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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교사에게 듣는 북한선교의 현실과 방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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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ㆍ2012-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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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차 한인세계선교대회에서 임현수 목사(큰빛교회)는 북한사역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북한 국가대표팀의 전지훈련과 유니폼을 지원한 사실을 소개했다. 런던올림픽에서 선전하고 있는 북한팀의 유니폼에도 한인교회들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지원한 재원이 들어가 있을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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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지원하는 식량포대에 적힌 교회표시

북한의 핵실험등 한국과 북한의 긴장된 상태속에서 남북교류가 정체상태에 있고, 아무래도 한국정부의 영향을 덜받는 미국과 캐나다의 한인교회들의 사역이 부곽되고 있다. 북한은 긴장감을 주는 이명박 정부를 비난하고 새로운 정부를 기대하고 있다는 소식도 흘러 나온다.

아멘넷 기자는 한인세계선교대회에 참가한 한 북한 선교사를 만나 북한선교의 현실과 방향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10년이상 북한을 건너다니며 선교를 해 왔으며 한인교회들과도 연합사업을 펼치는 선교사이다.

먼저 북한을 지원해도 한국을 위협하는 핵무기를 만드는데 왜 북한을 지원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나온다. 북한 선교사는 북한의 사고상태를 '우물안 개구리'라고 표현하고 북한의 사고방식을 소개했다.

"우리 생각에는 북한을 도와주었는데 왜 핵무기를 만드느냐고 생각할수 있다. 하지만 북한사람들은 핵무기 있어야만 미국이 자신들을 건들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핵무기때문에 이라크 처럼 되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들은 핵무기가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생명줄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사람들의 의식이 그 것 밖에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세계의 상황을 모르고 우물안 개구리 처럼 생각하고 말한다. 심지어 중국이 안전한 것이 장군님이 지켜주어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기들이 세계에서 가장 강국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을 지원하는 사람의 또 다른 염려는 도와주면 북한군대에서 먼저 사용하고 실제적으로 주민에게는 일부만 간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북한군인을 돕는 지원을 왜 해야 하는가. 북한 선교사는 북한군인에게 일부가 가는 것이 맞지만 군대가 망하면 나라가 망하는 북한의 현실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은 맞다. 약간의 손실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쌀 10톤을 보내면 6톤만 주민들에게 전달된다고 생각해야 한다. 한국에서 지원의 조건으로 북한군대는 먹이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군대를 죽이면 북한을 다 죽는다. 북한군인들도 결국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대상이 아닌가. 북한의 현실은 군대를 안먹이면 백성들도 못먹인다. 그런 북한사정을 이해해야 한다. 지금 북한주민들을 위해 식량을 지원하고 있는데 국경군인들에게 몇달에 한번씩 식량을 전해준다. 자신들도 먹여달라고 부탁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군대가 망하면 북한도 망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남한에 대한 북한주민들의 생각은 어떻까. 그리고 시대가 21세기인데 정말 굶어죽는 북한주민들이 있을까. 북한 선교사는 중국산 새옷보다 한국산 헌옷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 교회에서 자신들을 지원하는 것을 안다고 밝혔다. 이어 배급을 기다리는 일부주민들은 굶어죽는다고 밝혔다.

"중국산 새 옷과 한국산 중고 옷을 북한주민들에게 나누어 주면 한국산 중고 옷을 고른다. 그만큼 한국산이 질이 더 좋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통일은 한국보다 북한이 더 원한다. 배고프기 때문이다. 북한에는 굶어죽는 사람이 지금도 많다. 북한은 장사도 할 수 있는데 능력이 있어 어느정도 사는 사람은 문제가 없지만 10명중 2-3명은 국가배급만 기다리는데 그런 사람들이 굶어 죽는다."

"북한사람들은 교회에서 지원한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 북한주민들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자신들을 도와준다는 것을 안다. 진짜 삶으로 그들을 품어주어야 한다. 북한사람들도 사람을 보는 관점은 우리와 마찬가지이다. 어떤 사람이 진실하고 어떤 사람이 거짓인지 다 안다."

북한에는 아직도 신앙을 지키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 간증들을 많이 본다. 정말 아직도 북한에는 그런 분들이 있을까. 또 북한에서 신앙을 가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제7차 한인세계선교대회에서 로렌 커닝햄 목사는 북한에 성경을 보내는 운동을 하자고 했다. 북한 선교사는 북한에 성경을 전한다는 것은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북한에는 아직도 신앙을 지키는 사람들이 진짜 있다. 탈북자를 대상으로 중국에 나가있는 선교사님들이 말씀으로 양육도 시킨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성경을 몇백권 북한에 보냈다고 하는데 그것은 그 사람을 죽이자는 것이다. 성경책을 가지고 북한으로 못건너간다. 100% 건너가다가 강에 던진다. 그렇게 해놓고 북한에 성경 5백권을 보냈다고 교회에서 간증하고 선교헌금을 받아 오는 경우가 있다. 완전한 거짓말이다."

앞으로 북한선교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북한 선교사는 북한사람들을 무엇보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돌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성과위주로 북한선교를 하다보면 무리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정말 북한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품어주고 동참하고 같이 생활해주어야 한다. 선교라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 조건없이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한다. 또 북한에 지원하는 것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해야 한다. 선교역사를 내가 하려고 하지말고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 "

"북한을 대상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려는 사람들은 성과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가서 어떤 일을 이루려고 하면 북한사람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수단과 방법을 따지지 않고 일을 하는 것이 선교가 아니다. 일을 망치더라도 북한사람을 구하는 것이 선교이다. 오늘날 북한사역은 많이 중복투자되어 있다. 북한을 돕는다고 서로 겹쳐 일하니 북한사람들은 할일이 없어서 줄을 선다고 말한다."

북한선교에서 절대 이런것은 하지말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북한 선교사는 물질주의적인 선교, 내가 무엇을 해야 한다는 인본주의적인 선교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선교를 하려면 단지 감정주의에 앞서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훈련을 받은 소명을 가진 사람의 헌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을 돕는다고 하면서 우리가 제일 많이하는 실수는 물질을 가졌다고 물질로 북한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다. 하나님이 사랑으로 그들을 품어주는 것이 선교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북한에 복음을 전하는 주체라고 생각한다. 북한주민중 복음을 접하는 것이 노출되면 죽는다. 선교는 사람을 구원하자는 것이지 죽이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자꾸 사람들은 자기 방법으로 선교를 한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성공했는가를 말한다."

"북한사역은 여러갈래가 있다. 미주 한인교회들이 선교사를 파송한다면 선교훈련을 받고 자격이 있는 사람을 파견해야 하는데 은퇴하고 특별히 할일이 없는 사람들이 선교한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선교라는 것은 자기가 먼저 하나님앞에 헌신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 자신을 하나님앞에 복종시키지 못하면 누구를 구원하겠는가. 지금 북한선교에 질서가 없다. 돈이 있다고 너도 나도 북한선교를 한다는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어 작년부터 북한에 식량을 돕는 사역을 펼쳤는데 미주 한인 한명이 사업에 동참했다. 몇달하다가 재미없어 못하겠다고 다른 사역을 하겠다고 했다. 그 사람의 지원약속을 믿고 북한에 가서 약속을 한 것이 있는데 다 헛 것이 된다. 선교는 정말 자기가 하나님앞에 헌신된 사람이 나가서 하면 성공한다. 은퇴하고 특별히 할일이 없어 가진돈으로 북한이나 돕자는 것은 선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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