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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도 학장 “바울, 저드슨, 백성철 등 3인 선교사의 복음에 대한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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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ㆍ2017-01-3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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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로회 신학대학(원) 신년하례 및 후원의 밤이 1월 29일 주일 오후 6시 대동연회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학장 유재도 목사는 로마서 1:14-17을 본문으로 “복음전파의 열정”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복음의 열정이 식어가는 마지막 대에 3명의 선교사를 통해 복음의 불을 다시 지피기를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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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복음에 빚진 자'라고 외치며 인생의 후반기가 더 아름다웠던 바울 사도,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버마에 복음의 씨앗을 심은 미국 최초의 해외파송 선교사 아도니람 저드슨, 복음의 열정으로 목숨을 걸고 아프리카 최초로 현지 교단을 세운 백성철 코트디부아르 선교사를 소개했다.

 

유재도 학장은 먼저 40여 년 전 신학교 시절 한 학우를 떠올렸다. 그리고 열심히 축구하던 그 열정 때문에 기억난다며, 세상일도 열정을 가지고 하는 사람은 기억이 남고 감동을 받는데 복음을 전하는 일에 대한 열정은 얼마나 더 중요한가 생각해 본다고 말씀을 시작했다. 다음은 3인에 대한 소개이다.

 

1.

 

사도 바울은 복음의 열정이 있던 사도였다. 그의 인생은 전반전의 인생과 후반전의 인생이 확 다르다. 다메섹을 넘어가다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는 복음을 믿을 뿐만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의 후반전 인생 30년 넘는 인생은 완전히 복음전파에 사로잡힌 인생, 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자기의 온 힘을 다하는 그런 우리가 너무나 잘 아는 인물로 바뀌었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바울의 복음에 대한 확신과 열정이 잘 들어가 있다. 나는 복음에 빚진 자이라고 했다.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남의 빚을 져서 갚을 길이 없었다. 빚을 받으러 오는 전날 밤에는 부모님이 잠을 못자는 것을 어린 나이에 지켜본 경험이 있다. 빚은 반드시 갚아야 한다. 복음은 전해도 되고 안전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전해야 한다. 그것이 복음에 대한 열정이다.

 

사도 바울은 당시 땅끝 로마와 스페인까지 복음을 전하기 원했다. 바울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왜냐하면 복음은 천국 가는 유일한 길이기에 그렇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을 믿는 것이 복음인데, 복음만이 천국을 가게하기에 바울이 로마 그리고 스페인까지도 복음을 전하기를 원한다는 열정이 여기에 들어가 있다. 

 

사랑하는 모든 목사 장로 동역자 여러분, 우리는 복음의 열정이 식은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우리들은 다시 한 번 복음의 뜨거운 열정을 회복하고, 올 한해 열심히 멋있게 달려가기를 바란다.

 

2.

 

미국 최초의 선교사로서 아도니람 저드슨을 뽑는다. 저드슨은 1788년 태어나 1850년 생을 마쳐 62년밖에 못살았다. 미국 최초의 해외 선교사인데 그는 지금의 미얀마라고 불리는 버마에서 일생을 헌신했다. 저드슨은 16살에 미국의 명문 브라운대에 입학했다. 4년을 공부해야 하는데 3년만에 수석으로 졸업한 수재였다.

 

당시 버마는 가난과 전염병으로 도무지 장래 희망이 없어 보이는 나라였다. 그가 좋은 머리가 있었지만 미얀마에서 복음을 전할 때 그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얼마나 고난을 받았는가 하면 선교를 하면서 2명의 아내를 잃었다. 선교하다 아내가 죽어 재혼했는데 또 잃은 것이다. 그리고 6명의 아이를 잃었다. 영국과 버마의 전쟁때는 스파이로 의심받아 2년 동안 감옥에 갇혔는데 다리에 쇠사슬을 묶였다. 뜨거운 열기를 견뎌야 했고 대소변이 가득한 그곳에서 2년을 견뎠다. 복음 전파를 위해 어떤 고난도 참았다. 복음의 불모지에 오직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인생을 보낸 것이다. 

 

아도니람 저드슨이 버마에 가서 여러 가지 일을 했지만 최초의 버마어 성경을 번역했다. 선교 37년만인 1850년 그가 버마에서 세상을 떠났을 때 열매가 있었다. 한 개의 교회도 없던 그곳에 63개의 교회가 생겼고, 세례를 받는 사람만 7천명이 있었다고 한다. 오늘날 미얀마는 3백만 명 이상의 그리스도인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복음에 대한 열정, 헌신, 희생, 결단의 모습이 아도니람 저드슨에게 있었던 것이다.

 

3.

 

올해는 마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저도 2년 전에 종교개혁의 현장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 곳을 돌아보면서 여러가지를 배웠지만 무엇보다 마틴 루터에게서 복음의 열정을 배웠다. 당시 막강한 권력을 가진 캐톨릭의 면죄부 판매 앞에서 그는 홀로서서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이지 면죄부를 산다고 연옥에 있던 인생이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고 목숨을 걸고 외친 것이다. 얼마나 감동되고 제자신이 부끄럽고 도전이 되었는지 당시에 느꼈던 것을 잊을 수 없다. 

 

4.

 

뉴욕장신 동문들 가운데 귀한 분들이 많은데 그중에서 코트디부아르에 세워진 아비장 한인교회 백성철 선교사를 추천하고 싶다. 해외한인장로회 동북노회 후원으로 20여 년 전에 코트디부아르에 갔다. 직전 학장인 송병기 목사님이 많이 후원하셨다. 제가 듣기로는 송 목사님이 환갑을 맞아 자녀들과 성도들이 드린 돈까지 다 모아 선교헌금을 했다는 이야기를 직접 백 선교사를 통해 들었다.

 

백성철 선교사는 20년 넘는 세월동안 현지에서 내전을 5번 겪었다. 전쟁인 내전으로 시체가 길거리에 뒹굴고, 20번 넘는 말라리아에 걸리는 가운데서도 생명을 걸고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지키고 눈물 흘리며 기도한 결과로 아프리카에 최초로 현지에 장로교라는 교단을 만들게 되었다. 현지에서 신학교를 세우고 교단을 세웠을 뿐만 아니라 뉴욕장신이 학교건물을 세우도록 현지 교인들과 한마음이 되어 10만 불의 시드머니도 보내주었다.

 

저는 코트디부아르를 방문하고 선교사님의 복음에 대한 열정 때문에 참 많은 감동과 도전을 받았다. 내전이 일어나니 교인들이 목사님과 사모님은 안전한 이웃나라로 피신하라고 했을 때 그것을 거부하고 밖에는 계속 반군들의 총소리가 나는 가운데에서 생명을 걸고 교회당을 지켰다. 복음에 대한 열정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5.

 

오늘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더 많은 지식도 아니고 더 많은 화려한 경력도 아니고 복음의 열정으로 가득한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신학교에 새로 건물을 주셨는데, 먼저 수고하신 분들과 여러분들의 수고와 하나님의 섭리가운데 지금 이 시점에 주신 것이다. 뉴욕장신대는 복음의 열정이 뜨거운 일꾼들을 배출하고, 그 일꾼들을 통해 성도들과 교회를 복음의 열정으로 충만하게 만들어가는 귀한 신학교가 되어야 한다. 어두워져 가는 이 마지막 대에 복음의 열정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신학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주의 종,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도들이 될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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