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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영 박사 "신사참배때문에 10년뒤 남북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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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5-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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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세기총, 대표회장 장석진 목사)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뉴욕포럼'을 1월 13일 뉴욕성결교회에서 열었다. 우순태 박사의 사회로 구춘서 박사(한일장신대 신학부 교수), 허문영 박사(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규영 박사(서강대학교 국제대학원장) 등이 패널로 참가하여 발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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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뉴욕포럼

구춘서 박사, 허문영 박사, 이규영 박사 등 패널은 크리스찬적인 입장에서 통일을 조명했으며, 진행도중 참가한 교계 관계자들은 아멘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아멘소리가 가장 높았던 허문영 박사는 "통일과 평화시대를 준비하는 한국교회"라는 제목의 발제를 했다. 허 박사는 정부산하 통일연구원에 91년 창설멤버에 들어가 북한연구실장, 통일연구실장 등을 지낸 북한 외교정책과 대남전략 전문가이다. 김대중 정부당시 남북 정상회담을 뒷바라지 했고, 이명박 정부에 들어와서도 대북정책을 도왔다.

허문영 박사는 한국교회가 진보와 보수 경향에 따라 통일을 보는 두 가지 흐름이 있는데, 기독교인들은 '평화통일'이라는 단어보다는 '복음적 통일' 등 세상 사람들과 좀 다른 각도에서 통일논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신사참배와 남북분단을 연관시키며, 한국교회가 우상숭배의 죄를 범한 1938년 평양 서문밖교회의 결의가 10년뒤 평양에 공산정권이 들어서는 원인으로 볼 수는 없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바벨론 포로생활 70년과 귀환을 남북분단 70년인 올해와 연결시켰다. 허 박사는 한국교회가 가져야 할 3가지를 언급하며, 미국을 애굽, 중국을 앗수르, 통일한국을 이스라엘이라고 보고 함께 마지막대 주님 오시는 길을 만들어가야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허문영 박사의 패널 발표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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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발표를 하는 허문영 박사

세기총에서 민족의 숙원이자 세계적으로 보아도 평화를 만들어내는 단초가 되는 한반도 통일 문제를 다루는 뉴욕포럼을 시작한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2015년을 흘러가는 한 해로 만들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우리 민족의 역사를 바꾸는, 민족의 숙원을 풀어내는 카이로스의 해로 우리가 함께 순종하면서 이 일을 했으면 좋겠다. 세기총 뉴욕포럼이 우연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획을 긋는 자리이다. 학술세미나는 많이 하지만, 이 자리는 학술세미나 자리가 아니라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를 깨우고 연합시키는 포럼이다.

2006년에 주님께서 통일 문제를 기독교적으로 접근하라는 마음에 감동을 주셨다. 통일을 이야기할 때 평화통일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한국교회에 두 가지 흐름이 있다. 하나는 보수교회가 보는 통일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진보교회가 보는 통일문제이다. 진보교회는 '평화통일'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보수교회는 '통일'이라는 말 대신에 '북한선교'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기독교인들은 '평화통일'이라는 단어보다는 '복음통일', '복음적 평화통일', '복음적 통일' 등 세상 사람들과 좀 다른 각도에서 통일논의를 했으면 좋겠다.

신사참배와 남북분단

2008년은 신사참배 70년이 되는 해이다. 1938년 9월 9일 열린 장로교 27차 총회에서 신사참배가 우상숭배가 아니라고 결의한다. 그리고 10년 뒤인 1948년 9월 9일에 평양에 공산정권이 들어선다. 국제정치학자의 시각으로 우리 민족의 분단은 미국과 소련의 냉전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솔로몬의 우상숭배이후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갈라졌던 것처럼 한국교회가 우상숭배의 죄를 범한 1938년 9월 9일 평양 서문밖교회의 그 결의를 10년뒤 평양에 공산정권이 들어서는 원인으로 볼 수는 없겠는가. 영적으로 무너진 평양 신사참배 결의 70년이 되던 해인 2008년 9월 9일 신사참배 참회 기도회를 15개 단체들이 모여서 가졌다.

그때 주님이 마음을 주셔서 민족 분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시는데,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갔던 이스라엘인들을 유추하게 되었다. 바벨론에 끌려간 유대인들이 70년이 되던 해에 3차례에 걸쳐 다시 돌아가게 된다. 우리 민족은 1945년 8월 15일 해방과 함께 국토분단이 일어난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와 공산정부의 수립으로 주권분단이 일어난다. 그리고 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3년간의 동족상잔을 통해 국민분단이 일어난다. 영토 주권 백성이 총체적으로 분단되는 그러한 역사를 겪게 된다. 금년이 바로 그 국토분단 70년이 되는 해이다. 이때에 우리가 긴장감을 가지고 민족의 복음통일을 위한 첫발을 디뎌야 하는데, 해외에 있는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에서 이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아멘 소리이어져)

한인 크리스찬 디아스포라의 역할

저는 이 자리가 우연하게 있는 자리가 아니라고 본다. 이 자리는 우리 민족의 물꼬를 바꾸는 귀한 회의라고 생각한다. 100년 전에 미국에서 이승만과 서재필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재미동포들이 일제하 조국을 되찾겠다고 노력했던 그 움직임의 정신으로 다시 한 번 제2의 건국이라고 할 수 있는 통일운동을 불붙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하고 이 자리에 왔다. 이제는 한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연합해서 일을 해야 한다. 그리고 서재필과 이승만 박사가 하던 일을 우리 계속해서 한다. 그들이 추구했던 나라가 무엇인가?

작년에 연구했던 것이 이것이다. 통일한국을 만들려면 비전이 있어야 하는데 비전이 없다. 그래서 제가 동료들에게 제안했던 것이 근대민족 지성인들이 무슨 꿈을 꾸면서 나라를 만들려고 했는지 연구해보자고 했다. 연구결과 이승만은 자유국가, 서재필은 민주국가, 안중근은 평화국가, 안창호는 공의국가, 김구는 문화국가를 이야기했다. 이 5분의 공통점은 크리스찬이다. 이들이 꿈꾸던 나라는 다 기독교 국가이다. 이승만은 1919년 삼일운동이 벌어지고 4월에 상해임시정부가 만들어질 때 대한민국을 동양 최초의 예수교 국가로 건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기독교 국가의 꿈을 가지고 했던 것인데 좌절되었다. 다시 한 번 하나님이 주시는 이 꿈을 통일한국의 미래상으로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다고 제안한다.

10년내 다가 올 3가지 절대 폭풍

그렇게 하려면 통일 문제를 좀 잘 보아야 한다. 순종하면 하나님이 통일을 주시지만 불순종하면 한반도를 향하여 이제부터 10년 안에 엄청난 폭풍이 다가온다. 미국인들의 표현을 하면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 절대폭풍이 온다. 하나가 아니라 3개가 와서 충돌해서 풍비박산이 난다.

첫째는 북한 폭풍이다. 언론에서는 김정은 정권이 불안정하다고 하는데 절대 불안정하지 않다. 대단히 공고한 체제이다. 그런데 김정은 정권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명박 정부 때 김정일 정권은 그렇게 약하지 않았다. 김정은 정권은 아직은 공고하지만 불안해 지는 추세로 들어가고 있다. 주님이 손대시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러나 북한이 무너졌다고 흡수통일이 된다는 것은 대단히 조심스럽다. 동독이 무너졌을 때 서독으로 흡수 통일된 이유는 동독 배후에 있던 소련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북한의 배후인 중국이 무너지겠는가. 미국과 함께 G2 국가로 아니 미국을 능가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북한주민들이 남한과 통일하자고 하겠는가. 아니다. 김정은 정권이 무너져도 한국의 흡수통일은 현재 불가능하다.

둘째는 안보폭풍이다. 시카고대학의 세계전략가 미어샤이머는 한반도에는 지금 미국과 중국간의 3차 세계대전의 조짐이 오고 있는데 한국 사람만 모르고 있다고 한다. 셋째는 경제폭풍이 다가오고 있다. 미국에 있는 세계적인 투자사 맥킨지가 작년 4월에 한국에게 제일 위험한 것은 북한도 아니고 안보도 아니고 경제라고 했다. 그래도 못 알아들으니 작년 10월에는 한국경제는 점점 가열되고 있는 비커 속에 들어가 있는 개구리 같다고 했다. 죽어 가는데 못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3가지 폭풍이 이제부터 10년 사이에 한국에서 일어날 것이다.

우리가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동방 예루살렘으로 불렸던 평양을 회복시키시고 절대폭풍을 성령의 바람으로 순풍이 되게 하셔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도약하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불순종하고 계속해서 타락한 사회를 유지한다면, 그리고 북한 동포에 대해 잔인한 마음을 계속 가진다면 우리에게 절대폭풍이 다가올 수 있다.

통일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이 상황에서 한반도 통일전망은 어떤가? 국제정세는 어느 나라도 한반도 통일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 한국 사람들의 의지도 높지 않다. 그래서 통일은 현 단계에서 쉽지 않다. 그러면 통일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 민족문제이지만 국제문제임을 유념해야 한다. 노무현 정부는 너무 민족적 차원에서 풀려고 했던 것이 문제였고, 이명박 정부는 너무 미국하고만 하려고 했던 것이 문제였다. 박근혜 정부는 미국하고 잘하면서 중국도 다루고 북한하고도 잘해야 하는데,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국민화합부터 해야 한다. 국민화합을 토대로 미국 중국 북한과 관계를 가져야 한다.

조엘 박사가 북한정책에 해법이 없다고 했는데 해법은 있다. 해법이라는 것은 기계적으로 이것이 해법이다가 아니라 틀이 있는 것이다. 상황은 살아있어서 계속 바뀐다. 그러면 상황에 따라서 그 틀을 가지고 잘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무현 정부 때 외교부 장관을 했던 윤용관 교수가 통일정책을 위해 미국을 이끌어 가려면 우리의 카드가 있어야 하는데 카드를 개발하지 못했다며, 한국의 전략가들의 기여를 요구했다. 그것이 정직한 이야기라고 본다. 미국은 전 세계를 상대하기에 한반도 통일의 문제는 한국 사람들이 전략을 짜서 미국과 함께 풀어가야 한다.

한국교회가 가져야 할 3가지

한국교회가 3가지를 가져야 한다. 첫째, 하나님 나라를 먼저 구해야 한다. 통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우선 순위가 바뀌어서는 안된다. 둘째, 한국교회가 좌로나 우로나 치우쳐서는 안된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잘 기억할 필요가 있다. 셋째, 이사야 19장에서 말씀을 받았는데 애굽과 앗수르와 이스라엘 등 세 나라가 함께 가는 것이다. 미국을 애굽, 중국을 앗수르, 통일한국을 이스라엘이라고 보고 싶다. 미국과 중국과 통일한국이 함께 마지막대 주님 오시는 길을 만들어 갈 것이다. 그런 비전으로 우리는 통일을 해야 한다.

2015 평양대성회와 베를린 평화축제

두 가지 제안을 드리고 싶다. 먼저 금년 8.15때 평양에 가서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남북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참여하는 2015 평양대성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계획만 있지 합의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현재 북의 반응도 없고 한국정부가 지원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뉴욕포럼에서 꿈을 가지고 기도해서 8.15때 평양에서 집회를 한다면 그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줄을 믿는다. 그때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고백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베를린 평화축제이다. 10월 3일 개천절은 독일이 통일한 날이다. 올해는 독일통일 25주년이 된다. 우리 통일만 위해 기도하지 말고 세계를 축복하는 한국교회와 한민족이 되게끔 10월1일부터 3일간 베를린 평화축제를 개최한다. 기도회를 할 것이고 예배를 드릴 것이고 컨퍼런스도 할 것이다. 평화한국의 형제들이 북한에 들어가 북한의 장애인 축구 국가대표팀을 만들었다. 작년 12월 호주에 데리고 나와서 호주 장애인 팀과 경기를 했다. 호주 한인교회들이 1만2천불을 지원했고, 빌게이츠 재단이 4천만 원을 지원했다. 그래서 역사를 이루었다. 오는 10월 3일에 북한 장애인 축구팀을 독일에 데리고 와서 한국의 장애인 축구팀과 연합팀을 만들어 독일 장애인 팀과 축구경기를 할 것이다. 그리고 평화 콘서트를 할 것이다. 독일을 축복하고 유럽을 축복할 것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2차 세계대전은 바로 한반도 통일이다. 우리들이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지 않았는데 우리가 십자가를 지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이루어질 때 2차대전은 끝나는 것이고, 세계의 새로운 질서가 열릴 것이다. 올해 8.15는 우리민족의 화해의 원년, 10.3은 세계평화의 원년이 될 것이다. 이 행사들을 세기총이 주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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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 포럼 패널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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