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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방지각 목사 구순 감사예배, 90년 은혜의 여정을 존경과 사랑으로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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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9-2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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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효신장로교회 방지각 원로목사의 90년 생애를 기념하는 구순 감사예배가 9월 28일, 하나의 거대한 감사 축제로 열렸다. 후임 목사의 존경이 담긴 설교, 성도들의 눈물 어린 간증, 다음세대의 사랑 고백이 이어졌고, 방 목사는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겸손한 답사로 화답했다. 예배의 모든 순서는 한 목회자를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그 은혜에 감사하는 공동체의 아름다운 사랑을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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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각 원로목사 구순 감사예배에 모인 성도들과 교계 인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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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 케이크 커팅하는 방지각 원로목사 부부

 

한평생 목양 일념으로 걸어온 목회자의 90년 삶을 축하하는 자리는 예배이자 잔치였고, 간증이자 축제였다. 뉴욕효신장로교회 방지각 원로목사의 구순(九旬) 감사예배가 지난 9월 28일(주일) 오후 3시, 온 성도와 교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회 본당에서 은혜롭게 열렸다. 예배의 모든 순서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목회자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고백으로 가득 차,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도전을 선사했다.

 

찬양과 기도로 열린 감사 축제

 

김광선 담임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 대표기도를 맡은 김홍석 목사(ARPC NEP노회)는 “인생이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 하셨지만, 구순에 이르도록 강건함의 축복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고 기도했다. 그는 “눈물의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은 주께서 함께 하셨기 때문”이라며 “물댄 동산 같은 넉넉함과 마르지 않는 샘 같은 기쁨이 목사님의 남은 삶에 날마다 더해지기를” 간구했다. 양군식 목사(효신교회)의 깊이 있는 주기도문 특송은 예배의 거룩함을 더했다.

 

말씀으로 돌아본 ‘갈렙’의 삶

 

이날 설교는 김광선 담임목사가 ‘그 땅을 얻기 위하여’(수 14:12)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김 목사는 방지각 목사의 삶이 성경 인물 ‘갈렙’과 깊이 겹쳐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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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선 목사는 “많은 분들이 목사님의 온유함 때문에 이삭을 떠올리지만, 지난 3년간 곁에서 뵌 목사님의 사역과 결정, 그 안에 담긴 목회 철학은 갈렙의 모습을 보게 했다”며, 방 목사의 삶을 관통하는 세 가지 핵심 가치로 ‘믿음의 선택’, ‘용기’, ‘신실함’을 제시했다.

 

김 목사는 “갈렙이 모두가 외면하던 신앙의 유산이 담긴 헤브론 땅을 믿음으로 선택했듯, 목사님 역시 편한 길 대신 피난민 2세를 위한 학교를 세우는 어려운 길을 선택하셨다”고 말했다. 또한 “교회가 가스 폭발로 잿더미가 된 절망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교회를 지켜낸 것은, 아낙 자손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갈렙의 용기”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90세에도 마치 지난주에 안수받은 것처럼 교회를 향한 순수함을 지키시는 신실함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의 가장 큰 본”이라며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눈물과 감격의 간증, ‘우리 목사님’

 

설교 후에는 성도들의 진솔한 간증이 이어져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창립 멤버인 윤경숙 권사는 “20대 후반, 낯설고 두려웠던 미국 땅에서 처음 만난 방 목사님은 제게 친정 부모님 같은 분”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브루클린에서 그로서리를 하며 여러 번 강도를 당해 두려움에 떨 때도, 목사님의 따뜻한 위로와 성도들의 사랑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며 “목사님이 계셨기에 머나먼 타국에서 예수님을 더 깊이 사랑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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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목사 재임 시절 마지막으로 임직받은 김춘검 장로는 1996년 가스 폭발 사고를 회상하며 모두가 몰랐던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우리 교회도 예배드릴 곳 없이 셋방살이를 하는데, 선교지에 교회를 지어준다는 목사님의 결정에 솔직히 약간의 서운함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하나님 나라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 그 목회를 하나님이 얼마나 귀하게 여기시고 은혜를 베푸시는지 깨닫게 되었다”면서 “목사님이 보여주신 것처럼 끝까지 충성되이 교회를 섬기겠다”고 다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간증의 감동은 다음세대들의 사랑 고백으로 이어졌다. 영상 편지를 통해 등장한 청년들은 “우리가 하나님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환대하는 교회의 기초를 놓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들은 “목사님의 발자취를 따라 살아가겠다”며 세대를 넘어 이어진 신앙의 유산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웃음과 눈물 속 ‘모든 것이 은혜’… 축제의 절정

 

간증의 감동에 이어, 김광선 담임목사가 인도한 축하 순서는 이날 행사의 절정을 이루었다. 김 목사는 “이 시간, 뜨거운 박수로 목사님과 사모님을 이 자리에 모시겠다”며 방 목사 부부를 강단으로 초대했다. 성도들의 박수 속에 나란히 선 노부부 목회자에게 성도 대표들이 존경과 사랑을 담은 꽃을 전했다.

 

김 목사는 축하 찬양으로 ‘모든 것이 은혜’를 선곡한 특별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제 방에서 사모님께 ‘목사님 그거 어떻게 하셨어요?’라고 여쭤보면, 사모님은 구수한 이북 사투리로 늘 ‘아휴, 다 은혜였지’라고 답하신다”면서 “그 고백을 새기며 이 찬양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내 삶에 당연한 것 하나도 없었던 것을, 모든 것이 은혜였소’라는 가사가 울려 퍼지자, 방 목사 부부는 물론 많은 성도들이 눈시울을 붉히며 지나온 세월 속에 담긴 하나님의 은혜를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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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찬양이 끝나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온 교회가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른 뒤, 90개의 촛불이 빛나는 케이크가 등장했다. 촛불을 끈 후, 김광선 목사는 “방 목사님이 10년만, 아니 5년만 젊으셨어도 ‘뽀뽀해’ 했을 텐데 안타깝네요”라고 분위기를 살리는 농담을 던지자, 방 목사 부부는 뽀뽀는 안 했지만 허그를 했고 성도들은 더욱 큰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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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선 목사는 나이는 구순이지만 여전히 삶의 방식은 신식이라 아이폰을 사용하는 방지각 목사에게 앞으로의 시간이 은혜와 기쁨으로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최신형 애플 워치를 선물했다. 또한, 목사님의 사역에 있어 사모님의 큰 역할을 강조하며, 최근 걷는 것이 불편하신 사모님을 위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이불 세트를 정성껏 전달했다.

 

‘모든 것이 은혜’…겸손함으로 화답한 원로목사

 

축제의 열기 속에서 마이크를 잡은 방지각 목사는 겸손한 고백으로 화답했다. 그는 자신의 사역 비결이 첫째는 한국 춘천에서 다음세대에 복음을 심었던 ‘심고 거둠의 원리’이며, 둘째는 자신의 수많은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가능케 하신 ‘성령의 도우심’이었다고 간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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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방연상 목사(연세대 선교학)는 가족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 해준 성도들이 있었기에 아버지의 90년 삶이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하며,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했다. 또한 목회의 여정에 동반자가 되어준 어머니께 감사를 전하는 한편, 아버지의 남은 삶이 에녹과 같이 축복된 여정이 되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모든 순서는 '지금까지 지내 온 것'을 찬양한 후에 조문휘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방지각 목사는 1935년 평안북도 구성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1962년 목사 안수를 받았다. 춘천과 뉴욕에서 목회하며 교회를 든든히 세웠을 뿐만 아니라, 다음세대를 위한 학교를 설립하고 대뉴욕지구교회협의회 회장, 미주한인장로회 총회장 등을 역임하며 교계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2002년에는 뉴욕교협으로부터 ‘탁월한 리더십상’을 수상하는 등 뉴욕 교계의 큰 어른으로 존경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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