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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명용 장신대 총장 "바른교회 정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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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3-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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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교협은 한국 장신대 총장 김명용 교수를 초청하여 요한계시록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후 김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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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에서 인자한 김명용 교수의 모습

오늘 요한계시록 강의에서 요한계시록을 종말론적이나 신비적인 면으로 보지 않고 희망의 예언서라고 했다. 흔하지 않는 강의이다. 한국교회에 많이 전해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요즘은 강의를 하고 싶은데 강의를 할 시간이 없어져서 아쉽다. 총장하기 전에는 요한계시록에 대해 신학생에게 강의를 했다. 그래서 장신대 출신 학생들은 요한계시록과 요한계시록의 정신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한계시록의 원래의 정신을 찾기위해 10년이상 노력을 했다. 한국교회에서는 요한계시록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확산되어 있는 형편이다. 한국안에서는 요한계시록에 대한 좋은 책들이 없는데 많이 연구하고 정확히 찾아내느라고 노력을 많이 했다. 앞으로는 요한계시록에 대한 책으로 써서 확산을 시켜야 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5월 21일부터 필라에서 열리는 해외한인장로회 총회에서 두차례 말씀을 전하시는데 그 내용은 무엇인가?

두가지 주제에 대해 전하려고 한다. 하나는 요즘 영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진정한 그리스도 교회의 영성이 무엇인지 설명하려고 한다. 보통 생각과는 조금 다를수가 있다. 다른 하나는 세계가 굉장히 평화가 위협을 받는 시대이다. 테러도 많이 일어나고 전쟁의 위험도 있고 특히 한반도 위기가 있는데 평화의 길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그리스도 교회의 영성이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오늘 강의에서도 영성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한국교회가 일반적으로 영성을 내면적인 영성으로만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에서는 로마 카톨릭교회 영성을 받아들려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영성을 얻는 자리가 구약같으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해방되는 역사적인 구원속에서 하나님을 경험한다. 영성을 얻는 자리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자리에서 시작되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는 엄청난 사건에서 부터 하나님을 인식한다. 신약에서는 병고침의 역사 그리고 오병이어의 역사에서 하나님을 경험하며, 궁극적인 차원으로 예수님의 부활속에서 하나님을 참으로 인식하게 된다. 성서적인 영성의 전통은 인간의 구원과 관계되어 있고 하나님 나라와 관련이 있다. 그래서 영성의 핵은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영성이라고 크게 정리를 할 수 있다.

요즘 한국교회 어려움에 대해 많이 이야기를 하는데 가장 큰이유중의 하나는 신학교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잘 가르치지 못해서 그런것은 아닌가.

몰론 자성은 한다. 그런데 제가 볼때 신학생들이 선생의 말씀을 안들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물론 선생님의 역할을 잘못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보는데 많은 학생들이 대형교회를 자꾸 본받으려고 한다. 신학교 선생님의 가르침 보다는 대형교회와 교회성장이 학생들에게 더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 신학교안에서 학생들이 대형교회를 지향하는 분위기가 강하게 있다. 선생들의 바른 가르침이 학생들 가슴속에 잘 영향을 못미치고 신학교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상적인 것이 학생들에게 더 영향을 미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신학교 교수들이 대형교회 목사보다 영향력이 못해서 이런일이 일어난다. 부끄럽기는 하다.

졸업식때 학생들에게 주로 해주시는 말씀은 무엇인가?

바른 교회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한국교회를 살리는 길은 모든 신학생들이 졸업하고 나가서 바른교회를 만들면 불과 10-20년사이에 한국교회가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것이다. 그 핵심은 바른교회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러면 '바른교회 정신'이란 무엇인가?

신학생들에게 대형교회를 지향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그리고 복음도 번영의 복음이 한국교회를 지배하고 있다. 바른 복음은 번영의 복음이 아니라 기쁨의 복음이다. 번영의 복음과 기쁨의 복음은 다르다. 기쁨의 복음은 그리스도로 부터 하늘로 부터 오는 놀라운 기쁨을 말하는 것이지만, 번영의 복음은 세상적인 것에서 부터 온다. 권력의 정점에 도달했다고 해도 진정한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 권력의 정점에 있는 사람도 잠도 제대로 못자고 술을 마시거나 약을 마셔야 잠을 잘 수 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평화가 그런 곳에 있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평화는 위로 부터 오는 것이다. 위로부터 오는 진정한 평화와 기쁨을 나누어 주는 것이 교회가 가야 할 바른 길이다.

우선 복음을 말한다면 기쁨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바른교회가 가야 할 길이다. 하지만 기쁨의 복음이 아니라 번영의 복음으로 자꾸 방향전환이 일어나니 한국교회가 부패한 길로 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바른교회 정신에 관한 여러가지 항목들이 있는데 복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고 하면 한국교회는 번영복음이 아니라 기쁨의 복음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른 길이다. 번영의 복음을 반대한다고 해서 율법적으로 가는 경우가 있지만 이것도 잘못된 길이다. 복음의 핵은 기쁨의 복음이다.

신학자들이 이단에 대해 정확하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장림 목사가 혼란을 일으킬때 부터 강연을 많이하고 종말론에 대해 언급도 하고 그랬다. 크게 공헌은 못했지만 바르게 하는 방향으로 일은 했다. 문제는 오늘날 바르게 방향을 제시해 줄 신학자들의 숫자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교회안에 신학적으로 요한계시록이나 마귀론에 대한 바른 신학지평을 가진 신학자들이 많지 않다. 그래서 신학자들을 많이 길러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신학자들이 교회들을 다니면서 교육을 많이 해야 하는데 한국교회가 별로 그러한 인식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교회가 신학자의 중요성을 좀 알았으면 한다. 신학교수로 오래 있으면서 한국교회가 신학자를 멸시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신학자가 바른 신학을 가르쳐야 교회가 바른 교회로 발전하게 되고 그것이 사회적으로 바른 역할을 미치면서 교회가 바르게 뿌리를 내리고 바르게 성장할수 있다. 한국교회는 신학자의 중요성을 잘모르고 근본주의의 영향을 받아 신학자를 공격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오히려 신학자들이 바른 이야기를 하려면 공격을 받아서 더 어려워 지는 일들이 많다.

말씀하시는 어려움은 교단신학의 차이때문은 아닌가?

물론 교단마다 신학이 다르다. 그런데 모든 교단이 신학자를 존경하면 과거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신학가운데 약점을 알수 있기에 개선하여 더 좋은 교회로 발전할수 있다. 대다수 한국교회는 4-5백년전 만들어진 교리를 절대시 하면서 그것을 개선하려고 하는 흐름보다는 역으로 개선하자는 것을 탄압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그러다 보니 한국교회가 17세기에서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머물러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와 4백년 이상 갭이 생기면서 많은 문제가 일어난다. 한국의 지성인이나 대학생이 한국교회를 떠나는 것은 한국교회의 가르침이 오늘날 시대에 안맞는 것과 상당한 관련이 있다. 왜 안맞느냐 하면 한국교회는 4백년전에서 안 벗어 나려고 한다. 벗어나려고 하는 것을 두려워 한다. 벗어나면 잘못된 길로 가는 줄 안다. 오히려 옛날의 잘못을 고쳐서 성경이 말하는 바른 길로 간다는 생각을 못하고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해서 자꾸 수구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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