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인단체장들 긴급 회동 "한인사회, 총체적 위기 직면" 공동 대응 절실함에 공감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뉴욕 한인단체장들 긴급 회동 "한인사회, 총체적 위기 직면" 공동 대응 절실함에 공감

페이지 정보

탑2ㆍ2025-06-22 13:14

본문

[기사요약] 뉴욕 한인 봉사단체장들이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위기 대응을 위해 모였다. 연방 예산 삭감, 서류미비자 지원 압박 등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며, 뉴욕한인회를 중심으로 한인사회가 힘을 모아 공동으로 문제를 타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0018551f8878f7e53cc74595a574de73_1750612474_43.jpg
▲뉴욕한인회 손석완 복지위원장, 이명석 회장,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 CIDA 배영세 사무총장, 민권센터 김갑송 국장, KCS 김명미 회장, 뉴욕한인상록회 조원훈 회장, 퀸즈YWCA 김은경 사무총장

 

뉴욕한인회(회장 이명석)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인사회에 닥칠 여러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9일 저녁 퀸즈 베이사이드의 KCS에서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모임은 뉴욕한인회가 최근 신설한 복지위원회(위원장 손석완)가 주축이 되어,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한인들을 돕기 위해 관련 봉사기관들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판단하에 성사됐다.

 

이 자리에는 이명석 뉴욕한인회장과 손석완 복지위원장을 비롯해 김명미 KCS회장, 김갑송 민권센터 국장,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김은경 퀸즈 YWCA 사무총장, 배영세 CIDA 사무총장 등 7개 주요 봉사단체의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다가오는 위기, 이미 시작된 예산 삭감

 

참석자들은 현재 한인사회가 단순히 서류미비자 문제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총체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는 데 깊이 공감했다. 이들은 "모든 봉사단체는 물론 일반 한인들까지 직접, 간접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전체 한인사회가 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큰 우려는 연방정부 예산의 대폭 삭감이었다. 한인 및 소수민족을 위한 봉사단체와 복지기관들은 정부 지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데, 이미 일부 특정 프로그램의 예산이 삭감되었거나 곧 중단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뉴욕의 일부 중국계 비영리단체들은 최근 연방 당국으로부터 수년간의 활동 자료 전체와 상담 고객 정보까지 요구받는 등 강한 압박과 조사를 받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서류미비자 지원 활동 등을 위축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되며, 한인 단체들 역시 언제든 비슷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컸다.

 

민권센터와 시민참여센터, 퀸즈 YWCA는 연방정부 관련 부서에 신청했던 프로그램이나 기금이 모두 취소되었다고 밝혔고,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는 "도움 문의는 늘고 있는데 예산은 줄어들 것이 우려된다. 이 사태가 일시적이 아니라 수년간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상록회의 조원훈 회장 또한 "정부 보조금 지원 심사가 까다로워지고 감소할 것이 우려된다"며 기관 운영의 어려움을 전했다.

 

특히 1천여 명의 한인 장애인을 돕는 비영리기관 CIDA의 배영세 사무총장은 "벌써 관련 예산이 모두 삭감되어 장애인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하며, "그동안 이런 논의의 장이 없었는데, 뉴욕한인회가 더욱 관심을 가져주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외부 압박보다 무서운 내부 분열

 

참석자들은 외부의 압박만큼이나 한인사회 내부의 분열 현상을 심각한 문제로 지적했다. 퀸즈 YWCA 김은경 사무총장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한인사회가 진보냐 보수냐 하는 논리에 더욱 갇히면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면서 "서류미비 한인 돕기 문제만 해도 벌써 의견이 나뉘는 등 여론이 분열되고 있어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권센터 김갑송 국장 역시 "한인사회 내부에 반이민정서가 강해지고 있다"고 우려하며 "양극화와 계층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는 함께 도와야 한다는 공감대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뉴욕한인회의 역할을 주문했다. 정부 예산을 받는 비영리기관들은 자칫 조사의 타겟이 될 수 있어 서류미비 한인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든 현실적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뉴욕한인회가 구심점이 되어 여러 위기 사항과 문제들을 함께 논의하며 공동으로 타개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명석 회장은 "무척 유익한 모임이었다"고 평가하며, 약 2주 후 뉴욕한인회관에서 변호사, 회계사 등 각계 전문가들과 단체장들을 모두 초청하는 확대 대책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한인 봉사단체장들의 모임은 한인사회가 직면한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 한인 교회 공동체에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다. 세상의 기준인 진보와 보수의 이념,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이 사람들을 나누고 갈등을 부추길 때, 교회는 어떤 기준으로 이웃을 바라보아야 할지를 묻고 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로제

뉴스 목록

Total 11,632건 188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김홍석 목사 “사역을 직업으로 하느냐 아니면 사명으로 하느냐?” 2018-04-25
예장(대신) 미주동부노회 55회 정기노회 / 노회장 한준희 목사 댓글(1) 2018-04-24
사랑의동산교회, 롱아일랜드 새 예배당 입당 감사예배 2018-04-23
감격과 은혜 넘친 베이사이드장로교회 증축 봉헌 감사예배 2018-04-23
홍정길 목사 “성도 앞에 서기 전에 하나님 앞에 먼저 서라” 2018-04-20
이규범 목사 “필라에서 흑인교회를 개척하고 11년 목회하며 얻은 교훈” 2018-04-19
김태열 사모 “성령? 성령 성령!” 2018-04-19
미주성결교회 제39회 총회 성료 2018-04-18
홍정길 목사 “제가 목회자란 말을 감히 못 쓰는 이유” 댓글(7) 2018-04-18
뉴욕동원장로교회 설립 30주년 감사 및 임직예배 2018-04-17
신앙적인 모델 "사랑하며 춤추라" 출판 기념 및 감사예배 2018-04-17
후러싱제일교회 62명 임직, 뉴욕연회에 10만불 발전기금 전달 2018-04-16
케리그마 남성중창단 창단 7주년 기념 음악회 2018-04-16
뉴저지 한소망교회 담임목사 재신임 부결, 교회 떠난다 댓글(50) 2018-04-15
나무교회 말씀사경회, 정갑신 목사 “신앙생활은 죽는 것” 2018-04-15
뉴욕한마음교회 5주년 “행복한 헌신자의 3가지 조건” 2018-04-14
친구교회 부흥회, 이성철 목사 “하나님의 계획” 전해 2018-04-14
뉴저지만나교회, 김동욱 원로목사 추대 및 몽골 선교사 파송 2018-04-13
민경설 목사 “목회/전도 잘하려 하지 말고 잘 믿으라!” 2018-04-12
유석영 목사, 뉴욕에서 ‘한눈에 보는 성경 세미나’ 인도 2018-04-11
포레스트팍교회 나영애 담임목사 위임후 RCA 조직교회로 선포 2018-04-11
유니온신학대 정현경 교수가 "아카데믹 미투 운동" 시작한 이유 2018-04-11
UMC 한인총회의 대안 - 총회 동성애 정책 변화에 대한 댓글(2) 2018-04-10
UMC 한인총회 제44회 총회 “교회 후퇴와 동성애 이슈 대처 다루어” 2018-04-10
박효성 감독 “KMC와 UMC, 서로 윈윈하는 협력관계 필요” 2018-04-10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