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장로교회 1시간 영화로 성탄절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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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2013-12-26 00: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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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인 12월 25일 오전 11시30분 뜻밖의 영화 시사회가 있었다. 뉴욕연합장로교회(최지호 목사)에서 상영된 "Merry Christmas Mr. Christ" 라는 영화다. 제목에서 느끼는 대로 코믹한 풍자가 있는 크리스찬 영화가 맞지만 이 영화는 뉴욕연합장로교회가 소장하고 있어야 할 커다란 재산 같은 영화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Merry Christmas Mr. Christ" Official Trailer
뉴욕연합장로교회의 빈센트 진 형제는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어했다. 담임 목사님이 흔쾌하게 동의한다. 전 교인이 캐스팅에 무리가 없는 못말리는 끼를 갖고 있었다. 더 중요한 것은 아주 적절하게 잘 생기고, 썩 괜찮은 표정 연기가 되는 주인공이 청년부에 있었다는 것이다. 영화가 만들어진 계기는 이러했다.
하지만 한 시간짜리 영화를 만든다는 그 발상도 엉뚱하기 이를 데 없고 타고난 재능으로 만들기에는 너무 많은 인내를 요구하는 것이 필름 작업 이었을텐데... 아마 누가 상상해도 그 이상으로 힘든 빈센트 진 감독의 외로움이 있었을 것이 분명해 보이는 작품이기도 했다.
천상의 여유롭다 못해 짜증이 날법한 한가한 어느날, 태블릿을 들고 급하게 뛰어온 비서는 방금 들어온 메세지를 전한다. '지상으로부터의 초대' 였다.
그러나 성령님도 하나님도 이러저러한 잡다한 이유로 초대를 거절하고 예수님이 당첨되고 만다. 수많은 천국 이웃들의 환송을 받으며 예수님은 지상의 초대에 첫 발을 딛는다. 지상에 도착한 예수님은 정점을 찍는 현란한 맨하탄의 크리스마스 야경을 보고 만나는 사람마다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는 모습에 지극히 만족한다.
그런데 자신이 아무리 '예수'라고 외쳐도 예수를 알아보는 이가 지상에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음을 알고 허탈해 한다. 게다가 그 조명아래 감춰진 가난에 힘이 겨운 사람들의 모습에 더 당황하게 된다. 예수님은 작은 사랑의 행적을 남기고, 씁쓸한 뒷모습을 보여준 채 영화가 막을 내린다.
영화는 일년 동안 공을 들여 편집했다고 했다. 최지호 목사는 감독 빈센트 진 형제의 재능이 아까워 마구 미안한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새어나는 불빛을 떼우듯 커텐으로 막은 공간에 감독의 아버지가 허락해서 집에서 가져다 놓은 TV, 그것도 40인치도 안 되어 보이는 모니터에 교회 음향을 접붙여서 뭔가 발란스가 뒤뚱거리는 가운데 영화는 상영되었다.
하지만 보는 관객도 자신이 곧 출연 배우가 되는 터라 너무 좋아했고, 담임목사는 이렇게 조촐하게라도 교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감사했고, 두 아이의 아빠인 주연배우 김정훈 형제는 둘째를 품에 안고 벽에 기대어 색다른 감흥으로 영화를 봤을 터이고, 감독은 너무 반듯해 보이는 담담함이 느껴진 채 영화를 올렸을 것이다.
크리스마스가 출렁이는 거리를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발품을 팔았을까? 거의 대사가 없는 주인공 예수님은 그 표정만으로 참담함과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이외에도 영화는 단순 아마츄어가 만든 작품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정도의 테크닉과 감각이 숨어 있기도 했다.
기자는 크리스마스 날,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며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크리스마스는 어떤 의미일까?"
"설마 우리 하나님이 저리 애쓰며 하나님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아름다운 청년들을 너무 힘들게 하시지는 않겠지?"
올해 크리스마스는 뉴욕연합장로교회 덕분에 너무 상식적이지 않게 보낼 수 있어 참 좋았다. 교인이 하나되는 이처럼 좋은 행사가 또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내년에는 여러 교회에서 그들만의 크리스마스가 담긴 영화를 보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할 수 있다면... 이런 좀 과한 욕심까지 들기도 했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Merry Christmas Mr. Christ" Official Trailer
뉴욕연합장로교회의 빈센트 진 형제는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어했다. 담임 목사님이 흔쾌하게 동의한다. 전 교인이 캐스팅에 무리가 없는 못말리는 끼를 갖고 있었다. 더 중요한 것은 아주 적절하게 잘 생기고, 썩 괜찮은 표정 연기가 되는 주인공이 청년부에 있었다는 것이다. 영화가 만들어진 계기는 이러했다.
하지만 한 시간짜리 영화를 만든다는 그 발상도 엉뚱하기 이를 데 없고 타고난 재능으로 만들기에는 너무 많은 인내를 요구하는 것이 필름 작업 이었을텐데... 아마 누가 상상해도 그 이상으로 힘든 빈센트 진 감독의 외로움이 있었을 것이 분명해 보이는 작품이기도 했다.
천상의 여유롭다 못해 짜증이 날법한 한가한 어느날, 태블릿을 들고 급하게 뛰어온 비서는 방금 들어온 메세지를 전한다. '지상으로부터의 초대' 였다.
그러나 성령님도 하나님도 이러저러한 잡다한 이유로 초대를 거절하고 예수님이 당첨되고 만다. 수많은 천국 이웃들의 환송을 받으며 예수님은 지상의 초대에 첫 발을 딛는다. 지상에 도착한 예수님은 정점을 찍는 현란한 맨하탄의 크리스마스 야경을 보고 만나는 사람마다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는 모습에 지극히 만족한다.
그런데 자신이 아무리 '예수'라고 외쳐도 예수를 알아보는 이가 지상에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음을 알고 허탈해 한다. 게다가 그 조명아래 감춰진 가난에 힘이 겨운 사람들의 모습에 더 당황하게 된다. 예수님은 작은 사랑의 행적을 남기고, 씁쓸한 뒷모습을 보여준 채 영화가 막을 내린다.
영화는 일년 동안 공을 들여 편집했다고 했다. 최지호 목사는 감독 빈센트 진 형제의 재능이 아까워 마구 미안한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새어나는 불빛을 떼우듯 커텐으로 막은 공간에 감독의 아버지가 허락해서 집에서 가져다 놓은 TV, 그것도 40인치도 안 되어 보이는 모니터에 교회 음향을 접붙여서 뭔가 발란스가 뒤뚱거리는 가운데 영화는 상영되었다.
하지만 보는 관객도 자신이 곧 출연 배우가 되는 터라 너무 좋아했고, 담임목사는 이렇게 조촐하게라도 교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감사했고, 두 아이의 아빠인 주연배우 김정훈 형제는 둘째를 품에 안고 벽에 기대어 색다른 감흥으로 영화를 봤을 터이고, 감독은 너무 반듯해 보이는 담담함이 느껴진 채 영화를 올렸을 것이다.
크리스마스가 출렁이는 거리를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발품을 팔았을까? 거의 대사가 없는 주인공 예수님은 그 표정만으로 참담함과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이외에도 영화는 단순 아마츄어가 만든 작품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정도의 테크닉과 감각이 숨어 있기도 했다.
기자는 크리스마스 날,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며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크리스마스는 어떤 의미일까?"
"설마 우리 하나님이 저리 애쓰며 하나님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아름다운 청년들을 너무 힘들게 하시지는 않겠지?"
올해 크리스마스는 뉴욕연합장로교회 덕분에 너무 상식적이지 않게 보낼 수 있어 참 좋았다. 교인이 하나되는 이처럼 좋은 행사가 또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내년에는 여러 교회에서 그들만의 크리스마스가 담긴 영화를 보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할 수 있다면... 이런 좀 과한 욕심까지 들기도 했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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