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교수 "21세기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한 목회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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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4-07-04 00: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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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 33차 정기총회가 "부르심의 푯대를 형하여"라는 주제로 6월 23일(월)부터 26일(목)까지 버지니아에 있는 워싱톤 덜레스 에어포트 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이명희 목사(침례신학대학교 실천신학 교수)는 "21세기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한 목회 패러다임"이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인도했다.
이명희 목사는 21세의 특성들을 소개하며 "현대 교회는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해 시대적 이해와 연관된 목회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속화 시대에서의 효과적인 복음전도 △공적신학을 통한 기독교 이미지 제고 △소그룹을 통한 교회의 본질 회복 △다중사회에서의 대화적 복음제시 △능력사역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선포 △새로운 교회상 제시 등 6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강의를 이어 나갔다. 다음은 강의내용이다.
▲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 33차 정기총회
한국이나 미국이나 전반적으로 기독교가 위축되어가고 있다. 교회수, 교인수, 교회재정, 교회의 영향력등이 예전 같지 않다. 그러나 교회는 자란다. 아니 자라야 한다. 교회성장은 단순히 숫자적인 증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21세기의 교회성장은 건강한교회로 그리고 건전한 교회로의 성장을 의미한다. 21세기에도 우리 교회가 계속 성장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교회 전체를 놓고 볼 때는 정체 내지 감소가 확연하게 느껴진다. 이런 현상에 대한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목회가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교회가 다시 한번 성장기회를 맞이하기 위해 시대에 대한 분별과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목회방안이 필요하다. 교회는 시대를 알고 이 시대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
교회는 건강해야 한다. 21세기 교회의 문제는 교회의 성장이 아니라 교회의 건강이다. 건강한 교회는 건강한 목사의 지도력, 건강한 교인의 헌신 그리고 건강한 목회철학과 건강한 목회활동에 의해 성장한다. 현대 교회는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해 시대적 이해와 연관된 목회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1. 세속화 시대에서의 효과적인 복음전도
세속화 시대 현대인을 향하여 펼쳐야 할 사역의 방향은 봉사, 믿음, 이타적인 사랑, 관심이다. 오늘날 현대교회가 할 수 있는 사역의 상당부분을 시민사회운동에 빼앗기고 있어 교회는 영성적 정신문화에 기초한 사회변혁과 인격변화를 시도할 수 없다.
세속사회의 요구를 쫓아 사역을 펼치는 것을 세속화 목회라고 한다. 세속화 목회의 대표적인 것은 세속인들을 종교 소비자로 본다. 자본주의와 영합한 포스트모던적 기독교 영성은 기독교인들을 관객과 수동적 수용자인 종교 소비자로 만들었다. 그 결과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께 촛점을 두기보다는 인간자신에게 관심을 돌려 헌신을 최소화하는 소비적 기독교를 만들었다. 교회를 순회하는 신앙인들로 인해 교회는 점점 사람들로 이루어지는 공동체가 아니라 종교적 서비스가 제공되는 장소라는 생각아래, 교회는 점점 사람의 요구에 초점을 맞추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적절한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여 사람들을 끌고자 한다.
진정한 의미에서 세속인들을 복음으로 이끌자고 하는 기독교의 세속화는 기독교가 조직교회나 내세적인 천국관에 갇혀있지 않고 세속 세상에 들어가 사회 각 부분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을 실현하고자 하는 행위이다. 그래서 참된 세속화 문화는 복음을 품고 세상에 들어가 그들을 섬기는 성육신 신학이다. 복음을 세속적 사람들의 언어와 표현방식 그리고 그들의 사고 체계를 따라 복음을 제시되어야 한다. 세속사회에서 교회는 더욱 전도적인 교회로 준비되어야 한다. 무조건 교회에 나오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안된다. 현대교회에는 '소속함으로부터 신앙함으로(from belonging to believing)' 촛점을 바꾸어야 한다.
2. 공적신학을 통한 기독교 이미지 제고
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는 악화됐다. 오늘날 대사회적 영향력을 상실한 교회는 비기독교인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어 비기독교인들을 복음화하는데 가장 큰 장벽이 바로 교회가 되어 버렸다. 오늘날 교회가 갈수록 주변으로 내몰리며 영향력이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교회성장에 쏟은 관심만큼 사회적 책임에 대해 소흘함에 있다. 이제 교회의 관심과 헌신을 성도와 교회안에만 머물것이 아니라 새상밖으로 가져 나가야 한다. 예수님은 교회를 세상 속에 세우시고 세상을 향하여 나가도록 하셨다. 교회가 세상과 단절되어 폐쇄적인 집단이 되면 안된다. 교회는 세상을 향하여 열려야 하고 교회밖 사람들에게도 영향력을 끼칠수 있어야 한다. 교회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가 공적신학(Public theology)이다. 공적은 사적이나 이기적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한 개인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하나님의 창조세계와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 감당해야 할 사회적 참여와 책임을 말한다. 공적신학에 기초한 공적영성은 한마디로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는 것이다. 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 쇄신을 위해 교회의 사회적 기여가 중요하다. 과거 한국교회 성장의 중심적 이유는 교육사업, 의료사업, 사회사업 등 사회적 섬김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는 너무 교회중심적이기 때문에 성장하지 못한다.
오늘날 전도사역에서 가장 큰 문제는 삶과 분리된 전도이다. 전도사역을 자신의 생활속에서 실천하기보다는 삶과 구분된 것으로 여겨서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전도에 대한 이러한 의식은 전도자의 삶이 뭍어나지 않는 관념적인 복음제시가 되어 신뢰성을 상실한 공허한 외침이 된다. 말로만 하는 전도는 더 이상 힘을 가질수 없다. 기독교 복음이 자아실현의 복음을 넘어서 봉사지향적 신앙 공동체로 나가야 한다. 교회의 관심사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교회로 불러 모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세상으로 이끌고 나갈것인가를 바뀌어야 한다. 현대교회는 교회밖으로 나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교회밖으로 나가는 교회의 특징은 선행과 복음이 분리될수 없고 분리되면 안된다고 믿는다, 교회의 존재가 그 지역의 건강과 복지에 절대 필요하다고 믿는다, 봉사와 섬김을 그리스도인의 정성적인 삶의 표현이라고 믿는다, 효과적으로 전도한다 등이다.
3. 소그룹을 통한 교회의 본질 회복
진 게츠는 초대교회의 놀라운 성장의 이유에 대해 많은 비그리스도인들이 교회 공동체의 생활방식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그리고 새롭고 생동감 넘치는 사랑의 공동체에 깊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초대교회의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소그룹 활동을 붙잡아야 하고 그럴때 교회갱신과 교회건강을 성취할수 있을 것이다. 현대사회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그리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으로 말미암아 관계가 단절된 사회에서 살고 있다. 현대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단절과 소외로부터 현대인을 구출할 유력한 방안은 소그룹을 통한 관계성 구축이다. 현대인들은 공동체속에서 인간관계의 실질적인 것을 느끼고 싶어한다. 현대인에게 교회란 소그룹을 의미하며 소그룹에 속하면서 교회에 대한 소속감을 느낀다. 소그룹에서 비롯된 소속감과 유대감 그리고 친밀감은 현대인들이 특별히 추구하는 것이다. 앞으로 교회의 전통적인 앞문으로 교회에 들어오는 사람보다는 소그룹이라는 옆문을 통해 들어오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소그룹에서 맺은 관계가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중요한 통로가 될것이다. 교회는 프로그램이나 조직중심이기 보다는 관계중심적이어야 한다. 교회의 미래는 진정한 공동체로 교회를 개발하는 여부에 달려있다.
4. 다중사회에서의 대화적 복음제시
현대사회는 포스트모던 사회로 다원성과 다중성을 특징으로 한다. 다중사회에서는 다양성을 수용함으로 기독교를 상대화시킨다. 이것은 배타적이고 절대적인 복음을 고수해 온 기독교 입장에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다원주의 세계관은 기독교에 대해 다른 종교나 문화에 대해 나름대로 가치를 인정하고 대화의 방법을 모색하고, 기독교인의 오만하고 지배적이며 공격적인 태도를 버리고 겸손한 태도를 가지라고 요구한다. 교회는 "오직 예수"라는 기독교 복음의 독특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종교간의 대화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회가 포스트모더니즘에 더 잘 반응하기 위해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마련할것인지 아니면 거부하고 외면하면서 시대에 뒤떨어진 모습으로 남아있을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교회는 포스트모던의 세계로 들어가서 그것을 이해하고 거기에 관여하며 변혁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다중사회속에 현대인들은 자발적으로 복음앞에 나오기 어렵다. 다원주의 사회속에서는 전통종교를 대체하는 스포츠, 영화, 놀이, 엔터테인먼트 같은 대체종교가 확산된다. 현대인들은 종교가 해결해 주기를 기대하는 여러가지 심리적인 동기들(불안감, 박탈감, 소외감, 무력감)등을 대체종교에서 해결하려고 한다. 그래서 다원주의 사회에서 교회는 선택의 우선권을 위해 비교우위적인 자리를 확립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여기에는 복음에 대한 확실한 선명성이 유구된다. 자칫 다원주의에 휩쓸려 혼합주의로 나간다든지, 대화를 증진하기 위해 복음의 배타성을 양보하고 포용주의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이다.
5. 능력사역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선포
효과적인 복음전도를 위해 여러가지 이론과 전략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특히 20세기 후반부에 널리 파급된 이적과 기사 그리고 축사와 치유사역 등 능력사역은 복음을 전파하는 영적전투가 치열하게 이루어지는 복음의 전도 최전선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교회성장에 있어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과 역사가 필수적이라는 것은 21세기에 있어서도 불변의 진리이다. 왜냐하면 교회성장의 근원적인 힘은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이다. 교회성장은 결코 사람들의 지혜나 수단과 노력에 의해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수님은 능력행하심과 하나님 나라의 선포를 병행하셨다. 복음전도와 관련하여 이적과 기사 등 기적적인 역사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으며, 이적과 기사 등 초자연적인 역사가 교회성장에 의미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전향적인 자세로 받아들여야 한다.
6. 새로운 교회상 제시
교회성장의 군형잡힌 성취는 건강한 교회이다. 교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회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질병을 찾아내어 치료해야 한다. 스테저와 돋슨은 성장하지 않고 정체하는 교회의 특징으로 12가지를 꼽았다. 1. 자원봉사자 협회같은 교회 2. 의도적인 열심이 없는 교회 3. 현재 상태에 안주하는 교회 4. 성장을 경쟁으로 치부하는 교회 5. 나름 괜찮다고 자족하는 교회 6. 지도자들이 부적합한 교회 7. 과거에 매여 변화를 싫어하는 교회 8. 현재의 잘 갖추어진 상태를 새로운 사람들이 깨뜨리는 것을 꺼려하는 교회 9. 지금의 방법이 아니면 안된다고 고집피우는 교회 10. 모든 것을 목사에게만 의존하는 교회 11. 교단이나 외부적인 지시에 순응하기만 하는 회사같은 교회 12. 안전제일의 교회 등이다.
다니엘 버트리도 현대의 많은 교회들이 '생존의식' 병에 걸려있다고 진단하면서 생존의식에 빠진 교회의 이미지로 다음과 같이 표햔했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종교적으로 좋은 시간을 갖고자 하는 '클럽', 위로받고 좋은 느낌을 얻는 '안마소', 위협적이고 적대적인 세상에 포위된 '성채', 고전영화를 상영하는 '극장', 좋은 기억을 보존하는 '박물관', 마지막 교인이 세상을 떠날때까지 노인을 돌보는 '양로원', 변화하는 주민들 가운데 고립되어 있는 '섬' 등을 꼽으며, 이렇게 생존의식에 사로잡힌 교회에게 희망과 좋은 소식은 과연 있는가를 물었다.
내부적으로는 분명한 구분선이 존재하나, 외형적으로는 구분선이 없는듯한 '컨버징교회(Conversing Church)'는 교회 속에서 세상을 만나야 하고, 세상속에서 교회를 경험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지역사회와 단절되어 있거나 세상과 소통하지 않는 교회가 되면 안되고, 교회는 복음의 통로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도 세상과 하나가 되어야 하고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의 영형력을 끼칠 수 있어야 한다.
결론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 대부분의 이유는 교회 밖에 있기 보다는 교회내부에 있다. 교회는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교회자체를 위해 있지 않다. 교회성장의 주체는 하나님이시지 결코 교회 자체가 아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마음과 목적을 가지고 있는 한에 있어서 하나님은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을 불러 모으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신다. 교회의 본질을 추구하고 실현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은 과감하게 치우고 바꿀수 있어야 한다. 교회가 건물 중심적인 사고에 치우쳐 하나님의 백성보다 예배당 출석자 만들기에 주력하면서 그 힘과 영향력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교회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실천신학의 강화가 필요하다. 실천을 전제로 하는 신학, 실천을 목적으로 하는 신학이 요구된다. 신학을 위한 신학이 되어서는 안되고, 교회를 위한 신학, 하나님 나라를 위한 신학이 되어야 한다.
교회는 생명체로 성장하게 되어 있고 또 성장해야 한다. 성장하는 건강한 교회는 지역사회와 온 세계를 향해 복음을 들고 나아가는 교회이다. 성장하는 교회는 성경의 영감성과 무오성을 강하게 믿으며, 하나님 중심의 신학사상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죄성에 대해 인식이 분명하고, 악한 세력들이 존재하나 종국적 승리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죄를 사하시고 구원을 이루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시고 장사지낸바 되었다가 부활하셨으며 승천하셨고 다시 심판주로 재림하실 것을 믿는다.
모든 교회는 그 교회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는 지역사회에 복음을 증거할 의도적인 전도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다른 교회의 전도전략과 프로그램을 그대로 베껴올수는 없다. 각 교회의 전도 프로그램은 그 교회가 자리하고 있는 지역사회의 특성에 맞고 교회의 은사들과 자원들에 맞도록 계획된것이야 한다. 교회성장이 우선되기보다는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며, 영광을 돌려드릴때 교회가 성장한다는 자연적인 원리를 기억해야 한다. 교회성장은 목적이 될 수 없고 과정이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이명희 목사는 21세의 특성들을 소개하며 "현대 교회는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해 시대적 이해와 연관된 목회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속화 시대에서의 효과적인 복음전도 △공적신학을 통한 기독교 이미지 제고 △소그룹을 통한 교회의 본질 회복 △다중사회에서의 대화적 복음제시 △능력사역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선포 △새로운 교회상 제시 등 6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강의를 이어 나갔다. 다음은 강의내용이다.
▲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 33차 정기총회
한국이나 미국이나 전반적으로 기독교가 위축되어가고 있다. 교회수, 교인수, 교회재정, 교회의 영향력등이 예전 같지 않다. 그러나 교회는 자란다. 아니 자라야 한다. 교회성장은 단순히 숫자적인 증거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21세기의 교회성장은 건강한교회로 그리고 건전한 교회로의 성장을 의미한다. 21세기에도 우리 교회가 계속 성장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교회 전체를 놓고 볼 때는 정체 내지 감소가 확연하게 느껴진다. 이런 현상에 대한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목회가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교회가 다시 한번 성장기회를 맞이하기 위해 시대에 대한 분별과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목회방안이 필요하다. 교회는 시대를 알고 이 시대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
교회는 건강해야 한다. 21세기 교회의 문제는 교회의 성장이 아니라 교회의 건강이다. 건강한 교회는 건강한 목사의 지도력, 건강한 교인의 헌신 그리고 건강한 목회철학과 건강한 목회활동에 의해 성장한다. 현대 교회는 건강한 교회성장을 위해 시대적 이해와 연관된 목회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1. 세속화 시대에서의 효과적인 복음전도
세속화 시대 현대인을 향하여 펼쳐야 할 사역의 방향은 봉사, 믿음, 이타적인 사랑, 관심이다. 오늘날 현대교회가 할 수 있는 사역의 상당부분을 시민사회운동에 빼앗기고 있어 교회는 영성적 정신문화에 기초한 사회변혁과 인격변화를 시도할 수 없다.
세속사회의 요구를 쫓아 사역을 펼치는 것을 세속화 목회라고 한다. 세속화 목회의 대표적인 것은 세속인들을 종교 소비자로 본다. 자본주의와 영합한 포스트모던적 기독교 영성은 기독교인들을 관객과 수동적 수용자인 종교 소비자로 만들었다. 그 결과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께 촛점을 두기보다는 인간자신에게 관심을 돌려 헌신을 최소화하는 소비적 기독교를 만들었다. 교회를 순회하는 신앙인들로 인해 교회는 점점 사람들로 이루어지는 공동체가 아니라 종교적 서비스가 제공되는 장소라는 생각아래, 교회는 점점 사람의 요구에 초점을 맞추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적절한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여 사람들을 끌고자 한다.
진정한 의미에서 세속인들을 복음으로 이끌자고 하는 기독교의 세속화는 기독교가 조직교회나 내세적인 천국관에 갇혀있지 않고 세속 세상에 들어가 사회 각 부분에서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을 실현하고자 하는 행위이다. 그래서 참된 세속화 문화는 복음을 품고 세상에 들어가 그들을 섬기는 성육신 신학이다. 복음을 세속적 사람들의 언어와 표현방식 그리고 그들의 사고 체계를 따라 복음을 제시되어야 한다. 세속사회에서 교회는 더욱 전도적인 교회로 준비되어야 한다. 무조건 교회에 나오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안된다. 현대교회에는 '소속함으로부터 신앙함으로(from belonging to believing)' 촛점을 바꾸어야 한다.
2. 공적신학을 통한 기독교 이미지 제고
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는 악화됐다. 오늘날 대사회적 영향력을 상실한 교회는 비기독교인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어 비기독교인들을 복음화하는데 가장 큰 장벽이 바로 교회가 되어 버렸다. 오늘날 교회가 갈수록 주변으로 내몰리며 영향력이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교회성장에 쏟은 관심만큼 사회적 책임에 대해 소흘함에 있다. 이제 교회의 관심과 헌신을 성도와 교회안에만 머물것이 아니라 새상밖으로 가져 나가야 한다. 예수님은 교회를 세상 속에 세우시고 세상을 향하여 나가도록 하셨다. 교회가 세상과 단절되어 폐쇄적인 집단이 되면 안된다. 교회는 세상을 향하여 열려야 하고 교회밖 사람들에게도 영향력을 끼칠수 있어야 한다. 교회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가 공적신학(Public theology)이다. 공적은 사적이나 이기적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한 개인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하나님의 창조세계와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 감당해야 할 사회적 참여와 책임을 말한다. 공적신학에 기초한 공적영성은 한마디로 하나님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는 것이다. 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 쇄신을 위해 교회의 사회적 기여가 중요하다. 과거 한국교회 성장의 중심적 이유는 교육사업, 의료사업, 사회사업 등 사회적 섬김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는 너무 교회중심적이기 때문에 성장하지 못한다.
오늘날 전도사역에서 가장 큰 문제는 삶과 분리된 전도이다. 전도사역을 자신의 생활속에서 실천하기보다는 삶과 구분된 것으로 여겨서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전도에 대한 이러한 의식은 전도자의 삶이 뭍어나지 않는 관념적인 복음제시가 되어 신뢰성을 상실한 공허한 외침이 된다. 말로만 하는 전도는 더 이상 힘을 가질수 없다. 기독교 복음이 자아실현의 복음을 넘어서 봉사지향적 신앙 공동체로 나가야 한다. 교회의 관심사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교회로 불러 모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세상으로 이끌고 나갈것인가를 바뀌어야 한다. 현대교회는 교회밖으로 나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교회밖으로 나가는 교회의 특징은 선행과 복음이 분리될수 없고 분리되면 안된다고 믿는다, 교회의 존재가 그 지역의 건강과 복지에 절대 필요하다고 믿는다, 봉사와 섬김을 그리스도인의 정성적인 삶의 표현이라고 믿는다, 효과적으로 전도한다 등이다.
3. 소그룹을 통한 교회의 본질 회복
진 게츠는 초대교회의 놀라운 성장의 이유에 대해 많은 비그리스도인들이 교회 공동체의 생활방식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그리고 새롭고 생동감 넘치는 사랑의 공동체에 깊은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초대교회의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소그룹 활동을 붙잡아야 하고 그럴때 교회갱신과 교회건강을 성취할수 있을 것이다. 현대사회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그리고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으로 말미암아 관계가 단절된 사회에서 살고 있다. 현대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단절과 소외로부터 현대인을 구출할 유력한 방안은 소그룹을 통한 관계성 구축이다. 현대인들은 공동체속에서 인간관계의 실질적인 것을 느끼고 싶어한다. 현대인에게 교회란 소그룹을 의미하며 소그룹에 속하면서 교회에 대한 소속감을 느낀다. 소그룹에서 비롯된 소속감과 유대감 그리고 친밀감은 현대인들이 특별히 추구하는 것이다. 앞으로 교회의 전통적인 앞문으로 교회에 들어오는 사람보다는 소그룹이라는 옆문을 통해 들어오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소그룹에서 맺은 관계가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중요한 통로가 될것이다. 교회는 프로그램이나 조직중심이기 보다는 관계중심적이어야 한다. 교회의 미래는 진정한 공동체로 교회를 개발하는 여부에 달려있다.
4. 다중사회에서의 대화적 복음제시
현대사회는 포스트모던 사회로 다원성과 다중성을 특징으로 한다. 다중사회에서는 다양성을 수용함으로 기독교를 상대화시킨다. 이것은 배타적이고 절대적인 복음을 고수해 온 기독교 입장에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다원주의 세계관은 기독교에 대해 다른 종교나 문화에 대해 나름대로 가치를 인정하고 대화의 방법을 모색하고, 기독교인의 오만하고 지배적이며 공격적인 태도를 버리고 겸손한 태도를 가지라고 요구한다. 교회는 "오직 예수"라는 기독교 복음의 독특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종교간의 대화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교회가 포스트모더니즘에 더 잘 반응하기 위해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마련할것인지 아니면 거부하고 외면하면서 시대에 뒤떨어진 모습으로 남아있을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교회는 포스트모던의 세계로 들어가서 그것을 이해하고 거기에 관여하며 변혁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다중사회속에 현대인들은 자발적으로 복음앞에 나오기 어렵다. 다원주의 사회속에서는 전통종교를 대체하는 스포츠, 영화, 놀이, 엔터테인먼트 같은 대체종교가 확산된다. 현대인들은 종교가 해결해 주기를 기대하는 여러가지 심리적인 동기들(불안감, 박탈감, 소외감, 무력감)등을 대체종교에서 해결하려고 한다. 그래서 다원주의 사회에서 교회는 선택의 우선권을 위해 비교우위적인 자리를 확립하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여기에는 복음에 대한 확실한 선명성이 유구된다. 자칫 다원주의에 휩쓸려 혼합주의로 나간다든지, 대화를 증진하기 위해 복음의 배타성을 양보하고 포용주의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이다.
5. 능력사역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선포
효과적인 복음전도를 위해 여러가지 이론과 전략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특히 20세기 후반부에 널리 파급된 이적과 기사 그리고 축사와 치유사역 등 능력사역은 복음을 전파하는 영적전투가 치열하게 이루어지는 복음의 전도 최전선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교회성장에 있어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능력과 역사가 필수적이라는 것은 21세기에 있어서도 불변의 진리이다. 왜냐하면 교회성장의 근원적인 힘은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이다. 교회성장은 결코 사람들의 지혜나 수단과 노력에 의해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수님은 능력행하심과 하나님 나라의 선포를 병행하셨다. 복음전도와 관련하여 이적과 기사 등 기적적인 역사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으며, 이적과 기사 등 초자연적인 역사가 교회성장에 의미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전향적인 자세로 받아들여야 한다.
6. 새로운 교회상 제시
교회성장의 군형잡힌 성취는 건강한 교회이다. 교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회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질병을 찾아내어 치료해야 한다. 스테저와 돋슨은 성장하지 않고 정체하는 교회의 특징으로 12가지를 꼽았다. 1. 자원봉사자 협회같은 교회 2. 의도적인 열심이 없는 교회 3. 현재 상태에 안주하는 교회 4. 성장을 경쟁으로 치부하는 교회 5. 나름 괜찮다고 자족하는 교회 6. 지도자들이 부적합한 교회 7. 과거에 매여 변화를 싫어하는 교회 8. 현재의 잘 갖추어진 상태를 새로운 사람들이 깨뜨리는 것을 꺼려하는 교회 9. 지금의 방법이 아니면 안된다고 고집피우는 교회 10. 모든 것을 목사에게만 의존하는 교회 11. 교단이나 외부적인 지시에 순응하기만 하는 회사같은 교회 12. 안전제일의 교회 등이다.
다니엘 버트리도 현대의 많은 교회들이 '생존의식' 병에 걸려있다고 진단하면서 생존의식에 빠진 교회의 이미지로 다음과 같이 표햔했다.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종교적으로 좋은 시간을 갖고자 하는 '클럽', 위로받고 좋은 느낌을 얻는 '안마소', 위협적이고 적대적인 세상에 포위된 '성채', 고전영화를 상영하는 '극장', 좋은 기억을 보존하는 '박물관', 마지막 교인이 세상을 떠날때까지 노인을 돌보는 '양로원', 변화하는 주민들 가운데 고립되어 있는 '섬' 등을 꼽으며, 이렇게 생존의식에 사로잡힌 교회에게 희망과 좋은 소식은 과연 있는가를 물었다.
내부적으로는 분명한 구분선이 존재하나, 외형적으로는 구분선이 없는듯한 '컨버징교회(Conversing Church)'는 교회 속에서 세상을 만나야 하고, 세상속에서 교회를 경험해야 함을 이야기한다. 지역사회와 단절되어 있거나 세상과 소통하지 않는 교회가 되면 안되고, 교회는 복음의 통로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도 세상과 하나가 되어야 하고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의 영형력을 끼칠 수 있어야 한다.
결론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 대부분의 이유는 교회 밖에 있기 보다는 교회내부에 있다. 교회는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교회자체를 위해 있지 않다. 교회성장의 주체는 하나님이시지 결코 교회 자체가 아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마음과 목적을 가지고 있는 한에 있어서 하나님은 교회를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을 불러 모으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신다. 교회의 본질을 추구하고 실현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은 과감하게 치우고 바꿀수 있어야 한다. 교회가 건물 중심적인 사고에 치우쳐 하나님의 백성보다 예배당 출석자 만들기에 주력하면서 그 힘과 영향력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교회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실천신학의 강화가 필요하다. 실천을 전제로 하는 신학, 실천을 목적으로 하는 신학이 요구된다. 신학을 위한 신학이 되어서는 안되고, 교회를 위한 신학, 하나님 나라를 위한 신학이 되어야 한다.
교회는 생명체로 성장하게 되어 있고 또 성장해야 한다. 성장하는 건강한 교회는 지역사회와 온 세계를 향해 복음을 들고 나아가는 교회이다. 성장하는 교회는 성경의 영감성과 무오성을 강하게 믿으며, 하나님 중심의 신학사상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죄성에 대해 인식이 분명하고, 악한 세력들이 존재하나 종국적 승리를 이루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죄를 사하시고 구원을 이루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시고 장사지낸바 되었다가 부활하셨으며 승천하셨고 다시 심판주로 재림하실 것을 믿는다.
모든 교회는 그 교회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는 지역사회에 복음을 증거할 의도적인 전도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다른 교회의 전도전략과 프로그램을 그대로 베껴올수는 없다. 각 교회의 전도 프로그램은 그 교회가 자리하고 있는 지역사회의 특성에 맞고 교회의 은사들과 자원들에 맞도록 계획된것이야 한다. 교회성장이 우선되기보다는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며, 영광을 돌려드릴때 교회가 성장한다는 자연적인 원리를 기억해야 한다. 교회성장은 목적이 될 수 없고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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