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홍 목사 (10) 섬기는 시니어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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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19-03-09 07:0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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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넷은 미주에서 시니어 사역을 하고 있는 ‘시니어 미니스트리’ 대표 김재홍 목사의 “시니어 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서” 라는 주제의 글을 10회에 걸쳐 연재했습니다. 미주에 한인이민유입이 중단되고 한인교회 성도들이 고령화되어 가고 있는 가운데 시니어 사역이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연재를 통해 한인교회와 교계에 많은 도전이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편집자
시니어 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서 (10)
섬기는 시니어
오늘은 ‘시니어 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서’ 마지막 원고입니다. 오늘까지 10회에 걸쳐서 시니어 사역을 새롭게 발전시키고 이끌어 갈 개념과 방향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S.E.N.I.O.R.S. 모델을 기초로 말씀을 드려왔습니다. 지난 주제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시니어들을 위한 사역을 Spirituality, Enrichment, Intergeneration, Outreach, Recreation의 영역을 따라 사역을 개발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카데고리인 Service 사역 모델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 모든 순서를 마치겠습니다.
앞에서 설명드린 순서대로라면 흥미로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시니어 사역의 출발점은 영적으로 성숙해지는 Spirituality에 있었다면 마지막 종착역은 Service 즉 섬김으로 마감된다는 것입니다. 말씀과 기도와 찬양 가운데 날마다 주님을 닮아 가는 시간이 시니어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역이고 그 결과로 얻는 열매는 역시 섬김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섬기는 자로 오신 것처럼, 시니어의 마지막 시간들도 하나님께서 ‘이처럼’ 사랑하시는 세상을 위한 섬김과 봉사에 쏟아야 할 것입니다.
사실 ‘섬김과 봉사’는 교회생활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니어분들은 이미 오랜 세월 동안 교회에서 이런저런 봉사를 많이 하셨을 겁니다. 그러다가 이제 은퇴를 했으니 ‘한발 물러나 있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어쩌면 그런 모습이 당연할 것입니다. 하지만 각자의 성품과 기질에 따라서는 은퇴를 했으니 ‘이제 더 봉사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도 은퇴의 시기는 유유자적하게 물러나 있는 disengagement의 시간으로 특징짓는 시각도 있고, 그 반대로 시니어가 되더라도 활동의 연속성은 끊어지지 않는다고 보는 continuity의 시각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느 한쪽으로 시니어를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사역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말씀 가운데 은혜로 살아온 분들은 은퇴 이후에도 자신이 섬길 수 있는 봉사의 영역을 계속 찾아간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소그룹 리더의 자리이든, 교사로서 봉사를 하든, 아니면 교통정리를 계속 섬기시든 어떤 형태로든지 교회를 섬기는 모습이 많습니다. 또한 교회가 작을수록 몇 십 년 동안 자기 사역이라고 생각하고 봉사하는 시니어들도 많이 있습니다. 어떤 교회를 갔더니 주방 봉사만 30년째 하고 있다는 시니어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자기 힘이 닿는 데까지는 봉사를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계속 봉사를 하신 분들은 이렇게 봉사의 자리에서 은퇴를 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는 봉사는 어디까지나 봉사입니다. 섬김을 다하되 그 섬김의 자리가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생각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렇듯 주인의식이 너무 강해지면 새로운 일꾼을 키우기가 어려워지고 섬김의 자리가 아니라 위세를 부리는 자리가 되기 쉽습니다. 봉사를 통해 자신의 권력과 존재감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더욱 주님을 닮아가는 겸비함과 포용과 관용의 훈련장이 되도록 마음을 다져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봉사에 참여하는 시니어들은 봉사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새롭게 교회에 오신 분들이나 혹은 이제 막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는 시니어가 봉사의 자리에 오겠다고 한다면 그분들에게는 ‘봉사란 무엇인지’ 그리고 사역과 섬김에 대한 교회의 전통과 기본 원칙에 대해서 설명을 좀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 방식과 고정 관념을 가지고 봉사를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교회가 원하는 방향과 전혀 반대되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새신자가 교회 봉사에 나올 때면 봉사의 기본 원칙은 섬김이며 자원하는 마음이지 결코 품꾼이 아님을 교육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아무 것도 보상받지 못하는 섬김, 그것이 교회의 섬김임을 알리고 하나님께서 기억해 주시는 기쁨과 감사가 있음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영성에서 출발한 시니어 사역이 섬김과 봉사로 마무리되는 것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 드립니다. 인생의 마지막 스테이지는 나누고 베푸는 가운데 큰 의미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시니어들이 모일 때마다 ‘무엇을 나누고 베풀 수 있을지’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시기를 진정으로 축원 드립니다. 그리고 그러한 섬김과 나눔의 길로 인도하는 모든 교회 리더들이 되시길 소망하며 글을 마칩니다. 그 동안 함께 해주셔 감사합니다.
김재홍 목사
시니어 사역 아카데미 대표
joydrim@hotmail.com /678-665-9927
※ 시니어 사역 아카데미는 시니어들을 위한 교회 사역 시스템 개발과 리더 양성 그리고 컨텐츠 개발을 목표로 하는 교회 사역 컨설팅 그룹입니다. 교회 상황을 고려한 시니어 사역 프로그램 디자인과 사역자 훈련 과정에 대한 세미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리즈 기사]
(1) 시니어 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찾아서
(2) 편견을 깨고 시니어를 재발견 하라
(3) 시니어 사역의 7가지 개발 영역
(4) 영성으로 깊어지는 시니어
(5) 지혜롭고 원숙한 시니어를 향하여
(6) 강건하고 활동적인 시니어를 향하여
(7) 차세대를 세우는 시니어
(8) 선교하고 전도하는 시니어
(9) 언제나 새로워지는 시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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