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교 선언문 “인종차별은 죄악, 행동 나서야 하지만 평화롭게” > 뉴스

본문 바로가기


페이스 상패 해피바잉 이희상 로제 제이미


뉴스

이보교 선언문 “인종차별은 죄악, 행동 나서야 하지만 평화롭게”

페이지 정보

교계ㆍ2020-06-01 15:54

본문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체포되는 과정에서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졸려 숨진 인종차별적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미전역 140개 도시에서 시위가 진행됐으며, 40여개 도시가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더욱이 이번 시위로 일부 한인 사업체들도 피해를 입어 1992년 LA 폭동의 기억을 떠 올리게 하고 있다.  

 

02fe72af8b9717aa6bdc5de6697c2d19_1591041292_59.jpg
 

뉴욕 한인 목회자들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정호 목사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이 나라가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것을 자명한 진실로 받아들이고… 나의 네 자녀들이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그런 나라에 살게 되는 날이 오리라는 꿈입니다”라는 발언을 소개하며 “인종차별이라는 악한 사탄마귀가 사람들의 숨통을 조입니다”라고 지적했다.

 

허연행 목사는 “미국사회의 특징은 다양성 속에 통일성이다. 그런데 이번 일로 인해 그런 아름다운 전통이 깨어지는 것 같다. 미국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할 것이다. 속히 소란이 잠잠해지고,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피부색과 관계없이 인격과 영혼의 가치가 동일하다 것을 다음 세대에게도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민자보호교회(위원장 뉴욕 조원태 목사, 뉴저지 김대호 목사)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미국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주의가 드러났다”라며 “이보교는 인종차별주의를 죄악으로 규정하고 정의 실현을 위해 소수 인종 및 약자들과 연대해 함께 싸워 나갈 것을 결의했다”며 선언서를 발표했다.

 

이미 이민자보호교회는 2018년 5월에 “인종증오범죄”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가지고 한인사회 최초로 인종증오범죄 대처 매뉴얼을 발표한 바 있다.

 

[관련기사] 이민자보호교회, 한인사회 최초 인종증오범죄 대처 매뉴얼 발표

http://usaamen.net/bbs/board.php?bo_table=data&wr_id=8259

 

이민자보호교회는 6월 1일 발표한 선언서를 통해 “인종차별은 죄악입니다.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은 이 죄악의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이 죽음은 한 개인의 우발적 폭력에 의한 희생이 아닌, 구조적이고 국가적인 인종차별의 오랜 역사에서 비롯된 비극입니다. 인종차별은 과거의 사건만이 아닌, 오늘의 현실이며, 우리가 힘을 합쳐 싸우지 않으면 내일도 지속될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보교는 “인종차별에 침묵하는 것은 불의에 동조하는 것임을 알고, 정의를 위해 소리를 높일 뿐만 아니라 행동에 나설 것을 다짐”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모든 시위와 저항운동은 평화적, 비폭력적 방법으로 실행되어야 하며, 어떠한 종류의 폭력과 약탈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선언문 내용이다.

 

 

인종차별 철폐와 정의 실현을 위한 이보교 선언문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 3:28)

 

인종차별은 죄악입니다.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은 이 죄악의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이 죽음은 한 개인의 우발적 폭력에 의한 희생이 아닌, 구조적(systematic)이고 국가적인 인종차별의 오랜 역사에서 비롯된 비극입니다. 인종차별은 과거의 사건만이 아닌, 오늘의 현실이며, 우리가 힘을 합쳐 싸우지 않으면 내일도 지속될 미래입니다.

 

우리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고귀한 존재(창 1:27)’임을 고백합니다. 어떤 사람도 자신의 피부색, 민족, 교육 수준, 성별, 신분, 나이, 경제력, 출신 및 거주 지역에 따라 차별을 당하거나 부당한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또한 모든 생명은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영의 기운(창 2:7)을 불어 넣어 만드신 생령입니다. 사람이 함부로 빼앗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소수 인종과 민족을 향한 모든 종류의 차별은 반사회적 불의(injustice)이며, 복음의 가르침과 상반된 죄악(sin)임을 선언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정의를 실천하며 자비를 사랑하는 나라(미 6:8)’입니다.

 

미국 내 여전한 인종적, 계급적, 지역적 불평등 혹은 차별의 현실은, 최근 코비드19 감염 및 사망자의 인종 간, 사회 계층 간 비율을 통해서도 극명히 드러났습니다.

 

기회는 균등해야 하며 모든 생명은 동등하게 존중되어야 합니다. 정의는 감정(feeling)이 아니라 행동(action)하는 것입니다. 침묵은 공감이나 중립이 아니라 불의에 대한 동조입니다. 오직 목소리를 높이고 행동으로 옮길 때에만 정의는 실현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인종차별에 저항하고, 사회적 약자와 연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정의를 물 같이 공의가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하라(암 5:24)”는 성경의 요구에 답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예수님은 유대인으로 오셨지만, 모든 인류의 구원자가 되셨습니다. 우리는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고, ‘가난하고, 억눌리고, 차별 당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것(눅 4:18)’을 약속하며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1. 인종차별에 침묵하는 것은 불의에 동조하는 것임을 알고, 정의를 위해 소리를 높일 뿐만 아니라 행동에 나설 것을 다짐합니다.

2. 인종 간 갈등을 부추기거나 인종차별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정치인들을 거부하며, 반이민 행정명령 등 이민자와 소수 인종을 차별하는 정책도 반대합니다.

3. 그동안 억눌린 채 숨죽이며 살아왔던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가 들리게 하고 그들의 모습이 보일 수 있도록 연대할 것입니다.

4. 우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슬픔과 분노를 이해하며, 같은 소수 인종으로서 그들과 연대해, 인종차별과 백인우월주의에 저항해 함께 싸울 것입니다.

5. 모든 시위와 저항운동은 평화적, 비폭력적 방법으로 실행되어야 하며, 어떠한 종류의 폭력과 약탈도 거부합니다.

6. LA 폭동 시 많은 한인들과 소수 인종들이 폭력의 피해를 입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반인종차별 시위가 또 다른 약자들을 희생자로 만들지 않도록, 평화적인 저항운동이 되기를 촉구합니다.

 

“공의와 정의를 행하는 것은 제사 드리는 것보다 여호와께서 기쁘게 여기시느니라.”(잠언 21:3)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

Sanctuary Church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로제

뉴스 목록

Total 11,733건 226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유재도 학장 “바울, 저드슨, 백성철 등 3인 선교사의 복음에 대한 열정… 2017-01-30
필라목사회, 2017 신년하례회 및 월례회 2017-01-30
비블리컬신학교 한인동문 신년모임, BTS 확장계획 발표 2017-01-30
인도 14년 선교 마치고 볼리비아로 파송된 김진곤 선교사 부부 2017-01-30
하늘빛교회(김성국 목사), 테너플라이로 이전하고 첫 예배 댓글(3) 2017-01-30
뉴욕선교협회 창립예배, 김전 목사 총재 취임 2017-01-30
뉴욕영안교회 예배당 이전 감사예배 2017-01-30
장종택 목사 “믿음은 암기하는 것이 아니다” 2017-01-28
장경동 목사 “나여 교회가 아니라 주여 교회가 되어야” 2017-01-28
투명성과 효율 그리고 사무총장제로 혁신하는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 2017-01-27
김영호 목사 “설교자 자신이 감동받으려면 설교개혁은 필수” 2017-01-26
박순오 목사 “목회지를 옮길 때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법” 2017-01-26
100세 찬양대원에 도전하는 공선증 권사의 90세 생신 잔치 2017-01-25
박성갑 목사 “미국장로교를 다시 영적균형 맞추는 역할 감당” 2017-01-25
김동욱 목사, 개혁필치 내세운 “김동욱 500 닷 컴” 개설 댓글(11) 2017-01-24
“우리도 축사하다 말씀 때문에 감격하여 우는 회장님이 있었으면...” 2017-01-24
30주년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제11회 총동문회의 밤 2017-01-24
대뉴욕지구장로연합회, 2017 신년감사예배와 하례만찬 2017-01-24
말씀 / 뉴저지교협 2017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만찬 2017-01-23
기도 / 뉴저지교협 2017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만찬 2017-01-23
찬양 / 뉴저지교협 2017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만찬 2017-01-23
종교개혁 500주년 차량 스티커 배포한다 2017-01-23
뉴욕시노회 박성갑 노회장 내정자가 말하는 필그림교회 케이스 댓글(1) 2017-01-21
트럼프 대통령이 선서할 때 사용한 성경은? 2017-01-20
세라 정 “마틴 루터 킹의 꿈을 현실에서 이루는 청소년들이 되라” 댓글(8) 2017-01-20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