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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서양 의사, 드류 선교사 부부의 유해가 한국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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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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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산드로 다말 드류(Alessandro Damar Drew) 선교사는 미 남장로교 파송 의료 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된 최초의 서양 의사였다. 1893년 3월 13일부터 서울 생활을 시작한 드류 박사는 3월 27일부터 42일간 펼쳐진 전라도 지역 선교 스테이션 선정을 위한 답사여행을 주도하였다. 8살 아래인 햄든 시드니 대학 후배인 레이놀즈 선교사와 함께 답사를 하면서 1894년 4월 4일에 전라도 최초의 서양 의술 시행을 전주에서 했다.

 

드류 박사와 레이놀즈 선교사는 군산, 전주, 목포, 순천, 심지어 광주까지 언급하며 후보지들을 추천하였고, 이들 지역에 순차적으로 선교 기지가 조성되었다. 드류 선교사는 처음부터 선교선 (Mission Boat)을 이용하여 바다와 강으로 다니며 의료사역을 통한 복음사역에 진력하였고, 섬 선교의 효시와 모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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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선교 초기의 드류 의사 선교사 가족

 

1901년 말에 병환이 악화되어 드류 선교사는 가족과 함께 안식년을 떠나게 되었고, 사선을 넘나드는 건강의 문제로 끝내 전라도 선교지로 복귀할 수 없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부인 이혜련 여사와 함께 유리방황하던 도산 안창호 선생을 자신의 집으로 인도하여 살게함으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미주 정착과 후원을 통해서 해외 독립운동의 초석을 마련하였다. 

 

드류 선교사에 대한 글을 발표하며, 그에 관한 전기를 완성한 남장로교 연구소의 최은수 교수는 ‘최근 후손들의 증언과 당시의 정황으로 볼 때, 드류 박사의 노골적인 미주 독립운동에 대한 참여와 지원은 한반도를 통치하게 된 일제의 눈에 드류 박사가 요주의 인물이 되었을 것이고, 이는 결국 드류 선교사의 전라도 선교지로의 귀환을 막은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주장했다.

 

그런 염원을 가지고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월세집을 전전하며 평생을 살던 드류 선교사는 버클리 대학에 시신을 기증함으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희생하고 헌신하였다. 과학의 발전을 위해 해부학용으로 사용된 그의 시신은 화장되어 오클랜드의 차임스 채플에 부인 루시 드류 선교사와 함께 모셔져 있다. 드류 선교사 부부는 먼지가 되어 바람에 날려 그리던 전라도 선교지로 가고자 했으며, 일부가 바다에 뿌려져서 흘러흘러 전라도의 해안 선교지에 닿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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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차임스 채플

 

드류 선교사 부부의 평생 염원을 존중한 후손들의 결정으로 송환이 결정된 유해는 전라도의 유관 기독교 단체들과의 협의를 거쳐서 모셔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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