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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교회를 코칭하는 석정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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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4-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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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침례교지방회는 1월 21일 에벤에셀선교교회에서 석정문 목사를 초청하여 코칭세미나를 열었다. 석정문 목사는 남침례회 국내선교부에서 활동한 경험을 통해 "그린 오션"이라는 교회진단 도구를 개발하고 건강한 교회를 향한 코칭을 해 오고 있다. 석 목사는 아멘넷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칭의 깊은 세계로 인도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본인을 소개 해 달라.

미국 남침례회 국내선교부 교회전략가로 아시안교회의 교회개척과 교회부흥에 대한 사역을 하다가 65세가 된 2011년 12월에 조기은퇴하고 30여년의 경험을 살려 'GO(Green Ocean) Thrive Coaching'의 대표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30년의 경험이 코칭을 하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가?

남침례회 국내선교부에서 교회개척과 교회성장 사역을 해 오다 나중에는 교회성장에 집중했다. 내가 하는 일은 독특한데 우리가 아프면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나 진단을 받는다. 진단하면 병이 나오고 어떻게 치료할지 방향이 나온다. 그러면 의사는 처방약을 주고 얼마뒤 다시 오라고 한다. 환자는 약을 먹고 얼마뒤 다시 병원에 가게 된다. 그때 의사는 환자가 약을 더 먹어야 할지 아니면 완치가 되었는지를 판단한다.

마찬가지로 교회도 진단을 한다. 마치 온도계를 재듯이 진단도구가 있다. 진단도구는 설문으로 되어있다. 교회, 목사, 교회의 리더(10-15%)에 대한 3가지 진단도구가 있다. 교회를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서 처방을 해준다. 그리고 처방전과 처방후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다시 확인한다.

교회건강을 진단하는 도구는 무엇이고 누가 만들었는가?

독일사람 크리스찬 슈바르츠가 만든 교회건강 진단법 NCD를 18년전에 처음 접했다. 그분을 통해 NCD를 배운후 그것을 기초로 한국교회 현실에 맞게 바꾸고, 국제제자훈련원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얻고 해서 나름대로 발전시켰다. 그 도구를 통해 목회자 1,200명을 진단했다. 그렇게 제가 개발한 교회건강 진단을 "그린오션(GO, Green Ocean)"이라고 한다.

교회건강 진단도구를 한국교회 현실에 맞게 바꾸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NCD 패턴을 보니 한국적인 풍토에 안맞는 것이 있었다. 그런 질문들을 빼고 한국풍토에 맞게 다시 고친것이다. 그외에 제가 따로 창출한 것이 두개가 있다. NCD는 교회와 성도에 대한 설문이라면, 저는 목사와 교회의 리더들에 대한 진단도 만들었다.

2006년 "당신의 목회를 그린오션으로 가게 하라"라는 책을 냈는데, 그 책은 목사들에 대한 설문의 결과에 대한 내용이다. 목사에 대한 진단은 NCD에 없다. 그리고 3년전에는 교회의 10-15% 리더들에 대한 진단법이 나왔다. 이제는 진단의 도구가 3개가 된 것이다.

그 과정을 소개하면, 처음에는 NCD와 같이 교회에 대한 설문만 있었지만 교회의 성도들만 진단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을 느꼈다. 하다보니 목사에게 문제가 있는 교회도 있었다. 그래서 목사도 진단하니 교회진단 결과와 공통점이 생겼다. 그래서 교회의 문제와 목사의 문제가 공유하고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교회 치료와 목사 치료를 병행했다.

그리고 3년전에는 그 두가지 만으로 안되겠다는 것을 깨닫고 교회의 탑리더 10-15% 에게도 설문을 받아 진단해 보니 도움이 됐다. 예를 들면 아주 건강한 교회는 헌금을 탑리더들은 수입의 11-12%, 일반 성도들은 9% 정도를 한다. 탑리더들이 더 헌금을 많이 드린다.

1,200명의 목사를 진단했다고 했는데 그 결과는 어떻게 나왔는가?

일반적으로 분석을 하면 목사님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맹점중의 하나가 목회에 대한 '청사진'이 없는 것이다. 집을 지을때 반드시 필요한 것이 청사진이다. 청사진 없이 집을 안짓는다. 물론 청사진을 가지고 집을 짓기 시작하다가 중간에 고칠것은 고친다. 하지만 청사진 없이 집을 안짓는다. 하나님 나라의 집을 짓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목사들이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 청사진 속에는 교회가 나가야 할 비전이 있다. 비전은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는 사역의 미래 그림이다. 10-20년후 어떤 그림을 그리기 원하는가이다.

둘째 비전을 이루어 가려면 '핵심가치'가 있어야 한다. 핵심가치를 만들고 핵심가치에 따라서 목표가 나온다. 예를 들어 우리 교회는 현재 영성 검사를 해보니 60밖에 안되는데 내년에는 70으로 올리자. 그렇게 하기 위해 큐티생활과 기도생활을 강화시키는 목표를 세우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 비전, 핵심가치, 목표와 전략을 세워서 그것을 청사진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을 만드는 목사는 10명중의 한명도 안된다.

청사진 없이 작년에 했으니 올해도 그냥 그대로 한다. 상황이 달라지고 시대가 변하고 있다. 사람은 자꾸 변한다. 1,200명의 목사를 조사하니 가장 큰 문제는 청사진 없이 목회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제가 코칭할때 청사진을 만드는 것을 중점적으로 코칭해 준다. 코칭을 받으려면 반드시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 자기가 앞으로 1년동안 가야할 그림도 없이 내가 어떻게 코칭을 할 수 있겠는가. 코칭은 반드시 자신이 가야 할 방향을 정해놓고 가는 사람을 코칭해서 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진단결과 첫번째 문제점은 목회의 청사진 즉 비전이 없는 것이었다. 그러면 2,3번째 중요한 문제점은 무엇인가?

목사에 대해 12가지를 조사한다. 4C인데 부르심(Calling), 공동체(Community), 성품(Character), 능력(Competency)이다. 각 C안에 3개씩 항목이 있다. 부르심(Calling)안에 비전, 핵심가치, 전략을 조사한다. 목사가 분명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핵심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전략이 있는지 조사하는 것이다. 앞에서 말한 내용이다.

지역사회(Community)는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 인간관계, 전도가 있다. 목사가 지역사회를 이해하는지 조사한다. 목사님들이 지역사회를 너무 모른다. 예를 들어 뉴욕에서 목회하는 목사가 뉴욕 지역사회를 바로 이해하고 있는가. 뉴욕의 한인들의 어떻게 살고, 수입이 어느 정도이고, 생활은 어떻고, 무엇이 힘든지 이해하는가. 성도들이 세탁소를 운영한다면 금요일 오후 7시 예배는 안된다. 오후 8시에 집에 들어오는데 7시에 예배를 드리면 어떻게 하겠는가. 성도들의 형편을 모르고 목회를 하면 안된다. 목사들은 지역사회를 이해해야 하는데 그 수준이 굉장히 낮다.

목사들이 지역사회를 바로 이해를 하지 못하니 불신자 전도가 안된다. 불신자의 입장으로 들어가야 한다. 회사는 반드시 고객에 대한 조사를 한다. 물건을 하나 만들어도 마찬가지이다. 물건을 팔릴지 안팔릴지를 조사하고, 가격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 색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사이즈로 상품을 만들어야 할지 고객의 입장에서 조사하여 만든다. 반면 교회는 교회에 맞추어서 사람들을 오라고 한다. 그것은 안된다. 지역사회를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첫째 지역사회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해 조사해야 한다. 둘째 지역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어야 한다. 전도하려면 인간관계가 없으면 안된다. 셋째는 전도이다.

다음은 양날개가 있다. 오른쪽 날개에는 목회자의 성품(Character)의 문제가 있다. 성품속에는 영성이 얼마나 되는지, 인격이 얼마나 개발되었는지, 예배는 제대로 잘드리고 있는지를 설문한다. 그런 요소들이 목사의 성품을 형성시키는 것이다. 교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왼쪽 날개에는 능력(Competency)이 있다. 사람이 아무리 성품이 뛰어나고 신앙적으로 좋다고 할지라도 실력과 능력이 있어야 한다. 실력에는 역량, 리더십, 사역등 3개 요소가 있다. 역량과 리더십은 확 틀리다. 역량은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지만 리더십은 활용해서 생산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번에 책이 새로 나왔는데 이런 12가지에 대해 진단해서 나온 것이다. 목사는 10개 항목이고 교인은 12개 항목이 다 들어가며, 목사와 교인 설문이 따로있다.

멘토링과 코칭의 다른점은 무엇인가?

가장 다른점은 코치는 대상자와 사이에 높낮이가 없다. 수평적인 관계이다. 멘토는 경험이 많은 사람이 적은 사람에게 가르치는 성향이 있다. 같은 동급이 아니다. 경험이 많은 사람이 이렇게 목회하니 좋다고 설명해주는 것이 멘토링이다. 코칭은 당신이 어떻게 목회하기를 원하는지를 묻는 것이다. 1대1의 관계이다. 당신이 목회를 어떻게 하기를 원하느냐등 계속하여 질문을 던져 스스로 가야 할길을 찾아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멘토링은 멘토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지식을 자꾸 전달하려고 하는데 그것은 옛날 것이다. 오늘날의 경향은 수평관계이고 일대일의 관계이다. 내가 당신보다 나이와 지식이 많다고 하는 것을 가지고 코칭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일대일의 관계로 교회에서 가장 잘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다. 또 안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다.

안되는 것이 있으면 어떻게 그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시켜 나가려고 하는지 계속 질문하고 경청하여, 문제와 답을 스스로 찾도록 하여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코치이다.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답을 찾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코칭과 멘토링은 같은 면도 많지만 상당히 차이가 난다. 요즘 시대는 30-40대 목회자에게는 멘토링보다 코칭이 더 적당하다.

교회건강 진단의 목적은 교회를 건강하게 하여 교회가 부흥되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인가?

진단을 하면 문제가 나온다. 문제가 나오면 해결하기 위해 두가지 목표를 정한다. 양적인 목표와 질적인 목표를 정해서 영과 질이 함게 성장하도록 만들어 준다. 양과 질이 함께 크도록 만들어야 한다. 교인의 숫자만 늘어나면 안된다.

코칭을 하다보면 어려운 점은 없는가?

사실 목사님들이 제일 힘든 분들이다. 어떤 면에서 고집에 세고 이기적인 분들도 있다. 그리고 남의 이야기를 잘안듣는다. 내가 분야의 전문가로서 변화하도록 도와주려고 하는데도 자기의 굴레에서 잘못벗어난다. 코칭은 결코 쉬운것은 아니다. 많은 분들이 코칭세미나에 참가하지만 세미나후 실제로 코칭을 하는 사람은 10명중 1-2명이다. 그렇게 시작한 사람은 달라지고 변화가 된다. 아예 안하니 그냥 끝난다. 마치 우리가 의사에게 진단받고 약을 먹으라고 했는데도 안먹는것과 같다. 코칭은 약을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약을 만들도록 도와준다.

어떻게 코칭을 시작할수 있으며, 코칭을 할수있는 자격증이 있는가?

여러사람이 모여서 하는 4박5일 기본 코칭코스가 있다. 그것이 끝나면 교회비전과 가치와 목표와 전략을 세워서 청사진을 만든다. 그것을 가지고 1년동안 코칭을 해 준다. 개별 코칭이다. 코칭을 시작하기 전과 코칭후 교회가 얼마나 성장되었는지를 측정한다. 기본 코칭코스를 3개가 있다. 캔사스시티 미드웨스턴 침례신학대학원에서 그 3가지 과정을 목회학박사 학위과정에 넣어놓았다. 전체 12학점으로 코칭 전문가를 양성한다.

1년간 코칭코스가 끝나면 이제는 목사가 당신 교회 리더들을 코칭하도록 인도한다. 그러면 로컬 코치 자격증을 준다. 그리고 나서 나와 팀이 되어 다른 지역에 가서 코칭실습을 하게한다. 그렇게 1년간 같이 코칭하면 리저널 코치가 된다. 예를 들어 뉴욕주 코치가 되는 것이다.

기억이 나는 코칭의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를 소개해 달라.

남가주 어느 교회 경우이다. 어느 목사가 부임을 앞두고 그 교회를 진단하고 싶어했다. 어른 130명 정도가 모이는 교회인데 가서 진단하니 교회수준이 낮았다. 진단하고 문제를 찾았다. 가장 큰 문제가 전도가 안되는 문제이다. 또 지속된 분쟁으로 교인들간의 관계도 좋지 않었다. 문제를 하나씩 처방해 나가고 3년이 지나자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시작하고 교인수도 두배이상 성장했다. 항상 목사는 문제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 간단하다. 그것을 도와주는 것이 코치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달라.

결국 모든 핵심은 리더에게 달려있다. 코칭을 위해 경영학 책을 많이 본다. 멘토링, 코칭, 시스템 디자인등 관련 책들을 많이 읽어보면 책들의 키워드는 리더는 분명한 목표와 가야할 방향을 설정하라는 것이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키이다. 회사도 마찬가지이다.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밑의 사람과 함께 소통해서 같이 방향을 설정해서 나가도록 한다.

저는 '3공'을 강조하는데 ① 반드시 리더들과 '공유'하다 ② '공감'하라 ③ 전체앞에서 '공유'시켜서 가지고 나가라고 한다. 그래야 모든 사람들의 지원을 받을수 있다. 그런데 한국 목사들의 특징중의 하나는 혼자서 단독으로 드리볼을 많이 한다. 특히 작은 교회일수록 그 경향이 심하다. 그렇게 하지 않도록 코칭을 하는 것이다. 교회성장은 교인들과 목사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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