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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춘길 목사 “이 시대의 개혁위해 순교적 믿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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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2017-11-1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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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 500주년기념 미동부준비위원회가 주관한 집회가 11월 12일(주일) 오후 5시 프라미스교회(김남수 목사)에서 열렸다. 양춘길 목사(필그림교회)는 요한계시록 3:7-13를 본문으로 “순교적 믿음으로 이루는 개혁”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양춘길 목사는 설교를 통해 이 시대에 개혁을 위해 그리고 사도행전 29장을 계속 써 내려가기위해서는 순교자적인 믿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희생의 각오 없이 입으로만 외치는 개혁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브롬스 의회에서 마틴 루터의 신앙고백을 통해 교훈으로 전했다.

 

양춘길 목사는 뉴저지 종교개혁 500주년 집회를 앞두고 열린 준비기도회에서도 설교를 통해 “오늘 우리는 변화되어야 한다고 외치고 있지만 막상 그 변화를 위해 희생이 요구될 때는 주저한다. 변화를 부르짖는 우리들, 다시금 개혁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우리들이 이제는 먼저 이것을 우리의 삶으로 실천하기를 원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개혁은 남이 아니라 나의 희생없이 결코 열매를 맺지 못한다. 다음은 설교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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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 교부 가운데 한 분이었던 터툴리안은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교회의 역사가 그것을 잘 보여준다. 1866년 토마스 선교사의 대동강변에 뿌려졌던 순교자의 피가 있었다. 한국교회가 어떻게 그렇게 짧은 기간에 놀라운 부흥을 이루었는가 하는 것은 전세계 교회들의 관심사가 되었고, 종종 그것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누구나 부인할 수 없듯이 순교자의 피가 한반도를 적셨기 때문에 기적과 같은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고 믿는다. 일제 강점시대 36년 동안 수많은 순교자의 피가 뿌려졌고, 6.25 전쟁을 통해 계속해서 많은 믿음의 선배들의 순교자의 피가 그 땅을 적셨다. 그 결과 터툴리안이 이야기한 것처럼 순교자의 피가 교회의 씨앗이 되어 한국교회는 놀라운 성장을 이루게 되었다.

 

1.

 

종교개혁이라고 하는 것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본래의 것으로 본질적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종교개혁자들은 또한 순교자적인 믿음의 소유자들이었다.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하는 이 구호가 외침으로 끝나지 아니하고 실제적인 개혁의 열매를 맺고 개혁의 역사를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순교자적인 믿음이 그 안에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시작하면서 김남수 목사가 말한 것 같이 종교개혁은 구호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진정한 개혁이 오늘날에 일어나려면 개혁의 정신이 우리 안에 살아 움직여야만 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다. 구호는 누구나 외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하고 열매를 맺는 것은 그 안에 진정한 개혁의 정신이 담겨져 있어야 하는 것이다.

 

(김남수 목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었다. “종교개혁자들을 연구해보면 어떻게 이렇게 뜨거운 열정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에 대한 열정, 진리에 대한 확신, 그리고 그 진리를 지키고자 하는 희생적인 열망이 때를 따라 목숨을 내놓고 삶의 전부 내놓고 진리를 지키려는 아름다운 신앙들은 우리에게 큰 감동과 새로운 도전을 준다.”) 

 

2.

 

그러므로 개혁은 희생을 통해 이루는 회복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종교개혁에서 5가지 오직으로 회복된다고 한다는 것은 엄밀히 따지면 이 땅에 교회를 세울 수 있는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예수그리스도는 궁극적인 개혁자이셨다. 진정한 개혁자이셨다.

 

주님은 이 땅에 성육신 하시고, 섬김의 삶을 사시고, 십자가의 희생으로 개혁을 일으켰다. 즉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온전한 회복과 온전한 구원을 이루어 주시기 위해 이 땅에 찾아 오셨고 결국 자기 자신을 희생하셨다. 그것에서 우리는 참된 개혁의 정신을 발견한다. 

 

예수님이 우리들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온전히 회복시키기 위해 개혁을 일으키시고, 그 개혁을 이루기 위해 희생제물이 되셨다면 오늘날 개혁을 원하는 우리들에게도 다른 길은 없다. 순교자적인 믿음, 순교자적인 피가 개혁의 요구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3.

 

초대교회는 이런 순교적 믿음으로 변화를 일으킨 개혁운동이었고, 사도들과 초대교회 성도들은 수많은 피를 흘리며 믿음의 역사를 감당했다. 16세기 종교개혁자들도 순교적인 믿음으로 개혁을 일으킨 것이다. 우리는 오늘날 다시 개혁이 일어나야 한다고 많이 외치고 있다. 왜 그런가?

 

교회에 물량주의, 세속주의, 인본주의, 편의주의가 들어와 있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그렇다. 오늘날 교회는 한국에 있는 한국교회나 미국에 있는 한인이민교회와 미국교회 모두가 다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개혁이 실제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리는 진정한 개혁의 정신이 되는 순교자적인 신앙을 회복해야만 한다. 

 

4.

 

오늘 본문 말씀은 빌라델비아교회에 보낸 그리스도의 말씀이다. 이 말씀에서 늘 마음에 와 닿는 것은 빌라델비아교회를 향해 우리 주님이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다”고 말씀하셨다. 오늘날 여기저기 ‘열린문교회’가 있는데 이 본문에 나온 믿음이라고 믿는다. ‘열린문’이라는 것은 미래가 열려있다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열린문을 두셨다고 하는 것은 전도의 문이 열렸다는 것이고, 구원의 역사가 열려있다는 것이고, 하나님의 세계가 펼쳐진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바로 그 일을 위해 빌라델비아교회 앞에 열린문을 두셨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갈망하고 사모하고 있는 것은 교회가 다시 부흥하는 것이다. 부흥의 열매를 맺어야 하는데 교회가 수평이동으로만 여기서 성장하고 저기서 줄어들고, 여기서 줄어들고 저기서 성장하는 이런 교회가 아니라 우리가 진정 구원의 역사, 영혼구원의 열매를 맺어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것은 우리 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믿는 자의 수를 더해주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열린문을 두셔야, 그리스도께서 열린문을 두실 때 교회에 미래가 있다. 하나님나라를 확장하는 하나님의 역사가 펼쳐지게 된다. 그렇다면 그 열린문을 왜 그리스도께서 빌라델비아교회 앞에 두시겠다고 했는가? 두 가지로 표현이 된다.

 

하나는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이다. 그리스도께서 열린문을 두시는 것은 큰일을 하는 사람들, 큰 공로를 세운 교회들,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큰 믿음을 가진 사람들 앞이 아니다. 작은 능력이라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않았다고 하셨다. 비록 작지만 신실한 사람들, 말씀을 온전히 휘어 잡혀 그 말씀대로 살려고 발버둥을 치는 사람들, 진리 앞에 신실한 사람들, 영원한 진리가 되시는 오직 예수그리스도만 붙들고 살아가는 사람들, 비록 세상적으로 볼 때는 능력이 작지만 바로 그 신실한 진리의 사람들 앞에 열린문을 두신다고 했다.

 

둘째는 “인내의 말씀을 지켰다”라고 했다. 말씀을 붙잡고 말씀대로 순종하는데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시련을 와도, 핍박과 희생을 당해도 인내의 말씀이 말씀하시는 것을 이루시는 것을 온전히 신뢰하고 끝까지 말씀을 붙잡고 나가는 빌라델비아교회 신실한 그리스도인들과 그리스도교회 앞에 열린문을 두신 주님께서 오늘도 그런 그리스도인들과 교회 앞에 열린문을 두시는 줄 믿는다.

 

5.

 

종교개혁 500주년이 새로운 개혁의 시작이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개혁의 구호뿐만 아니라 개혁의 정신을 품어야 한다. 개혁의 정신은 순교이다. 순교적인 믿음, 순교자적인 삶이 있어야 진정한 개혁이 일어나는 것인데 그것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부터 시작되어야 될 줄 믿는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오늘날 개혁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오늘날의 교회와 현대 그리스도인들은, 저부터 십자가를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십자가 없는 영광을 추구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렇기에 외침은 많지만 구호는 많지만 진정한 개혁은 시작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주님은 진정한 제자도를 가르치시면서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셨다. 즉 개혁은 신실한 그리스도의 제자들,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를 수 있는 순교자적인 신앙의 소유자들을 통해 일어나는 것이다.   

 

6.

 

우리는 흔히 사도행전 29장을 쓴다고 이야기를 한다. 사도행전이 계속해서 쓰여진다고 이야기를 한다. 사도행전이 어떻게 시작이 되는가? 우리 주님께서 성령을 보내주신다는 약속의 말씀으로 시작이 된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하면서 사도행전이 시작된다. 성령강림과 함께 사도들은 성령충만함을 받아서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이 일하신 것을 전파하기 시작하는데 그들은 한결같이 순교를 당했다.

 

“내 증인이 되리라”에서 ‘증인’이라는 단어가 ‘마투스’라는 단어이다. 이 ‘마투스’라는 단어에서 영어의 ‘마터’라는 순교자라는 단어가 나왔다. 사도행전은 교회의 탄생과 더불어 교회가 퍼져나가는 순교적인 기록이다. 그렇기에 오늘날 우리가 교회를 통해 우리의 삶을 통해 사도행전 29장을 계속 쓰고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 안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성령강림 오순절로 돌아가 예수의 증인이 되고자 하는 순교자적인 믿음이 우리 안에 있어야 한다. 그것이 없이는 사도행전이 계속 기록될 수 없다.

 

7.

 

우리가 잘 아는대로 마틴 루터는 결국 개혁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아가다가 1521년 보름스 제국의회에 호출이 되었다. 모든 주변 동료들은 “그 곳에 가면 안된다. 네가 죽는 자리”라고 가는 것을 말렸다. 하지만 마틴 루터는 그런 것을 다 뿌리치고 호출에 응해서 보름스 의회 앞에 섰다.

 

선택이 주어졌다. 지금까지 교회의 변화를 촉구하며 썼던 모든 책을 취소할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유지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그것을 취소한다고 하는 것은 개혁을 중단한다는 것이고 그것을 유지한다는 것은 생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마틴 루터는 자신에게 하루의 시간을 달라고 했다. 하루의 시간을 벌어서 밤새 고민하며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

 

다음날 다시 의회 앞으로 나간 루터는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저는 복음의 진리를 단순히 전달하는 이 책들은 철회할 수 없습니다. 저는 교황권의 부패와 잘못을 지적하고 있기 때문에 폭정과 사악함을 멈추지 않는다면 이 책들은 철회할 수 없습니다. 저는 성경의 증언을 통하여, 또는 분명한 이유로 논박하지 않는다면 철회할 수 없습니다. 교황이나 공의회는 여러 번 오류를 범했고, 자체로 모순되는 말을 한 것은 명백한 일입니다. 저는 제가 인용한 성경 말씀에 사로 잡혀 있습니다. 저의 양심은 하나님의 말씀에 정복당해 있어서 저는 어떤 것도 철회할 수 없습니다. 저는 아무 것도 철회하고 싶지 않고 또 철회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저는 달리 어떻게 할 도리가 없습니다. 여기 제가 서 있습니다. 하나님, 저를 도와주소서! 아멘.”

 

진정 성경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오직 은혜로 구원받은 것을 확실하게 선포할 수 있기 위해, 오직 예수그리스도만이 유일한 중보자가 되시며, 믿음으로 의에 이른다는 것을 타협하지 아니하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릴 수 있는 개혁을 위해 마틴 루터는 하나님께 자기 생명을 맡겼다.

 

이런 순교자적인 믿음과 순교자의 의식이 오늘 우리 안에 싹틀 수 있기를 축원한다. 진정한 그리스도 제자가 되어서 내가 먼저 조금도 타협함이 없이 진리의 말씀위에 서서 나아가면 예수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 순교자의 길을 따라갈 수 있다고 믿음의 결단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 열린문을 허락하실 줄 믿는다.

 

기도합니다. 하나님, 우리들은 개혁을 원하기도 하고 외치기도 하지만 오늘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주신 진정한 개혁의 정신과 그 믿음은 부족했던 것을 고백합니다. 오늘 이 시대 하나님이 원하시는 참된 개혁이 있기 위해 우리들에게 순교자적인 신앙을 회복할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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