자리 할줄 알았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3년을 쫓아다녔지만 마음은 바뀌지 않고 여전히 세상적인 마음이 차지하고 있었다. 왕이 될 예수님이 사라지니 허탈과 절망감에 사로잡혀 사명을 잊고 다시 고기잡이를 하려고 했다.

목회를 하면서 교회를 섬기면서 우리도 그럴수 있다. 목회를 시작할때  큰 소망이 있는데 목회를 하다보니 무너질수 있고 이루어 지지 않을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교회를 섬겨야 하는지 답답함이 있을수 있다. 그래서 사명감을 잃어버리기 쉽다. 목회를 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자아가 우리를 지배한다. 베드로는 3년간 제자교육을 받았으며,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과 표적을 보았는데도 결정적인 순간에 자아가 밑바닥에서 움직이고 살아있다. 그래서 그는 사명감을 잃어버리고 고기잡으러 가려는 모습을 보인다.

옛 자아와 부패한 죄성의 기질들이 완전히 깨어지지 않으면 온전한 사명을 감당하기 힘들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잘못된 모습은 보지만 자신의 냄새나는 모습은 못본다. 내 욕망과 죄성이 물거품같이 사라지지 않고 세상적인 생각에 가득차도 목회현장을 떠나지 않고 목회를 할수 있다. 비극적인 목회이다.

풍랑으로 배가 뒤집힐것 같으면 닻을 찢고, 그래도 안되면 돛을 찍는다. 그렇지 않으면 배가 전복된다. 아깝지만 찢어 버려야 한다. 인간적인 욕망이 살아있는 한 내가 실패할수 밖에 없다. 우리의 자아가 깨어지지 않으면 주님이 친히 오셔서 우리 자아를 고난이라는 과정에 집어 넣고 깨뜨리신다.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시키기 위해 주님이 사용하시는 방법이다.

모세도 40년의 연단을 통해 사명자로 사용하시는 모습을 볼수있다. 만일 목회현장속에 고난을 당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자아를 깨뜨리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라. 그것을 은혜스럽게 받아들이면 잘 넘어가고 변하는데, 깨닫지 못하면 고난의 과정이 길어질수 있다.

예수님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시고 내 양을 먹이라는 사명을 회복시켜 주셨다. 예수님이 베드로와 처음 만난 사건과 너무나 비슷한 모습이다. 주님은 사명을 회복시켜 주시기 전에 베드로의 필요도 채워주셨다. 고기를 가득잡게 하시고 식사를 준비하시고 같이 하셨다. 밤새 고기를 잡은 베드로의 육신의 피로가 무엇인지를 아시는 주님은, 우리의 목회의 피로를 아신다. 필요한 것을 주님이 아시고 채워 풍성하게 공급해 주신다.

또 베드로의 상처입은 마음을 회복시켜 주신다. 예수님을 3번이나 부인한 베드로의 상처입은 마음을 아신다. 다시 찾아오셔서 나를 더 사랑하느냐 하시면서 사랑의 관계를 회복시켜주셨다. 주님을 배반한 베드로에게 다시 사랑의 고백을 받기를 원하신다. 베드로에게 나를 사랑하느냐는 질문은 두가지가 의미가 있을수 있다. 다른 제자들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는 의미와 세상의 것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는 질문이 될것이다. 그렇게 사랑의 관계를 회복시키고 내 어린양을 먹이라는 새로운 사명을 주신줄로 믿는다.

전도하는 사명과 목회사명은 사람을 키우는 사명이다. 사람을 목양하는 사명은 주님과의 사랑의 관계가 회복되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주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주님의 양일 칠 마음이 없다. 주님을 사랑할수 없는데 어떻게 주님의 양을 사랑할수 있느냐. 세상적인 욕망과 내 생각, 그리고 옛 자아가 부서지지 않으면 주님이 맡겨주신 양들을 양육하고 목양할수가 없다. 만약 주님과의 사랑의 관계가 깨어진다면 주님이 오늘도 우리를 찾아와서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기를 원하신다. 우리를 통해 맡겨주신 사명을 세우기 위함이시다.

목자의 마음을 가져야 다른 영혼들을 돌볼수 있다. 내 자신을 스스로 생각하면 부끄러울 것이 많다. 89년 안수를 받았는데 얼마나 영혼을 향하여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랑의 마음이 있었느냐를 돌이켜보면 부끄럽다.  그때 그런 마음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주님의 깊은 사랑의 마음을 몰랐기에 그 사랑으로 성도들을 케어하고 양육하지 못했다. 어쩌면 지금도 그럴지도 모른다.

병들고 아팠던 사람이 같은 환경의 사람들을 이해한다. 주님을 사랑해 본 사람이 그 마음을 알수 있다.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포기하지 못한 욕망은 없는가. 목회의 야망일수도 있다. 주님을 사랑한다지만 깨지지 않는 자아와 포기하지 못한 세상적인 마인드를 여전히 가지고, 갈릴리 호수로 고깃잡이 하러 가려는 마음으로 목회를 할수 있다. 주님은 그 부분을 내려놓고 사명을 회복하기를 바라신다. 주님은 우리에게 그 부분들을 포기하라고 말하신다. 그렇지 않으면 온전히 사명을 감당할수 없다.

1967년, 군산과 이리사이에 조그마한 마을이 있었다. 그곳에 살았던 문영호 집사의 간증을 들은 적이 있다. 그 마을은 교회가 없는 곳이다. 문 집사는 기도하는 가운데 교회를 세우라는 말씀을 들었다. 그는 전재산을 팔아 예배당을 세웠지만 돈이 모자라 완성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눈을 팔아 예배당을 완성하려고 했다. 기독교인이었던 안과과장이 수술하기전 기도를 했다. 그때 문 집사가 "아멘"이라고 하자 사연을 물었다. 사연을 들은 병원에서 감동하여 교회를 지어 주기로 했다.

무식한 농부가 순수한 마음으로 교회를 세우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눈하나를 팔아서 주님을 위해 헌신하고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했다. 그 농부의 이야기가 주님을 위해 헌신하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충성하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

목회현장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내가 처음받은 사명을 잃어버리고 적당하게 물이 흐르는데로 세상과 타협하고 내 자신과 타협해서 목회를 하고 싶은 유혹과 충동이 수없이 있을때 양을 먹이는 사명을 주신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하라. 주님 나라와 주님을 위해 교회를 세운 사명을 결국 온전한 성도들을 세우는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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