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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안디옥교회가 엘림경로센터를 시작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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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2013-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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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여동안 안락사 논란에 불을 지폈던 성은 자매가 지난 2월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성은 자매는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고귀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성은 자매가 소천하고 아버지 이만호 목사와 어머니 이진아 사모는 '성은 선교장학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자녀가 소중하지 않은 부모가 어디에 있겠냐 만은, 자신이 번 돈을 자동이체를 통해 선교사들과 어려운 사람들을 도운 성은자매의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정신을 기억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성은 자매는 재단을 통해 다시 태어났습니다. 지난 5월에는 1차 장학금 전달을 통해 10명의 학생들에게 1만여불의 장학금이 전달되었습니다. 또 10월에도 2차 장학금 전달이 있을 예정입니다. 차세대를 키우는 일을 담당하는 성은 재단이 최근에는 한가지 더 역할을 확대했습니다. 바로 노인공경입니다. 차세대와 노인들을 잘 감당하면 중간세대는 자연히 해결되지 않을까요.

성은 자매가 남긴 유산과 장례식을 통한 부조금등이 또 다른 '오아시스' 같은 모습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성은 자매가 하늘나라에 가고 얼마있지 않아 몇몇의 노인들이 교회를 방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그 인원은 늘어났습니다. 인근의 노인센터가 문제가 생기자 보금자리를 잃은 노인들이 안디옥교회에 찾아와 도움을 요청한 것 입니다.

노인을 섬기는 일을 교회부흥과 연결하여 생각했다면 이만호 목사와 안디옥교회는 많은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늘나라에 간 성은이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어려운 사람을 섬겼듯이 이만호 목사가 앞장서 노인들을 정성껏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소문이 나자 교회를 찾는 노인들의 숫자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뉴욕순복음안디옥교회는 지난 5월14일 '엘림경로센터'를 오픈하고 본격적으로 어르신들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뉴욕에 있는 다른 한인교회에서도 노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들은 다른 사회복지기관에서 운영하고 교회의 장소만 빌려주는 역할만을 합니다. 또 정부기관이나 다른 단체에서 재정적인 지원을 받기에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을 할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안디옥교회의 노인센터는 전혀 다릅니다. 교회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되는 엘림노인센터에는 현재 100여명이 넘는 노인들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아침에도 죽과 음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정오가 되어서는 교회에서 만든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노인들을 운송하기 위해 2대의 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식비만 해도 한달에 5-6천불이 되고, 인건비와 유틸리티등 기타 비용을 다하면 1만불이 훌쩍 넘어갑니다.

엘림노인센터를 운영하며 이만호 목사와 안디옥교회 교인들은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만호 목사는 노인센터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성은이가 생전에 남겼던 유산과 장례식 부조금, 그리고 성은재단에서 내놓았습니다. 비용뿐만 아니라 정성을 다해 섬겼습니다. 그러자 장로등 교인들도 나서서 사비를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한인 일간지에 보도가 되자 한인사회의 관심도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문의 이만호 목사 718-938-1777)

교회부흥을 바라고 시작한 일은 아니지만 좋은 소문이 나자 주일예배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성도들은 솔선수범하여 음식을 정성껏 준비합니다. 교회의 8명의 장로들이 돌아가며 노인센터에 나와 식사기도를 하고 밴을 운전하며 노인들을 나릅니다. 안디옥교회 안수집사이자 한의사인 최석민 원장은 한의원의 이름을 아예 '엘림 대체의학센터'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노인들에게 무료로 침을 놓아드리고 몸에 좋은 민들레즙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노인이 이만호 목사를 찾아와 "노인센터에 찾아오는 노인들에게 식사비를 받으라"고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쪼들리면 엘림노인센터가 문을 닫지 않을까 하는 걱정때문이었습니다. 노인들은 점심을 먹으며 자발적으로 1불씩을 도네이션을 합니다. 진심으로 섬김을 받으면 섬기고 싶은 마음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노인들은 노인센터에 나올때면 뒷밭에서 가꾼 고추와 상추등을 가지고 옵니다.

엘림노인센터는 프로그램적인 면에서도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이진아 사모가 웃음치료를 그리고 아들 효진 전도사는  건강체조를 하고 있습니다. 또 점심식사후 오후에는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컴퓨터등 많은 자원봉사자 강사들이 나섰습니다.

특히 이진아 사모의 '웃음치료'는 참으로 역설적입니다. 항상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이진아 사모도 사랑하는 외동딸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웃음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자신보다 더 힘든 환경의 사람도 만나게 하시고 상처받은 마음을 천천히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한국 선교대회 방문에서 웃음 치료사 자격증을 따게 하셨습니다.

오전에 진행되는 이진아 사모의 웃음치료 프로그램은 옆에서 지켜만 보아도 웃음이 전염되어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웃을 일이 별로 없는 노인들에게 웃음만큼 좋은 영의 양식이 있을까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유행가로 노래를 부르지만 동요와 찬양곡으로 노래를 바꾸고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접하게 합니다.

이만호 목사는 노인센터가 "사랑과 행복나누기"의 일환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사랑을 받고 행복해 진 노인들이 받은 사랑을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도 나누어 주어 뉴욕에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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