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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문 목사 “목회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왜 넘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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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9-06-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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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한인장로회 뉴욕장로회신학대학(원) 제 35회 학위수여식 및 졸업예배가 6월 9일 주일 오후 6시 하나님의사랑교회(정석진 목사)에서 열렸다. 졸업예배를 통해 5명이 교역학 석사, 1명이 신학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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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배에서 여러가지 인상적인 순서들이 있었는데, 뉴저지노회를 대표한 부노회장 정창문 목사의 진솔한 발언이 참가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정 목사는 권면적인 격려사를 했는데 깊이 있는 목회 인격을 강조했다. 또 흉내내는 목회가 아니라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사역을 해 나가라고 부탁했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1.

 

김종훈 전 총회장 설교에서 전한 하나님 안에서 훈련된 인격, 하나님의 관점으로 보게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신앙인격에서 나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우리 졸업생들에게 나누고 싶은 것은 깊이 있는 인격을 가진 귀한 종이 되기를 바란다. 

 

세상에는 사역자도 목회자도 신학자도 많은데, 인격적으로 깊이 있는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다. 인격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저도 목회를 하며 그동안 지나온 일을 생각하면 제 얼굴이 부끄러울 때가 많다. 모든 것이 잘될 줄 알았다. 내 목회에는 좌절이나 실패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남들같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제게 걸리는 문제는 인격의 문제였다. 

 

너무 당황하고 너무 불안해 한 것이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제가 아직 인격적으로 훈련되지 못했으며, 단련되지 못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내가 누구인지를 언제 알 수 있는가? 내가 어떤 모습이고 어떤 인격을 가지고 있는가는 인생의 절망과 좌절을 겪을 때 바닥이 드러나며 나타난다. 모든 거품을 다 걷어 남아있는 것이 그 사람이다. 저는 하나님께서 저의 마음을 만지시고 훈련시키시는 과정을 통해 인격을 점검하는 시간을 경험했다. 그러면서 참 중요한 것은 사람의 인격, 목회자의 인격임을 느꼈다.

 

능력있고 열심있는 목회자들을 본다. 그런데 어디서 걸려 넘어지는가 하면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되고 어려움이 올 때이다. 그곳에서 일어서는 분도 있지만, 그곳에서 넘어져 깊이 상처를 받고 좌절하는 목회자들을 많이 보았다. 

 

똑같이 하나님나라의 일을 감당하는데, 결국은 하나님 안에서 인격이 그것을 얼마나 감당해 줄 수 있는가 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선 나의 모습이다. 우리들은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지식이나 방법을 선호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인격으로 하나님 앞에서 다듬어져서 그 일을 감당하는가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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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이 필요하다. 교회는 정말 그리스도의 인격을 닮은 성숙된 사람이 필요하다. 교회들의 문제와 갈등들 뒤에는 사람의 인격이 있다. 왜 교회에서 혼란이 생기고 왜 갈등이 생기는가? 사람의 인격의 문제이다. 그런데 하나님 안에서 성숙한 사람은 그 문제를 풀어간다. 문제를 안정시키고 혼란을 잠재운다. 하나님께서 그런 마음을 주실 때 우리는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인격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셨다. 모세를 출애굽의 역사를 위해 사용하셨지만 40년 동안 광야에서 훈련시키셨다. 인격의 문제는 목회를 하며 사역을 하며 크게 느낄 것이다. 결국은 내가 하나님 안에서 어떤 인격을 가지고 사역을 감당하는가 하는 것은 졸업생들이 감당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2. 

 

하나님께서 주신 독특한 여러분만이 할 수 있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재확인하기 바란다. 이 세상에서 나와 같은 사람은 한사람도 없다. 나와 같은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다면 필요 없는 사람이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들을 다르게 만드셨다. 각 사람에게 독특한 것이 있다. 그런데 목회를 해도 다른 사람과 비슷하게 하고, 어떤 사역을 해도 다른 사람이 하는 것 같이 비슷하게 한다면 하나님이 우리 각 사람에게 독특하게 주신 부르심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하나님이 주신 내면적인 독특한 음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찾아나가는 괴정이 중요하다. 앞으로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그것을 확인하고 그것을 위해 달려가야 하는 것이다. 예레미야서를 읽으면서 느낀 것이 있다. 예레미야는 소명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많은 좌절을 겪었다. 그래서 하나님께 원망을 많이 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으면 내 속에 불같은 것이 있어서 정말 뼛속에 사무치기 때문에, 이것을 전하지 않으면 자신이 견딜 수 없다고 했다.

 

우리 각사람에게 미치고 싶을 정도로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님이 다 주셨다고 생각한다. 흉내 내는 것 말고 남이 하는 것 말고 내안에서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것들을 하나님께서 주셨다고 생각한다. 뭔가 미쳐야지 그래야 어떤 것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주신 미치도록 하고 싶은 그런 마음 열망을 주신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전도사가 되고 목사안수를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미치도록 하고 싶은 것들을 발견하라.

 

졸업은 시작이다. 그 다음에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위해 기대하시는 것, 여러분 안에서 발견해야 할 것들이 있다. 그것이 여러분들에게 기쁨이 되고, 은혜가 되고, 그것 때문에 이 길을 오기를 정말 잘했다, 내가 이렇게 사는 것이 후회되지 않는다는 믿음의 확신과 감사와 은혜가 넘치는 졸업생들이 되기를 간절히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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