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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교회(정주성 목사) 설립 감사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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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2013-04-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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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첫날 하모니교회(Harmony Church)의 첫예배를 보도한후 연속적으로 달린 긍정적인 댓글을 보고 정주성 목사가 어떤 목사인지 확인하게 되었다. 당시 정주성 목사는 뉴욕장로교회 청년부를 담당하다 공백을 가진후 교회를 개척했다.

하모니교회가 4월 28일(주일) 오후 5시 설립 감사예배를 드리고 교회를 공식화 했다. 하모니교회는 지난해 1월부터 예배를 드렸는데 왜 뒤늦은 '설립감사예배'인가. 하모니교회는 지난 16개월여 동안 한인이민교회의 어려운 현실을 맛보며 3번째 장소로 이전해야 했다.

기쁨도 있었다. 개척교회의 특유의 에너지와 성장의 즐거움도 맛보았다. 정주성 목사는 "교회가 시작될 때는 새로운 교회에 대한 비전과 하트만 있었지 교회로서의 실체는 없었다. 함께 예배 드리는 모임이지 아직 교회는 아니었다. 하지만 어느덧 1년 남짓 지나며 사계절을 보내면서 이제 하모니교회의 정체성, 하모니교회로서의 실체를 서서히 찾아가는 시점이라고 여겨진다"며, 그래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리기 위해 공식적인 '설립감사예배'를 드리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설립예배에는 외부 목회자로서는 뉴욕아멘교회 민병욱 목사만 참가하여 기도를 했다. 민 목사는 하모니교회가 장소가 없어 어려워 할때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준 목사이다. 정주성 목사는 하나님과 하모니교회의 비전과 방향성에 집중하는 시간을 위해 교계의 선후배 목회자를 초대하는 대신 하모니교회를 아끼고 기대해 주시는 분들을 초대하여 함께 감사하며 축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하모니교회가 사용하는 예배당 주소는 202-09 42 Ave Bayside NY 11361 이다. 주일예배는 오후 2시, 수요예배는 오후 8시30분이다. 그리고 토요새벽기도회는 오전 6시이다.

정주성 목사는 설립예배에서 요한복음 17:20-23을 본문으로 "사랑의 하모니"라는 제목의 말슴을 통해 하모니교회의 비전과 방향성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확증하는 시간이 가졌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하모니교회는 성경적으로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할까?

세상에는 많은 교회가 있다. 한국에도 명성을 날리는 수많은 교회가 있고, 이민사회에도 좋은 교회들이 얼마든지 있다. 기가 막힌 폭발적 성장을 경험한 교회도 우리는 알고 있다. 우리 주위에는 멋진 시스템을 구축한 교회들도 있다. 크지는 않지만 멋지게 사역하는 아름다운 교회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저는 오늘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교회가 어떤 교회일지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 왔다.

본문을 보면 우리 주님의 소원은 우리로 하나 되게 하시는 것이라고 했다. 그게 우리 주님의 기도제목이다. 예수님은 영원 전부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하나됨, 삼위일체의 하나됨의 신비 속에서 계셨다. 완벽한 하모니 가운데 계시다가 아버지 하나님과 분리되시고 도리어 낮고 천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화목제물이 되셨다.

오늘 본문에서는 대제사장으로서 우리의 하나됨을 위하여 이렇게 중보하며 간구하시는 것이다. 이것이 복음이다. 하나님이 하모니 속에 계시듯 우리가 하나 되어 하나님 안에서 하모니를 이룰 때 풍성한 사랑, 놀라운 기쁨과 행복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하모니교회의 비전이 있다. 본문에 나타난 예수님의 기도의 의미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하모니의 원리’와 ‘하나됨의 원리’가 담겨 있다.

(1) 하나됨은 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예수님께서 무엇 때문에 가능치 않은 것을 위해 기도했겠는가. 하나됨은 가능한 일이다. 혹시 여러분의 가정이 하나 되지 못한 것에 대해 낙심하고 포기하고 절망하시는 분이 있는가. 혹시 소그룹에서, 사역하는 팀에서 하나 되는 일이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 하고 의심하는 분이 있는가. 아니다. 이것은 가능한 일이다. 민족적으로 사회적으로 교회적으로 수없는 분열의 아픔을 겪은 우리가 반드시 해 내야 하는 시대적 과제이다. 한국교회에서 가능한 일이다. 이것이 이 시대 교회가 해야 할 일이다. 이것이 우리 하모니교회에게 주어진 사명인 줄 믿는다.

(2) 하나됨은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다. 자식이 서로 다투고 싸울 때 부모의 마음은 찢어진다. 우리가 하나 되는 것이 하나이신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의 소원이다. 하나님인 이 소원 때문에 그의 아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주셨다. 예수님께서 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이 무엇인가. 본문을 보니 저희가 하나 되게 하는 것이 주님께서 하늘 영광을 버리시고 내려오신 목적이라는 것이다. 주님께서도 이 소원을 가지셨기에 기꺼이 십자가의 대속제물이 되어 주셨고 지금도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중보하고 계신다. 우리로 하나되게 하시는 것은 성령님의 소원이기도 하다. 사탄이 분열의 영이라면, 성령은 화평의 영이시다.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야 한다.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의 소원이 이러할진대 믿음의 가정이, 하나님의 교회가 갈라지고 찢겨진다면 얼마나 하나님의 마음이 아프시겠는가. 저는 하모니교회가 하나님을 가장 기쁘시게 하는 이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리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한다.

(3) 하나됨은 사실 전도와 선교와 관계되어 있다. 20절과 23절을 보면 하나됨은 우리만을 위함이 아니다. 앞으로 우리가 전할 복음을 듣고 믿을 사람들을 위해서이다. 한국교회가 세상의 신망을 잃은 이유가 무엇인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며 질색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 이유 중 하나는 부모가 하나 되지 못하고 서로 다툴 때 자식이 그 가정에서 마음이 떠나가듯이 교회가 하나 되지 못하기 때문 아닌가. 하나됨은 사실 전도와 선교와 관계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우리 시대의 교회가 그 영광과 부흥을 회복하려면 반드시 하나됨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믿는다.

(4) 그것은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가능하다. 21절을 보면 하모니는 세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고유한 속성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성령님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지킬 때에만 가능하다.


▲하모니교회 1주년 영상

앞으로 하모니교회의 나아갈 길은

지난 주간 설립감사예배를 준비하면서 <특별새벽기도회>를 했다. 한 주간 새벽마다 ‘성경에 나타난 건강한 교회의 모델들’을 하나씩 찾아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 하나가 빌립보교회였는데 빌립보교회에 별칭을 붙이기를 ‘분열의 아픔을 딛고 성숙해지는 교회’라고 하였다.

빌립보교회는 그 시작부터 사도 바울과 복음 안에서 교제하며 복음으로 견고한 파트너십을 이룬 교회였다. 하지만 사도 바울이 감옥에 있는 동안 그 교회에 문제가 생겼는데 바로 유오디아와 순두게라는 두 자매의 다툼으로 인한 분열이었다. 교회 내에 다툼과 분열이 있을 때 사도 바울이 어떠한 해법을 제시하는가.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라고 했는데 ‘같은 마음’이 무엇인가. 빌립보서 2:5의 “너희는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고 했다. 바로 우리 주님의 마음이다.

부부사이에도 다툼이 생기는 이유가 무엇인가. 교회에서 늘 분열이 생겨나는 이유가 무엇인가. 생각이 너무 다르고, 자기가 옳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결방법이 있다.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는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는 것이다. 주님의 마음을 품는다는 것은 자기 마음을 쳐서 그리스도 앞에 복종시킨다는 것이다.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는 일이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렇기에 교회를 교회답게 하려면, 하나님이 주인이 되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교회를 섬기면 된다. 그러므로 진정한 하모니는 오직 하나님 안에서만 가능하다.

교회 이름이 '하모니교회'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이름이 너무 좋다고 말한다. 그런데 어떤 분은 좀 부담스럽겠다고 할때도 있다. 좀 부담스러운 면이 분명히 있다. 저는 정말 하모니교회가 분열 없는 교회가 될 것이라고 장담하지 못한다. 정직하게 생각한다면, 서로 다른 우리 사이에 얼마든지 다툼과 갈등이 있을 것이다. 분명히 시험 드는 일이 많을 것이고, 하모니교회라는 그 이름 때문에 더 아프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저는 오늘 이 말씀에 마음을 주고 싶다. 목회자로서 제 자신을 생각한다면 못할 일이다. 저는 자신을 잘 알고 있다. 성도님 한분 한분을 떠올린다면 다 좋은 분들이지만 나중에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 방심할 수 없다. 하지만 말씀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마음과 소원을 생각한다면 이 부담감을 외면할 수 없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기 때문에 도리어 그 부담감을 즐기고 싶다.

교회 안에서 갈등과 시험은 피할 수 없다. 반드시 있을 뿐 아니라 저는 그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갈등과 시험 가운데서 우리는 자신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 얼마나 부족한지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물로 기도하는 법을 배우고, 마음 깊이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해결하는 법을 배움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배우게 되고,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문제를 피해선 결코 얻을 수 없는 것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이것이 은혜라고 생각한다. 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늘 부담스럽고, 고통스럽고, 힘겹지만 그것이 축복이다. 그 고통스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연약함을 돌아보고, 겸비하며 기도하게 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면서 서서히 ‘같은 마음’,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게 되는 것이다. 얼마나 귀하고 큰 축복인가.

진정한 하모니는 절대 우리 안에서 나올 수 없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보여준 그 사랑만이 우리를 서로 하나 되게 할 수 있다. 우리의 노력, 세상의 지혜, 사람의 연합으로 이루어질 수 없고, 십자가 앞에서 완전히 깨어지고 복음의 변화시키는 능력을 체험할 때라야 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하모니를 이룬다는 것은 편하고 좋은 삶이 아니라 우리가 완전히 죽는 일인 것이다.

하모니는 이 세상에서 가능한 일이다. 하모니는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모습이다. 거룩이 하나님의 본질적 속성이듯이 하모니는 하나님의 본질적 속성이다.

이 비전, 이 가치를 향하여 포기하지 않는 열정으로 올인 하는 교회가 이 시대에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하모니교회를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그리고 우리 각자가 속해 있는 교회에서도 좋은 교회를 향한 꿈을 갖고 함께 이 길을 갔으면 좋겠다. 이 일이 사람의 생각, 사람의 노력, 사람의 연합으로 결단코 이룰 수 없는 꿈이기에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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