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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실 대표 ② 소그룹: 기다림으로 열리는 보석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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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2015-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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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모자이크교회(장동일 목사)는 3월 7일부터 2일간 백은실 대표를 초청하여 소그룹 세미나를 열었다. 백은실 대표는 CRC 교단에서 만든 전도용 소그룹 성경공부 모임인 커피 브레이크의 글로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4가지 소그룹은 어떤 것일까. 3회에 걸쳐 강의 내용을 소개하며, 2번째 강의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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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하는 커피 브레이크 글로벌 백은실 대표

3. 기다림으로 열리는 보석창고

우리가 보석창고가 되어야 하는데 보석창고는 기다림으로 열린다. 기다린다는 것은 최고의 사랑이다. 그래서 제가 가장 많이 하는 강의가 어떻게 좋은 질문을 던지는가 하는 강의이다. 미국 청소년에게 설문조사를 하여 부모가 언제 가장 싫으냐고 물으니, 많은 다양한 의견을 가진 미국 청소년들이지만 95%가 같은 답을 했다. 부모가 그들을 타이를 때라고 답했다. 때릴 때도 아니고 용돈을 안줄 때도 아니고 고함을 지를 때도 아니고 앉혀놓고 잘 타이르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는 것이다. 타이르면서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할 때가 가장 싫다는 것이다. 큰 딸에게 "왜 싫으냐. 그러면 어쩌란 말이냐"라고 질문했다. 오히려 딸이 "잔소리를 할때 부모들이 안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했다. 그것이 무엇인가. 우리가 잔소리를 할 때 안하고 있는 것은 듣는 것이다. 그들의 소원은 나를 좀 들어달라는데 부모들은 들어주지 않고 무조건 자신들의 말만 막 해 댄다. 그때가 가장 싫다는 것이다.

가정에서도 그렇고 소그룹에서도 그렇고 최악의 리더는 설교하는 리더들, 가르치는 리더들, 아주 우아하게 교훈을 주는 리더들, 설명하는 리더들이다. 미국 소그룹 사역에서는 가장 좋은 소그룹 인도자는 8% 이하 말하는 리더이라고 정의한다. 한국 사람은 불가능해서 한국인 소그룹 리더들을 위해서 20%으로 늘였다. 앞으로 소그룹을 인도할 때 자기가 얼마나 말을 많이 하는지 한번 녹음을 해서 들어보라. 80%를 말하는지 20%를 말하는지를. 많은 경우에 리더들이 너무 많이 말을 한다. 남들이 이야기하면 리더들이 맞장구 치고, 설명까지 더 붙이고, 사회도 보고 그러면서 별로 안했다고 하는데 80%가 된다. 리더들은 의지적으로 좋은 질문을 던져서 사람들로 하여금 말을 하게 하고 들어주어야 한다.

마음을 여는 경청

우리가 경청할 때 어떤 사람들은 내가 빨리 듣고 해결책을 주어야지 하는 태도로 듣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정말 이해하고 싶어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정말 이사람 마음에는 어떤 마음이 있을까 내가 좀 들어보고 이해하고 싶다는 태도로 들을 때가 있다. 어떤 동기로 듣는가에 따라 태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해결책을 주기위한 경청은 내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됐어 하며, 내가 원하는 말만 빨리하라는 태도로 듣는다. 어떤 사람은 말을 천천히 하고, 했던 말을 다시 하고,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는 경우도 있는데 똑똑한 리더들은 "아 됐어, 이런 말이지" 그러면서 말을 짜르고 내 생각을 이야기하고 질문하면서, 물어보지 않은 해결책까지 막 준다. 말이 짤리는 사람은 그 영향으로 심각한 경우 말을 더듬거리게 된다. 저는 아버지에게 감사한 것이 어렸을때 무슨 책을 읽고 이야기하면 "너는 어쩌면 그렇게 말을 잘하냐"며 박수를 치며 최고라고 칭찬하셨다. 알고보니 아버지가 다 아는 책들이지만 마치 처음 듣는 것 처럼 들어주셨다. 지금 강사로 설 수 있는 것은 그런 아버지의 격려가 너무 중요했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가르침과 판단을 하면서 들을때, 사람들은 마음이 닫혀 더 이상 말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반면 이해하고 싶어서 하는 경청은 일단은 내 관심을 내려놓고 듣는다. 그 사람의 관심에 집중하기 위해 내 관심을 내려놓아야 남의 말을 안 짜르게 된다. 그 다음에 좋은 질문으로 돕는다. 어떤 때는 그 사람 입장이 되어 본다. 저 사람이 이 질문을 들었을때 마음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교회에 새로운 사람들이 왔는데 별거를 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안내 데스크에서 혼자 왔느냐고 물었다. 보통 부부가 오는데 혼자이니 안내가 크게 잘못한 것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 말에 상처를 받았다. 상황이 어떤지는 그 사람이 말해주기 전까지는 우리는 판단하고 물어보아서는 안된다. 어떤 젊은 부부가 교회에 처음 와서 안내하는 분이 아이들이 몇살이냐고 물어본다. 문제는 부부가 불임이다. 또 상처를 받고 다시는 그 교회에 안 온다. 그러니 우리가 누군가에게 질문을 할때는 그쪽에서 사정을 이야기하기 전까지는 그들이 원하는 것만 답을 하면 된다.

공감하면서 같이 우는 것도 필요하다. 누가 울면 "그렇게 울 일이냐. 살아보면 더 심한 일도 많은데 그것가지고 우느냐"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이 차를 뽑았다고 기뻐하면 "그 차 고장이 많다는데 하필이면 그 차를 샀어"라고 말하며 항상 재를 부리는 멘트를 한다. 로마서 12장을 보면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슬퍼하는 사람들과 함께 슬퍼하십시오"라고 말씀했다. 공감하면서 경청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주제 바꾸기는 심각한 문제이다. 어느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가 말하는 것도 걷는 것도 늦었다. 마침내 아이가 걷는 날 며느리가 기뻐서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그 소식을 전했다. 시어머니는 네 남편은 그때 뛰었다고 하면서 자기 아들 자랑을 늘어 놓았다. 며느리의 대화주제는 애가 오늘 걷는 것인데, 시어머니는 당신의 아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며느리는 큰 상처를 받았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 줄때 우리도 비슷한 할 말이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상대가 "우리 애가 이번에 대학가요"라고 말한다면 "우리 애도 대학가요" 이렇게 말하고 싶지만 안해야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가. "그래요. 공부하기 힘들겠네요" 정도이다.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어느 대학가요. 성적은 잘 받았나요" 하는 말이다. 최악의 말은 "우리 애들은 너무 잘해서 모든 대학에서 오라고 한다"는 식의 말이다. 상대가 말을 꺼냈으면 그 주제에 대해 계속 질문을 해주지만 곤란한 질문은 하지 않는다. "건강은 괜찮아요. 공부하느라 힘들죠"하는 식으로 계속 들어주면 된다. 만약 그분이 나중에 "그 집 애도 대학안가나요" 하면 "우리 애도 대학가요" 그 정도만 하면 된다. 우리 애는 공부를 잘해 대학에 붙었다는 이야기는 하면 안된다. 주제를 안바꾸고 들어준다는 것은 그렇게 들어주는 것이다. 정말 이해하는 경청자로 서야 한다.

질문으로 인도되는 나눔

질문으로 말씀을 인도하고, 질문으로 모임을 인도하고, 질문으로 나눔을 인도할 것이다. 그런데 질문을 하고 10초를 기다려라. 10초라는 시간이 얼마나 긴지 모를 것이다. 스탑 사인에 3초 섰다가 가야 하는데 제대로 서는 분들이 있는가. 마이크로웨이브에 음식을 넣어도 기다리지 못하고 꺼낸다. 그만큼 요즘 사람들은 기다리지 못한다. 연인끼리 카톡을 보내고 1초만에 답이 안오면 힘들어 한다. 옛날에 편지 한장을 보내고 한 달을 기다리고 그런 시절은 다 가고 없다. 그만큼 조급한 시절에 살기에 10초는 굉장히 긴 시간이다.

만약 기다리는 10초동안 아무도 답을 안해 일어나는 침묵에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3초부터 답답하기 시작한다. 어디가나 3초부터 힘들다고 한다. 어떤 분은 우리 어렸을때 어른들이 질문하고 나서 셋을 셀때까지 대답하라고 하는 환경속에 자랐기에 우리가 상처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10초를 그냥 보내지 말고 격려의 말을 하라. "이것은 좀 어렵죠", "우리 성경구절을 다시 한 번 볼까요", "하나님은 왜 그랬을까요" 간단간단하게 생각을 더해도 괜찮다는 짧은 격려를 하면서 기다리는 것이다.

그리고 소그룹에서 말하면 10분씩 이야기하는 사람이 꼭 있다. 어떻게 대처하는가. 40초는 사람이 어떤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는 최대의 시간이다. 40초가 지나면 집중이 안된다. 소그룹에서 한사람이 40초이상 이야기하면 힘들어진다. 그래서 소그룹에서 룰을 정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고 다시 돌아와서 말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40초 이상을 말하지 말아야 한다. 리더도 40초 이상을 설명하지 말라. 남가주에는 모래시계를 사다가 모래가 다 내려오기 전까지 이야기를 하는 소그룹도 있다. 리더들은 자꾸 모든 침묵의 공간을 자기가 메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참아야 한다.

말씀으로 마음으로 기다린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 서로를 기다리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하나님이 기다릴줄 아는 사람이어야만 다른 사람을 기다릴 수 있다. 나는 "하나님을 웨이터 처럼 기다리라"는 책을 읽고 회개를 했다. 하나님을 웨이터 처럼 기다려야 한다는데, 저는 반대로 생각했다. 매일 아침마다 하나님을 웨이터로 세워 놓았다. 그리고 하나님께 항상 주문했다. "이것은 오늘까지 해 주시고, 이 일은 3일안에 해주셔야 해요" 라고 하나님께 주문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른다. 하나님이 들어주면 감사해요 하고, 안들어주시면 어떻게 안들어 주시느냐고 마치 음식을 주문하고 안들어주는 웨이터한테 화를 내듯이 했다. 그것이 아니다.

회개를 하고 그 다음부터는 기도의 자세가 달라졌다. "하나님, 제가 오늘 어떤 교회가서 강의를 해야 합니다.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예화나 정보들을 정리해 주셔서 꼭 필요한 것만 하게 해주세요.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는지 하나님 가르쳐주세요" 그렇게 묻는 것이다. 예전에는 교회 집회를 가는데 "은혜를 부어주셔서 많은 사람들이 아주 감동적으로 세미나를 이끌어주도록 해주세요" 라고 결과를 기대하며 기도했다. 회개한 다음부터는 강의하면서도 기도를 하게 된다. "하나님, 이것을 전달하기 위해 이 교회에서는 어떤 예화가 좋을까요" 항상 하나님께 질문을 하면서 하나님이 말씀해 주시는 것을 받도록 저를 훈련시키고 있다. 하나님 앞에 웨이터 처럼 서는 연습을 우리가 해야지, 다른 사람에게 질문을 받고 기다릴 수가 있다.

답을 주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들이 말씀안에서 스스로 정답을 찾도록 기다려준다. 예전에 주일학교를 인도할 때 탕자의 비유를 가지고 말씀을 전했다. 어린이들은 설교듣는 것을 싫어하니 아버지, 큰 아들, 작은 아들 그룹으로 나누어 그들이 느낄 수 있는 형용사를 써 보라고 했다. 작은 아들 그룹은 배고픔과 더러움, 큰 아들 그룹은 분노와 질투, 아버지 그룹은 환영과 관대 등의 단어가 나왔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이라고 하시는가를 물었다. 그러고 기다렸다. 그랬더니 어떤 아이가 손을 들었다. 그리고 "하나님이 나에게 아버지는 용서하라고 하신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아버지가 거짓말을 한 것을 다 이야기 했다. 어떤 아이는 엄마를 용서하고 싶다고 했다.

우리는 예배가 끝날때까지 엄마와 아빠를 용서하게 해달라고 울면서 기도했다. 탕자의 비유를 설교하면서 그런 메세지가 나올지 생각도 못했다. 보통 죄를 지었을 때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설교했을 것이다. 그날 탕자의 비유 사건 이후에 아이들은 부모님을 용서하겠다고 하나님께 울면서 기도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메세지를 막 주입하려고 하면 우리 메세지 밖에 전달이 안된다. 질문하고 기다리면 그들이 하나님이 음성을 듣는다. 그리고 자기에게 꼭 필요한 진리를 스스로 발견한다. 스스로 발견한 것은 누가 강조하지 않아도 바로 믿는다. 그런 효과를 위해 소그룹의 리더는 설교하거나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고 말씀이 답을 주도록 기다리는 것이다.

대화의 법칙 1-2-3

소그룹의 대화의 원칙은 1분동안 이야가를 했다면 2배인 2분동안 귀를 기울여 들어주고, 그 듣는 2분동안 최소한 3번은 맞장구를 치면서 듣는 것이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다른 사람에게 더 많은 말을 하게 하고, 우리는 그들에게 공감하면서 맞장구를 친다. 하지만 맞장구를 너무 길게 치지 않아야 하는 것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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