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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Z세대'… 김진우 목사, 미디어 선교로 다음세대의 문을 두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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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9-16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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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 김진우 목사가 설립한 미디어 선교 플랫폼 '더웨이캐스트'가 영상 공모전과 Z세대 사역 컨퍼런스를 열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컨퍼런스에서는 Z세대의 특징을 '스마트폰 세대'로 정의하며, 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를 기술, 문화, 교회 내부 요인의 복합적 결과로 진단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을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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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목사,  Z세대 사역의 길을 잃다 혹은 길을 찾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한인연합감리교회를 담임하는 김진우 목사가 다음 세대와 한인 디아스포라를 위한 미디어 선교 플랫폼 '더웨이캐스트(The Way Cast)' 재단을 설립하고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더웨이캐스트는 뉴욕을 미션 허브로 삼아, 평범한 일상과 골방의 기도 속에서 발견하는 신앙의 흔적들을 미디어 콘텐츠에 담아내는 사역을 목표로 한다.

 

김진우 목사는 "방송 사역을 하나의 숲으로 본다면, 더웨이캐스트는 길 잃은 이들이 하나님 나라의 길을 발견하도록 돕는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세대와 공동체를 잇는 신앙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는 비전을 밝혔다.

 

재단은 설립과 함께 비전을 구체화하는 본격적인 사역의 돛을 올렸다. 삶의 여정에서 만난 하나님을 영상으로 고백하는 '길 위에서 만난 하나님' 영상 공모전을 개최하여 평신도들의 진솔한 간증을 모으는 한편, 최근에는 Z세대 사역의 해법을 모색하는 특별 컨퍼런스를 열어 다음 세대 사역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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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더웨이캐스트가 주최한 ‘준비된 페이지(PAGE)’ 컨퍼런스가 지난 8월 10일 서울 영등포중앙교회에서 열렸다. Z세대 사역의 전문가로 꼽히는 신재웅 목사(페이지처치), 김선국 목사(인천예일감리교회), 그리고 재단의 대표인 김진우 목사가 강사로 나서 Z세대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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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의 정체성, 스마트폰에서 길을 묻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Z세대에 대한 학문적 연구 결과를 발표한 김선국 목사는 이 세대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로 ‘스마트폰’을 꼽았다. 김 목사는 스코틀랜드에서 ‘사라지는 Z세대’를 주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쓴 전문가다. 그는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MZ세대라는 표현은 1980년생과 2010년생을 하나로 묶는 모호한 개념”이라고 지적하며, Z세대를 1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까지로 정의했다.

 

김선국 목사는 “Z세대의 모든 특징은 스마트폰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하루 8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들은 늘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피곤하며, 이전 세대보다 정신적 성장이 더딘 경향을 보인다. 그는 “첫 음주나 흡연 같은 시도가 늦고, 파티에 가거나 친구를 만나는 일도 줄었다”며 “이들은 부모와 다투기보다 방에서 스마트폰을 하는 것을 택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 제로 슈거나 새로운 음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여러 장르의 음악을 편견 없이 즐기는 등 이전 세대와는 뚜렷이 구분되는 문화적 특징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페이지처치의 신재웅 목사는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신 목사는 “Z세대라는 틀에 가두기보다, 그들이 마주한 ‘시대’를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50년 전에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이전 세대 역시 똑같이 반응했을 것”이라며, 세대의 특성보다는 시대적 환경이 그들의 삶의 양식을 결정한다고 보았다.

 

신 목사는 설교자들에게 “Z세대가 어떤 존재인지 묻기보다, 그들이 어떤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시대적 맥락 안에서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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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떠나는 Z세대,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Z세대는 왜 교회를 떠날까. 김선국 목사는 이 현상이 일부 국가를 제외한 전 세계적 추세이며, 특히 한국교회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한 목회자의 입을 빌려 "서울에 있는 교회들이 초토화됐다"고 표현할 정도로 Z세대의 이탈은 심각한 현실이라는 것이다.

 

김 목사는 Z세대가 교회를 떠나는 요인을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했다. 첫째, 교회 외부적 요인으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흥미 상실과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교회의 부정적 이미지를 꼽았다. 둘째, 교회 내부적 요인으로는 목회자의 설교나 교회의 권위적인 분위기, 그리고 헌신을 강요하는 문화에 대한 거부감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개인적 요인으로, Z세대는 본질적으로 종교에 대한 관심이 적으며 신앙을 강요하지 않는 부모 세대의 영향 아래 성장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선국는 "부모 세대부터 주일 성수에 대한 인식이 약해지면서 자녀 세대는 교회 출석에 대한 압박감 없이 자연스럽게 이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Z세대의 이탈 현상의 교회 적용과 과제

 

이번 컨퍼런스는 Z세대를 단순한 사역의 대상으로 보는 것을 넘어, 이 시대의 주체적인 신앙 공동체로 인정하고 그들의 언어로 소통하려는 시도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강사들은 Z세대의 이탈 현상이 단지 프로그램의 부재나 흥미 유발의 실패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는 스마트폰으로 상징되는 시대의 변화, 교회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 그리고 신앙의 본질을 어떻게 다음 세대에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날 논의는 한국교회 사역자들에게 Z세대를 하나의 틀에 가두는 ‘세대론’을 넘어, 그들이 살아가는 ‘시대’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이 시급함을 보여주었다. 교회가 Z세대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고 그들의 삶의 자리로 더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 한, ‘사라지는 Z세대’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이다. 

 

진리를 오늘의 언어로 번역하고, 그들의 아픔에 동참하며, 삶의 여정에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 더웨이캐스트가 던진 질문이자, 이 시대 교회가 감당해야 할 과제다.

 

더웨이캐스트

유튜브 채널: https://www.youtube.com/@TheWayCast_1

홈페이지: https://www.thewaycas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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