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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결산 ③ 교계] 키워드 - 미자립교회, 법개정, 이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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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8-12-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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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마지막 날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멘넷은 2018년을 교회, 신학, 교계 등 3번에 걸쳐 한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계’에 대해 정리합니다. 교계 부분의 키워드는 별세, 미자립교회, 명성교회와 사랑의교회, 법개정, 중복설교, 이민자보호교회 등 입니다.

1.

교계를 결산하며 가장 먼저 무엇을 나눌까 생각했는데 “미국의 목사”로 불렸던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지난 2월 100세를 일기로 별세한 것을 나누고 싶습니다. “목회자의 목회자”로 불리던 유진 피터슨도 10월 별세했지만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한국만 아니라 한인교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1973년 서울 여의도집회를 주도했으며, 특히 2005년에는 뉴욕한인교계가 조직위까지 결성해 적극적으로 참가한 가운데 그의 마지막 전도대회가 플러싱 매도우 코로나 파크에서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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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뉴욕전도대회에서 설교하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심플하지만 원색적인 복음의 메시지에 많은 결신자가 앞으로 걸어나오는 것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대회를 며칠 앞두고 뉴욕교계 한인목사들의 현장을 답사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현장을 지나던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기도소리를 듣고 차를 돌려 멈추고 "이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하는 일"이라며 한인목사들을 격려했습니다. 다민족이 모인 뉴욕에서 열린 집회에서 아시아를 대표해서 장영춘 목사가 축도함으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3일 동안 계속된 집회는 23만여 명이 참가했으며, 9,445명이 결신이나 헌신을 다짐했습니다.

- “미국의 목사” 빌리 그레이엄 목사 100세를 일기로 별세
- 빌리 그레이엄과 유진 피터슨을 통해 본 한국교회 리더십

2.

올해 한국교계는 사랑의교회와 명성교회로 부터 많은 뉴스를 쏟아냈습니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남가주에서 목회를 하다 한국으로 가 뉴욕교계와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2007년 뉴욕할렐루야 대회 강사로 섰습니다. "복음의 야성을 회복하라"고 외치는 오정현 목사가 선 강대상 앞에까지 사람들이 몰려 앉아 설교를 들었습니다. 당시 대회가 많은 회중이 모이는 마지막 할렐루야대회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교회내에서 어려움 속에 법원의 위임 무효 판결을 받아 어려움 속에 있는 오정현 목사가 “교회의 위상을 회복하라”라는 숙제를 잘 감당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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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할렐루야 대회에서 설교하는 오정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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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할렐루야대회 강사로 온 김삼환 목사를 공항에서 환영하는 뉴욕교계 목사들

명성교회는 지난해 말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가 담임목사로 취임하자 세습논란이 크게 벌어졌습니다. 김삼환 목사는 뉴욕할렐루야대회에 3회나 섰을 정도로 뉴욕교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목사이고, 김하나 목사도 유학하며 뉴욕과 뉴저지 한인교회에서 목회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한참 세습논란이 빚어지자 뉴욕교계 17명의 목사들이 뉴욕의 한인 일간지에 김하나 목사의 취임을 축하하는 광고를 냈습니다. 광고에 대해 많은 의견들이 쏟아진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합니다.

명성교회 건은 확대되어 현재 교회가 속한 예장 통합의 분열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 통합교단과 형제교단이라고 할 수 있는 해외한인장로교는 놀랍게도 5월 총회에서 명성교회 세습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기로 결정했으며, 9월에 한국 명성교회 세습과 관련하여 “교회의 세습을 반대합니다” 총회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어느 한쪽을 비판하기 보다는 양비론적이었습니다.

- 해외한인장로회, 한국 명성교회 세습과 관련하여 중도적 성명 발표
- 명성교회 세습을 보는 눈이 다른 뉴욕과 LA 교계

3.

지금은 회기가 바뀌어 분위기도 바뀌었지만 2018년 뉴욕과 뉴저지 교계의 핵심 키워드는 “미자립교회”가 아니었나 합니다. 뉴욕과 뉴저지 교협 모두 미자립교회 지원에 큰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44회기 뉴욕교협(이만호 회장)은 “예수사랑 실천하는 교협”를 회기 표어를 내걸고 적극적으로 미자립교회를 돕는다고 나섰습니다. 부활절 연합예배의 헌금을 미자립교회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했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못했으며, 매월 미자립교회를 돕는다고 했는데 회기를 마치며 1회성에 그쳤습니다. 그래도 지난 회기보다 3배나 더 많은 1만8천여 불을 미자립교회를 도왔습니다. 32회기 뉴저지교협(윤명호 회장)은 부활절 연합예배 헌금을 11개 지역에서 스스로 결정하게 하고 11개 미자립교회에 1만1천불을 지원 했습니다. 지향점이 달라진 양 지역 교협이 올해는 어떻게 미자립교회를 도울지 궁금합니다.

미자립교회 지원금 혜택을 받는 교회를 뉴저지교협은 밝혔지만, 뉴욕교협은 사실상 밝히지 않았습니다. 뉴욕교협이 미자립교회 입장을 고려하여 밝히지 않는 사정도 이해를 가지만, 이후 임원이나 교계 단체장에 출마하는 목회자가 혜택을 받았다는 소문이 계속 돌았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지 말라는 법조문은 없지만 상식적으로 미자립교회 지원금을 받은 목회자가 교계 단체장에 출마하지 않았기를 바랄 뿐입니다.

- 미자립교회 지원 - 제44회 뉴욕교협이 남긴 2가지 도전
- 뉴욕과 뉴저지 교협이 미자립교회를 돕는 방식의 차이

4.

뉴욕교협과 뉴저지교협 모두 총회에서 선거 및 회원관련 법 개정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뉴저지교협은 시한을 두어 일정을 진행시키지만 뉴욕교협은 그렇지 않습니다. 뉴욕교협은 지난 1차 임실행위원회 회의에서도 이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어 혹시 지난 회기같이 용두사미로 끝나는 것이 아닌지 잘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뉴욕과 뉴저지 주요 단체들은 총회에서 모두 부회장이 회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부회장 선거는 달랐습니다. 뉴욕교협은 단독 후보였지만, 뉴욕목사회는 3인이나 출마하여 불꽃선거전을 벌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목사회 총회현장에서 투표자격에 대한 시비가 있기도 했습니다. 뉴저지도 목사회는 현장에서 후보가 추천되어 박수로 결정되었지만, 교협은 2명의 후보가 추천되었으나 1명이 고사하여 투표 없이 당선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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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띤 뉴욕목사회 부회장 선거전을 펼친 3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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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할렐루야대회 개막

뉴욕에 이어 뉴저지에도 장로연합회도 창립되었습니다. 뉴욕장로연합회는 벌써 9회가 된 정기총회가 열려 김영호 장로가 회장으로 연임됐습니다. 하지만 총회현장에서 회장이 되는 과정을 지켜보니 2년째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혹시 장로들 모임도 정치화되는 것이 아닌가 점검할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또 손성대 장로가 평신도 단체 성격을 가지고 있는 교협 이사회 이사장이 되었습니다. 뉴욕교계에서는 장로들이 1년내내 목회자들이 주도하는 사업을 돕는 배필로 칭송을 받았는데, 뉴저지 장로들은 어떠한 평가를 받을지 궁금합니다.

2018년 뉴욕교계에서는 할렐루야대회가 이영훈 목사를 강사로 열렸으며, 뉴저지에서는 이정익 목사를 강사로 호산나대회가 열렸습니다. 뉴욕에서는 찬양을 특징적으로 하여 지난해보다 많은 회중들이 모였지만 지나치게 많은 순서에 비판도 있었습니다. 뉴저지에서는 교협의 협조 선교단체들을 위한 박람회를 열기도 하며 순서에도 참가시켰습니다. 한편 뉴저지 목사회는 지난 회기 교협 취임식에서의 소란에 대해 뉴저지 교협에 사과하는 성숙한 모습도 있었습니다.

- 2018년 할렐루야대회 개막, 좋은 반응에 뉴욕교협 화색
- 2018년 호산나전도대회 개막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5.

2005년부터 뉴욕분교를 통해 학생을 모집해 온 핸더슨신학교가 그동안 가짜 학위 장사를 해왔다는 의혹이 뉴욕의 한 변호사에 의해 제기되고 일간신문에 연속 보도되어 파문이 일었다. 사실 뉴욕교계에서 신학교 문제는 한두 해가 아닙니다. 한인교회들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신학교들이 더욱 훌륭한 목회자들을 배출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뉴저지 한 교계단체 모임에서 한 원로는 지역 TV 방송사의 교회에 대한 방송내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점검해보니 거짓뉴스 혹은 과대비난 보다는 “사회가 교회를 걱정한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내용이었습니다. 교회가 사회에 영향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뉴저지 원로들의 분노와 “사회가 교회를 걱정한다”는 현실

6.

뉴저지에서 목회하는 한 목사가 전임 목회지에서 했던 설교내용들을 현재 목회하고 있는 교회에서도 1년 가까이 중복 설교를 했다고 하여 논란이 되었다. ‘표절 설교’에 비해 ‘중복 설교’는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 김남중 교수의 중복설교에 대한 의견과 설교자를 위한 28개의 윤리강령

7.

대사회 최고의 히트 아이템으로 평가받는 이민자보호교회가 1주년을 맞아 5월에 1주년 감사예배 및 제2회 심포지엄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인사회 최초 인종증오범죄 대처 매뉴얼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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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교 전국대회 단체사진

 

7월에는 이민자보호교회 미전국 대회가 열려 조직을 전국으로 확대됐습니다. 7월부터는 뉴저지에서도 이민자보호교회 활동을 시작했으며, 11월에는 서류 미비 다카 청년이 주인공으로 선 창작 뮤지컬 <드리머 죠셉>을 공연했습니다. 또 이민자보호교회가 지역사회 복지를 책임지는 복지교회 모델이 본격적으로 시동되어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 뉴저지 이보교 활동 시작 / 뉴욕 이보교는 사회복지까지 발전
- 뉴저지 이보교가 주최한 창작 뮤지컬 <드리머 죠셉> 공연
- 이민자보호교회 미전국 대회 열려 / 미주한인 풀뿌리 컨퍼런스
- 이민자보호교회, 한인사회 최초 인종증오범죄 대처 매뉴얼 발표

8.

11월에는 안창의 목사와 이연주 사모의 둘째 안혜림 성도가 출근을 준비하다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으나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안창의 목사와 이연주 사모는 딸의 모든 장기를 기증했으며, 이연주 사모의 담대한 신앙적인 발언은 큰 도전을 주었습니다. 이어 하크네시아교회에서 열린 장례예배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위로했습니다. 특히 고 안혜림 성도가 일했던 검찰청 등에서 많은 타민족 조객들이 참가했습니다.

- 안창의 목사와 이연주 사모의 둘째 안혜림 성도 장례예배
- 안창의 목사와 이연주 사모 “딸을 보내고도 슬퍼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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