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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께서 예비하신 집에서 열린 릴레이 홈 테마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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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8-04-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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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과 시, 토크와 힐링이 있는 ‘주 예비 하신 집’ 릴레이 홈 테마 콘서트가 시작됐다. 그리고 계속된다. 교회가 아니라 또 다른 분위기가 있는 집에서 모이는 소그룹으로, 편안한 장소에서 감동 있는 따뜻한 나눔으로 위로를 전하고 받는 모임이다. 

 

1.

 

LLM 등을 통해 오랫동안 뉴욕에서 기독문화 활동을 해 왔으며 이번 콘서트를 기획한 유태웅 목사는 “다들 너무 복잡하게 살고 있다. 집에서 쉼을 얻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만나 찬양하고 공감할 수 있는 얘기들을 나누려고 한다. 이 모임을 통해 힐링이 있다”고 설명했다. 모임 초대장에는 “삶이 우울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나타나고 힘에 겨운 싸움을 하고 계시다면 특별하지만 편안한 홈 콘서트에 오시면 감동있는 따뜻한 나눔을 만나게 되실 겁니다”라고 초대하고 있다.

 


▲[동영상] 릴레이 홈 테마 콘서트 실황

 

첫 모임에서 인사를 한 송정훈 장로는 “이런 모임이 그리웠다”라고 했다. 오래전 어느 집에서 모임이 있었고 그 집에 모인 크리스찬들이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찬송가를 몇 곡 부르게 되었는데, 교회에서 늘 부르던 찬송가였지만 교회와 또 다르게 터치하는 은혜를 경험하고 집에서의 모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왔다는 것.

 

2.

 

첫 모임은 4월 28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롱아일랜드 이스트 메도우에 있는 뉴욕겟세마네교회(이지용 목사) 옆 사저에서 열렸다. 문밖에 ‘주 예비 하신 집’이란 배너가 서있는 집의 거실에 모여 찬양하고, 이야기도 나누고, 하나님이 주인공이신 시도 나누고, 간증도 하고, 식사도 하는 2천여 년전 초대교회의 모습이 이런 모습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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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은 유태웅 목사의 진행으로 시작됐다. 이지용 목사의 기도 그리고 주최 측을 대표하여 송정훈 장로의 인사 후 유태웅 목사의 인도로 찬양과 대화가 진행됐다. 

 

그리고 이날 모임의 특별 초대 손님 순서가 되었는데 정혜성 목사(혜성시인)가 등장했다. 정 목사는 목사, 사모, 시인, 배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길>과 <들켰으면> 등 2권의 시집을 냈으며, 뉴저지의 소규모 교회들을 섬기며 10주년을 맞은 CSO 디렉터로도 사역하고 있다.

 

3.

 

혜성시인은 9곡의 자작시를 나누었는데, 시를 낭송했을 뿐만 아니라 시의 배경을 설명하며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를 나누는 눈물의 간증을 했다. 참가자들도 단지 귀를 기울이는 것만이 아니라 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혜성시인의 나눔중 “길”이라는 시에 대한 나눔을 소개한다.

 

남편이 공부차 보스턴으로 떠나는데 집을 걱정하지 말고 가라고 했다. 하지만 돈 줄이 떨어졌기에 혼자 벌어서 살아야 했다. 남편을 보내놓고 너무 힘든 생활을 했다. 남편에게는 “하나님께서 다 해 주실 거예요” 라고 걱정하지 말고 가라고 했지만 잔고가 착착 줄어들었다. 잔고가 줄어들수록 가슴이 조글조글해지면서 믿음이 점점 없어지기 시작했다. 뭘 더해서 일을 해서 돈을 벌까 혼자서 머리를 굴렸다. 남편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지 걱정이 심했다.

 

남편이 보스톤으로 떠나고 나서 시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고독 속에서 글이 나온다. 이야기를 하지도 못하고 하소연도 못하니 글이 쓰이기 시작했다. 잔고에 18불이 남은 그날도 침대위에서 울면서 글을 썼다.

 

“나는 하나님을 믿으니 내가 이 정도까지 되면 하나님께서 ‘혜성아 수고했다. 내가 돈을 줄께’ 하실 줄 알았는데, 여기까지 왔는데도 돈이 안 생겨요. 이제 18불 남았어요. 내일 주일헌금하면 아무것도 안 남아요. 내일 아침이면 절벽으로 떨어져요. 하나님 드라마틱하게 절벽에 섰을 때, 오늘 밤에 어디서 연락이 오든지 누가 밖에서 노크를 한다든지 뭔가 있어야 하는데, 저는 하나님만 믿는데 아무 소식이 없어요!”

 

눈물을 흘리면서 시를 썼다. 그런데 갑자기 회개가 나왔다. “내가 전도사이지만 너무나 믿음이 없습니다. 하나님, 아무리 일이 안 일어나도 절벽 아래로 떨어져도 제가 하나님 한 분 때문에 행복했다고 고백하게 해주세요. 내 몸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져도 하나님을 사랑합니다”라고 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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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났는데 한국에서 전화가 왔다.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장로님에게서 전화가 와 누구에게서 제 이야기를 들었는데 4천불을 보내주고 싶다고 했다. 그것을 보면서 내 머리맡에서 일하고 계셨던 하나님, 제가 잠에서 깨어날 때를 기다리고 계셨던 하나님을 생각하며 주일 교회에 다녀와 쓴 시가 “길”이다. 

 

저는 믿음이라는 것은 “하나님 먼저 보여주세요. 그러면 제가 믿을께요”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닌 것 같다. 내가 먼저 내딛을 때 그때 길이 생긴다. 내가 먼저 내딛을 때 하나님은 일하신다. 내가 보고 발을 내딛어도 될까 안 될까 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내가 믿음의 발길을 아브라함처럼 옮길 때 일하신다.

 

4.

 

특별 게스트 순서후 다시 찬양이 진행됐다. 이후 식사로 친교후 찬양으로 모임을 마무리됐다.

 

릴레이 홈 테마 콘서트는 계속된다. 자신의 집을 모임 장소를 제공하길 원하거나, 가지고 계신 달란트로 콘서트에 참여하길 원하시면 유태웅 목사(646-258-4161)에게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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