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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그룹 45RPM에서 강단으로… 최경욱 목사, 빙햄톤한인침례교회 제7대 담임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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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12-1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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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창립 42주년을 맞은 빙햄톤한인침례교회가 12월 7일 최경욱 목사를 제7대 담임으로 맞이했다. 힙합 그룹 ‘45RPM’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최 목사는 퓰러신학교를 거쳐 목회자로 거듭났다. 이날 대학생 청년들은 자작 랩으로 환영의 뜻을 전했으며, 지방회장 박현준 목사는 "교회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며 복음의 능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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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햄톤한인침례교회가 12월 7일 최경욱 목사(왼쪽에서 3번째)를 제7대 담임으로 맞이했다

 

화려한 무대 조명 대신 강단의 십자가가, 비트 강한 힙합 리듬 대신 차분한 찬송이 그를 감쌌다. 한때 힙합 그룹 ‘45RPM’의 멤버로 대중의 환호를 받았던 청년이, 이제는 영혼을 깨우는 복음의 전달자로 대학가 한복판에 섰다. 4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빙햄톤 주립대학(SUNY Binghamton) 캠퍼스를 영적으로 지켜온 빙햄톤한인침례교회가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하며 던진 화두는 ‘변화’가 아닌 ‘본질로의 회귀’였다.

 

지난 12월 7일 주일 오후 4시 30분, 빙햄톤한인침례교회 본당에서는 창립 42주년 기념 감사예배 및 제7대 담임 최경욱 목사의 취임 예식이 거행됐다. 미남침례회 뉴욕한인지방회가 주관한 이날 예배는 안승백 목사(지방회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단순한 취임식을 넘어 캠퍼스 선교의 사명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마지막 퍼즐, 그리고 복음의 능력

 

설교를 맡은 지방회장 박현준 목사는 로마서 1장 14-17절을 본문으로 ‘복음의 능력’을 힘주어 말했다. 박 목사는 "복음은 인간의 노력이나 업적이 만들어낸 산물이 아니라, 철저한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사도 바울과 마르틴 루터가 경험한 회심을 예로 들며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예수 그리스도"라는 개혁주의 신앙의 핵심을 짚었다.

 

박 목사는 빙햄톤 교회의 정체성을 ‘캠퍼스와 다음 세대를 섬기는 사명 공동체’로 규정했다. 이어 최경욱 목사의 취임을 두고 "교회의 마지막 퍼즐이 비로소 맞춰진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오랜 기간 담임목사 공석이나 과도기를 겪으며 기다려온 성도들에게, 하나님이 준비하신 적임자가 세워졌음을 선포하는 위로이자 확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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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비트 위에 얹은 환영의 메시지

 

이날 예배의 하이라이트는 대학부(KM, EM) 학생들의 축하 특송이었다. 엄숙하기만 한 일반적인 취임식과는 달랐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직접 작사·작곡한 랩(Rap)을 선보였다. 젊음의 언어로 풀어낸 가사에는 새 담임목사를 향한 기대와 감사가 담겨 있었다.

 

형식은 파격적이었으나 그 안에 담긴 진심은 묵직했다. 힙합 뮤지션 출신인 최 목사를 맞이하는 학생들만의 특별한 환영 방식은, 이 교회가 얼마나 역동적으로 다음 세대와 호흡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였다. 기성세대의 아멘 소리와 청년들의 비트가 어우러진 현장은 세대 통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45RPM에서 풀러신학교 까지

 

최경욱 목사의 이력은 극적이다. 한국에서 힙합 가수로 활동하며 인기를 얻었으나, 예수를 인격적으로 만난 뒤 마이크를 내려놓고 십자가를 짊어졌다. 뉴욕으로 건너와 나약 칼리지에서 성서학을 공부했고, 캘리포니아 풀러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를 마쳤다. 이후 나성영락교회와 토렌스 은혜로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하며 이민 목회의 현장 감각을 익혔다.

 

이영문 목사(시라큐스 기쁨의 강 교회)는 축사에서 "모든 과정을 하나님의 입장에서 바라보라"고 권면했다. 그는 "목회자와 성도가 서로를 인간적인 잣대가 아닌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볼 때, 교회는 깊은 연합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번 취임이 인간의 선택을 넘어선 하나님의 섭리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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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인사에 나선 최경욱 목사는 "이 자리에 서게 된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청빙 인터뷰를 위해 처음 교회를 방문했을 때 목격한 뜨거운 찬양과 예배의 열정을 언급하며 "성도들과 같은 곳을 바라보며, 부족하지만 복음 안에서 함께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끌겠다’는 호언장담 대신 ‘함께 걷겠다’는 그의 약속은 캠퍼스 선교의 최전선인 빙햄톤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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