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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희 목사 뉴욕 부흥성회-노장은 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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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2013-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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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교회 원로목사 곽선희 목사(80세)가 뉴욕에 왔다. 4월 1일(월)부터 3일(수)까지 은혜교회(이승재 목사)에서 춘계부흥성회를 인도하고 있다. 주말에는 뉴헤이븐 소재 한인교회에서 집회를 한다. 또 8일(월) 오전에는 뉴욕목사회(회장 최예식 목사) 주최로 퀸즈중앙장로교회(안창의 목사)에서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한다.

은혜교회 첫날 저녁집회에서 이승재 목사는 곽선희 목사가 신학교 스승이고, 24년전 2주년을 맞이한 은혜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하여 교회발전의 초석을 세우도록 도와주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노장은 죽지 않았다. 한국나이로 80세가 넘었지만 곽선희 목사는 로마서 5장 5-11절을 본문으로 "하나님의 사랑의 확증"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힘차게 전했다.

'설교의 달인'이라고도 별명을 가지고 있는 곽선희 목사는 다양한 예화와 함께, 그리스도인들에게 사랑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매일매일 현실속에 사랑의 확증이 왜 중요한지를 설교했다. 다음은 설교내용이다.

하나님의 십자가의 사랑

어떤 가정에 남편도 집사이고 아내도 집사인 모범적인 가정이 있었는데 주일에 교회에 마땅히 나가야 하겠지만 가정에 특별한 사정에 생겨서 부인 집사가 교회에 나갈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부인 집사가 남편에게 부탁을 했다. 왠만하면 교회에 안빠지는데 오늘은 사정이 이래서 교회를 못나가니 혼자 교회에 다녀오라고 하는데 내 몫까지 곱배기로 은혜를 많이 받고와서 나에게 전해주면 나도 그 말씀으로 한주동안 은혜가운데 살것이 아닌가 말했다.

남편은 알았다고 교회를 가는데 문밖에 나설때 다시 부인이 부탁을 했다. 당신을 늘 보니 예배당 뒤에 앉기를 좋아하는데 오늘만은 이유를 묻지 말고 맨앞에 앉으라고 부탁했고 남편은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또 가끔 예배시간에 조는데 오늘은 졸지말라고 하자 알았다고 말하며 사명을 가지고 교회에 갔다. 남편은 정말로 맨앞에 앉았다. 본인 말이 20년만에 처음이었다. 맨앞에 앉아 목사님과 눈이 마추치니 집사가 깜짝 놀랐다. 같은 교회 같은 목사인데 앞에 앉으니 이렇게 은혜가 클수가 없었다.

우리가 보통 생각할때 설교를 귀로 듣는다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바로 눈으로 듣는 것이다. 눈과 눈이 마주칠때 그렇게 되는 것이다. 부부싸움할때도 그것이 문제이다. 전혀 쳐다보지 않고 설거지 하면서 중얼거린다. 문열고 나가면서 소리를 친다. 아무 소용이 없다. 대화는 눈과 눈이 마주쳐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아무것도 들려지지 않는다.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이다. 그 집사님은 맨앞에 앉았는데 같은 목사이고, 같은 설교인데 오늘따라 은혜를 많이 받고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시원해지고 머리가 깨끗해지고 세상이 밝아지고 자기의 생이 소중해지는 것을 느꼈다. 은혜많이 받고 감사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돌아와 보니 부인이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는 뒷모습을 보니 이렇게 예쁠수 없다. 그래서 끌어안고 사랑한다고 하니 부인이 2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놀라워 했다. 아내는 목사님의 무슨 말씀에 은헤를 받았냐고 물었지만 남편은 비밀이라고 말을 안해주었다. 아무리 물어도 소용이 없었다. 궁금해진 부인 집사는 월요일이 되자 과일바구니를 사서 목사님 집을 방문했다. 그리고 남편이 은혜를 받고 다른 사람이 되었는데 목사님이 어제 무슨 내용을 설교했느냐고 물었다. 부인은 "아내를 사랑하라고 했습니까" 라고 물었다. 목사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부인이 다시 묻자 목사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설교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 목사가 한 설교의 본문이 오늘 본문말씀이다.

내가 하나님과 원수되었을때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아들을 죽이셨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 원수사랑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원수처럼 대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니 십자가의 사랑을 허락하셨다는 설교를 할때 십자가의 사랑이 접하게 되는 성도들은 아주 큰 은혜를 받게된다. 그 은혜에 감격하게 되니 세상이 밝아지고, 가슴이 시원해지고, 자신이 소중해진다. 그리고 원수같은 마누라가 천사같이 보인다. 이것이 은혜라는 것이다. 이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한다. 은혜를 받으면 사는 것이 소중하고, 나와 같이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고마울수 없다. 이것이 바로 은혜이다.

사랑을 받은 전과 7범 청년
이제와 생각하니 사랑이었소


소망교회를 26년동안 목회하고 은퇴했는데, 소망교회에서 목회할때 일어난일이다. 소망교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안양교도소가 있는데 소망교회와 자매결연이 되어 있다. 소망교회 집사들이 교도소에 가서 봉사를 많이 하고, 나도 가끔가서 설교하고 예수믿는 사람이 생기면 세례도 주고했다. 형무소 감방마다 스피커가 있는데 새벽 5시만 되면 내 설교가 무조건 30분동안 나왔다. 어느날 낮선 청년이 교회를 찾아와 내방의 문을 두들긴다. 물어보니 전과 7범으로 오늘 아침 안양교도소에서 출소하고 방금 왔다고 했다. 왜 왔느냐고 물으니 "저는 소망교회를 다닌 일이 없지만 엄연히 소망교회 교인이다. 목사님이 와서 한 설교를 통해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목사님이 내게 세례를 주었고, 매일 아침 스피커에서 나오는 설교를 1년반동안 매일 들었다. 그러니 소망교회를 다닌적이 없지만 교인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듣고 보니 맞는 말이었다.

차를 대접하며 왜 왔느냐고 물으니 직장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 전과 7범으로 이름도 성도 모르는데 누구에게 소개하겠는가. 답답했다. 그래서 궁색한 말로 여기는 교회이지 직업 소개소가 아니라고 하니 청년이 벌떡 일어나 "내 그럴줄 알았다. 사랑 사랑하지만 세상에 사랑이 어디에 있는가. 사랑은 말뿐이지 사랑은 없다"고 했다. 그 다음 말이 중요하다. 그 청년은 어머니가 자신을 낳고 고아원 문앞에서 내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고아원 원장이 자신을 키웠고 14살때 고아원 담장을 넘어서 도망을 해서 거리를 헤매다가 못된짓에 빠지게 되고 7번이나 감옥에 가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 청년은 "자식을 낳아서 내버리는 세상에서 나는 내버림을 받은 사람이다. 세상에 사랑이 어디에 어디있단 말인가" 하며 소리를 질렀다. 듣고보니 할말이 없었다.

돌아서서 잠깐 "하나님, 이 청년을 구원해주세요"라며 기도했다. 그러자 하나님이 나에게 지혜를 주셨다. 잠깐 앉으라고 하고 "여기는 교회이다. 하나님앞에서 내가 묻는 말에 정중하게 대답하라. 문앞에서 버림을 받았다고 하는데 네가 고아원 문을 열고 들어갔느냐, 네가 기저귀를 갈았느냐, 네가 우유를 타먹었느냐. 너는 모르고 있지만 너를 도와준 사람이 있다. 부모가 자기 자식은 의무적으로 키운다고 하자. 그러나 너를 도와주고 사랑해준 사람은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이다. 그럼에도 너를 도와주면서 아무댓가도 바라지 않았다. 순수하게 너를 사랑해서 네가 성장하게 된것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하니 청년이 엉엉 울었다.

그리고 청년은 자신은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고아원 원장이 자신을 아들처럼 사랑해주었고, 고아원을 방문한 교회 집사님이 돌보아 주었고, 교회청년들이 성탄절에 같이 놀아주었고 여러가지 사랑을 받은 생각이 난다고 했다. 청년을 위해 기도해주자, 청년을 나가려고 했다. 그래서 직장을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고 물어보니 청년은 "걱정하지 마세요. 내가 사랑받은 존재라는 것을 알았기에 다시는 감옥에 가지 않을 것입니다. 안심하세요"라고 말하면서 빙그레 웃으면서 방을 나갔다, 일생에 잊을수 없는 목회경험이다. 사람은 밥을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먹고 산다. 사랑을 받으면 살고, 사랑을 못받으면 죽는다.

한국의 자살자가 일년에 1만5천명으로 OECD 국가중에 1위이다. 왜 그렇게 많이 죽는가. 간단하다. 사랑을 못받아서 그렇다. 신문에 난 흥미있는 내용을 보았다. 자살을 시도했지만 살아난 사람을 모아놓고 세미나를 하면서 왜 죽으려고 했는지 물어보았다.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임을 나만 몰랐다고 대답했다. 자신들이 죽으면 이렇게 슬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자신만 몰랐다고 했다. 자살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나 하나 없어지면 그만이지"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내가 너무 소중한 존재임을 나만 몰랐다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기가 막힌 이야기인가. 사랑을 한다고 사랑이 아니라. 사랑은 사랑받는다고 사랑이 아니라, 사랑을 알아야 한다. 사랑은 알려야 하고 깨닫아야 한다. 아주 중요하다.

80년대에 재미있는 유행가가 있는데 가사는 "우리를 울렸던 비바람은 이제와 생각하니 사랑이었소..." 이다. 오해도 많고 문제도 많고 배신도 있고 아픔도 있었지만 이제와서 생각하니 그것은 사랑이었다는 것이다. 사람은 일생동안 사랑공부를 하는 것이다.

매일매일 사건에서 사랑을 확증하라

사람은 에로스에 의해 태어나고, 스트로게에서 자랐고, 필리아에서 성숙해가고, 아가페에서 완성되는 것이 인생이라는 유명한 학설이 있다. 중요한 발달심리학적인 의미가 있다. 세상에서 태어날때 에로스에 의해 태어난다. 에로스는 사랑은 사랑이지만 동물적인 사랑이다. 그리고 스트로게에서 자란다.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조카 형님 동생 이런 인간의 가정관계에서 사랑이 성숙되어 진다. 다음에 필리아라는 인도주의적인 사랑, 사람다운 사랑을 통해 사랑의 질과 폭이 넓어진다. 그리고 아가페,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으면서 사랑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참 중요한 학설이다.

그런고로 사람은 일생동안 사랑받고 산다. 사랑을 먹고 산다. 사랑속에 살지만 그 사실을 잘 모른다. 그래서 사람은 절망하고 실망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 사랑이 알아진다. 이것도 사랑이고, 저것도 사랑이고, 하나님도 사랑이심이 깨닫아 진다. 어거스틴의 말처럼 "하나님은 나 하나만이 당신이 사랑하는 자인 것 처럼 우리 모두를 사랑하신다. 하나님은 어째서 나만 사랑하실까. 아! 하나님은 나를 편애하신다. 나는 너무 많이 사랑을 받는 사람이다"고 했다. 이것을 알때 생의 가치는 기쁠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을 해야 하고, 사랑을 깨닫아야 하고, 사랑을 알려야 한다. 사랑을 하고, 사랑을 알고, 사랑을 깨닫고 그리고 매일매일 사건에서 사랑을 확증하는 과정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은 성숙해 진다.

요새 사람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들이 많다. 설교에 건강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 눈이 빤짝인다. 건강의 비결은 무엇일가. 웃어야 한다. 웃음이 최고의 명약이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울면서 먹으면 사약이다. 웃음이 최고이다. 그래서 한국에 가보면 큰병원에는 스마일 클리닉 병동이 따로 있다. 강당에 환자들을 모아놓고 웃기는 것이다. 모든 사람의 입에 연필을 물린다.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고 웃으라고 한다. 1시간 웃으면 왠만한 병은 다 낫는다. 중요하다. 웃을때 크게 웃으라. 웃는 소리가 담장을 넘어가야 한다. 제일 무서운 병은 치매이다. 치매의 10가지 증상이 있는데 첫째가 웃음이 없는 것이다. 치매환자는 웃음이 없다. 서로 관계가 된다. 웃음이 없어서 치매가 되고, 치매가 되기에 웃음이 없다. 그냥 큰소리로 웃어라. 미쳤다고 할때까지 웃어라. 그러면 엔돌핀이 나와 병을 이기는 힘이 생긴다.

그런데 웃음보다 더 중요한것이 있다. 웃음의 엔돌핀 효과보다 4배나 의학적으로 높다고 한다. 그것은 깨닫는 것이다. 종합인식이다. 느끼고, 생각하고, 이해하고, 깨닫고, 그런 과정에서 엄청난 엔돌핀이 나온다. 마틴 루터의 아버지는 광부였다. 굴속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좀 성격이 거칠었다. 그래서 집에 들어와서 아이들이 시끄럽게 하면 막 때린다. 그래서 어린 루터가 매를 많이 맞았다. 루터가 쓴 책에 이런말이 있다. 주기도문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하면 자신을 때린 아버지가 생각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늘에서 계신 '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 라고 하면 안되는가 라는 글까지 썼다. 얼마나 아버지가 무서웠으면 그랬겠는가.

루터의 신학을 연구해보면 간단하다. 하나님의 진노와 은혜, 즉 하나님의 진노와 사랑의 긴장관계를 말한다. 하나님은 무서운 하나님이시다. 십자가에 하나님의 저주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고 소리를 질렀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진노를 무섭게 보고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말한다. 결국은 둘을 합쳐서 '진노적 사랑'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사랑은 진노속에서 개화됐다. 그래서 루터는 하나님의 진노가 없는 것은 사랑이 아니며, 하나님의 진노를 떠나는 것도 사랑이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진노속에 사랑을 깨닫는 것이 그리스도를 아는 길이라고 했다.

사랑의 소통 그리고 사랑의 인내

사랑을 느끼고, 사랑을 깨닫고, 사랑을 전달하는 사랑의 소통이 어떻게 이루어 지는가. 아이들은 품어주고 안아주고 두들겨주고 머리를 만져주면 행복해진다. 사랑의 성품은 언어보다 앞서는 것이다. 아이들은 말은 몰라도 사랑은 안다. 아이들은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는가 안하는가를 다 안다. 스킨십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사랑을 전달한다.

타임즈 기사를 보니 재미있는 것이 실렸다. 미숙아가 태어나면 인큐베이터에 넣는다. 어머니의 몸과 같은 체온과 습도를 만들어 놓고 아이를 집어넣고 우유를 먹여 10달이 된 다음에 나오게 한다. 그렇게 하지말고 어머니가 옷을 완전히 벗고 아이들에게도 옷을 입히지 말고 어머니가 아이를 거꾸로 안는다. 그러면 살과 살이 닿고 어머니와 사랑의 체온을 느낀다. 제일 중요한것은 어머니의 냄새를 느끼는 것이다. 기가 막힌 사랑이다. 옷을 입혀서 어머니의 냄새를 차단하는 것은 안된다. 동물의 세계를 보면 강아지가 눈도 못뜨지만 엄마 젖꼭지를 찾아 문다. 그것이 냄새이다.

무엇이라고 할수 없지만 사랑의 가장 좋은 커뮤니케이션은 냄새로 이루어진다. 체취라는 것이다. 이것이 보배이다. 체취를 통해 사랑이 옮겨진다. 아이는 어머니의 체취를 느끼며, 어머니의 심장소리가 들으며, 어머니의 젖을 빤다. 그렇게 키우면 인큐베이터에 넣어 키운 아이보다 4배나 더 건강하게 자란다고 한다. 사랑이 체취로, 음성으로, 체온으로 전달된다. 사랑의 소통이 이루어진다. 이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모르지만 우리 모두에게 냄새가 있다. 분위기라고 한다. 딱 보면 끌리는 사람이 있고 고개가 돌아가는 사람도 있다.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소통이다.

조금 더 커지면 이성의 기능을 통해서 사랑을 전달한다. 어떤 아이가 사춘기가 되어서 말썽을 부렸다. 어머니가 도저히 애를 제어할수가 없어 아버지에게 인계했다. 아버지가 애를 불러 자신이 아들만할때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버지도 그때 이성에게 관심이 많았지만, 참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나중에 결혼해서 너 같은 아들을 낳았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다. 아들은 "내가 죽여버리고 말지"라고 대답했다. 자기도 얼마나 속을 썩이는지 안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나는 안죽인다. 나는 기다린다. 얼마든지 참고 기다린다"고 하니 아들이 "아버지, 과히 걱정하지 마세요. 사람이 될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사랑은 기다리고 참는 것입니다. 사랑은 믿는 것입니다. 끝까지 믿어주는 것입니다. 속으면서도 믿어주는 것이다. 얼마전에 재미있는 에세이를 읽었다. 친구의 사랑은 믿는 것이고, 어머니의 사랑은 속는 것이라고 했다. 속지 않는 어머니는 어머니가 아니다. 자녀들은 어머니 속이는 재미가 보통이 아니다. 어머니가 속아주어야 하는데 똑똑한 부녀자들이 아이들을 망친다. 그런 어머니는 "내가 속을줄 아느냐. 내가 네 뱃속에 들어갔다 나왔다"고 말한다. 어머니가 그러면 아이들이 갈때가 어디에 있겠는가. 어머니의 사랑은 끝까지 속아주는 것이다. 요즘 어머니들은 그렇지 못하기에 아이들이 가출하게 된다. 영적인 사랑이다.

곽선희 목사 어머니의 기도

나이가 좀드니 이런 이야기도 한다. 1951년 1월 13일에 중공군이 밀려올때 고향을 떠나게 되었다. 아버지는 공산군에게 총살당하고, 어머니는 나에게 남쪽으로 도망가라고 했다. 집을 나오는데 어머니가 성경책을 주셨는데 늘 보던 책이 아니라 아버지가 보던 성경책을 주었다. 지금도 가보처럼 보관하고 있다. 그리고 어머니는 "네가 집을 나간 이후부터 새벽마다 너를 위해 기도하겠으니 안심하고 가라"고 하셨다. 고향을 떠나 나도 기도하리라 작정하고 새벽기도를 열심히 했다. 당회장 43년을 하고, 은퇴한지 10년이 되었는데 43년간 새벽기도 개근이다. 어머니가 기도하시는데 어떻게 잠을 잘수 있단 말인가.

20여년전에 북한에 갔다. 어머니는 94세의 나이로 4년전애 돌아가셨다. 호텔에 들어가 밤에 기도하다가 "어머니, 이런 열악한 땅에서 미련하게 94세까지 사셨어요"라고 푸념을 했다. 그러니 "너를 위해 기도하느라고 그렇게 살았다"라는 어머니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내가 기도하는줄 알았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다. 북한을 나와 돈도 없이 5년간 유학생활을 했는데 이 은혜가 어디서 왔는가. 그 은혜는 어머니의 기도에서 왔다는 것을 비로서 알았다. 이것이 영적인 사랑이다. 그리고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라고 하셨다. 그 사랑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확증하라. 삶의 사건속에서 이것이 사랑이고 저것이 사랑이구나 매일매일 새롭게 깨달아 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다.

군대생활을 어렵게 했다. 밤중에 적진을 돌면서 정보를 살피는 것이었다. 어느날 내 앞에 가던 동료가 지뢰를 밟았는데 몸은 크게 다친곳은 없는데 두눈을 다쳤다. 수술후 붕대를 풀며 의사가 원래는 장님이 되어야 하는데 너를 위해서 안구를 기증한 분이 있어서 한 눈은 볼수있게 되었다고 했다. 붕대를 푸니 앞에는 눈 하나가 없는 어머니가 보였다. 그것을 본 동료가 소리를 지르면서 우는것을 보았다. 이런 드라마틱한 일이 이들에게만 있겠는가. 매일매일 삶을 통해 그같은 사랑을 경험한다. 그 깨달음이 올때 비로서 사랑의 능력을 나타낸다.

우리는 연약하고 죄인이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라고 했다. 여러분 가운데 어머니 젖먹을때 기억나는 사람이 있는가. 발달심리학적으로 4살전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발달심리학적으로 4살까지가 중요하다. 4살까지는 온집안의 왕이다. 누구도 손을 못댄다. 인생의 최고의 사랑은 4살까지 받는데, 그런데 우리는 그 귀한 사랑을 모르고 있다. 이제는 깨닫아야 한다. 매일매일 살아가면서 그것이 사랑이고, 이것도 사랑이고, 내가 병든 것이 사랑이고, 사업에 실패한 것도 사랑이고 하는 것을 매일매일 깨닫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다.

또 한가지는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의인되어서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죄인으로 사랑받고 앞으로도 죄인으로 사랑을 받을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서울의 대치동에 6천명되는 큰교회가 있다. 담임목사님이 고려파 출신으로 율법적이다. 그래서 무엇을 하지말라 는 것이 많다. 특별히 안식일을 거룩히 지켜 주일에 무엇을 사먹지 멀라고 한다. 그런데 교회앞은 다 식당이다. 교인들이 주일예배마치고 나가서 먹으니 목사님이 마음에 안들었다. 화가난 목사님은 장로들이 본을 보이지 못한다고 화를 냈다.

어느날 그 교회에 설교하러 갔는데 장로들이 목사님에 대해 불평하는 소리를 들었다. 별것도 아닌데 고민한다며 그냥 먹고 회개하라고 말해주었다. 그것 먹었다고 지옥갈것이 아니고 그것 먹었다고 벌하시는 하나님으로 생각하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모독이고 그 좋으신 하나님을 언잖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우리는 과거도 죄인이고 미래도 죄인이다. 우리중에 앞으로는 절대 죄를 안짓겠다고 할 사람이 있는가. 어차피 죄인으로 하나님앞에 나가는 것이고 그 자체가 은혜이다. 내가 하나님과 원수되었을때 하나님은 그런 나를 사랑하시고 나때문에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

사랑은 확증해야 한다. 성령의 감화안에서 생각하면 사랑이 아닌것이 어디에 있는가. 때로는 병들고 실패하고 어려운 일이 있는 것 같지만 이제와서 생각하니 전부가 사랑이다. 구체적인 사랑이다. 확실한 사랑이다. 매일매일 그리스도의 사랑을 현실속에서 확증하면서 간증하며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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