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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뿌리는 교회 이승준 목사의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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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2012-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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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해를 돌이켜 볼때 이승준 목사처럼 다사다난했던 목회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이 목사는 스스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목사"라고 말했다. 이승준 목사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프린스턴 대학원과 드류대학교에서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한국 명성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다 교육목사로 섬겼던 뉴저지 한소망교회 담임목사로 2008년 부임했다.

이승준 목사는 지난 8월 한소망교회 공동의회에서 불신임을 당했으며, 9월 노회에서 이를 통과시켰다. 그리고 10월 '씨뿌리는 교회'를 개척했으며, 12월 동부한미노회에서 제명당했다. 이승준 목사의 다사다난은 진행중이다. 교회분쟁가운데 교인측은 선교헌금으로 낸 돈을 이 목사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으며, 이 목사는 명예훼손으로 세상법정에 제소한 상태이다. 본격적인 소송전에 앞서 타협의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승준 목사는 노회의 허락없이 '씨뿌리는 교회'를 개척했다고 노회에서 제명을 당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씨뿌리는 교회'는 이승준 목사의 희망이다. 이 목사는 지난 9월부터 자신을 지지하는 교인들과 티넥의 커뮤니티센터를 빌려 예배를 드려왔다. 성탄주일인 12월 23일에는 리버 에지에 있는 유대인 회당을 빌려 첫 예배를 드렸다. 앞으로 주일 오전 11시에는 티넥에서, 새예배처소에서는 오후 1시30분 주일예배/주일학교와 더불어 새벽예배와 수요예배를 드리게 된다.

아멘넷 기자는 새 예배처소에서 이승준 목사를 만나 인터뷰를 통해 고난과 희망에 대해 듣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2월초 정기노회에서 제명을 당했는데 당일 참석하여 해명도 하지 않았다. 어떻게 된 것인가?

알았다면 꼭 그렇게 까지 해야 하는지 이의를 제기했을텐데, 어리숙하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노회에서 메일을 보내 교회개척이 문제가 될수 있다고 하는 것과 그것을 문제삼아 제명을 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노회에서 해명하라는 메일을 받고 변호사에게 일이 진행되고 있는데 결과를 보고 이야기를 하자는 편지를 보내달라고 했는데 변호사가 바빠서 보내지 못했다.

12월 정기노회가 있는 것은 알았지만 일자와 장소는 몰랐다. 회원에게는 늘 정기노회 개최에 대한 연락은 오는데, 나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 내문제 대한 것은 본인에 통보를 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노회에서 제명을 당한후 다음날 기자에게 전화가 와서 이를 알았다. 문제가 된 주체가 문제를 일으킨것을 따라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 나의 논리이다. 아직 어느쪽이 옳다 또는 틀리다고 판단이 안된 가운데 자꾸 밀어붙여 여기까지 왔다.

물론 정상적인 경우에 노회의 지시를 안받고 교회개척을 하는 것은 노회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특수한 경우이고 노회가 이미 형평성이 잃어버렸다는 판단아래 노회 상위기관인 대회에 제소중이며 노회결정과 다른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

12월 정기노회가 열리던 날, 그것도 모르고 하루종일 맨하탄에서 열리는 교육세미나에 참석했었다. 미주류교회에서 가장 많은 교회학교 커리큘럼으로 사용되고 있는 오렌지 세미나에 교회의 미래를 위해 교회교사들과 참석했다. 하나님이 두가지를 보여주신다. 9월 담임에서 해임당한 날 점심시간에는 그동안 기도해 왔던 교회이름에 대한 확신을 주셨고, 12월 제명당하는 날에는 내일을 위하여 자녀를 건강하게 키우는 것을 배우는 교육세미나에서 하루를 보내게 하셨다.

세상법정과 노회 상위기관인 대회에 제소한것은 어떻게 진행중인가?

노회와 교회측 변호사가 교회안에서 일어난 일이고 교회법으로 충분히 이를 다룰수 있기에 국가가 관여할 대상이 아니라며 소송을 기각시켜 달라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내가 승리한 것이 아니라 시작도 못할뻔 했는데 재판을 시작할수 있게 되었다. 그러자 저쪽에서 타협하자는 요청을 받았는데 그쪽에서 성의를 먼저 보여야 한다. 목사로서 부끄러운 소송을 시작한 이유는 목회자로서의 명예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를 해명하지 못한다면 억만금을 받아도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나의 억울한 면을 해명해주고, 저의 경제적인 손해도 고려해야 한다. 노회 상위기관인 대회는 다루어져야 할 사안이라고 인정해서 히어링과 재판을 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후 더이상 진행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교인들과 문제로 교회에서 나오게 되고 다시 교회를 개척했다. 목사와 문제가 있어 나온 성도들이 교회를 개척하면 '목사는 설교만 하라'는 식의 교인중심적인 교회를 세우는 것을 보았다. 목사님은 성도들에게 상처받았기에 독재적인 목사중심의 교회가 갈 가능성은 없는가.

어려운 질문이다. 예를 들어 대통령제가 옳은가 아니면 내각제가 옳은가를 따진다면 같은 것이다. 누가 대통령이고 누가 수상인가에 따라서 더 좋은 정치형태가 될 수 있다. 목사 혹은 장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워가고 싶다. 교회를 행정기관 처럼 만들어 가지는 않을 것이다.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는 그래서 신앙공동체이다. 그 구심점에는 제사장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 목회자이다. 그것이 우리가 가는 방향의 모습이 될것이다.

새로 들어온 예배처소인 회당에 있는 나무를 보고 감동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목회를 하다보면 목회자에게 욕심이 있다. 빨리 일어나고 싶은 희망이 있다. 우리교회는 40-50대의 든든한 축이 없이 70-80대와 30-40대 초반의 자녀를 키우는 가정이 많다. 40-50대의 든든한 축이 없는 것이 우리교회의 약점이 될수 있다. 그런데 관점의 차이이다. 그 약점이 장점이 될수 있다. 그래서 '루츠 앤 슈츠(Roots and Shoots)'라는 아이디를 내주셨다. 어른들이 교회라는 나무의 뿌리(Roots)가 되어주고, 젊은 세대들이 새싹(Shoots)이 되어주는 것이다.

그동안 교인들끼리 친교를 할때 서로 식사를 따로 했다. 목사를 보고 왔지만 개개인은 외로웠다. 서로 다가가기가 어려웠다. 하나님은 지혜를 주셔서 '루츠 앤 슈츠'로 연결하여 맺어주신다. 매주 교회에서 서로 만나서 어른들은 젊은 사람들이 성장하는 이야기를 들어주고 든든한 어른이 되어주고, 젊은이들은 부모같은 분을 만나면서 힘을 얻으며 교회에 새로운 활력이 일어날수 있다.

약점을 그런 장점으로 활용할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시작한것이 '루츠 앤 슈츠'이다. 어른과 젊은이 교인 16가정씩 서로 정식 매치가 되었다. 지난주에 처음 이를 소개하고, 이번 성탄주일에 선물과 카드 그리고 만찬을 준비하여 행사를 하게 됐다. 이 회당에 처음와서 나무를 보니 우리의 철학을 그대로 형상화 시켜서 만든 것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흥분이 되었다. 회당도 회당 나름인데 하나님께서 섬세한 것을 두고 인도하셨다고 생각하니 할렐루야이다.

씨부리는 교회 담임목사로서 교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것인가

평생에 엘리트라면 엘레트 코스를 밟아온 목사이다. 좋은 목회의 기회도 경험하고 개척하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갈등을 겪고 사람에 대해 실망을 많이 하고 상처를 많이 받은 목사가 되었다. 하나님이 교회이름을 주시면서 '심히 보시기에 좋았다'는 창세기의 말씀에 주목하게 하셨다. 분명히 하나님이 지어주신 세계는 심히 보시기에 좋았는데도 인생이 너무 힘들고 고통이 많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내가 지은 세상은 심히 보기좋은 곳이라며 에덴을 회복하기를 원하신다. 좋은 낙원같은 하나님의 나라가 회복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우리를 좋게 지으셨지만, 우리 스스로 좋은것을 잃어버릴때가 많다. 하나님의 좋게 지으심을 회복하는 교회가 되고 싶다.

먼저 나도 상처받고 비뚤어진 목사가 될수 있다. 교인들도 겉은 멀쩡한데 속은 안그런 경우가 많다. 하나님이 좋게 지으셨다는 것을 붙잡고 회복하면 그것으로 부터 어떤 역사가 일어날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씨를 뿌리되 특히 인테그리티라는 씨를 뿌리고 싶다. 제대로 해보고 싶다. 모든 것을 다 잃어버렸으니 이제는 고집할것도 없이 제대로 해 보겠다. 교인이 많든지 적든지 제대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면서 성도들과 심히 보기 좋았다는 영혼의 정원부터 가꾸어 가겠다. 세상의 모든 문제가 내안에 있다. 우리 영혼의 문제부터 우리안에 잃어버린 에덴을 회복하고 힘든 가정들이 믿음안에서 하나님 나라 주권이 임하는 것을 보게하고 싶다.

씨뿌리는 교회
주소: 385 Howland Ave River Edge NJ 07661
201-675-7855/tiger623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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