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 대표 “마지막 피난처가 되는 ‘이민자 보호 교회’ 선언은 큰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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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17-04-04 00:1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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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7일 후러싱제일교회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교회가 여러분의 피신처가 되겠습니다!"라며 뉴욕교계가 '이민자 보호 교회(Sanctuary Church)' 운동 시작을 알렸다. 이후 반응은 뜨거웠다. 27개 뉴욕교회들이 '이민자 보호 교회'를 신청했으며, 타주에서도 질문들이 이어졌다. 뉴욕교협(회장 김홍석 목사)은 ‘뉴욕교협 이민자 보호 교회 테스크포스’(위원장 조원태 목사)를 구성했으며, 뉴저지 교협과 커네티컷 교협과 공동으로 오는 4월 6일부터 2일간 후러싱제일교회에서 “이민자 보호 교회 네트워크 및 심포지엄”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뉴욕교협은 3일(월) 오전 11시 교협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기자회견에는 뉴욕교협 회장 김홍석 목사와 총무 임병남 목사, 테스크포스 위원장 조원태 목사, 시민참여연대 김동찬 대표가 참여했다.
심포지엄에서 “트럼프 시대와 한인 커뮤니티”라는 발제를 하게 되는 김동찬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으로 어려움에 처한 한인이민사회를 소개하며 “교회가 그런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마지막 피난처가 되는 ‘이민자 보호 교회’ 선언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한인 커뮤니티가 단결을 해서 트럼프가 만들어낸 이 위기상황을 잘 극복한다면, 위기가 끝난 후에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동찬 대표의 발언내용이다.
제일 먼저 뉴욕교협이 ‘이민자 보호 교회’를 시작했는데 뉴저지와 커네티컷까지 빠르게 동참해주어서 저도 상당히 기대감을 가진다. 지금은 트럼프 행정명령안이 홀드되었다고 하지만 그 과정에 몇 개의 헌법을 위배한 부분을 빼고는 그대로 집행되고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분들이 추방되고 있고 또 추방선상에 오르지 않아도 서류가 미비한 분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서류가 미비한 분들이 피하기에 한인 비니니스 운영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 특히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서 일하는 것은 사람 찾기가 힘들다고 한다. 트럼프 정책이 사실 미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민자들을 쫓아내기를 원하는 사람이 그 일을 할 것도 아니다.
지금 뉴욕시와 뉴욕주정부 그리고 40개 정도의 ‘이민자 보호 도시’를 선포한 도시들에게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지원금을 주지 않겠다고 해서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것이 얼마 오랫동안 지속될지 아무도 모른다. 트럼프 당선후 전세계가 외교적인 혼란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미국내에서 그동안 진행되던 것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혼란이 발생하면 어려운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평소에도 소외되어 있는 분들이 제일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런 시기에 교회가 그런 어려움에 처한 분들에게 마지막 피난처가 될 수 있고 또 하나의 비빌 언덕이 될 수 있다는 자체가 중요하다. 실제 그렇게 안되더라도 ‘이민자 보호 교회’ 선언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참여연대는 이민 변호사로 구성되어 있는 이민자 법률보호 특별위원회가 적극적으로 법률적인 지원을 하고, 설명이 필요한 교회가 있으면 직접 다니면서 트럼프 행정명령안 및 다른 이민문제에 대한 세미나와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벌여 나갈 것이다. 또 이와 더불어 교회뿐만이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가 단결을 해서 트럼프가 만들어낸 이 위기상황을 잘 극복한다면, 위기가 끝난 후에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교회만이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가 이 문제에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을 가지기를 부탁드린다.
[질문] 시민참여연대와 한인교회/교협간의 협력의 역사는?
[답] 지난 21년간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교협의 도움을 받아서 해 왔다. 뉴욕과 뉴저지에 있는 웬만한 한인교회는 다 가보았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교협 차원에서 각 개교회들의 협조를 받으며 해왔다. 뉴욕과 뉴저지 한인교회에서 4~5천명 이상의 한인 유권자 등록을 받았다. 가장 큰 성과이다. 또 매 10년마다 있는 인구조사 캠페인을 할 때 교회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주었다. 교회를 다니면서 인구조사에 참여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캠페인을 하고 다른 어떤 민족보다 가장 열심히 교회가 참가해 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제일 먼저 교회를 찾아가서 말했다. 물론 교회만 간 것이 아니라 다른 종교도 찾아갔지만 그러나 교회가 사회적인 문제에 가장 적극적이다. 우리가 겉으로 보기에는 교회가 영적인 구원에만 관심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사실상 교회가 사회적인 구원활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질문] 다른 민족 커뮤니티의 트럼프 반이민 정책 대응 동향과 상호 협조방안은?
[답] 다른 민족 커뮤니티를 보면 히스패닉들은 대부분은 성당을 가기 때문에 성당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하고 있다. 또 히스패닉 이민자를 옹호하기 위한 법률적인 조직들도 많이 있다. 중국계는 생각보다 조직이 잘 안되어 있다. 우리들은 한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민자 보호 교회’ 배너를 달지만 한인들만 아니라 교회주위의 모든 이웃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민자 보호교회 배너에는 한국만이 아니라 히스패닉어와 중국어도 들어가 있다. 이웃 주민들에게 한인교회들이 ‘이민자 보호 교회’를 하며 커뮤니티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나중에 다른 민족과 연대하는데 아주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한인교회에 붙어있는 ‘이민자 보호 교회’ 배너를 보고 알고 있다가 새벽 6시에 이민국 직원이 들여 닥쳤을 때 혹시 탈출하여 ‘이민자 보호 교회’ 한인교회에 들어간다면 다른 민족 커뮤니티와 자동적으로 이 문제를 공동대처하게 되는 것이다. 한인교회는 지역적으로 모든 커뮤니티의 중심에 들어와 있기에 ‘이민자 보호 교회’를 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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