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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국가기도회 설교 논란… "성경 가르침 수호" vs. "정치적 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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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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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이 국가기도회 설교를 둘러싼 논쟁에 휩싸였다. 1월 21일 워싱턴국립대성당에서 열린 국가기도회에서 마리아나 버드 주교가 한 설교가 정치적 편향성을 띠었다는 이유로 공화당 의원들이 반발하며 결의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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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설교하는 버드 주교, 오른쪽은 예배에 참가한 트럼프 대통령과 부통령 부부(폭스뉴스 화면캡처)
 

남침례교 교인이자 공화당 소속인 제임스 코머 하원 감독 및 정부 개혁 위원회 위원장은 공화당 의원 22명과 함께 해당 설교를 비판하는 하원 결의안 59호를 발의했다. 결의안은 국가기도회가 미국이 신에 대한 의존을 고백하고 대통령과 부통령의 성공을 기도하는 전통적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버드 주교가 이를 정치적 발언의 장으로 변질시켰다고 주장한다.

 

"정치적 활동" vs. "성경적 자비"

 

성공회 버드 주교는 이날 설교에서 이민자와 LGBTQ 커뮤니티를 향한 자비를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이러한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그녀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지금 두려워하는 국민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구한다"며 "민주당, 공화당, 무소속 가정에도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아이들이 있으며, 일부는 자신의 생명을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땅에서 일하는 이민자들은 대다수가 범죄자가 아니며, 그들은 우리의 교회와 모스크, 유대교 회당, 사원의 충실한 구성원들"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에게 낯선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라고 가르치신다"며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며, 서로와 하나님과 함께 겸손히 걸어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시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설교에 불편한 기색 보인 트럼프 행정부

 

버드 주교의 발언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은 눈에 띄게 불편한 표정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가지 성별만 존재한다"고 발언한 바 있으며, 불법 이민자 대량 추방과 출생 시민권 제한 등 강경한 이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종교와 정치의 경계, 다시 논란

 

이번 논란은 종교의 역할과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보수 기독교계는 성경적 가르침을 수호해야 하며, 교회가 정치적 활동주의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반면, 일부 종교 지도자들은 성경이 사회 정의와 약자 보호를 강조하는 만큼, 교회가 시대적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하원 감독 및 정부 개혁 위원회는 이번 결의안과 관련한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번 논쟁은 향후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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