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송 목사 “이 시대 선교 대상 ‘차세대’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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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19-02-05 12:0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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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크리스천신문(발행인 김성국 목사)는 “시대를 분별하라”라는 주제로 신년 특집을 꾸미면서, 뉴욕수정성결교회 담임목사이자 뉴욕청소년센터 대표인 황영송 목사가 “교육” 부분에 대해 글을 썼다. 특히 황영송 목사는 18년 동안 차세대 사역을 하다 지금은 9년째 1세 한인교회 담임목사를 하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황영송 목사는 “오늘의 교회는 수많은 차세대를 잃어가고 있으며 그들이 왜 한인교회를 떠나는지조차도 모르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차세대가 희망이라고 말하지만 차세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질적인 방법에 있어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차세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래서 차세대 문제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교회는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황영송 목사는 “차세대를 대상으로 사역하는 사역자들의 양성과 훈련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투자와 기도와 헌신이 필요합니다. 오늘 우리가 투자해야 할 곳이 여러 곳 있겠지만 다음 세대를 책임질 수 있는 지도자를 세우는 일이 시급합니다. 오늘날 차세대가 선교의 대상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입니다. 바라기는 더 늦기 전에 차세대를 살리고 그들을 세울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그 일을 꼭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다음은 미주크리스천신문에 실린 황영송 목사의 글의 전문이다.
가정서도 신앙교육...시대흐름 이해 해석할 대책 방법 대화로 풀어
차세대 사역자 양성과 훈련 절실...끊임없는 투자, 기도, 헌신 필요
차세대(Next Generation)에 관심은 이민교회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에도 큰 이슈가 됩니다.
차세대에 관한 이야기는 여러 각층에서 빠짐없는 선거공략이 될 만큼 큰 관심사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민사회가 1세를 거처 2세로 그리고 3세가 자라고 있는 만큼 오늘 우리 이민교회도 이점에 있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생각합니다. 그만큼 그들은 오늘과 내일의 희망입니다. 그들이 없는 오늘은 내일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차세대가 희망이라고 말하지만 차세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질적인 방법에 있어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차세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래서 차세대 문제에 대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교회는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실패를 염려하여 주저하거나 망설일 때는 이미 지났다고 생각합니다. 차세대 문제는 교회의 생존과 미래가 걸린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민교회에서 자라 차세대 교육을 18년 한 후 지금은 9년째 한인교회 담임목사로 총 26년 사역을 하고 있는 자로서 오늘의 교회는 수많은 차세대를 잃어가고 있으며 그들이 왜 한인교회를 떠나는지조차도 모르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교회는 학원에게 지고, 대중문화에게 지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에게 지고, 세상 놀이문화에 학생들을 이전보다 더 많이 빼앗기고 있다는 현실을 볼 때마다 마음과 몸이 아플 정도입니다.
과거에 Boomer Generation, X Generation, Y Generation에 관한 연구와 그 발표들을 통해 각 세대의 특징을 알아 사회에서나 종교에서 이 세대들을 어떻게 접근(approach)해야 하며, 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며, 이들의 정체를 알아갔다면, 오늘날 Generation Z에 관한 특징이나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늘의 차세대(Generation Z)의 정체를 아는 것이 제일 우선순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Donna Freitas는 2008년 “Sex and the Soul: Juggling Sexuality, Spirituality, Romance and Religion on America’s College Campuses” 저서에 Generation Z가 생각하는 행복이 무엇인가?(What is happinest to them?)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Success(성공)이 43% Education(교육)이 23%, Family(가족)이 20%, Spiritual(종교)가 8%, Health(건강)이 6%로 나타났다고 썼습니다.
Generation Z Trends(트렌드)
1)They are screenagers(스크린 세대이다)
Generation Z의 특징 중에 하나가 테크놀로지(Technology)입니다. 스마트폰과 디지털 세대로서 스크린(Screen)을 들여다보는 세대라는 것입니다.
2) Their world view is post-Christian(포스트모던 세계관이다)
1996년에서 2016년 사이에 조사한 내용을 보면, 복음주의(Evangelical)는 7%에서 6%로 그 수가 낮아졌고, 거듭난 성도(Born Again)의 수도 낮아졌습니다. 반면에 상승한 부류는 다른 종교(Other Religion)로 7%에서 8%로, 무신론자(Atheist/agnostic)는 9%에서 19%로 상승했습니다. 그만큼 포스트모던시대에 들어온 후 복음주의나 기독교를 바라보는 그들의 안목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3)“Safe spaces” are normal (“안전한 공간”은 정상으로 인정한다)
그들은 안전한 공간을 추구합니다. 누구를 공격적으로 또는 방어적으로 대하지 않습니다. 남의 감정이나 비위를 거슬리게 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자신들도 그런 말이나 행동에서 자유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나의 안전한 공간을 위해 남의 일에 그리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싶기 때문입니다.
4)Real safety is a myth(진정한 안전은 신화라 생각한다)
부모세대를 보면서 자란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직장 또는 안정적인 연봉에 대해 생각이 다릅니다. Hunger Game과 Divergent이라는 책과 영화를 보고 자란 그들은 불확실한 미래에 관해 이 세상에 진정한 안전은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Generation Z는 악과 싸워 이겨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5)They are diverse(다양성 인정)
Generation Z는 그 어느 세대보다 다양성을 인정합니다. 최근 5-6년 사이에 소개된 영화를 살펴보면 영웅(Heroes) 영화를 보게 되면 대부분 여자의 역할이 크게 부각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위해 만든 Animation(만화영화) 가운데 Moana(모아나), Frozen(겨울왕국)을 보아도 알 수 있고, Wonder Woman(원더우먼), Star Wars: The Last Jedi(별들의 전쟁: 마지막 제다이)를 보아도 다 여성의 리더십의 헌신과 희생이 부각되어 있습니다. 전통적인 인식의 리더십에서 다양한 리더십을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6)Their parents are double-minded(부모는 이심을 갖고 있다)
Generation Z는 과잉보호(Over-protective)하는 부모와 그렇지 못한(Under-protective) 부모 사이에서 결단력이 부족합니다. 자녀에 모든 일에 참여하고 모든 일의 해결사가 되는 부모와 전혀 관심 없는 부모로 인하여 심리적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부모가 여전히 자녀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결정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주다 보니 스스로 자립하려고 하는 힘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다는 겁니다.
Julie Lythcott-Haims, 테네시(Tennessee) 대학교수가 쓴 “How to Raise an Adult”을 보면 2011년 연구에 따르면 불안감과 우울증으로 약을 먹는 학생들이 과거에 비해 많아진 이유도 바로 과잉보호와 그렇지 못한 사이에서 벌어지는 심리적 불안정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차세대를 향한 우리의 준비가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경제용어 가운데 ‘레드오션’(Red Ocean)과 ‘블루오션’(Blue Ocean)이라는 용어를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레드오션은 ‘경쟁자가 많아 포화상태가 된 시장’을 의미합니다. 바다 속에 상어나 범고래 등 포식자들이 득실대서 서로 치고받고 싸우느라 핏빛이 된 바다를 빗대어 레드오션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레드오션의 반대인 ‘블루오션’은 ‘고기가 많이 잡힐 수 있는 넓고 푸른 바다’를 뜻하며, 이를 풀이하자면 ‘새로이 탄생한, 경쟁자가 별로 없는 혹은 무경쟁 시장’을 의미합니다. 처음 블루오션을 개척한 업체는 그 업계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해당분야에서 경쟁업체가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블루오션 자체를 개척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 Generation Z는 마치 블루오션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트모던에 접어들어 포스트모던 generation의 생각이나 의식구조를 알기가 어려웠던 것처럼 Generation-Z가 그러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의식구조, 삶의 의미, 가치관과 목적을 알 수 있다면 그야말로 블루오션을 만난 것 같은 넓은 사역, 푸른 바다를 신나게 항해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걸 수도 있을 것입니다.
미국 바나리서치(Barna Research Institute)에서는 오래전부터 세대별(generation)을 연구한 내용들을 정리한 내용 가운데 Generation Z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가 무엇인가? 과학기술(57%), 세계관(4%), 정체성(33%), 안정감(43%), 다양성(39%), 부모(절반이상이 부모로부터).
과거에 비해 과학기술에 관한 관심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마음에 위로가 되는 것이 있다면 여전히 그들은 부모로부터 ‘관심을 받고자’ 하는 부분 때문입니다. 차세대를 교육하고 그들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 중에 한 사람으로서 그 말은 우리에게 아직 희망이 있다는 말로 들립니다. 가정, 또는 가족 공동체에서 그들이 받는 영향력이란 참으로 큰 힘이 됩니다.
차세대 사역(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또는 교육은 삼각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생각합니다.
첫째는 가정, 둘째는 교회, 그리고 마지막은 적합성(relevancy)으로 삼각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정과 교회는 공동체를 상징합니다. 가정과 교회에서 배운 내용들을 어떻게 적절하게 연결시켜 살아갈 것인가를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포스트모던을 살고 있는 차세대들에게 공동체(Communal)의 중요성을 그 어떤 세대에 비해 가르칠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교회 공동체에 모든 신앙적 교육을 맡기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됩니다. 가정에서도 신앙적 교육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신앙적과 가정적 교육을 통해 그들이 살고 있는 시대의 흐름을 어떻게 이해하고 해석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과 방법을 대화로 풀어 나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트렌드를 기독교 입장에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성경에서는 결혼관과 성관계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건전한 팝문화와 미디어를 어떻게 접할 수 있을 것인가? △역사적 예수에 탄생, 삶, 사역, 죽음과 부활을 믿고 있는가? △빈곤과 사회정의에 관해 어떻게 볼 것인가? △오늘의 성별을 어떻게 볼 것인가? △나의 신앙을 직장과 연결하여 어떻게 볼 것인가? △성경과 과학의 차이를 어떻게 볼 것인가? 등등으로 뚜렷한 답을 다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대화를 통한 소통 그리고 서로의 차이점을 이해함으로 막힌 관계가 아닌 열린 관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1)그들의 말을 경청해 주세요. 2)룰을 정했다면 정확하게 자녀에게 전달해 주세요(Clear). 3)일관성(Consistency) 4)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보세요. 5)대화의 문을 열어 주세요.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로 대화를 끝내세요.
청소년들이 직접 얘기한 부모님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것들입니다
▷내가 무엇에 열정적인지 관심을 가져주시고 얘기했으면 좋겠다 ▷내가 약속이 있을 때 약속장소에 제시간에 데려다 주셨으면 좋겠다 ▷학교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물어봐주시면 좋겠다 ▷내 친구들을 만나셨으면 좋겠다 ▷내 친구들에 대해 비판하거나 판단하시지 않으셨음. 친구가 담배를 핀다고 해서 꼭 나쁜 친구는 아니다. 정말 착한 친구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대화다운 대화를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 ▷내 방이 지저분한 것에 대해서 걱정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나에 대해 참을성이 좀 더 있으셨으면 좋겠다 ▷내가 나에 대해 모든 것을 말하지는 않을 꺼라는 걸 아셨으면 좋겠다 ▷나를 그냥 무조건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혼자 있고 싶을 때 방해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사생활을 존중해 주셨으면... ▷싸우다가 부모님 말씀이 맞다는 걸 알면서도 끝까지 싸운다 ▷안 듣는 것 같아도 다 듣고 있다 ▷조금만 더 자유를 주셨으면....
끝으로 차세대를 대상으로 사역하는 사역자들의 양성과 훈련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투자와 기도와 헌신이 필요합니다. 눈먼 자가 어찌 다른 눈먼 자를 인솔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투자해야 할 곳이 여러 곳 있겠지만 다음 세대를 책임질 수 있는 지도자를 세우는 일이 시급합니다.
교회마다 선교를 합니다. 그래서 해외선교 또는 단기선교로 여름마다 팀을 보내고 그곳에 많은 금액이 쓰여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면 오늘 차세대가 선교의 대상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입니다.
바라기는 더 늦기 전에 차세대를 살리고 그들을 세울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그 일을 꼭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뉴욕수정성결교회 담임
뉴욕청소년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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