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앞 둔 UMC 동성애 정책, PCUSA 중도적 모델 따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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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8-02-24 10:4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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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정책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는 연합감리교회(UMC)가 탈출구로 3가지 방안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1.
동성애 정책 변화에 대한 지속적 요구 때문에 어려움에 처한 UMC는 2016년 총회에서 UMC 헌법격인 장정에 나오는 인간의 성에 관한 모든 내용을 검토하고 수정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총회의 결정에 따라 총감독회는 9개국에서 온 32명의 위원으로 특별위원회(Commission on a Way Forward)를 구성했다. 32명 위원중 한인으로서는 UMC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 김명래 총무가 유일하다.
▲UMC 특별위원회(Commission on a Way Forward) 위원들 ⓒ umc.org
특별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3가지 제안으로 구체화시키고 있다. 이 안들은 총감독회에 제출되며 총감독회는 특별위원회의 제안을 검토하고 책임적인 안을 2019년 2월에 열리는 임시특별총회에 상정한다. 총감독회는 7월까지 제안을 제출해야 하므로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특별위원회는 마지막 안 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번의 회의를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합감리교회의 장정은 1972년 이래 모든 사람은 존엄성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동성애의 행위는 기독교의 가르침에 어긋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 후에 총회는 동성 결혼을 주례하거나 동성애 목회자들이 스스로 동성애 관계에 있다고 밝히는 것도 교회법에 저촉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일부 연합감리교인들은 이러한 교단의 정책에 반대하고 있으며, 심지어 2016년에는 스스로 동성애자라 밝힌 목사를 감독으로 선출했다. 교단 사법위원회는 이는 교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2.
동성애에 대한 UMC 한인총회의 입장은 명확하다. 2015년 한인총회는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현 장정에 기록된 동성애, 동성결혼 및 주례, 동성애자 목사안수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성서적 교회의 가르침으로 인정 △동성애자들이 가지는 아픔을 이해하며, 그들의 인권을 존중 △동성애, 동성결혼 및 주례, 동성애자 목사안수를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는 교회들에게 자유롭게 연회를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줄 것을 요청 △한인 총회는 불가피하게 선교적 필요에 따라 교단 안에서 언어와 문화적인 특성을 인정받는 창의적인 구조를 마련하도록 한다 등의 내용을 가지고 있다.
연합감리교회(UMC)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동성애 정책 변화를 예고하고 동성애 정책을 결정하는 2019년 임시특별총회를 앞두자 UMC 한인총회가 더욱 바빠졌다. 지난해 정기총회가 열린지 두 달 만인 6월 시카고에서 긴급모임을 가지고 동성애를 허용하는 UMC 장정의 변화 가능성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들을 나누었다. 오는 4월 9일부터 4일간 “복음으로 희망을 여는 한인 연합감리교회”라는 주제로 아콜라 연합감리교회에서 정기총회를 연다. 이번 한인총회에서는 '교단 안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들의 가야 할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소중한 만남이 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3.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특별위원회(Commission on a Way Forward)는 최근 전통적인 모델, 중도적인 모델, 다양한 브랜치 모델 등 세 가지 모델을 구체화 시키고 있다.
첫째, 전통적인 모델은 동성애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현재의 장정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현재 장정에 따다 동성애의 행위는 기독교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이며, 목회자들이 동성 결혼을 주례하는 것이나 목회자가 스스로 동성애 관계에 있다고 말하는 것은 교회법에 저촉이 된다. 현재의 UMC 장정을 유지한다면 동성애에 대해 진보적인 시각을 가진 연회나 교회의 반발이 예상된다. UMC 한인교회들이 가장 원하는 방향이지만 통과될 가능성이 낮다.
둘째, 중도적인 모델은 개교회와 목회자들이 신앙의 양심에 따라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반대할 수 있는 미국장로교(PCUSA)의 동성애 정책과 비슷하다. 중도적인 모델은 미국장로교가 결혼의 정의를 “남자와 여자”에서 “두 사람”으로 바꾼 것처럼 현재 UMC 장정이 담고 있는 동성애에 대한 제약적인 문구들을 없애고, 각자의 상황에 맞게 동성애자들에 대한 정책을 세울 수 있도록 자율성을 주는 것이다. 연회가 각각 동성애자라고 공표하는 목회자들에게 안수를 허용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고, 개체 교회들도 동성결혼식을 허용할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 개별적인 결정할 수 있다. 이 모델은 동성애에 대해 보수적이거나 진보적인 양측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양측 모두 불만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 가장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방법이라는 교계의 예측이다.
셋째, 다양한 브랜치 모델이다. 가장 나중에 나온 모델로 UMC 총회라는 하나의 지붕 아래에 여러 브랜치를 가질 수 있다. 현재 하나의 교단 총회 아래에 여러 총회 기관들이 있는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하나의 교단이라는 지붕 아래 동성애에 대한 보수적인 그룹과 진보적인 그룹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만약 UMC 한인교회들이 하나로 브랜치를 구성하여 모인 모습도 상상이 가능하다.
이 세 가지 모델 모두 개 교회들이 교단을 떠날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으며, 세 가지 모델 어느 것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기에 성숙한 대처가 필요하다.
[관련기사]
UMC 한인총회 긴급모임 - 동성애 반대 UMC 장정의 변화 가능성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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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C 뉴욕연회 한인코커스, 동성애 목회자 안수 설문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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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C와 PCUSA 한인교회들의 동성애 이슈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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