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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한미노회 68차 정기노회 / 교단탈퇴 정책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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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3-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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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미노회 제68차 정기노회가 12월 3일(화) 오후 7시 뉴욕영광장로교회에서 71명의 노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12월 정기노회는 새로운 노회장이 공천된다. 노회장 남후남 장로(뉴욕영광장로교회), 부노회장 김진호 목사(예수마을교회)등이 결정됐다. 또 투표에 의해 부노회장과 목회위원장을 겸직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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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찬식을 인도하는 노회장 박상천 목사와 PCUSA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 총회장 유승원 목사

68차 정기노회에서 관심을 끌었던 것 중 하나는 정기노회 관련시간에 대한 것이다. 먼저 오후 7시에 열렸던 정기노회 회의를 한시간 앞당겨 6시에 열기로 했다. 그리고 각 위원회 보고의 시간을 미리 신청을 받고 시간내에 회무를 마치지 못하면 미결사항은 다음 정기노회로 넘기기로 했다. 시험적으로 운영된 이날 회의순서를 보면 각 보고순서마다 3에서 15까지 숫자가 적혀 있었다. 3이 적혀 있으면 3분내로 보고를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한마디로 회의를 빨리 끝내겠다는 것이다. 동부한미노회의 회의시간이 언젠가 부터 길어졌다. 지난 9월에 열린 정기노회는 기자가 떠난 밤 11시까지 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시간을 배분하여 시험적으로 운영한 이 날도 밤 10시30분 정도에 모든 순서를 마쳤다. 창조적이고 즐거운 회의라면 밤새도록 못할리 없지만 교단의 동성애 정책으로 인한 안건들 그리고 회원교회내 문제등으로 길어지니 안타까운 것이다.

1.

이날 정기노회에서 3명의 목회자가 주목을 받았다. 허봉기 목사, 양춘길 목사, 황인철 목사이다. 아름다운교회는 지난 9월에 열린 정기노회에서 미국노회인 롱아일랜드노회에서 한인노회인 동부한미노회로 이전을 했다. 해외외유때문에 지난 정기노회에 참가하지 못한 황인철 목사는 이날 노회에 참가하여 반대없이 노회원이 되었다.

2014년 상회비 보고서에 따르면 아름다운교회는 세례교인이 1천1백명이다. 동부한미노회 38개 교회중 3번째 규모이다. 노회에 소속된 세례교인들이 소폭 하락의 국면에 맞았으나 아름다운교회가 노회에 가입함으로 지난해에 비해 9백여명이나 교인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아름다운교회가 미국장로교의 동성애 정책때문에 소속교회들이 교단을 탈퇴하는 과정에서 노회를 옮긴것에 주목해야 한다.

동부한미노회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필그림교회와 찬양교회의 담임목사인 양춘길 목사와 허봉기 목사가 정기노회에서 교단을 떠나는 노회의 정책에 대한 안건에 가장 많은 발언을 했으며 사실상 그들의 의견을 관철시켰다.

동부한미노회는 전체적인 PCUSA의 후퇴속에 8년 연속 교단 내 173개 노회 중 성장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5년 지교회의 상회비를 결정하는 세례교인수에 대한 통계를 보면 정체의 기미를 보인다. 2014년 통계에서 새로 가입한 아름다운교회를 빼면 그 현상이 더욱 확실해 진다. 2014년 38개 교회 8544명(아름다운교회를 제외하면 37개교회 7444명), 2013년 37개 교회 7665명, 2012년 36개 교회 7419명, 2011년 36개 교회 7800여명, 2010년 35개 교회 7412명.

개교회 통계를 보면 참된교회(박순진 목사)의 급속한 성장을 제외하고 세례교인수가 후퇴하거나 정체중이다. 한때 40%에 달하는 교회성장을 보여주어 노회성장을 주도했던 필그림교회와 찬양교회등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 실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아니면 교단탈퇴를 추진하며 다른 사정이 있는지는 교회 내부적인 상황일 것이다. 하지만 다른 교회들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교단의 동성애 관련정책이 한인교회 목회에 미치는 악영향을 무시하지 못할듯 하다.

문제는 필그림교회는 이미 교단탈퇴 과정에 있으며, 이날 분위기로 보아 찬양교회도 교단탈퇴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그림교회와 찬양교회는 노회상회비 기여도를 보면 2013년에 전체 노회상회비의 46%였다. 2014년에는 아름다운교회가 가입함으로 41%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많은 액수이다.

모교단인 미국장로교단의 동성애 정책에 반대하여 또한 앞으로도 상황이 더 악화되면 되었지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속에서 교단을 탈퇴하려는 동부한미노회 소속 한인교회들이 많이 있다. 반면 교단내에 남아 보수의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막을수 없는 시대적인 흐름속에서도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모습이 기대되고 있다.

2.

미국 장로교(PCUSA) 동성애 정책과 관련하여 동부한미노회는 테스크포스를 구성하고 평화롭게 교단을 떠나기 위한 지침을 만들었다. 그리고 노회는 교단탈퇴를 신청중인 교회와의 업무진행을 위해 PET를 조직했다. 지난해 12월 정기노회에서 발표된 지침은 탈퇴로 인한 노회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교단을 탈퇴하는 교회는 3년동안 2년치의 상회비를 내는 부담을 지기로 했다. 이 지침에 따라 하은교회와 필그림교회가 교단탈퇴 케이스를 진행했다.

변수가 등장했다. 미국장로교 샌프란시스코 노회에서 교단탈퇴를 진행중인 교회의 소송건을 통해 미국장로교 총회는 교단을 탈퇴하려는 교회는 단지 2년치 상회비만 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가진 동산과 부동산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침을 산하 노회에 내렸다. 즉 교회의 재산증식에 교단이 얼마나 기여했는가에 따라 교단을 탈퇴할때 재산의 일부를 내놓아야 한다는 것. 이를 바탕으로 동부한미노회 PET는 지난 9월 정기노회에서 새로운 내용을 담은 안을 냈다. 하지만 총회와 노회의 결정이 구분이 가지 않는등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12월 정기노회에서 다시 보고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12월 정기노회에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양춘길 목사와 허봉기 목사를 중심으로 한 노회원 목사들과 노회에서 교단탈퇴를 주관하는 기구인 PET의 위원장 김정문 목사와 위원 이상칠 목사의 대화가 노회석상에서 오갔다.

허봉기 목사는 "동부한미노회가 처음 만든 안은 3년동안 2년치 상회비를 납부하면 되는등 명확했는데 새로 만들어진 안은 교회의 자산에 대한 고려가 교회와 노회의 상황에 따라 결정하게 되어 복잡해 진다. 가능하면 명쾌하게 정해서 정확하게 적용되도록 해야 문제소지를 없앨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칠 목사는 "PET이 변경한 것이 아니라 지난 5월에 총회에서 결의해서 내려보낸 것을 따라서 내용을 변경한 것이다. 총회의 지침에 따르면 상납비를 3년에 걸쳐 부담하는 것은 금한 것으로 해석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춘길 목사는 "총회의 지침은 교단탈퇴시 교회가 2년치 상회비를 내는 것만으로는 안되고 반드시 지교회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과 동산등 자산을 고려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동부한미노회가 만든 안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니 이미 결정한대로 3년동안 상회비를 부담하는 것은 그대로 살려두고 그것에다 교회자산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첨가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상칠 목사는 "교단을 나가는 교회의 사례를 보면 몇년에 거쳐 상회비를 부담하거나 일시불로 나간 경우등 다양한 경우이다. 오히려 명확히 해 놓으면 법적인 문제가 일어날수가 있어 애매모호하게 표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허봉기 목사는 "PET의 안은 이해는 되지만 우리의 관심은 실제로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교단을 나가는 교회는 재산의 10분의 1을 내놓아야 한다던가 명확해야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상칠 목사는 "노회에서 어떤 교회가 교단을 떠나는 것을 허락할때 그 조건이 노회전체가 만족할 내용이 되어야 한다. PET가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노회 전체적 인정할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허봉기 목사는 "많은 교회들이 이미 교단을 떠나고 있다. 교단의 동성애 정책때문에 목회적 상황이 어려운 형편에 처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동부한미노회에서 아직도 교단탈퇴에 대한 정책만 고치고 있는데 언제 끝날 것인가. 지나치게 시간을 끌고 있는데 스케줄은 있는 것인가. 이렇게 하다가는 지쳐서 노회탈퇴를 포기할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상칠 목사는 "교회들이 오해를 하는데 PET는 교단을 나가려는 교회의 발목을 절대로 안잡으며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고 대답했다.

양춘길 목사는 이미 주장한대로 교단탈퇴를 하려는 교회는 노회가 이미 만들어 놓은 안에 교회의 자산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추가하자는 안을 냈고, 손을 들고 가부를 물은 결과 노회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다.

3.

미국장로교단의 173개 노회의 사무총장(총무)의 모임이 10월에 열렸다. 이때 만난 한인노회 사무총장(총무)들은 내년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21차 미국장로교 총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기로 하고 헌의안을 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동부한미노회에서는 총회 헌의안 준비전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동부한미노회에서 낼 헌의안은 인종적 문화적인 여러 계층의 사람들을 위원으로 하여 동성애가 교회의 목회와 선교에 미치는 영향과 대처방안을 조사하는 테스크포스를 만들어 4년동안 이를 연구조사하여 노회와 교회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자는 안이다. 직접적으로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안보다 동성애의 문제점을 연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본 것이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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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NCKPC 총회장 유승원 목사

우리에게는 기댈 언덕이 필요하다. 우리의 삶과 사역을 위해 기댈 언덕은 물론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교단에 속한 4백여 한인교회들이 기댈 언덕은 PCUSA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이다. 한인교회들끼리 서로 지원하고 끌어주고 배울수 있다. 요즘같이 어려운 일을 당할때 한인교회들이 공동으로 대처해야 할 부분이 있다. NCKPC를 기억하고 기도하고 협력해 달라. 내년 6월에는 "미국사회에 변화에 대응하는 창조적인 이민목회"라는 주제로 메인주에서 NCKPC 총회를 연다. 많은 참석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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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아름다운교회 황인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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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목사가 황 목사를 위한 기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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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양춘길 목사

이번 정기총회에서 안건으로 올렸다가 새로운 안을 대체가 된 PET가 작성한 은혜로운 교단탈퇴의 방법에 관한 안입니다. 각 페이지의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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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에 통과된 은혜로운 교단탈퇴의 방법에 관한 안입니다. 교단에 지침에 따라 이 안에 더하여 교회의 자산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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