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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래 전도사 “평신도 여성들이 나가야할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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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2017-08-1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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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러싱제일교회(김정호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개혁의 역사에서 길을 찾는다”라는 주제로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연속 세미나를 열고 있다.  

 

8월 9일(수) 저녁, 여성 평신도에게 길을 물은 김명래 전도사는 뉴욕한인교회 이용보 목사의 부인이다. 하지만 김 전도사가 사모라는 정체성보다 그 긍지를 가지고 있을 정체성은 여성 평신도 리더이다. 김 전도사는 현재 UMC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 총무로서 한인여선교회를 전국적인 조직으로 일구어 낸 여성 리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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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래 전도사는 서울 감신대를 졸업하고 미국에 와서 캔사스 세인트폴 신대원에서 공부하고 중고등부 전도사를 오래하여 전도사 명칭을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 평신도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래 전도사는 “종교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서서”라는 부제와 함께 “종교개혁 500주년: 여성, 평신도에게 길을 묻는다!”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종교개혁 500주년을 평신도 여성의 관점에서 풀어 나갔다.

 

[관련기사] 김명래 전도사 “세이지 같은 한인이민교회 여성 평신도들”

http://usaamen.net/bbs/board.php?bo_table=data&wr_id=6878

 

두 번째 기사이다. 김명래 전도사는 교회에서조차 남성위주의 성서해석으로 여성들은 차별을 받아왔다며 “한인여성들이 경험하고 있는 성차별, 연령차별, 인종차별의 삼중고는 예수님은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었지만 여성들은 그 진정한 자유함을 온전하게 누리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한인 2세 여성들과 사회에서 전문직에 종사하는 한인 여성들이 한인교회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명래 전도사는 한 통계를 소개했는데, 현재 UMC에 한인목회자가 1,000여명이 있으며 그중에 450여명이 여성목회자들이다. 그중 한인교회를 담임하는 남성 목회자가 300여명이지만 한인교회를 담임하는 여성목회자는 미 전국에 4명밖에 없으며 거의 미국 백인교회나 타인종 교회에서 목회자로 사역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성과 여성 목회자의 비율은 거의 1 대 1이지만, 한인교회 담임목회자의 수는 약 100 대 1 이라는 통계이다. 

 

김명래 전도사는 결론적으로 교회의 조직과 사역에 능력별로 재능 있는 여성들을 배치하고 인정해야 하며, 2세 한인여성들을 지도자로 양성해야 하며, 여성들의 시각에서 보는 여성 성경공부와 다양한 지도자교육을 실시해야 하며, 여선교회 사역에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성들 스스로도 사명자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부탁했다. 다음은 두 번째 강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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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역사에서 보면 백인들이 흑인들을 노예로 잡아다가 팔고 사던 시대에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기위해 흑인은 영혼이 없으며 하나님께서 종살이하도록 창조하셨다는 성서해석으로 백인교인들을 가르쳤다. 그러나 흑인들도 성서를 읽고 신학을 공부하면서부터 백인들이 잘못 해석한 성서로 인해 기독교가 저지를 죄악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후 성서해석이 달라졌다. 

 

마찬가지로 여성들도 오랜 기독교의 역사 속에서 보면 남성문화권에서 남성중심의 성서해석을 하여 인류의 반이나 되는 여성들의 역사는 반영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어쩌면 인류역사가 반쪽역사, 반쪽문화, 반쪽신학으로 발전해 온 것은 아닌지? 여성신학자들은 이제는 온전한 문화, 온전한 역사, 온전한 신학이 수립될 때가 되었다고 외친다. 하나님 안에서 차별하는 사람도, 차별받는 사람도 없는, 노예도 주인도 없는, 그리고 남자도 여자도, 모든 인종이 다 귀중한 사람으로 대우받는 세계가 될 때, 이 세상은 온전해지고 평화로워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매일 암송하는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하는 주기도문의 성취라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이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이유가 바로 이런 세상을 만드시려고 오셨고, 우리에게 이렇게 살라고 가르치셨고, 이 일을 성취시키기 위해서 돌아가셨다고 말한다.

 

그러면 오늘날 우리 한인교회와 여성들은 어떠한가?

 

연합감리교회 여선교회 목적문에 보면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온전한 자유를 체험하고”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고 그 말씀대로 살면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산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인교회 여성들은 그런 자유를 누리고 있는가? 아쉽게도 내가 지난 30년간 교회의 여선교회 사역을 하면서 만난 수많은 여성들은 그런 자유를 누리고 있지 못했다. 많은 여성들이 교회에 오면 자신의 소리를 내지 못하고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다.

 

1세 한인여성들은 유교문화 속에서 성장해서 어릴 적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여성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지정된 교육을 받아왔고, 연장자에게 복종해야한다는 장유유서의 사상으로 연령차별을 경험하였다. 교회에선 “여자는 잠잠해야한다”는 남성위주의 성서해석으로 여성들은 차별을 받아왔다. 그래서 교회에서 역할은 부엌에서 밥 만들기, 주일학교 교사, 성가대에 활동으로 제한되어왔고, 교회의 운영과 사역을 결정하는 기구에 의장으로 활동하기 어렵고, 직분제도에서 여자장로가 선출된다는 것은 너무도 어렵고 지금도 그런 교회들이 많다. 또한 한인여성들은 미국사회에서 언어와 문화의 장벽 속에서 인종차별의 아픔을 겪고 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한인여성들이 경험하고 있는 성차별, 연령차별, 인종차별의 삼중고는 예수님은 우리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었지만 여성들은 그 진정한 자유함을 온전하게 누리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래서 한인교회는 다음과 같이 4가지의 결과를 파생하고 있다. 

 

첫째, 우리의 딸들인 한인 2세 여성들이 한인교회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다. 집에서 아버지의 가부장적 권위의 모습을, 교회에서 남성 목회자와 남성 교인들의 권위적 모습을 보면서 교회를 떠나는 사례가 많고, 심지어는 한인남성과의 결혼을 꺼리게 된다는 고백도 들은 적이 많다. 

 

둘째, 사회에서 전문직에 종사하는 한인 여성들이 교회에 와서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수 없고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교회구조에서 실망하고 교회를 떠나가고 있다. 그런 여성들은 교회에 가면 가슴이 답답하다고 고백하는 것을 여러 번 들었다. 

 

셋째, 교회 여성들이 가정과 교회 위주로만 삶의 자리가 정해져있어서 미국사회와 급변하는 세계정세를 잘 파악하지 못하고 마치 섬에서 사는 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 결과 자녀들과 언어와 문화에서 오는 대화의 단절과 세대차를 경험하는 여성들이 많다. 

 

넷째, 여성들을 위한 지도자 교육의 부재로 교회여성들안에서 시기와 질투, 그리고 반목으로 많은 갈등이 일어나서 한인교회가 발전하지 못하는 큰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럼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평신도 여성들이 나가야할 방향은 무엇인가? 연합감리교인의 입장에서 제시해 보고자 한다.

 

1. 교회는 웨슬리의 전통을 갱신해야 한다. 감리교 운동을 시작한 웨슬리의 신학과 삶은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어 남성과 여성 영적지도자들과 사회개혁의 지도자들을 배출해 내었다. 한인교회는 영적인 훈련은 많다 그러나 은혜의 하나님 안에서 같이 사는 세상을 향한 경건의 사역, 사회를 향한 자비사역이 너무도 부족하다. 개인의 영성과 사회영성의 균형이 필요하다.

 

2. 교회의 조직과 사역에 능력별로 재능 있는 여성들을 배치하고 인정해야 한다. 교회에서 여성들이 자신감을 갖으며, 성차별, 연령차별을 받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교회 직분제도와 각 위원회에 남성과 여성의 비율을 정해서 선출해야 한다.

 

3. 2세 한인여성들을 지도자로 양성해야 한다. 한인교회에서 엄마와 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시하며, 2세 한인여성들을 위한 영성훈련과 지도자훈련들을 마련해서 실시한다. 프로그램에 자율성을 주어서 연령 차별 없이 그들 스스로가 준비위원이 되어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도록 유도하고 돕는다.

 

4. 한인여성 목회자들을 양성하고 한인교회에서 사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미국연합감리교회에 한인목회자가 1,000여명이 있는데 그중에 450여명이 여성목회자들이다. 한인교회를 담임하는 남성 목회자가 300여명이라고 하면 여성목회자의 숫자가 우세하다. 하지만 한인교회를 담임하는 여성목회자는 미 전국에 4명밖에 없으며 거의 미국 백인교회나 타인종 교회에서 목회자로 사역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2세 한인 여성 목회자들이 배출되어도 그들이 한인교회로 파송을 받을 수 있을까? 또한 한인교회 교인의 반 이상이 여성이다. 많은 숫자의 여성 성도들을 위해서 여성 목회자는 반드시 필요하다.

 

5. 여성들의 시각에서 보는 여성 성경공부와 다양한 지도자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여성 목회자들이 한인교회에 초빙이 안 되거나 한인교회에서 사역이 어려운 점은 같은 여성들이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의식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에서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지도자 교육들이 실시되면 여성들이 가진 시기와 질투가 건전한 에너지로 바뀌게 되고, 지도자의 어려움을 알게 되며, 여성이 여성을 돕는 동역자들이 될 것이다.

 

6. 연합감리교회 여선교회 사역에 함께 해야 한다. 연합감리교회 여선교회는 웨슬리의 감리교 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수산나 웨슬리의 부엌에서 시작하여 오늘까지 이어진 믿음의 여성공동체이다. 또한 한인여선교회는 미국여선교회의 선교의 열매들이다. 오늘날 세계의 문화는 네트워킹을 통해서 서로가 나누고 성장을 도모한다.

 

미국 이민자로 살아가는 한인여성들은 Korean-American으로서 신앙적으로 문화적으로 ‘-(하이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 그런 사명을 감당하려고 2003년 미국에서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가 조직되어 국내에선 300개 한인연합감리교회 여선교회 회원들의 지도자훈련과 해외에선 미국 여선교회와 연대하여 아시아 전도부인사역을 실시하고 있다. 한인여성들이 오랫동안 세계의 여성과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사역해온 미국 여선교회의 영성과 교육방법, 자료 등을 함께 나누고, 함께 배우면, 함께 성장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한인여성들은 이 땅에 뿌리를 내려가는 우리의 자녀들을 위해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도록 다리가 되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7. 여성들 스스로 사명자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여성의 권리는 여성이 스스로 찾고 지켜왔다. 여성들의 안일함과 현실안주가 가장 큰 적이 된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환경을 탓하지 않고 목숨을 내놓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였으며, 종교와 문화를 넘어서 오늘 우리에게 교회를 물려주었다. 그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신앙의 빚진 자들이다. 그렇다면 우리 한인여성들은 어떤 교회의 미래를 우리의 후배들과 딸들에게 물려줄 것인가? 우리는 이러한 역사적인 책임감을 가져야한다.

 

또한 나를 불러주시고 나를 하나님의 자녀 삼아주시고 오늘날까지 나와 함께 해 주신 하나님이 나에게 바라시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찾아야한다. 그것은 내가 가진 재능을 가지고 교회를 통해서 그리고 사회에 나가서 하나님 나라를 넓혀가는 사명자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가장 약한 자를 들어서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분이다. 가장 약한 여성을 사용하셔서 큰 역사를 이루어내셨고 오늘도 이루어가고 계심을 믿어야 한다.

 

500년 전 종교개혁을 통해서 평신도 특별히 여성들에게 소명을 가지고 역사 안에서 사명자와 사역자로 살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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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이용보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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