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창 목사 “무슨 뜻인지 모르고 장래희망란에 목사라고 썼던 꿈 이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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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7-03-08 18:4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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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가든노회 80회 정기노회가 3월 7일(화) 뉴저지개혁장로교회에서 열렸다. 안건처리를 통해 뉴욕제일장로교회 조성훈 목사가 청원한 권오창 씨의 목사안수 및 교육목사 청빙을 허락했다.
노회중 열린 목사안수식을 통해 권오창 목사가 목사임직을 받았다. 임직예배는 인도 노회장 박형기 목사, 기도 박해창 목사, 성경봉독 박정은 목사, 말씀 이원호 목사, 안수기도, 권면 허상회 목사, 축사 조성훈 목사, 답사 권오청 목사, 광고 이종식 목사, 축도 권오창 목사의 순서로 진행됐다.
권오창 목사는 권영국 목사(뉴욕하나교회)의 아들로 아버지가 목사가 되기 전인 초등학교때 이미 미래의 꿈을 목사로 적었다. 고려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으며, 웨스트민스터에서 MDiv 학위를 받았다. 현재 웨스트민스터에서 성경해석학(신약신학) 박사학위 과정중에 있으며, 우드사이드에 있는 뉴욕제일장로교회 교육목사로 사역중이다.
안수식에서 이원호 목사는 고린도 전서 10:31-33을 본문으로 “세가지 목표”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 본문에 나오는 바울의 교훈을 나누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목회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목회 △영혼구원을 하는 목회가 되기를 전했다.
권오창 목사는 답사에서 목사로 임직받기전 여러가지 단편들을 소개하며 임직식을 더욱 감격스러운 순간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완주할 것을 다짐했다.
다음은 권오창 목사의 답사 내용이다.
세상에 사로잡혔던 저를 당신의 것으로 사로잡으시고 아들 삼으셨을 뿐 아니라, 이제 목자로 오신 예수님을 따라서 예수님의 양을 치는 목사의 직을 맡겨주신 하나님 앞에 참을 수 없는 사랑으로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함께 노회의 일원으로 받아주신 노회에 감사드리고, 또 이전에 전도사로 먼저 받아들여주시고 이 임직이 있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뉴욕제일교회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특별히 이 예배에 귀한 말씀으로 순서를 맡아주신 목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해주신 말씀들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고 삶으로 행하는 목회자가 되겠습니다.
어제 밤에 잠을 잘 못 이뤘습니다. 수많은 기억의 파편이 하나하나 떠올라서 그 기억을 따라다니다 보니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몇 살 때였는지, 초등학교 몇 학년이었는지 모르겠는데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장래희망란에 “목사”라고 쓰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가정이 어려워져서 집을 버려두고 떠나야 하던 어느 날 중학생 고등학생 두 아들을 불러놓고 “하나님께서 이 날을 사용하셔서 우리를 어떻게 연단하시는지 기대하고 기도하자” 하던 어머니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제 기억에 그 때가 처음 제 목소리로 전심을 담아서 처절하게 하나님을 불렀던 순간이었고 그리고 몇 년이지나 제 입술로 예수님이 제 구주되심을 시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신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에게 목회자로서 아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던 아버지께서,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영혼을 살리는 목회가 세상에서 가장 보람된 일이다”라고 격려하시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전도사의 아내로 함께 사역해나가는 햇수가 길어지면서, “아, 하나님이 왜 우리를 이곳에 보내셨는지 좀 알 것 같다”고 아내가 고백하던 그 날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목사가 되는 사위를 위해 “받은 사랑을 베푸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라”고 격려와 사랑을 아끼지 않으신 장인어른 장모님이 떠올랐습니다.
지금 이 시간 저는 “기도 많이 하라”고 항상 말씀하시던 작년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떠오릅니다. 신학교로 유학 나오기 얼마 전 다 큰 손자를 자전거 뒤에 태우시고는 밥을 먹으러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동네 교회 분들마다, “이 아이가 칼빈 공부하러가는 우리 손주”라고 자랑하시던 할아버지의 뒷모습이 떠오릅니다. 그 때는 그 뒷모습까지도 미소를 띠고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 이 임직예배에 같이 계셨더라면 얼마나 더 기뻐하셨을까하는 생각이듭니다.
이 모든 기억들이 제게 임직예배를 더 감격스러운 순간으로 만듭니다. 여러 모양으로 인도해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생생하게 와 닿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감격스러운 임직예배가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 지나간 기억보다 더 분명하게 보이는 것은 제 앞에 놓인 예수님의 발자취입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라고 한 바울의 고백이 지금의 제 고백이 되길 소원합니다. 이 감격스런 임직이 결승선이 아니라 출발점이 되어서, 앞서 가시는 선배 목사님들과 함께, 그리고 허다한 무리의 증인들과 함께,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완주할 수 있기를 소원하고 다짐합니다.
우리 주님의 사랑으로 아내를 사랑하고 자식을 품는 한 가정의 참 목자가 될 것이며, 담임목사님을 도와 교회를 세우고 아끼고 섬기는 목회자가 되겠습니다. 또한 진리의 말씀을 신실하게 읽어내고 가르치는 교회를 위한 성경해석자가 되며, 기도로 하나님과 깊이 교제하는 기도의 사람이 되겠습니다.
무엇보다 당신의 양들을 위해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따라 우는 자와 함께 우는 참 목자가 되도록 평생 동안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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