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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섭 목사 “10년 후 준비는 교회의 정체성 바른 설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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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19-03-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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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넷은 지난해에 이어 16주년인 올해에도 한인이민교회의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의 준비에 대한 캠페인을 이어 갑니다. 2월부터 연말까지 계속하여 한인이민교회의 미래를 예측하고 이를 대응하기위해 우리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특집기사와 기고글을 받아 연속으로 연재합니다. 한인이민교회의 미래에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아멘넷에 보내 주실 글의 내용은 △한인교회의 미래(10년후)에 대한 예측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가에 중심을 맞추시면 됩니다. 미래와 연결하여 현재의 한인교회의 현황에 대한 분석도 필요에 따라 추가하시면 됩니다. 막연한 미래보다 10년 뒤라는 구체적인 기한이 설정되었으며, 모든 분야를 터치하는 것도 좋지만 관심있는 분야를 언급해 주시면 됩니다. 원하시는 자료사진이나 인물 사진을 보내주시면 글과 함께 실립니다.

 

글의 길이는 ‘워드’나 ‘아래아 한글’ 2페이지(폰트 크기나 줄 높이에 손대지 않은 경우)를 기준으로 1개의 기사가 작성됩니다. 2~3페이지의 길이를 추천합니다. 만약 2페이지가 되지 않으면, 2페이지가 되도록 다른 기고자의 글과 같이 기사가 작성될 수도 있습니다. 원고는 이메일(usaamen@gmail.com)이나 카톡(아이디 usaamen)으로 보내 주시면 됩니다. 

 

2019년 내내 이 캠페인은 계속됩니다. 투고된 글은 아멘넷 지면을 통해 소개되며, 6월과 12월에 두 차례 책자로도 소개됩니다. 연말에 최고의 준비방법이나 대안으로 호응을 받은 글을 쓰신 1분에게는 최신 스마트폰인 <삼성 갤럭시 노트 10>을 선물로 드리며, 그 외 9분에게도 도서 등 푸짐한 선물을 드릴 예정입니다.

 

뉴욕영락교회 최호섭 목사는 “10년 후 교회의 모습은 우리가 우리의 정체성을 바로 깨닫고 그 부르심을 소명과 보내심의 사명을 감당할 때 건강한 모습으로 존재하게 되는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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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의 이민교회의 모습을 생각해 볼 때 많은 사람들이 낙관적이기 보다는 좀 더 회의적인 시각이 분명합니다. 그 이유는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객관적인 실례와 데이터에 의한 정확한 분석에 뒷받침을 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이 사실들(Facts)에 대해서는 반박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예로 한인 이민자 수의 감소와 반 이민정책, 한인 2세들의 탈 한인교회현상과 탈 신앙 현상, 교인들의 고령화 문제, 그리고 이 모든 것들로 인한 교회들의 약화 현상들, 재정적인 어려움, 교인 수의 감소와, 사역의 어려움, 이민의 삶의 기본적인 어려움, 특별히 뉴욕이라는 대 도시가 가지고 있는 뉴욕 생활이 주는 특징적 어려움들이 오늘 한인 이민교회의 미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에 어떤 과체중 가운데 있었던 개그우먼에게 의사가 ‘10년 후 당신은 여기 안 계실 수도 있습니다’라고 경고한 것처럼, 한인이민교회는 10년 후, 혹은 20년, 30년 후에는 미국사회에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인교회들은 지금 현재 커다란 위기 가운데 있습니다. 저자가 속한 교단에도 여러 목회자가 은퇴함과 동시에 교회도 함께 사라지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교회가 그렇게 사라지고 있고, 신학생들의 수는 한인신학교는 물론 미국신학교를 포함해서(한국의 신학교도 예외는 아닙니다.)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모든 교회들의 성도 수가 계속해서 줄고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이민교회의 팩트(Fact)이고 데이타(Data)입니다.

 

그렇다면 10년 후 자명하게 다가 올 미래를 그냥 손을 놓고 바라만 볼 것이냐는 것입니다. 자고로 위기는 기회라고 했습니다. 기독교 2000년 역사 가운데 기독교는 한 번도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내적인 어려움과 외적인 어려움가운데 교회는 변화를 거듭하며 복음의 진리를 지켜온 것입니다. 교회는 수많은 위기들을 믿음 안에서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헤쳐 나갔고 돌파해 나갔던 것입니다. 초대 예루살렘교회의 위기가 안디옥 교회와 소아시아 교회의 놀라운 기적의 밑거름이 되었던 것처럼 교회 역사에 있어서 교회의 위기는 늘 하나님의 기회였습니다.

 

현 이민교회의 위기의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는 것이 10년 후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를 제시해 줄 것입니다. 

 

현 (이민)교회의 위기를 초래한 문제 중 하나는 바로 “정체성의 문제(Identity Crisis)”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말씀에 입각한 교회론(Biblical Ecclesiology)이 없습니다. 교회가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더러는 부끄럽게도 교회가 무엇 하는 곳인지, 교회의 존재의 목적을 알지를 못합니다. 신학을 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목회자도 모를 때가 있습니다. 목회자가 모르는데 성도들이 알리 가 없습니다. 교회가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가르쳐 준 적이 없습니다. 배운 적이 없습니다. 아니면 무시하고 또 다른 교회 같은 교회 아닌 무언가를 만든 것입니다.

 

교회의 정체성을 잃어버렸거나 아예 처음부터 알았던 적이 없습니다. 그 예로 사람들은 교회가 숫자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이 숫자 우상에 놀아나고 있습니다. 교회를 폐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사람이 얼마 남지 않기 때문에 교회를 폐쇄합니다. 물론 이 수에는 경제적인 수를 함께 동반합니다. 어떤 은퇴하는 목회자가 교회에 성도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교회를 해산시킵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모릅니다. 소아시아와 로마를 변화시킨 것은 지하의 작은 교회들 이었고, 바울서신에 나타난 적은 수가 작은 가정에서 모이는 교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바울의 놀라운 동역자 였고 그들로 인하여 소아시아와 로마와 유럽이 변화가 된 것입니다.

 

또 다른 예로 교회가 건물이 있으면 그나마 겨우 존재하고 건물도 없고 교세 수도 없으면 교회는 사라집니다. 건물이 있어서 존재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닙니다. 결국 언젠가는 그 건물도 유지하지 못해서 팔리게 되고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로마에 들어가서 셋집에 머물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로마 최초의 교회였습니다. 교회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교인 수도, 건물도 아닙니다. 그러한 것들은 다 비본질적인 것들인 것입니다. 본질은 교회의 참된 성경적인 정체성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성경적인 교회의 정체성이냐에 대한 논의를 지면 제약상 여기서는 생략합니다.) 

 

또 다른 예로 사역지가 없다고 말하는 목회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어떤 도시에는 목회지가 없어서 쉬고 있는 목회자가 2~3천에 다다른답니다.(확인되지 않은 수입니다. 그러나 그 만큼 많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엄밀히 말해서 사역지가 없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례를 주는 사역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과 전 세계에 사역지가 넘쳐납니다. 복음이 필요한 곳이 너무너무 많을 뿐입니다.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뉴욕 시와 교외에 거주하는 백인의 2%만이 믿는 자라는 미국 교회 목사님의 통계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미전도 종족 한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뉴욕 시에는 전세계 200개 이상의 언어가 200개의 이상의 다른 종족에 의해서 매일 매일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선교지 입니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여행객들이 뉴욕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 들 또한 복음을 들어야 합니다. 지금 여기가 우리의 교구요 우리의 사역지요, 선교지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헤매고 있습니다.

 

이민이 닫히고 교인수가 줄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면 이것으로 한인교회는 끝이 나는 걸까요? 궁하면 통하게 되어있습니다. 예전에는 매주 한국에서 가족 친지가 이민을 통해서 미국으로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민은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면 우리가 눈을 어디에 돌려야 할까요? 가만히 앉아서 교회가 사라지기를 기다릴까요? 아닙니다. 교회의 정체성 중에 하나는 교회는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2014년 퓨리서치센터 보고에 의하면 미주에 거주하는 한인 10명 중 6명은 교회에 1명은 성당에 다닌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한인 10명 중 3-4명은 교회를 다니지 않는 것입니다. 미국내 한인 인구수가 2018년 연방 센서스국에 의하면 188만 7,914명이라고 합니다. 6-70만 이상은 예수를 믿지 않는 우리의 전도 대상자입니다.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를 143,305명 그리고 뉴저지에 거주하는 한인 수를 103,645명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 인구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상당히 많은 한인들이 존재합니다. 이 통계만으로도 우리가 전도해야 할 대상자가 뉴욕에 5만 이상 뉴저지에 3만에서 4만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들을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위 말하는 가나안 성도들(거꾸로 읽으면 낙심하여 교회를 ‘안나가’는 성도들)이 얼마나 많은지 우리의 주변에서 목격할 수가 있습니다. 교회가 먼저 적극적으로 이들을 다시 찾아내어야 합니다. 복음을 전하고 다시 복음을 들려주어 믿음의 공동체로 인도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우리의 2세들을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백인을 포함한 모든 타인종들을 우리의 복음증거의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 것입니다. 

 

10년 후 교회의 모습은 우리가 우리의 정체성을 바로 깨닫고 그 부르심을 소명과 보내심의 사명을 감당할 때 건강한 모습으로 존재하게 되는 것입니다. 10년 후의 이민교회의 모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믿음 안에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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