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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행 목사 "화살 선교론" 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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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6-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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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그림교회(양춘길 목사)는 4월 22일(금)부터 3일간 선교에 대한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22일은 허연행 목사(프라미스교회), 23일은 김성국 목사(퀸즈장로교회)를 초청하여 "지역교회와 선교의 잠재력"이라는 주제로 선교 컨퍼런스를 가졌으며, 24일 주일에는 제3회 선교 페스티발을 통해 단기선교팀 10개 팀이 각국의 문화와 음식을 나누며 선교보고와 함께 새로운 팀원들도 모집하는 시간을 가졌다.

4/14 윈도우의 실질적인 행정을 총괄하는 프라미스교회 허연행 목사는 어린이선교를 강조하는 강의를 했는데, 왜 어른들이 다음세대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다. 특히 화살을 들고 등단한 허연행 목사는 화살의 3부분을 통해 3세대가 함께하는 선교의 방법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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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 선교론"을 주창하는 허연행 목사

1.

몇 년 전, 자마 김춘근 장로 카자흐스탄을 방문했을때 알마티 시장이 김 장로에게 들려준 이야기이다. 1937년과 38년 두해동안 구소련 땅에서는 스탈린의 명령에 의해 많은 소수민족들이 극동지방에서 중앙 아시아로 강제이주를 하게 된다.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했는데 추운 겨울인데도 기차에는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있었다. 기차가 달리기 시작하면 차디찬 칼바람이 기차 안으로 들어온다. 그러다 보면 건장한 사람이라고 6천 킬로미터 먼 거리를 달리다 보면 얼어 죽고 마는 설국열차였다. 마침내 카자흐스탄 알미타에 도착하여 기차간을 열어보는 순간 소련인들은 놀라 숙연해졌다.

다른 소수민족들은 기차 안에서 제각이 흩어져서 얼어 죽어 있었는데 조선사람이 탄 기차 칸은 그렇지 않았다. 조선인들은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원을 만들어 뭉쳐 앉아 있었다. 가만히 보니 그중에 나이 많은 노인들은 찬바람에 가장 많이 맞는 가장자리에 앉아있었고, 안쪽에는 중년들이, 맨 안쪽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있었다. 그것을 보는 사람들을 더욱 숙연하게 만든 것은 노인들이 바깥에 있었음에도 자신의 겉옷을 벗어서 안쪽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입혀주었다. 그리고 노인들은 기차안에서 장열하게 삶을 드렸다. 다른 소수민족들은 다 얼어 죽었는데 안쪽에 있던 조선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살아남아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의 조상이 되었다. 이런 민족이 바로 한국민족이다. 자기는 죽어서라도 다음세대를 위해서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 그런 준비가 되어 있는 피가 흐르는 민족이 우리나라 사람이다.

2.

부모세대가 해야 할 일이 있다. 다음세대를 주님앞에 데려오는 것이다. 다음세대가 역사의 중심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밀어주는 것이다.

화살을 보자. 화살은 목표에 가서 변화를 일으키는 중요한 수단이다. 화살은 세부분으로 이루어져있다. 깃털, 중간의 대, 맨 끝의 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의 역할이 다르다. 저는 화살을 볼 때마다 3세대를 생각해 본다. 가정에서는 깃털이 할아버지와 할머니, 대가 아빠와 엄마, 그리고 촉이 어린자녀들이다. 교회에서는 깃털이 은퇴하신 교회 어르신들, 대는 청년과 장년, 그리고 다음세대가 촉이다.

깃털은 화살의 맨 뒤에 있다. 화살의 세 부분 중에서 가장 약하고 부드럽고 힘이 없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옛날에는 강했지만 지금은 은퇴하고 한발 뒤로 물러나있다. 그런데 이분들을 무시 할수 없는 것은 깃털의 역할이 있다. 화살의 맨 뒤에 있지만 화살이 잘날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준다. 깃털 없이 화살이 날아간다면 바람의 흐름에 따라 춤을 출 것이다. 깃털은 약하지만 그 역할이 중요하다. 어른들에게는 젊은 세대가 가지지 못한 것이 있다. 지혜이다. 인생의 지혜가 있고, 신앙의 지혜가 있다. 이것은 책을 통해서 배웠다기 보다는 본인의 삶을 통해 체득한 생생한 지혜이다. 그래서 옛날에 노인 한 분이 돌아가시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회에서는 은퇴하면 회사에 나오지 말라고 하지만 가정과 교회는 그렇지 않다. 깃털은 여전히 가정에서도 중요하며, 그리고 교회안에서는 더더욱 중요하다. 전체 흐름을 읽는 눈이 있는 이분들이 뒤에서 젊은 세대들을 보면서 조언도 해줄 수 있고 방향도 잡아줄 수 있다.

그리고 화살의 가장 기다란 대 부분은 가정에서는 엄마와 아빠이고, 교회에서는 가장 힘있는 청년들과 장년세대이다.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분들이다.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마음대로 선교도 할 수 있다. 바깥에서 종일 일해서 가족을 먹여 살린다. 영적으로도 뜨겁고 기도도 많이 한다. 교회의 기둥과 같은 일꾼들이 여기에 모여 있다. 그래서 이 대가 튼튼할수록 화살은 힘을 받아서 멀리까지 날아갈 수 있다.

마지막 화살의 촉은 자녀들이고 다음세대이다. 그런데 보기에는 가장 작다. 어떻게 보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화살의 역할상으로는 가장 중요하다. 화살의 촉은 날아가서 목표에 최초로 접촉하는 부분이다. 변화를 일으키는 부분이 바로 여기이다. 사람을 죽이든지 짐승을 잡든지 변화의 주역이다. 그래서 옛날에 활을 사용하여 전쟁할 때는 여기에 수를 많이 사용했다. 화살촉에 독을 묻히면 독화살이 되었고, 불을 붙이면 불화살이 되었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효과를 거두었다.

이 화살의 세 부분이 하나의 바디가 되어 날아갈 때 놀라운 변화를 가져온다. 선교도 어느 세대만 가서는 힘이 없다. 애들 따로 가고, 젊은 사람들 따로 가고, 노인들 따로 가는 따로국밥 방식으로 선교를 하면 화살은 큰 일을 할 수가 없다. 이제 선교도 같이 가야 되는데 이 화살의 원리를 따른다면 맨 앞에 할 수 있다면 차세대를 앞장세워야 한다. 다음세대들이 주류사회 속으로 들어가서 뭔가 역사를 일으킬 수 있도록 어른들은 뒤에서 밀어주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한국교회는 오랫동안 어른들이 중심이 되어 왔다. 물론 그래서 많은 일들을 했다. 선교사를 미국다음에 많이 파송했고, 세계최대의 교회들을 일구었고, 한때는 25%까지 복음화율을 끌어올렸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렇게 애를 썼던 것이 결국에 화살로 말한다면 거꾸로 날아갔던 것이다. 화살의 촉인 다음세대들은 늘 뒷전이었다. 새 예배당을 지어도 화려한 본당은 늘 어른들 차지였고 아이들은 늘 어두컴컴한 지하실에 있었다. 항상 어른들이 앞장을 섰고 애들은 어른들을 따라가는 형상이었다.

이제는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 화살이 정말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려면 세상의 변화를 일으키려면 이제라도 방향을 생각해야 할 때가 되었다. 어디로 날아가야 할 것인가? 각 세대마다 구별은 있다. 그러나 분리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서로 연결되고 서로 존중해야 한다. 서로의 역할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그래서 서로 격려하고 품어주고 그래서 이제는 저희 교회도 아직은 잘 그렇게 하지 못하지만 선교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다.

선교를 갈 때에도 할아버지와 할머니,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이들이 같이 가는 그래서 똑같은 선교의 현장에서 각세대들이 각 장점을 모아서 사역하고 서로 느낀 것을 나누고 그래서 그 경험을 공유하기에 세대간의 격차도 많이 좁힐 수 있다. 새로운 선교의 장이 열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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