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교회에서 이민자 체포… 신앙과 법 사이의 갈등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ICE, 교회에서 이민자 체포… 신앙과 법 사이의 갈등

페이지 정보

탑2ㆍ2025-02-01 21:28

본문

기사요약: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교회 앞에서 예배 후 나오던 온두라스 출신 이민자를 체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22년 갱단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 온 윌슨 벨라스케스는 합법적인 노동 허가를 받아 일하며 교회에 정착했으나, 교회 밖에서 ICE에 체포되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교회 등 '보호 장소'에서의 체포를 자제하는 정책을 철회한 지 5일 만에 발생해, 이민 사회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교회 측은 이번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이민자 보호를 위한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편, 과거 '성소 운동' 등 이민자 보호에 앞장섰던 미국 교회들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7192f483b5e7f5f91674dc8d9cea49_1738463302_78.jpg
▲사진은 인공지능(genspark)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크리스채너티 투데이는 지난 1월 26일, 조지아주 노크로스에 위치한 '이글레시아 푸엔테 데 비다' 교회에서 온두라스 출신 이민자 윌슨 벨라스케스가 예배 도중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은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교회 밖에서 그를 호출했고, 그는 결국 교회 밖 주차장에서 체포되었다.

 

윌슨과 그의 아내 케니아 콜린드레스는 2022년 자녀들과 함께 갱단의 위협을 피해 온두라스를 떠나 미국으로 건너왔다. 미국 국경에서 망명을 신청한 그들은 법정 출석 명령을 받았고, 윌슨은 합법적인 노동 허가를 받아 타이어 가게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려왔다.

 

그의 체포는 지난 13년간 유지됐던 ‘보호장소 정책’이 철회된 지 불과 닷새 만에 발생했다. 이 정책은 교회, 학교, 병원 등에서의 체포를 자제하도록 규정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철회하면서 교회도 더 이상 안전한 피난처가 아닐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교회 지도자들은 이번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 목사 루이스 오르티스는 "성도들의 얼굴에는 두려움과 눈물이 가득했다"고 전했다. ICE의 이번 행동이 단순한 한 사례인지, 더 광범위한 단속의 시작인지 불확실하다.

 

과거에도 미국 교회들은 이민자 보호를 위해 나섰다. 1980년대 ‘성소 운동(Sanctuary Movement)’을 통해 중앙아메리카 난민을 보호했으며, 2010년대에는 ‘새로운 성소 운동(New Sanctuary Movement)’이 확산되었다. 그러나 ICE는 최근 교회 인근에서 이민자를 체포하는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현재 교회들은 이민자 보호를 위해 안전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일부 교회는 출입 통제를 강화하고, 모임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며, ICE 요원의 교회 출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법적으로 교회는 개인 주택보다 체포에 대한 보호가 약해, ICE가 영장 없이 교회 밖에서 대기하는 것은 합법적이다.

 

윌슨은 체포 후 스튜어트 구금센터로 이송되었으며, 추방 위기에 처해 있다. 그의 아내 케니아는 남편이 돌아올 것이라는 신앙을 붙들고 기도하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다. 하나님께서 문을 여시고 경찰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미국 내 교회들이 이번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할지, 앞으로의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누지문서님의 댓글

누지문서 ()

신앙과 법 사이에는 종종 갈등이 발생합니다. 신앙(종교적 신념)과 법(국가가 정한 규범)은 각각 다른 근거를 가지고 있으며, 이들이 충돌할 때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다 더 거시적인 사회적 합의와 법적 조정을 통해 조화를 이루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로제

뉴스 목록

Total 11,980건 2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강단은 눈물로 젖었다… 뉴욕 교사들, 세 가지 기도로 사명 붙들다 2025-10-11
Z세대는 왜 애즈베리로 달려갔나? 김하진 목사가 전한 부흥의 현장 2025-10-11
허연행 목사 “뉴욕에 불이 붙었다” …에즈라 교사부흥회, 희망을 쏘다 2025-10-11
‘한 알의 밀알’ 되어 세상으로… 월드밀알찬양신학교, 2025 졸업식 거… 2025-10-10
[종합] 뉴저지 1기 시어머니·장모학교 열려… 현장 스케치 2025-10-10
뉴저지 첫 시어머니학교 산파 역할 에버그린교회 “다음 세대에 경건의 유산… 2025-10-10
박승자 강사팀장 “어머니학교 넘어선 ‘시장학교’ 열풍, 그 이유는?” 2025-10-10
51회기 뉴욕교협, 재정 안정화 발판 마련하고 미래 향한 헌법 개정 나선… 2025-10-09
최창섭 목사, "교계 분열, 섬김보다 섬김 받으려 할 때 시작돼" 2025-10-09
Ao1 청소년·청년부 겨울수련회, “예수님처럼” 말씀과 찬양으로 다음 세… 2025-10-09
남성 출석률, 여성 첫 추월… 미국 교회의 빛과 그림자 2025-10-08
아름다운교회, 20여명 성도 위한 특별한 합동 팔순 잔치 열어 2025-10-07
뉴욕그레잇넥교회, 창립 48주년 기념 무료 건강 클리닉 개최 10/18~… 2025-10-07
김하진 목사, 차세대 위기는 ‘영적 단절’… 윗세대의 회개가 해법 2025-10-07
애즈베리 부흥의 생생한 증언, "회개와 갈망이 부른 하나님의 임재였다" 2025-10-07
[인터뷰] 교사 부흥성회 강사 김하진 목사 “애즈베리 불꽃, 뉴욕으로” 2025-10-07
"모든 것이 은혜" 박이스라엘 목사, 80년 목양의 길 돌아본 감사예배 2025-10-06
부르클린제일교회 49주년, "충성된 일꾼 세워 반세기 향해 도약" 2025-10-06
전동진 목사 “장로는 교회와 목사를 지키는 사명자” 2025-10-06
조문휘 목사 "하나님은 직분 아닌 '충성'을 보신다" 2025-10-06
“하나의 기도, 수많은 간증”... 예일교회 드라마팀의 기적 이야기 2025-10-05
예일교회 김영모 권사, 무대 경험 없던 성도가 20년 만에 기적의 무대를… 2025-10-05
뉴욕예일장로교회, 창작 드라마 '한나의 기도'로 전한 감동의 메시지 2025-10-05
퀸즈장로교회, 새 성전 향한 마지막 발걸음… 건축바자회 성황 2025-10-04
뉴욕/뉴저지 아버지학교 50기 개강 “좋은 아버지, 배우면 될 수 있습니… 2025-10-04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