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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뉴욕한인회가 주일행사 금지 및 성수주일을 지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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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21-07-1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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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변종덕 이사장의 관련발언

 

뉴욕교계의 집회에서 원로급 목사들은 가끔 한인사회에서 한인교계가 영향력이 이전과 같지 않다는 말을 한다. 강산이 3번 변할 30년 전의 뉴욕사회와 뉴욕교계의 관계가 어땠는지 하는 증언이 나왔다.  

 

뉴욕원로목사회는 7월 13일(화) 오전 뉴욕만나교회에서 열린 17차 정기총회에서 회장 김용걸 신부는 ‘21세기 희망재단’ 변종덕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에 변 이사장은 감사의 메시지를 나누며 30년 전에 자신이 한인회장에 있을 때 뉴욕교협과의 일화를 들려주었다. 일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방지각 목사가 변 이사장의 발언을 지켜보았다.

 

1.

 

변종덕 회장은 1990년 5월에 뉴욕한인회 회장에 취임했다. 취임 며칠 후, 당시 뉴욕교협 회장이었던 방지각 목사에게서 만나자고 연락이 와서 만났다.

 

방지각 목사는 “한인사회에 교인이 70%가 되는데 이번 21대 한인회에서는 성수주일을 지켜주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그리고 “교인들이 주일에 교회에 참석해야 하니, 주일에는 한인회에서 행사하는 것을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뉴욕교협에서 한인회장을 불러 성수주일을 지키며 주일에 행사를 하지 말아야 달라고 2가지 요청을 한 것이다.

 

당시 뉴저지의 한인교회에서 집사로 신앙생활을 하던 변종덕 한인회장은 방지각 목사의 권면에 순종했다. 변종덕 회장은 다음날 기자회견을 통해 21대 한인회에서는 임기 동안 성수주일을 지킬 것이며, 주일에는 절대 한인회에서는 어떤 행사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 혹시 다른 단체에서 주일에 행사를 하더라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이를 언론에 대서특필했다.

 

그리고 변종덕 회장은 2년 동안 뉴욕한인회 회장을 하며 그 약속을 철저히 지켰다. 교회에서도 응답했다. 한인회에서 성수주일을 지킨다고 하니 한인교회 목사들도 성도들에게 이를 알리고 한인회비를 적극적으로 냈다. 그때 역대 한인회 회기 중에 가장 많이 회비를 모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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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변종덕 회장은 은퇴후 사비를 내놓고 ‘21세기 희망재단’을 설립했다. 21세기에 어려운 분들을 도와 희망을 주자는 의미라고 설립된 재단은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한인교계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뉴욕교협은 희망재단과 MOU를 맺고 연합사업을 하고 있다.

 

‘21세기 희망재단’은 지난 2월에는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뉴욕한인원로목사회 회원들을 위해 5천불을 전달했다. 이와 별도로 코로나 질병으로 고생하는 어려운 회원과 인종차별적 폭행을 당한 회원 등에게 8천여 불의 기금을 직접 전달했다.  

 

지난 5월에는 뉴욕교협 산하 청소년센터에 3천불을 전달했다. 이보교와 시민참여센터가 추진하는 <증오발언, 증오범죄, 인종차별 대응 매뉴얼> 출판을 위해 재정을 지원했다. 이에 교계에서도 응답하여 재단 후원이사로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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