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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눈물의 터 위에 '코람데오'를 세우다… 뉴저지 참빛교회 제4대 리더십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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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6-02-0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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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2026년 2월 1일, 뉴저지 참빛장로교회 제4대 담임으로 서영덕 목사가 위임됐다. 창립 41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예식은 단순한 축하를 넘어 목회자의 정체성과 연합의 본질을 묻는 자리였다. 권면자들은 "지면서 이기는 것이 진짜 승리"라며 유연성을 강조했고, 서 목사는 "개인의 욕망이 아닌 오직 복음만이 이끄는 코람데오의 교회"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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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 참빛장로교회 제4대 담임 서영덕 목사 위임식에 참여한 노회관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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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 참빛장로교회 제4대 담임으로 위임받은 서영덕 목사가 취임사를 통해 '코람데오'의 목회 철학을 밝히고 있다. 

 

화려한 조명과 꽃다발이 오가는 위임식 현장, 그러나 강단에서 울려 퍼진 메시지는 서늘할 만큼 날카로웠다. "목사님,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축하의 덕담이 오가기 바쁜 시간에 목회자의 영적 현주소를 묻는 묵직한 질문이 던져졌다. 이는 단순히 한 교회의 리더십이 교체되는 행사를 넘어, 41년 역사의 이민 교회가 다시금 '복음의 본질' 앞에 서는 엄중한 순간이었다.

 

2월 1일 주일 저녁, 뉴저지 참빛장로교회 본당에서 서영덕 목사의 제4대 담임목사 위임감사예배가 거행됐다. 미국장로교 뉴저지북동노회(PNNJ)가 주관한 이날 예배는 지역 교계 인사들과 성도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40년을 넘어 새로운 40년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이날 위임식이 7시에 비교적 늦게 열린 것은 서영덕 목사가 부임전 사역했던 버지니아 열린문교회에서 오는 성도들을 위한 배려였다. 조현성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서영덕 목사의 멘토인 김용훈 목사의 설교 ‘충성된 목회자를 위한 나침반’으로 이어졌다. 디모데후서 2장의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의 좋은 병사’로서의 소명을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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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심장 가진 충직한 목자"… 동역자들의 증언

 

통상적인 위임식 축사가 의례적인 칭찬에 그치는 것과 달리, 이날 영상으로 전해진 축사들은 서영덕이라는 인물의 '됨됨이'를 입증하는 증언에 가까웠다.

 

10년간 서 목사와 동역했던 버지니아 열린문교회 김요셉 담임목사는 그를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진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김 목사는 "서 목사는 성도의 아픔을 누구보다 먼저 감지하고 다가가는 목회자이자, 궂은일을 도맡으면서도 생색내지 않는 신실함의 표본"이라며, 그가 참빛교회의 비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확신했다.

 

스승인 서정운 한국장신대 명예총장은 제자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충직'을 꼽았다. 그는 "하나님과 교회, 그리고 자기 자신 앞에서 단순하고 겸손하게 서 있는 것이 서 목사의 가장 큰 무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병렬 목사(포항중앙교회)와 백정우 목사(남가주 동신교회)는 서 목사의 따뜻한 인격과 준비된 영성을, 정성욱 덴버신학교 교수는 지성과 덕성의 조화를 언급하며 이번 위임이 참빛교회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잔치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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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져야 한 팀이 된다"… 진 배 목사의 파격 권면

 

이날 예식에서 주목을 받은 순서는 진 배 목사(크랜퍼드 제일장로교회)의 위임목사에게 하는 권면이었다. 그는 20년 전 야드 세일에서 5달러를 주고 산 액자 이야기를 꺼냈다. 그 액자에는 창세기 3장의 질문, "네가 어디 있느냐"가 적혀 있었다. 진 목사는 "목회자는 비전을 향해 뛰어가기 전에, 자신이 하나님 앞에 올바로 서 있는지 끊임없이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가 던진 두 번째 키워드는 '유연성'이었다. 진 목사는 자신의 당회 경험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자신이 제안한 안건이 두 명의 장로 반대로 무산되었을 때의 잠 못 이루던 밤, 그리고 깨달음을 얻은 후의 반전을 소개했다. "목사가 논리로 장로를 이겨먹으면 적이 생깁니다. 하지만 제가 졌을 때, 오히려 우리는 '같은 팀'임을 확인했습니다. 때로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입니다." 그의 솔직한 고백은 당회와 목회자 간의 미묘한 긴장 관계를 해소하는 지혜로 위임 목사에게 큰 도전을 주었다.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 그 속에 함께 계신 주님"

 

바바라 피어시 목사는 성도들에게 하는 권면을 통해 이민 교회가 겪는 만남과 이별의 아픔을 어루만졌다. 그는 "참빛교회는 지난 수년간 수많은 '안녕'과 '작별'을 반복해왔다"며 성도들의 정서적 피로감을 짚어냈다. 이어 마태복음 18장 20절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 나도 그들 중에 있다"는 말씀을 인용하며, 이 약속은 기쁨의 순간뿐 아니라 갈등과 슬픔의 순간에도 유효함을 강조했다.

 

피어시 목사는 서영덕 목사를 "완벽한 영웅이 아닌, 최선을 다해 하루를 살아가는 동료 그리스도인"으로 받아들여 줄 것을 당부하며, 지역 사회와 세계를 향해 뻗어가는 참빛교회의 확장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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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욕망 거부하고 '코람데오'로 서겠다"

 

이날 예식의 정점은 위임 목사의 취임사였다. 강단에 선 서영덕 목사는 가장 먼저 1985년 교회를 개척한 안태호 목사와 안숙자 사모를 호명했다. 서 목사는 "참빛교회는 안 목사님 내외분이 몸을 가누기 힘든 역경 속에서도 오직 복음 하나를 위해 흘린 눈물과 땀 위에 세워진 교회"라며, 자신의 위임이 개인의 성취가 아닌 선배 목회자들의 거룩한 유산 위에 서 있음을 분명히 했다.

 

서영덕 목사는 단호한 어조로 '목회적 안전장치'를 스스로 걸었다. 참빛교회를 포함하여 이민 교회가 흔히 겪는 리더십 갈등을 의식한 듯, 그는 "앞으로 참빛교회는 그 어떤 개인의 치우친 비전이나 굴절된 욕망으로 인해 공동체가 흔들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목회자 한 사람의 야망이 교회를 삼키지 않도록,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주인이 되게 하겠다는 선언이었다.

 

이를 위한 실천적 강령으로 서 목사는 '코람데오(Coram Deo)'를 제시했다. 그는 "사람의 시선이 아닌 하나님 시선 앞에 서는 삶, 날마다 십자가 앞에 자신을 세우는 치열한 자기 부인이 있어야만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님을 가리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시한 참빛교회의 미래 청사진은 화려한 구호 대신 본질에 집중했다. ▲모일 때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예배 공동체' ▲상처 입은 이민자의 영혼을 서로 보듬는 '치유 공동체' ▲주님의 지상명령을 따라 땅끝까지 나아가는 '선교 공동체'. 서 목사는 이 세 가지 비전이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교회의 존재 이유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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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를 마무리 하며, 서 목사는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버지니아에서 달려와 준 열린문장로교회 성도들을 향해 "친정의 풍성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한 한국과 멕시코, 태국 등지에서 선교사와 목회자로 사역 중인 여섯 명의 누님과 매형들, 그리고 묵묵히 곁을 지켜준 아내와 세 딸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서영덕 목사는 "여러분이 보여주신 이 모든 사랑의 빚을 갚는 길은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교회를 위해 죽도록 충성하는 것뿐"이라며, 화려한 말잔치가 아닌 신실한 삶으로 증명하겠다는 다짐으로 취임사를 맺었다.

 

서영덕 목사는 남가주 동신교회, 찬양교회, 열린문장로교회 등에서 부목사와 예배 인도자로 사역하며 현장 감각을 익혔으며, 현재 덴버신학교에서 목회학 박사(D.Min) 과정을 밟고 있다.

 

이날 예배는 유재웅, 이주환, 안세훈, 오은환 장로 등의 특송과 서영덕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되었다. 성도들은 "We will keep our faith alive"를 함께 부르며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할 신앙의 여정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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