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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장 중동세미나 “편협적인 지식이 중동선교의 가장 큰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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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3-08-0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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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로교회 선교부는 7월 29일(토)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제이 홍 선교사(로드마스터 대표)를 강사로 중동선교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주최 측인 뉴장에서 31명 등 13개 교회에서 88명이 참가했다.
 

김학진 목사는 지난 4월에 중동 단기선교에서 홍 선교사를 만나 큰 인상을 받고 초청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또 뉴욕은 180개 다민족이 사는 멜팅팟이라며, 이웃과 일터에서 만나는 중동이민자들의 영혼을 사랑을 하는 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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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홍 선교사는 미국 6개 도시를 순회중이며 마지막으로 뉴욕을 찾았다. 중동에서 12년간 사역을 하고 있는 홍 선교사는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에서 중동학 박사, 횃불트리니티 신학대학원 목회학 석사를 공부했다. 중동지역에서 NGO 및 국제기구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 왔으며, 중동지역 한인교회에서 협력목회를 해 왔다.

 

우리가 생각하는 중동 선교사의 모습은 어떤가? 세미나에서 만난 제이 홍 선교사는 순교를 각오해야 하는 중동지역에서 사역하는 결의에 찬 전형적인 선교사의 모습이 아니었다. 오히려 교회오빠 같은 편안한 모습과 말투를 가진 홍 선교사는 그동안 중동선교에 대한 편견을 가진 참가자들에게 큰 도전을 주었다.

 

홍 선교사는 현재 로드마스터 대표인데 <로드마스터>는 그가 발행한 저서의 이름이기도 하며, 책의 내용은 중동에 대한 편견을 깨며 그들의 관점에서 그들을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이날 강의 내용도 그랬다.

 

제이 홍 선교사는 “인간의 관점에서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꾸라”며 “중동은 이슬람 땅이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땅이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땅에서 하나님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사는 것이며, 하나님은 그들을 사랑하시기에 우리를 보내시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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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강의 핵심내용이다.

 

중동하면 떠오르는 것은 사막, 석유, 이슬람, 낙타 등이다. 그리고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테러이다. 보통 중동은 부정적이고 무서운 곳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중동에 대한 부정적인 키워드가 우리 안에 많다.

 

그런데 다른 관점으로 중동을 보자. 딸은 6세에 아들은 1세에 중동에 왔기에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아이들은 중동을 테러가 있는 부정적인 곳이 아니라 안전하고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미국은 총과 마약으로 위험한 곳이라고 무서워한다. 하지만 이번에 미국을 방문하고 인상이 바뀌었다.

 

결론은 어느 곳이든지 하나님이 만드신 땅이다. 한인교회와 프로젝트를 같이 하고 섬기기도 하는데 대표기도를 하는 한인 분이 중동을 이슬람 땅이라고 말한다. 예배가 끝나고 교제할 때에 제 생각을 말해준다. 물론 무슬림들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이슬람 땅이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땅이라고 말해준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땅에서 하나님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을 사랑하시기에 그곳으로 우리를 부르신 것이다.

 

“하나님의 땅인데 어떻게?”라는 질문을 가지고 중동에 가는 것이 좋다. 왜 아이들은 중동에 대한 좋은 관점을 가지지만, 어른들은 부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는가?

 

중동은 석유가 많고 돈이 많은 친구이다. 70~80년대에 오일쇼크가 터져 한국은 중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중동건설로 인해 많은 돈을 벌어왔다. 그러다보니 중동과는 원웨이(one way)적인 관계이다. 내가 필요할 때만 중동을 찾아간다. 중동이라는 친구의 과거, 현재와 미래의 고민에 대해 관심이 없다. 내가 원하는 것만 받으면 모른 채 한다. 

 

2001년 9.11 테러가 일어나자 중동에 대한 다시 관심이 일었다. 한국에는 미국이라는 힘센 친구가 있는데 악의 축이라는 미국의 관점으로 중동에 대해 보게 된다. 건강하게 이슬람이 어떤 것인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목적론적으로 본다. 모든 무슬림을 테러한다는 관점에서 보기에 이슬람포비아가 생긴다. 

 

중동에 대한 편협적인 지식이 중동선교의 가장 큰 장애이다. 오히려 중동을 모르는 것보다 가장 큰 장애는 편협적인 지식이다. 우리 안에 스스로 만든 중동에 대한 장벽이다.

 

영국이 세계를 지배하던 시대에 만들어진 ‘중동’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원래는 객관적인 용어인 ‘서남아시아’라고 불러야 한다. 세계는 객관적이지 못하고 누구의 시각에 답습하여 보게 된다. 미국이 중동은 나쁜 놈이라고 하니 한국인은 그 관점으로 중동을 보게 된다. 인식과 본질은 차이가 있다. 우리 인식, 오감으로 아는 것은 한계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 사람의 본질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를 수 있다. 그것이 선교의 가장 중요한 출발 중에 하나이다. 

 

중동선교의 가장 큰 제약은 바로 내 안에 있음을 발견했다. 다시 하나님 앞에서 제 삶을 조명하게 되었다. 하나님이 중동 무슬림을 바라보는 본질을 보지 못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인식의 한계 때문에 중동친구를 바라보는 제약들이 있어 선교를 못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저는 70년대 중반에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당시 미국과 소련으로 나누어져 냉전주의적인 사고 즉 흑백논리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모태신앙으로 반 아랍적이고 이스라엘 중심의 구약 성경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한미동맹으로 친미국적인 관점의 안경으로 세상을 보고 있음을 경험했다. 다시 하나님의 안경으로 바꾸어야 하는데 쉽지 않았다.

 

1991년 이라크 전쟁 때에 CNN은 “우리 군이 적군을 물리치고 바그바드를 점령했다”라고 편파적으로 보도했으며, BCC는 “미국주도의 연합군이 이라크를 물리치고 바그바드를 점령했다”고 삼자이니 좀 더 객관적인 묘사를 했다. 한국인들은 CNN 보도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9.11 테러가 일어나고 알자지라가 아랍권을 대표하는 방송이 됐다. 강대국에 의한 CNN와 BCC 외에 다른 관점이 더 생긴 것이다.

 

중동선교를 하고 싶었는데 하나님께서 가장 먼저 하신 것이 있다. 제 안에 있는 인간적인 관점으로는 중동사람들을 사랑하지 못한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은 너의 관점이다. 너의 관점으로 너의 선교를 할래, 아니면 내가 원하는 선교를 할래?”라는 하나님의 물음 앞에 선 것이다. 중동선교에 앞서 하나님께서 처음 하신 것은 중동에 대한 저의 깨어진 렌즈를 수정하는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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