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같은 정인수 목사의 마지막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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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6-04-20 00: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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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미래를 알지 못한다. 지난 4월 17일 갑자기 소천한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정인수 목사의 마지막 설교는 한국방문중 장신대 채플에서의 설교였다. 사도행전 27:18-26을 본문으로 "진정한 리더십은 위기에 빛난다"라는 제목의 설교는 그의 유언처럼 들린다. 설교제목이 낯설지 않다. 정 목사는 최근 설교제목과 같은 제목의 책을 출간했는데 4권의 리더십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다.
정인수 목사는 설교와 책에서 이 시대를 위기로 보고 있다. 본문에서 바울이 재판을 받기위해 로마로 가는 배가 광풍을 만나는데 정인수 목사는 그 위기를 오늘날의 위기로 비유하며, 도저히 소망이 없었던 광풍속에서 바울의 3가지 리더십을 통해 이 시대 목회자와 성도들의 갈 길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다음은 정인수 목사의 마지막 설교내용이다.
▲고 정인수 목사 장례예배
너무나 많은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이 시대에 어떻게 목회를 해야 할까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식중심의 사회로 변화하고 있으며, 고도의 정보화 사회가 되고 있다. 과학주의의 발흥으로 말미암아 인간에 대한 인식과 세계관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나친 과학과 정보화의 시대로 사람들의 영성이 고무풍선같이 가벼워지고 있다. 또 물질지상주의가 만연되고 있고, 쾌락과 성적 방종과 같은 그러한 사회적인 문제가 온 사회에 만연되고 있다.
또 기상의 이변들과 환경재앙들이 만연되고 있다. 6개월 전에 미국 연방 18개 기관들이 기후종합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보고서의 결론 부분에 "지구의 온난화로 인해 미국인들은 근본적인 생존의 위협에 처해있다"라는 내용이 있다. 한국도 급격한 기상이변과 환경재앙들이 나타나고 있다. 또 급격한 세속화의 분위기로 말미암아 교회가 침체되고 사역대상인 교인들이 세속화에 의해 오염되고 있다.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어머니 교회라고 할 수 있는 미국교회들이 동성애 이슈나 동성결혼의 문제로 심각한 신학적인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오늘날 살아가는 이 세상을 위기가 상수가 되는 세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위기가 변수가 아니라 만성적으로 일어난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위기의 진정한 위험성을 체감하지 못하는 불감증에 빠져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우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 살고 있다. 전통적으로 사회를 이끌어갔던 가치관이나 도덕적인 기반이 붕괴된 세상에 살고 있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목회도전과 어려움이 여러분들에게 도전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그림으로 그려본다면 풍랑이 거세게 이는 그러한 격랑의 파도가 치는 세상을 생각해 보면 좋을 것이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근본적인 자기 인생의 가치관을 설정하지 못하고 흔들리고, 또 포스트모더니즘 같은 세속적인 분위기속에서 절대 진리가 부정되고, 사람들은 이전에는 제시되었던 북극성과 같은 나침판이 상실된 세상에 살고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격랑과 가정의 격랑과 공동체 격랑과 사회의 격랑과 국가의 격랑이 치는 어려운 시간 속에 살고 있다.
이러한 시간에 특별히 영적인 지도자들은 분명한 영적인 리더십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저는 영적인 리더십에 대해 연구를 하기도 하고 책도 썼기에 리더십에 관심이 많다. 특히 한국의 미래교회를 이끌어 갈 여러분들은 이러한 시대에 분명한 영적인 리더십을 형성하고 훈련시키고 이 시대에 목회를 감당할 시점이다.
본문은 위기를 선교적인 리더십으로 극복한 바울의 이야기가 나온다. 바울처럼 목회와 선교의 상황 속에서 많은 위기와 어려움을 체험한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런데 그 위기가운데 본문에 나타난 바울이 체험한 리더십은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 사도행전 27장은 바울의 사역 중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 3차 전도여행을 마친 바울이 많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으로 다시 방문하면서 위기가 가중된다. 바울은 마침내에 재판에 회부되어 로마 시민권자이므로 로마에 끌려가 재판을 받게 된다.
죄인의 신분으로 로마행 배에 오른 바울은 선장에게 하나님이 이번 항해는 대단히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 말씀하셨다며 당당히 항해를 중단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선장이나 로마 군인들은 죄수에 불과한 바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이 바다에 나가 유라굴로라는 지중해의 광풍에 직면하는 것이 본문의 말씀이다. 이 광풍은 바울이 탄 배를 파선 직전까지 밀고 갔다. 20절에는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극심한 위기가 바울과 일행에게 찾아왔으며 사람들은 이제는 죽었다고 생각했으며 삶에 대한 희망을 놓기 시작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위기 속에서 바울의 리더십이 빛나기 시작했다. 위기가운데 빛나는 바울의 영적인 리더십은 앞으로 목회를 할 신학생들이 되새겨야 할 참으로 귀한 교훈이 있다.
위기 속에 절망과 패배의식에 빠진 선원과 군인들과 달리 바울은 그들을 이끌어 가면서 희망의 리더십과 믿음의 리더십을 제시하고 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끝까지 희망을 가지라고 말하고 있다. 22절에서는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바울은 안심하라며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그들에게 들려준다. 바울은 무시무시한 광풍 속에서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 그는 오히려 담대한 믿음의 리더십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포한다. 희망을 제시한다. 그래서 절망의 백성을 오히려 구원으로 이끌어 가는 선교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바울에게 몰아쳤던 광풍이 오늘날 시대에도 몰아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바울처럼 광풍속에서 오히려 선교의 비전과 복음의 비전을 제시할 사명이 이 시대의 우리들에게 있다. 절망에 빠진 세상사람들을 오히려 하나님의 구원으로 인도해야 할 기회가 오늘날 같은 시점이라고 확신한다. 승객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승객을 버리고 오히려 자기의 목숨을 구하려들었던 어떤 선장과 같은 리더십이 오늘 영적인 지도자의 리더십이 되지 않도록 우리는 오히려 이러한 때에 선교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고난당하고 위기에 처해있는 사람들에게 소망을 전하고 하나님의 비전을 전하고 그들을 구원으로 이끌어갈 귀한 사명들이 저와 여러분들에게 있는 줄 믿는다.
▲고 정인수 목사 장례예배
바울은 인생이 커다란 위기 속에 3가지 닻을 내린다.
1. 바울은 풍랑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인다.
23절 "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는 놀라운 말씀이다. 바울은 "내가 섬기는 하나님"라며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우리의 신앙은 정체성의 싸움이다. 우리가 누구인가 하는 우리의 정체성을 확고히 할 때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는다. 우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라 하나님에 속한 자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때, 우리는 세상에 어떤 위기 속에서 함몰되지 않고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소망을 지니며 살아갈 수 있다.
놀라운 것은 바울은 폭풍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다. 바울은 절망의 상황 속에서 오히려 하나님과 교제한다. 풍랑이 거센 가운데에서도 믿음의 자세를 조금도 흩어트리지 않는다. 그는 풍랑 속에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을 듣는다. 두려워 말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때, 우리는 어떠한 광풍이 몰아치는 상황 속에서도 평안할 수가 있다. 오늘 이 본문에서 주는 중요한 교훈중의 하나는 세차게 몰아치는 폭풍과 위기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영적인 귀와 영적인 분별력, 그리고 영적인 눈이 바울에게 있었다는 것이다.
인생의 광풍, 목회의 위기, 그리고 많은 어려움 속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왜 중요할까? 하나님의 음성만이 우리의 두려움을 떨쳐버리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이 앞으로 목회와 삶의 현장에 나가 씨름하면서 여러분들이 드려야 할 가장 중요한 영적인 리더십은 먼저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는 것이다. 목회에 어떠한 위기가 와도 어떠한 풍랑이 닥쳐도 그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면 살아날 수 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목회 속에서 승리할 수가 있다.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음성만이 다른 모든 생각을 압도하는 지혜와 구원의 소리이다.
30년 목회하면서 목회현장은 늘 위기이다. 목회현장은 늘 문제이다. 한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가 닥치고 그럴 때마다 어떤 때는 자신감을 잃고 또 두렵게 된다. 그럴 때 목회자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나가 하나님과 독대하면서 부르짖고 기도하면서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 너를 부른 것은 교인도 당회도 아니고 나 여호와 하나님이다"라는 음성을 들어야 한다. 이 음성을 들을 때 이전보다 더 담대하고 지혜로운 리더십을 발휘하게 된다.
목회현장속에서 세상적인 방법을 버려야 한다. 철저히 하나님의 방법에 순종해서 목회할 때 살 길이 열리고 그 목회속에서 어떤 위기가 와도 위기를 돌파할 수가 있다. 목회의 위기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을 사모하라.
특별히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에 더 귀를 기울이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 오늘날 우리에게 찾아오는 위기는 단순히 먹고 사는 경제적인 위기가 아니라 사실은 모든 것이 영적인 위기이다. 그러므로 광풍같은 이면속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려고 하는 분명한 메세지가 있다. 절박히 붙들어야 할 교훈들이 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하나님의 음성을 담대히 전한다면, 목회하는 모든 교인들도 살아나고 교회들도 계속해서 부흥발전할 줄 믿는다.
2. 바울은 위기속에서 하나님의 비전을 확인한다.
하나님의 소명을 확인하는 것이다. 24절에는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라는 말씀이 있다.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다는 말씀은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해야 하는 나의 선교의 계획이 있지 않느냐. 바울아, 네게 주고 싶은 선교의 비전이 있는데 네가 이 배에 탄 것은 그 비전을 위함이다. 이 비전은 네가 지금 당하는 어려움 보다 더 크고 위대한 것이기에 나는 너를 살려주마"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해서 구체적인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 하나님의 비전을 발견한 소명자들은 그 소명을 완수할 때까지 흔들리지 않는다. 위기가 올수록 하나님의 비전을 붙들어야 한다. 목회를 하면서 목회의 결론이 바로 그것이다. 하나님의 비전이 나를 끌고 가는구나 그리고 하나님의 비전만이 위기가운데 길을 잃은 우리를 인도할 영적인 나침판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인생의 풍랑과 목회의 위기를 만나면 내가 세운 부질없는 세상적인 생각과 욕심과 야망은 다 산산조각이 난다. 왜 그런가. 하나님의 계획이 아니기에 그렇다. 오로지 하나님의 목적,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비전만이 변함없고, 그것만이 우리를 현재 보이는 틀을 다시 하나님의 틀로 생각하고 다시 짜게 한다. 그런 가운데 우리는 새로운 변화와 결단의 시간으로 나아간다.
3. 바울은 위기의 광풍이 불때 하나님의 약속을 붙든다.
25절은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는 것은 언약의 신학적인 표현이다. 바울은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하나님의 언약을 굳건히 믿었다.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한 분이심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그 약속위에 자신의 믿음의 닻을 내렸다. 말씀대로 이루어진다는 믿음의 확신만이 위기가운데 우리를 지켜주는 것이다. 요동치는 풍랑에서 모두가 절망하고 낙담했을 때 바울은 하나님이 기꺼이 지켜주시고 하나님이 능히 지켜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음성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오늘 바울이 보여주는 선교적인 리더십에는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시는 귀한 교훈이 있다고 확신한다. 목회적인 상황에 많은 풍랑이 일 것이다. 많은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세속적인 위기로 흔들릴 것이다. 교회가 힘들어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위기와 풍랑을 조금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어떠한 목회의 위기와 인생의 풍랑속에서도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3가지는 첫째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둘째 하나님이 주시는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셋째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언약적인 비전을 가지고 나간다면 어떠한 위기가 와도 오히려 그 위기를 통해 여러분의 리더십이 빛내질 줄 믿는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정인수 목사는 설교와 책에서 이 시대를 위기로 보고 있다. 본문에서 바울이 재판을 받기위해 로마로 가는 배가 광풍을 만나는데 정인수 목사는 그 위기를 오늘날의 위기로 비유하며, 도저히 소망이 없었던 광풍속에서 바울의 3가지 리더십을 통해 이 시대 목회자와 성도들의 갈 길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다음은 정인수 목사의 마지막 설교내용이다.
▲고 정인수 목사 장례예배
너무나 많은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이 시대에 어떻게 목회를 해야 할까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식중심의 사회로 변화하고 있으며, 고도의 정보화 사회가 되고 있다. 과학주의의 발흥으로 말미암아 인간에 대한 인식과 세계관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나친 과학과 정보화의 시대로 사람들의 영성이 고무풍선같이 가벼워지고 있다. 또 물질지상주의가 만연되고 있고, 쾌락과 성적 방종과 같은 그러한 사회적인 문제가 온 사회에 만연되고 있다.
또 기상의 이변들과 환경재앙들이 만연되고 있다. 6개월 전에 미국 연방 18개 기관들이 기후종합 보고서를 발간했는데 보고서의 결론 부분에 "지구의 온난화로 인해 미국인들은 근본적인 생존의 위협에 처해있다"라는 내용이 있다. 한국도 급격한 기상이변과 환경재앙들이 나타나고 있다. 또 급격한 세속화의 분위기로 말미암아 교회가 침체되고 사역대상인 교인들이 세속화에 의해 오염되고 있다.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준 어머니 교회라고 할 수 있는 미국교회들이 동성애 이슈나 동성결혼의 문제로 심각한 신학적인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오늘날 살아가는 이 세상을 위기가 상수가 되는 세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위기가 변수가 아니라 만성적으로 일어난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위기의 진정한 위험성을 체감하지 못하는 불감증에 빠져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우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 살고 있다. 전통적으로 사회를 이끌어갔던 가치관이나 도덕적인 기반이 붕괴된 세상에 살고 있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목회도전과 어려움이 여러분들에게 도전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그림으로 그려본다면 풍랑이 거세게 이는 그러한 격랑의 파도가 치는 세상을 생각해 보면 좋을 것이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근본적인 자기 인생의 가치관을 설정하지 못하고 흔들리고, 또 포스트모더니즘 같은 세속적인 분위기속에서 절대 진리가 부정되고, 사람들은 이전에는 제시되었던 북극성과 같은 나침판이 상실된 세상에 살고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격랑과 가정의 격랑과 공동체 격랑과 사회의 격랑과 국가의 격랑이 치는 어려운 시간 속에 살고 있다.
이러한 시간에 특별히 영적인 지도자들은 분명한 영적인 리더십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저는 영적인 리더십에 대해 연구를 하기도 하고 책도 썼기에 리더십에 관심이 많다. 특히 한국의 미래교회를 이끌어 갈 여러분들은 이러한 시대에 분명한 영적인 리더십을 형성하고 훈련시키고 이 시대에 목회를 감당할 시점이다.
본문은 위기를 선교적인 리더십으로 극복한 바울의 이야기가 나온다. 바울처럼 목회와 선교의 상황 속에서 많은 위기와 어려움을 체험한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런데 그 위기가운데 본문에 나타난 바울이 체험한 리더십은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있다. 사도행전 27장은 바울의 사역 중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고 있다. 3차 전도여행을 마친 바울이 많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으로 다시 방문하면서 위기가 가중된다. 바울은 마침내에 재판에 회부되어 로마 시민권자이므로 로마에 끌려가 재판을 받게 된다.
죄인의 신분으로 로마행 배에 오른 바울은 선장에게 하나님이 이번 항해는 대단히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라 말씀하셨다며 당당히 항해를 중단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선장이나 로마 군인들은 죄수에 불과한 바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이 바다에 나가 유라굴로라는 지중해의 광풍에 직면하는 것이 본문의 말씀이다. 이 광풍은 바울이 탄 배를 파선 직전까지 밀고 갔다. 20절에는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극심한 위기가 바울과 일행에게 찾아왔으며 사람들은 이제는 죽었다고 생각했으며 삶에 대한 희망을 놓기 시작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위기 속에서 바울의 리더십이 빛나기 시작했다. 위기가운데 빛나는 바울의 영적인 리더십은 앞으로 목회를 할 신학생들이 되새겨야 할 참으로 귀한 교훈이 있다.
위기 속에 절망과 패배의식에 빠진 선원과 군인들과 달리 바울은 그들을 이끌어 가면서 희망의 리더십과 믿음의 리더십을 제시하고 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끝까지 희망을 가지라고 말하고 있다. 22절에서는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생명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리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바울은 안심하라며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그들에게 들려준다. 바울은 무시무시한 광풍 속에서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 그는 오히려 담대한 믿음의 리더십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포한다. 희망을 제시한다. 그래서 절망의 백성을 오히려 구원으로 이끌어 가는 선교적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바울에게 몰아쳤던 광풍이 오늘날 시대에도 몰아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바울처럼 광풍속에서 오히려 선교의 비전과 복음의 비전을 제시할 사명이 이 시대의 우리들에게 있다. 절망에 빠진 세상사람들을 오히려 하나님의 구원으로 인도해야 할 기회가 오늘날 같은 시점이라고 확신한다. 승객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승객을 버리고 오히려 자기의 목숨을 구하려들었던 어떤 선장과 같은 리더십이 오늘 영적인 지도자의 리더십이 되지 않도록 우리는 오히려 이러한 때에 선교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고난당하고 위기에 처해있는 사람들에게 소망을 전하고 하나님의 비전을 전하고 그들을 구원으로 이끌어갈 귀한 사명들이 저와 여러분들에게 있는 줄 믿는다.
▲고 정인수 목사 장례예배
바울은 인생이 커다란 위기 속에 3가지 닻을 내린다.
1. 바울은 풍랑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인다.
23절 "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는 놀라운 말씀이다. 바울은 "내가 섬기는 하나님"라며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우리의 신앙은 정체성의 싸움이다. 우리가 누구인가 하는 우리의 정체성을 확고히 할 때 세상에서 흔들리지 않는다. 우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라 하나님에 속한 자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때, 우리는 세상에 어떤 위기 속에서 함몰되지 않고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소망을 지니며 살아갈 수 있다.
놀라운 것은 바울은 폭풍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다. 바울은 절망의 상황 속에서 오히려 하나님과 교제한다. 풍랑이 거센 가운데에서도 믿음의 자세를 조금도 흩어트리지 않는다. 그는 풍랑 속에서 두려워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을 듣는다. 두려워 말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때, 우리는 어떠한 광풍이 몰아치는 상황 속에서도 평안할 수가 있다. 오늘 이 본문에서 주는 중요한 교훈중의 하나는 세차게 몰아치는 폭풍과 위기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영적인 귀와 영적인 분별력, 그리고 영적인 눈이 바울에게 있었다는 것이다.
인생의 광풍, 목회의 위기, 그리고 많은 어려움 속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왜 중요할까? 하나님의 음성만이 우리의 두려움을 떨쳐버리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이 앞으로 목회와 삶의 현장에 나가 씨름하면서 여러분들이 드려야 할 가장 중요한 영적인 리더십은 먼저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는 것이다. 목회에 어떠한 위기가 와도 어떠한 풍랑이 닥쳐도 그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면 살아날 수 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목회 속에서 승리할 수가 있다.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음성만이 다른 모든 생각을 압도하는 지혜와 구원의 소리이다.
30년 목회하면서 목회현장은 늘 위기이다. 목회현장은 늘 문제이다. 한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가 닥치고 그럴 때마다 어떤 때는 자신감을 잃고 또 두렵게 된다. 그럴 때 목회자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나가 하나님과 독대하면서 부르짖고 기도하면서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 너를 부른 것은 교인도 당회도 아니고 나 여호와 하나님이다"라는 음성을 들어야 한다. 이 음성을 들을 때 이전보다 더 담대하고 지혜로운 리더십을 발휘하게 된다.
목회현장속에서 세상적인 방법을 버려야 한다. 철저히 하나님의 방법에 순종해서 목회할 때 살 길이 열리고 그 목회속에서 어떤 위기가 와도 위기를 돌파할 수가 있다. 목회의 위기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을 사모하라.
특별히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말씀에 더 귀를 기울이고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 오늘날 우리에게 찾아오는 위기는 단순히 먹고 사는 경제적인 위기가 아니라 사실은 모든 것이 영적인 위기이다. 그러므로 광풍같은 이면속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려고 하는 분명한 메세지가 있다. 절박히 붙들어야 할 교훈들이 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하나님의 음성을 담대히 전한다면, 목회하는 모든 교인들도 살아나고 교회들도 계속해서 부흥발전할 줄 믿는다.
2. 바울은 위기속에서 하나님의 비전을 확인한다.
하나님의 소명을 확인하는 것이다. 24절에는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라는 말씀이 있다.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다는 말씀은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해야 하는 나의 선교의 계획이 있지 않느냐. 바울아, 네게 주고 싶은 선교의 비전이 있는데 네가 이 배에 탄 것은 그 비전을 위함이다. 이 비전은 네가 지금 당하는 어려움 보다 더 크고 위대한 것이기에 나는 너를 살려주마"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해서 구체적인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 하나님의 비전을 발견한 소명자들은 그 소명을 완수할 때까지 흔들리지 않는다. 위기가 올수록 하나님의 비전을 붙들어야 한다. 목회를 하면서 목회의 결론이 바로 그것이다. 하나님의 비전이 나를 끌고 가는구나 그리고 하나님의 비전만이 위기가운데 길을 잃은 우리를 인도할 영적인 나침판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인생의 풍랑과 목회의 위기를 만나면 내가 세운 부질없는 세상적인 생각과 욕심과 야망은 다 산산조각이 난다. 왜 그런가. 하나님의 계획이 아니기에 그렇다. 오로지 하나님의 목적,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비전만이 변함없고, 그것만이 우리를 현재 보이는 틀을 다시 하나님의 틀로 생각하고 다시 짜게 한다. 그런 가운데 우리는 새로운 변화와 결단의 시간으로 나아간다.
3. 바울은 위기의 광풍이 불때 하나님의 약속을 붙든다.
25절은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는 것은 언약의 신학적인 표현이다. 바울은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하나님의 언약을 굳건히 믿었다.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한 분이심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그 약속위에 자신의 믿음의 닻을 내렸다. 말씀대로 이루어진다는 믿음의 확신만이 위기가운데 우리를 지켜주는 것이다. 요동치는 풍랑에서 모두가 절망하고 낙담했을 때 바울은 하나님이 기꺼이 지켜주시고 하나님이 능히 지켜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음성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오늘 바울이 보여주는 선교적인 리더십에는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시는 귀한 교훈이 있다고 확신한다. 목회적인 상황에 많은 풍랑이 일 것이다. 많은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세속적인 위기로 흔들릴 것이다. 교회가 힘들어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위기와 풍랑을 조금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어떠한 목회의 위기와 인생의 풍랑속에서도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3가지는 첫째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둘째 하나님이 주시는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셋째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언약적인 비전을 가지고 나간다면 어떠한 위기가 와도 오히려 그 위기를 통해 여러분의 리더십이 빛내질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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