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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 영화관, 빨래방으로... 세상 속으로 들어간 교회의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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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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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영국 성공회가 펍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을 시작으로, 미국에서는 영화관, 빨래방, 가축 경매장 등이 새로운 예배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교회의 문턱을 낮춰 사람들에게 다가가려는 새로운 선교 전략이지만, 예배의 거룩성 약화나 신학적 깊이의 부재와 같은 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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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전통적인 틀을 벗어나 다양한 모습으로 지역 사회를 섬기는 이색 예배 (AI 생성사진)

 

교회 예배, 특히 세례식을 위해 선술집에 간다는 생각은 다소 낯설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영국 맨체스터의 벤 우드필드 목사에게는 이것이 일상적인 사역의 한 모습이다. 그가 이끄는 성공회 '안디옥 네트워크(Antioch Network)'는 펍에서 3년째 예배를 인도해왔으며, 최근에는 휴대용 세례조를 가져와 세례식까지 거행했다. 이 사역은 많은 이들이 전통적인 교회 건물에 들어서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교회가 직접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야 한다는 결정에서 시작됐다.

 

이러한 현상은 영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세상의 변화에 발맞춰 교회의 문턱을 낮추려는 시도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 커뮤니티 교회(NCC)는 지역 영화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일 아침, 교인들은 상영관에 입장해 대형 스크린으로 찬양과 설교를 접한다. 마크 배터슨 목사가 이끄는 이 교회는 낯선 이들을 위해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비싼 도심의 유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다음 세대에게 다가가고 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동네 빨래방이 예배와 교제의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세탁기가 돌아가는 소음 속에서 사람들은 음식을 나누고 기도하며, '사랑의 빨래방' 프로젝트는 주민들의 세탁 비용을 지원하는 등 실제적인 필요를 채우며 관계를 형성한다. 이처럼 지루한 공간을 영적 돌봄이 있는 커뮤니티의 장으로 변화시켜, 교회를 찾지 않는 이들의 삶에 직접 들어가는 선교 모델을 보여주었다.

 

미국 서부와 남부를 중심으로 활성화된 '카우보이 교회'는 전통적 교회 형식을 어색해하는 농촌 문화를 위해 생겨났다. 이 예배는 헛간이나 로데오 경기장에서 청바지 차림으로 편안하게 참여하며, 컨트리 복음성가와 직설적인 설교가 특징이다. 이는 기독교 신앙이 특정 문화에 얽매이지 않음을 보여주며, 카우보이 문화권에 속한 이들에게 맞춤화된 복음의 통로가 되어주고 있다.

 

이색 예배, 그 가능성과 과제

 

이처럼 이색적인 장소에서의 예배는 분명 많은 장점을 가진다. 가장 큰 강점은 교회가 지역 사회와 불신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효과적인 '선교적 통로'가 된다는 점이다. 교회에 대한 편견이나 거부감을 가진 이들에게 친숙한 일상의 공간은 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값비싼 교회 건물을 유지하는 대신 지역 사회의 유휴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재정적 부담을 줄이고, 자원을 이웃을 섬기는 사역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실용적인 이점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에는 신중한 접근과 고민도 필요하다. 가장 큰 우려는 예배의 본질인 '거룩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이다. 편안함과 비공식적인 분위기를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창조주 하나님을 향한 경외심과 예배의 엄숙함이 약화될 수 있다. 또한, 불신자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이 자칫 기독교의 핵심 진리나 회개, 헌신과 같은 신학적 메시지를 희석시키는 '복음의 변질'로 이어질 위험도 존재한다.

 

따라서 새로운 형식을 추구하더라도 예배의 대상이 누구이며 무엇을 위한 모임인지를 항상 잊지 않는 균형 감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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