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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순복음안디옥교회 이은혜 목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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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8-07-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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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순복음안디옥교회에서 시무하던 이은혜 목사가 65세를 일기로 7월 11일 수요일 오후 7시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이 목사는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와 순복음신학대학에서 공부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성장연구소에서 근무했다. 이후 뉴저지순복음안디옥교회에서 시무했다. 이한우 장로와 사이에 1남1녀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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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송예배는 13일(금) 오후 8시 중앙장의사에서 열렸다. 14일(토) 오전 9시 발인예배, 그리고 Laurel Grove 묘지에서 하관예배후 안장됐다. 환송예배는 인도 백형두 목사, 기도 홍인석 목사, 조가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 설교 양승호 목사, 추모사 김에스더 목사, 추모영상 상영 드응로 진행됐다. 발인예배는 사회 한상경 목사, 기도 박근재 목사, 설교 이정환 목사, 축도 윤명호 목사가 순서를 맡았다. 하관예배는 백형두 목사로 인도로 진행됐으며 김덕기 목사가 설교를 했다.

 

고 이은혜 목사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날은 2018년 뉴욕할렐루야대회의 마지막 날이었다. 강사인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설교하며 같은 교단목사인 이은혜 목사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이영훈 목사는 이은혜 목사가 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전화로 이 목사를 위해 기도를 해 드렸으며, 이 목사는 아멘으로 화답하며 할렐루야대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했는데, 기도한지 몇 시간만인 마지막 날 성회를 바로 앞두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소식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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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교계집회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고 이은혜 목사
 

성회를 통해 “예수 믿으면 천국가고 예수 안 믿으면 지옥간다”라고 단호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 이영훈 목사는 이은혜 목사의 죽음을 통해 다시 한 번 크리스찬에게 죽음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땅에서 수고를 마치고, 이 땅에서 모든 고통과 괴로움에서 자유로움을 받고, 하나님께서 완전한 치료를 위해서 천국으로 부르셨다. 천국에 가면 질병도 고통도 없고, 죽음으로 인한 통곡도 없고, 영원한 기쁨과 평안과 자유만이 있는 것이다. 우리들은 그렇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언젠가 주님 앞에 가게 되는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들은 오직 예수, 오직 예수, 오직 예수님만을 전하며 살다 주님 앞에 가는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

 

크리스찬의 귀한 죽음은 성회의 귀한 교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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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가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 회원들
 

 

김에스더 목사 조사

 

그저께 이은혜 목사님의 갑작스런 비보를 듣고 우리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 회원들은 밤 잠을 설치며 추모의 글을 주고받으며 그분과 함께 했던 사진을 게시하며 눈물을 훔치곤 했습니다. 또한 다음 날 새벽부터 각지에서 장례일정을 묻는 카톡이 쇄도하였습니다. 처음 저의 얘기를 시작으로 그 중에 몇 분의 글을 나눔으로 그리움의 정을 달래고자 합니다.

 

제가 이은혜 목사님을 알게 된 것은 10년 전 미주한인여성목회자 협의회를 통해서 제가 제 1회기와 제2회기를 뉴저지 협동총무로 섬길 때였습니다. 같은 지역에서 만나 교제할 때에 세상물정에 어둔 저를 위해서 여목협과 교계의 사람들과 사건에 대해서 소상히 알려 주시곤 했었습니다. 우린 페어론의 파네라에서 단골로 만나 대화를 나누었고 저와 남편이 수도원을 시작했을 때는 친구 목사님들을 불러와 성서연구를 인도해 달라고도 하셨습니다.

 

2년 전에는 수도원을 찾아와 여목협의 어려운 형편을 소상히 말해 주면서 “에스더 목사님이 도와 주셔야 합니다. 에스더 목사님이 꼬옥 도와 주셔야 합니다”하고 애타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목사님은 미주여목협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충성심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작년 여름에 저와 이은혜 목사님이 부회장 후보가 되었을 때 “김에스더 목사님이 되어야 한다”고 이를 위해서 후보를 사양했다고 나중에 들었습니다. 이은혜 목사님은 이와 같이 이유 없이 저를 좋아해 주었고, 저에게 끊임없이 존경의 말씀을 하셨으며 나중에 안 얘기지만, 사방에 저에 대한 칭찬을 해 주셨습니다. 목사님의 바램대로 제가 금년에 무거운 짐을 지게 되었을 때 목사님은 병상에 누워 계셨습니다. “목사님, 벌떡 일어나서 저를 도와주셔야지 여기 왜 이렇게 누워있는거예요.” 속으로 저는 울고 있었습니다.

 

작년 겨울 뉴저지 회원들이 모여 기도회를 마치고 다들 떠나셨는데 이은혜 목사님은 다시 수도원에 들어 오셔서 두 시간을 더 얘기하고 가셨습니다. 대학교 4학년 처녀시절 중동선교에 대한 소명을 받고 중동선교는 평생의 꿈이 되었다고 하시며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다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왠지 불안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정말 말리고 싶었지만 평생의 꿈이라는데, 모든 준비를 다 해 놓으셨는데 말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떠날 때에 ‘선교고 뭐고 무조건 건강하게만 돌아오라고, 무사귀환 후 바로 알려 달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목사님의 소천이 선교여행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전혀 모릅니다. 그렇지만 지금 가장 후회되는 것은 그때 못 가게 뜯어 말렸어야 하는데, 적어도 이렇게 급속도로 병이 깊어지진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지만 그분의 하나님에 대한 사랑, 선교에 대한 열정, 미주여목협에 대한 사랑은 모세에게 나타난 사라지지 않은 불꽃처럼 영원히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이었습니다.

 

지난 2월 개신교수도원 창립 7주년 예배를 드릴 때 이 목사님께서 봉투와 함께 축 창립 7주년이라는 분홍색 리본이 달린 화분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저는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리본을 떼지 않고 있습니다. 그 리본을 볼 때마다 이은혜 목사님이 생각납니다. 이유 없이 저를 좋아 해주었고 제 말에 NO가 없었던 특별한 사랑, 저를 언니 같다고 하며, 제게는 하나님과 같은 사랑으로 사랑해 주셨던 이은혜 목사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그리고 만나고 싶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이 리본을 계속 간직하며 목사님의 간곡한 부탁을 늘 기억하겠습니다. 

 

LA에서 백석영 목사가

많은 것을 알고 있어도 내색 많이 하지 않고, 많은 것을 가졌어도 조신하게 행동하고, 할 말이 많이 있으면서도 참고 내뱉지 아니하고, 남들의 생각을 먼저 헤아려서 잘 듣고 신중하게 대처하고, 나설 일이 있어도 여러 번 생각한 후에 결정하고,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많이 나서지 아니했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거침없이 조근조근 밝혔던 목사님 생각이 몹시 납니다. 삶의 모습은 안정형과 신중형으로 사셨으면서 왜 그렇게 빨리도 우리 곁을 떠나셨나요? 늘 어린 소녀 같은 해맑은 미소와 다듬어진 말솜씨와 어울려 야무지고 당찬 주님의 권위를 가지고 목양하면서 남편장로님을 우대하고, 한국의 옛적 전형적인 내조 잘하는 어머니 같은 모습으로 살아오신 목사님이 너무 보고 싶어지네요. 또한 주님을 섬기는 마음은 순전하며 곧고, 열정을 품고도 잔잔히 오래가며, 용기 있게 추진해 나가는 자를 격려하고 뒷전에서 말씀대로 살고자 열심히 노력하셨던 목사님이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지금은 예수님 품에 꼭 안겨서 조심스럽게 우리를 향해 미소 짓는 얼굴을 떠올려 봅니다. 주님의 동역자이자 친구였던 우리들의 마음을 담아 조문을 올립니다. 주님 품으로 안녕히 가십시요! 천국에서 다시 볼 것을 소망하면서 안녕히!!!... 삼가 고인에게 샬롬의 명복을 빕니다.

 

롱아일랜드에서 이미선 목사가

우리가 1979 달라스에서, 첫 목회를 시작했을 때, 신설령(이은혜) 전도사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조용기 목사님 비서로 일하다가, 달라스 Southern AG University에 와서 유학할 때 우리 교회에 와서 잠깐 봉사를 했지요. 그 후 스프링필드 미죠리주에있는 AG Central Thelogical Seminary에서 MA를 했고 한참 후 미주한인여성목회자 협의회에서 다시 만났고 제가 5회기 회장할 때 총무로 저를 잘 도와주었습니다. 성격이 깐깐하고 틀림없고 매사에 너무 신중하고 고지식하며 전혀 유들이가 없어 많은 사람의 적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에게는 장점이었습니다. 너무나 빨리 우리 곁을 떠나가 버린 그 텅 빈 자리가 너무 안타깝기만 합니다.

 

브롱스에서 전인숙 목사가

고인을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밝고 환한 미소와 따뜻하고 진실했던 말씀입니다. 닮고 싶은 사람이 옆에 있었다는 것을, 잃고 나니 이제야 깨달아 알게 되네요... 그리운 목사님, 그날 거기서 다시 뵈어요.

 

브롱스에서 장경혜 목사가

제가 병문안 갔을 때 감사하다고 그러셔서 제가 아직은 조금 더 건강하니까 이렇게 찾아온 것이 당연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건강이 회복되시면 제가 나중에 아파서 들어 누었을 때 꼭 병상에 찾아달라고 부탁하였더니 절대 아프면 안 된다고 격려하시고 이리저리 챙겨주셨습니다. 침상에서도 선배목사로서 은혜와 품위를 끝까지 지키시는 모습이 귀감이 되었습니다.

 

테나플라이에서  남승분 목사가

얼마 전 이슬람권으로 선교여행을 하시며 “어쩌면 이번 선교여행이 제 사역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예감이 옵니다” 하며 기도 부탁을 하시던 목사님의 나긋한 음성이 아직 제 귓가에 맴돌고 있는데 목사님의 예견대로 목사님은 처녀때 소원한 선교지를 마감으로 이 땅의 사역을 모두 접으셨군요. 이은혜 목사님,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그날 거기에서 다시 뵈어요.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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