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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 한인교회들, 변두리에서 영향력 있는 단체로 거듭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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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7-06-0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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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미노회 제82차 정기노회가 6월 6일(화) 뉴저지 세빛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정기노회는 특별히 미국장로교 4백여 한인교회들의 모임인 전국총회(NCKPC) 총회장 지선묵 목사 및 사무총장 박성주 목사, 그리고 미국장로교 총회본부 한인 스탭인 조문길 목사와 최정석 목사가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조문길 목사는 동부한미노회 회원이며, 박성주 목사는 이번 정기노회를 통해 노회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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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 총회장 지선묵 목사

“미국장로교를 변화로 이끄는 동부한미노회가 되어 달라”

 

지선묵 목사는 “동부한미노회에 대한 좋은 소문을 늘 들었는데 정기노회를 하는 것을 보니 역시 동부한미노회가 대단하다. 동부한미노회를 통해 미국장로교가 놀라운 변화되어 교단이 새롭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고 많이 했는데 동부를 중심으로 여러 교회들이 합심해서 교단을 위해서 좋은 영향을 미치고 변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서울에서 지난 4월말 열린 NCKPC 제46회 정기총회에서 헌법이 바뀌어 공천으로는 마지막으로 NCKPC 총회장으로 추대된 지선묵 목사는 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예장 통합에서 1985년 목사안수를 받았다. 1988년부터 캘리포니아에 있는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부목사 3년간 이민교회를 배우고, 버지니아 소재 워싱턴에덴장로교회 담임목사로 15년 한인교회 목회하며 워싱턴지역한인교협 회장과 목회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7년부터 포틀랜드 인근 밴쿠버한인장로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다.

 

NCKPC 제46회 정기총회에서 아멘넷과 인터뷰를 통해 젠틀맨이라고 불리는 지선묵 목사는 "NCKPC에 빚을 많이 진 사람으로 빚을 갚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임기동안 열심히 섬기겠다. 또 교단변화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부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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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 사무총장 박성주 목사 

“NCKPC가 새로운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서울에서 열린 NCKPC 제46회 정기총회에서 지선묵 총회장은 “지난해와 한 가지 다른 것은 이제 사무총장 중심으로 교단의 위상을 적립하게 된다. 새로 선출된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교단내 NCKPC의 위상이 날마다 새롭게 정립되고, 교단 안팎에 대두되는 어려움을 힘을 모아 극복하고 보다 큰 선교적 교회공동체가 되도록 힘을 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덕담이 아니다.

 

NCKPC가 미국장로교 총회와 같은 구조가 된다. 미국장로교 총회장은 상징성을 가진 1년직 대표이며 총회가 열리면 사회를 본다. 실제 미국장로교 총회 전체를 실무로 끌고 나가는 사람은 서기장이다. 이제 NCKPC 사무총장이 서기장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 총회장이 총회의 대표성이 있지만, 사무총장은 장기적이며 대외적인 교단관계를 장기적으로 만들어 가고 협력하는 일들을 추진한다. 

 

동부한미노회로 이명한 박성주 목사는 “미동부에서 공부했고 오래 살았으며 이곳에 계시는 많은 분들과 함께 좀 더 신앙을 배우고 도움을 받으면서 생활하고 싶어서 노회이전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현재 NCKPC 사무실이 없는 상태에서 동부한미노회 사무실을 같이 사용하며 폭넓어진 NCKPC 사역을 할 가능성도 생겼다.

 

아래는 박성주 목사가 동부한미노회 정기노회에서 한 발언과 NCKPC 서울 총회에서 한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만약 박 목사의 발언 그대로 된다면 변두리에 있던 한인이민교회들이 역사상 획기적인 일이다. 그리고 동성결혼이라는 고난을 기회로 삼는 교훈을 남긴다.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 부르시는 하나님의 콜 

 

미국장로교 한인교회들이 동성결혼이라는 큰 터널을 지나갔고 또 아직도 회복상태에 있다. 그것으로 인해 한인교회들이 특별히 많은 타격을 받았고, 교단과 신앙과 상충되는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난 3-4년간 지역 미국장로교 한인교회에서 목사 장로 교인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많은 갈등과 어려움을 겪었다.

 

NCKPC에서 서기로 일하면서 그런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어떻게 해서든지 누군가는 NCKPC를 섬기면서 4백여 한인교회가 위상을 정립하고, 신학적인 입장을 정립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낼 수 있고, 교단 안에서 우리를 옹호할 수 있는 정치적인 힘을 이제 한인교회가 가져야 할 상황에 왔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NCKPC가 새로운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물론 이전에도 많은 선배 목사와 장로들이 훌륭하게 이끌어 왔다. 이제는 한인끼리 친교 공동체라는 정체성의 수준을 넘어서서 미국장로교 안에서 교단의 개혁과 변화에 이니셔티브를 쥐고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는 시기가 왔다. 동성결혼 문제만 하더라도 이미 진행되고 나서 어떻게 하나 개탄만 하는 상황이었다. 이제 그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교단 안에 한인 스탭들을 심어 정치적인 영향력을 자꾸 만들어 가고, 교단 안에서 소수민족 교회로서 긍정적인 영적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그런 한인교회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바람이라고 본다. 

 

그런 흐름 속에서 하나님께서 저를 사무총장으로 불러주셨고 그래서 미네소타한인장로교회 5년7개월 사역을 지난 5월말 마치고 사무총장으로 전임사역으로 하게 되었다.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 부르시는 하나님의 콜이라고 믿는다. 솔직히 개인적인 사례를 보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 그것보다 목사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가치와 의미이다. 무엇을 위해 살고 하나님의 부르심, 콜링에 어떻게 응답하는가 하는 것이 문제이다.

 

3년여 NCKPC에서 서기 일을 하며 동성결혼이라는 터널을 지나오면서 힘들어 하는 한인교회들과 상처받는 사람들을 보았다. 마치 버려져 있는 것 같고,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장치와 힘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단지 미국장로교에 속해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지켜주지 않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다. 

 

400여 한인교회들이 흩어져서는 모든 면에서 우리 스스로 지킬 수 없다. NCKPC으로 힘을 모아야만 집합적인 힘을 만들어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고 미국장로교를 좀 더 건강한 방향으로 변화시켜 나가는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러려면 힘을 모아야 하는데 NCKPC이라는 공동체로 우리의 역량을 집약시켜 같이 선교도 하고 같이 정치적인 목소리도 내야 한다. 교단에 할 말도 당당히 하고, 그러려면 해야 할 일도 해야 한다. 말만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펀드도 내고, 교단과 좋은 파트너십이 되면서 우리의 영적 리더십을 끌어갈 수 있는 한인교회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난 3년간 NCKPC 임원으로 일하면서 사실 많은 것들이 이루어졌다.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동성결혼 문제에 대해 어떻게 현장 교회에서 목사들이 대처해야 하는지 정립하고, 신학적인 정의 작업하면서 이제는 "카운슬(Council)"이 아니라 "코커스(Caucus)"로 바뀌어서 미국장로교 안에서 힘 있는 단체로 변해야겠다는 방향성은 정립되었다. 방향만 정립되면 저가 아니라도 훌륭하게 일할 분이 계시리라 믿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실 때 상황을 통해서 부르시는데 지난 몇 년간 상황을 통해 저를 부르셨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시작한 일을 진행하고 괘도에 올려놓고 NCKPC를 강하고 건강하고 영향력 있는 단체로 만들어 놓고 떠나야 맞지 않을까 생각에서 콜에 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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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 한인목회실 조문길 목사

NCKPC 총회 하루 전 프리-컨퍼런스 계획

 

조문길 목사는 동부한미노회 사무총장으로 있다가 작년 10월, 미국장로교 총회본부 한인 목회실 담당자가 되어 총회 본부가 있는 루이지빌로 자리를 옮겼다. 조문길 목사는 “지난 4년간 동부한미노회 사무총장으로 여러분들과 고난과 즐거움을 같이 나누었다. 김선배 목사님이 28년 동안 목회했던 자리에서 아직도 업무를 배우고 있다. 사역이 너무 방대하다”고 인사했다.

 

그리고 기존의 해오던 한인목회 사역을 유지하고 새로운 몇 가지를 추가하려고 한다며 “내년 NCKPC 총회 시작하기 하루 전에 프리-컨퍼런스를 열어 지난 1년간 새로 미국장로교에 들어온 분이나 안수를 받은 분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친교하고 네트워크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미국장로교의 좋은 점을 모르고 목회하다 어려움을 당하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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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 한국어 당회/노회 지원담당자 최정석 목사(루크 초이)

한인 노회와 교회에 행정적인 지원

 

최정석 목사는 지난 미국장로교 222차 총회에서 결정된 새로운 포지션인 한국어 당회/노회 지원담당자이다. 박성주 목사가 “교단 안에 한인 스탭들을 심어 정치적인 영향력을 자꾸 만들어 가야 한다”라고 말했으며, 조문길 목사가 “총회 재정을 줄이는 상황에서 한인 스탭을 늘린다는 것은 전에는 생각할 수 없는 파격적인 것”이라며 미국장로교내 한인교회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고 언급한 그 자리이다.

 

최정석 목사는 “부임한지 2개월에 되었다. NCKPC 사무총장 박성주 목사가 한인교회들의 위상과 권위 그리고 한인교회를 대변할 수 있는 분이라면, 조문길 목사는 한인교회 목회와 선교에 대한 것을 담당하는 분이며, 저는 한인 노회와 교회에 행정적인 것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헌법 해석이나 각종 행정절차에 대한 자료를 제공한다”고 설명하고 “여러분의 종이 되고자 이 직분을 맡게 되었다”고 겸손히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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