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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교협 30회기 회장 김종국 목사가 말했던 회장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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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2016-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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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 제30회 정기총회가 9월 26일 뉴저지순복음교회에서 열렸다. 회장은 부회장이 추대되는 것이 관례이다. 하지만 부회장 안명훈 목사가 개인사정으로 출마하지 못하자, 총회석상에서 회원들은 만장일치로 새언약교회 김종국 목사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김종국 목사는 10년전인 20회기와 21회기에서 총무로 일하며 교계의 인정을 받았고 계속 회장출마를 권유받았으나 본인이 고사해왔다.

김종국 목사는 총신대학신학과, 합동신학대학원, 달라스신학원, 웨스트민스트신학교에서 공부했다. 김 목사는 1985년 도미하여 91년 목사안수를 받았으며, 1999년 새언약교회 개척하고 교회가 속한 RCA 한인교회 연합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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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에서 당선인사를 하는 김종국 목사

종교개혁 500주년을 회기로 맞이한 뉴저지교협 30회기 회장 김종국 목사는 회장으로 결정된 후 강단에 올라 인사를 통해 “부족하다. 약하다. 그러나 한 가지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내가 약할 때 하나님이 강하시다. 약한 자를 들어 모든 일을 하시는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시기에 그 하나님을 믿고 여러분을 섬기려 하니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그리고 “30회기는 마틴루터가 종교개혁을 한지 500주년이 된다.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했던 것이 다른 것이 아니다. ‘개혁’이라는 단어는 ‘성경으로 돌아가자’라는 것이다. 제가 속한 교단이 리폼드처치(RCA)이다. 성경으로 돌아가는 그 운동, 성경만이 생명이며 능력이여 우리를 회복시키는 말씀이기에 이번 30회 뉴저지교협은 말씀으로 돌아가서 생명있고 회복있고 하나님 앞에 영광되어지는 그런 교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서 교협을 섬기고 여러분을 섬기겠다. 많은 협조를 부탁한다”라고 인사했다.

그리고 김종국 목사는 이런 말도 했다. “저는 이 자리에 서야 될 사람이 아니다. 10년전 아멘넷에 기사가 났다. 회장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교회가 그래도 제대로 되는 교회 목사가 회장이 되어야 교협이 산다는 이야기가 있어 그동안 고사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회기 맡아 회장이 된 가운데 특별히 부회장이 회장을 하지 못할 상황에 되다 보니 총무를 2년 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

뉴저지교계를 취재하면서 교협 정기총회때 마다 물망에 오르지만 회장을 고사하는 김종국 목사를 보면서 그 이유를 궁금했던 적이 있었다. 그 내용은 2009년 9월에 쓴 “김종국 목사가 말하는 교협 회장/부회장 출마의 상식”이라는 기사에 잘 나타나 있다.

당시 아멘넷 기자는 김종국 목사에게 총회 출마의사를 묻자 김종국 목사는 “나는 총무로 봉사는 하지만 회장감은 아니다. 설자리 안 설자리를 알아야 한다. 상식이 있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기사가 이어진다. 김종국 목사는 상식에 대해 언급하며 “교협의 일은 명예가 아니라 봉사이다”, “어느 정도 목회를 하는 사람이 회장이 되어야 한다”, “회장이 운영의 마인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당시 말한 김종국 목사의 구체적인 발언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종국 목사는 ‘교협의 일은 명예가 아니라 봉사이다’라며 “출마하려는 목사는 자신의 출마가 덕이 되는지 아닌지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교협의 일은 명예가 아니라 봉사이다. 아무나 하면 안 된다. 뉴욕에 비해 뉴저지가 그런 면에서 약하다. 또 지역교회에 봉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교협이 발전가능성이 있다. 2-3번 출마는 이해가 안된다. 회장 자리는 섬기는 자리이지 명예직이 아닌데 왜 목숨을 걸려고 하려고 하는가? 준비가 되지 않고 덕이 안되면 포기해야 한다. 교계는 그런 사람이 당선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국 목사는 ‘어느 정도 목회를 하는 사람이 회장이 되어야 한다’라며 “어느 정도 목회를 하는 교회의 목사가 출마해 당선후 작은 교회를 섬겨야 한다. 목회를 못하면서 출마하는 것은 아쉬움이 있다. 그 정도는 사람의 인격보다는 하나의 상식이다. 자기집안인 교회의 교인들은 고아 몰골로 해놓고 교협에 출마하는 것은 웃긴 일이다. 적어도 150여명 이상이 출석하는 목회정도는 해야 한다. 그래야 교협사역이 탄력을 받고 살아난다. 목회를 어느 정도 한다는 이야기는 자기 일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공부를 할 때 뚱뚱한 여학생이 있었다. 룸메이트는 자기는 그런 여자와 결혼을 안한다고 했다. 자기 몸관리도 못하면서 어떻게 가정을 다스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충격을 받았다. 맞는 말이다. 목회가 반듯하게 하지 못하면서 교협 일을 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일이다. 먼저 자신의 목회를 열심히 하고 다음에 주변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김종국 목사는 ‘교협을 운영하는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라며 “교협회장은 명예가 아니라 사회에 교회의 필요함을 알리고 교회가 사회의 빛이 되게 하려는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 또 교회들을 섬길 줄 아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교회와 지역사회를 위해서 좋은 후보가 나와야 한다. 아무나 회장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제 김종국 목사는 회장으로 선출되었지만 그 교훈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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