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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0개도시 중국대(영)사관에서 탈북자 북송 반대를 위한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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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2-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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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강제 북송을 저지하기 위해 결성된 ‘해외 300인 목사단’을 중심으로 탈북자 북송 반대를 위한 기도집회가 미국, 유럽,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를 비롯한 전 세계의 50개 도시의 중국대사관 및 영사관 앞에서 4월 10일 정오 일제히 열렸다.

이번 집회의 중심이 된 '해외 300인 목사단'은 베델한인교회 담임이자 '북한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KCC)' 대표간사인 손인식 목사를 중심으로 나성영락교회 박희민 원로 목사, 미주 한인 기독교 총연합회 대표 송정명 목사, 워싱톤 중앙 장로교회 이원상 원로 목사 등으로 구성된 단체다.

뉴욕에서는 뉴욕교협과 뉴저지교협이 중심이 되어 맨하탄 42가에 있는 중국대사관 앞에서 집회가 진행됐다. 기도, 메시지, 선언문낭독, 구호제창, 찬양, 중보기도, 축도 등의 순서로 오후 1시까지 진행됐다.

해외 300인 목사단
중국 정부의 탈북자 북송 전면 금지 및 난민 협약 준수 촉구 호소문

1명이 부당하게 고통 당해도 부르르 떨며, 1명의 어린 아이가 어른의 보호를 받지 못해도 전 세계 언론이 시끄러운 인권의 시대에, 자유를 찾아 중국으로 탈출한 탈북자 400명이 매달 북한으로 돌려보내지는 것에 침묵하는 것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인류는 더는 이 부끄러운 상황을 좌시해서는 안 됩니다. 강아지 한 마리가 부당하게 사망해도 눈물을 흘리는 이런 시대에 연간 4,800명의 탈북자가 북한으로 강제 송환돼 수용소에서 비참한 홀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권 옹호론자들이 호소하지만 이 시대 대부분 시민은 무지와 무시와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탈북자 여성 중 임신한 자가 있다면 강제수용소에서 심하게 구타를 당하고 발길질 당하는 것이 너무나 일상적인 일입니다. 자유를 갈망한 대가가 그렇게 심각합니다. 최근에는 김정일 사망 100일 애도 기간이라고 해서 탈북자들은 모조리 몰살할 것이라는 김정은의 엄포도 있었습니다.

이를 알고도 탈북자 강제 북송에 침묵하는 것은 인간답게 사는 것을 포기하자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만약 여러분의 가족, 친척, 지인 중 한 명이 매년 강제 북송되는 4,800명의 탈북자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면 여러분은 한가하게 앉아 있지 못할 것입니다.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견딜 수 없을 것입니다.

인권은 정치, 종교, 인종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쉰들러스 리스트’라는 유대인 구출 영화를 보며 ‘한 사람의 생명’의 존엄성을 느꼈지만 막상 영화보다 더 잔인하게 고통을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오늘날 들으면서도 침묵을 해야 하는 이유만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침묵은 더는 안 됩니다. 이제 우리 모두 일어나 중국의 인권 유린을 중단하도록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중국 정부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중국의 지식인들이 깨어나게 해야 합니다.

경제대국이라는 중국이 자신들이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비겁한 인권 유린에 동참하는 것은 그들의 국제 사회에서의 중요한 위치를 망각하는 처사입니다. 중국은 1982년 9월 24일 유엔난민협약에 가입을 한 유엔난민협약 당사국입니다.  경제적  어려움, 인권•종교•사상•정치적 견해차 등으로 본국에서 박해를 받고 외국으로 피신한 사람들에 대해 통상적인 외국인과는 구별하여 비호해 주며,  그 권리를 보호해 주는 것이 유엔난민협약입니다. 탈북자들은 대부분 식량란, 재정난, 의료난 등으로 탈출을 하는데 중국은 이들을 보호하고 한국이나 제3국으로 탈출할 기회를 줘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1998년 북한과 체결한 '국경지역 업무협정'을 근거로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수많은 탈북자들을 강제북송했습니다.

탈북자 강제 북송은 이제 중단되어야 합니다. 전 세계가 일어나야 합니다. 유엔이 이를 심각하게 다뤄야 합니다. 중국 지식인들이 부끄러운 인권 상황을 알도록 해야 합니다. 중국 정부가 이런 창피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온 세상이 듣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최소한의 인권을 찾아 국경선을 지나는 탈북자들의 권리를 찾아줘야 합니다.

지금 여러분의 목소리를 높여 주십시오! 바로 지금입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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