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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교회에 미치는 중 장기적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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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20-04-0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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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사회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과 그로 인해 위험을 막고자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의 행정 명령이 집행 중인 상황입니다. 교회와 같은 종교 시설들에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모든 예배와 활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처음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할 때에는 두 주 정도면 끝날 듯했지만, 이제는 한 달 이상의 장기화 된 상태이고 이 보다 더 길어 질 수도 있는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입니다. 

 

이런 초유의 사태는 사회의 모든 구석, 구석에게  많은  혼란을 야기하고 있고 경제적 타격 또한 엄청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는 교회 규모나, 지역적 차이 혹은 교단적 차이도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많은 교회들은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책을 찾기에 나서고 있고, 또 그래야 생존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시적 대응방안: 

 

1. 현재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많은 교회들이 Zoom, CiscoEx, GotoMeeting 등을 이용해서 예배와 모임을 갖는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는 점입니다. 요즘 앱들은 화상 통화뿐만이 아니라 기존의 휴대 전화나 유선 전화를 동시에 같이 연결해서 다수의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들 앱들은 특히 작은 교회들이 무료 혹은 적은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참여자들이 상호소통 가능한 진행이 가능하도록 해줍니다. 단 보안 문제가 제기 되고 있는 상황이니 사용시 보안에 주의해야 합니다.    

 

2.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한 라이브 예배 또한 늘었습니다. 유튜브의 경우에 많은 교회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고, 요즘은 녹화된 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려서 교인들에게 시청을 하도록 하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유튜브 생방송의 경우에는 기술적인 요구가 많기에 아직도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서 페이스북과 인스타 그램은 기술적 친숙도를 요구하지 않고, 휴대전화로 계정만 있으면  바로 쉽게 실시간 중계가 휴대 전화로 전송이 가능하지만 시청자가 해당 앱의 계정이 없으면 시청이 가능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3.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예배의 부활: 주차장이 있거나 주변에 많은 차들을 댈 수 있는 여건을 가진 교회들에 해당되는 경우이지만 이는 교회의 예배가 아날로그 방식의 연장이란 면에서의 좋은 대안이지만, 교회안 예배가 다시 허락되면 다시 사라질 듯합니다.

 

 

현재까지 드러난 문제점:

 

1. 기술적인 측면 = 현재의 COVID19의 전세계적인 유행 상태는 교회들에게 지금까지 교회들이 소홀히 해오던 온라인 기술 접근에 대한 요구가 커졌고, 이는 청년층이 많은 교회에는 유리하고 노인층이 많은 교회에 불리해졌다. 아직도 많은 중소 교회들이 아날로그 방식의 설교 원고를 나누어 주거나 유튜브에 미리 녹화된 설교를 올려 시청하도록 하는 등의 소극적 방법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는 교인들 사이의 개인적인 거리 혹은 목회자와 교인들간 소통의 거리를 좁히는 방법면에서는 한계가 있다. 또 사용자가 기기나 앱을 다루기가 서툴다면 예배가 오히려 어수선해지거나, 우왕좌왕하는 모습만 보여줄 수 있다.

 

2. 사람 = 교회 구성원들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 교회에는 아날로그식에 익숙한 세대와 새로운 기술에 적응력이 뛰어난 세대가 공존한다. 교회가 기술적 편의성면에서만 보면, 새로운 기술적 변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교회와 예배에 대한 소외감이 더욱 커지게 된다. 즉 기계와 앱을 다루는 것이 수월한 세대에게는 편리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무척 불편해지거나 아예 소외되어 질 수 있는 것이다.

 

3. 재정 = 교회도 돈과 장비 그리고 인적 리소스가 많을수록 지금의 현상을 대처하는데 있어서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Zoom 등 쌍방 커뮤니케이션를 가능케 하는 앱들은 많은 미국 교회들이 현재 예배를 위해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교회들이 필요한 서비스의 내용들이 지금은  무료에서 유료 서비스로 전환되어 있어서 최고 매달 $15 정도의 사용료 지불이 필요하다. 그리고  유튜브 같은 생방송 앱들도 웹캠이나 무료 핸드폰 앱들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양질의 화질이나 음질 송출 등을 위해선 비용 지출을 요구하는 장비들과 서비스 등을 요구한다. 또한 이를 다룰 수 있는 인적 자원이 있어야 한다.

 

헌금이 줄어들 가능성은 어떤가? 현재 우리 사회는 많은 이들이 이미 직장을 잃었고 사업체를 잃어 버렸다고 보도되고 있다. 이민자 사회도 마찬가지 형편이다. 앞으로 더 많은 사업체들이 폐업하고 대량의 실업 사태가 일어날 것은 눈에 보듯 뻔한 일로 보인다. 이는 교회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교회도 건물 융자금이나 렌트비 등이 있는 경우 앞으로는 더욱 더 경제적 부담의 증가할 것이다. 심한 경우 아예 교회를 문 닫는 경우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교인들의 헌금 감소뿐만이 아니라 교인 수의 감소 또한 예상된다. 

 

4. 보안의 필요성 = 앱을 사용시 기술적 보안의 필요성은 더욱 커진다. 지금 사태를 이용한 컴퓨터 해킹과 앱 해킹 그리고 관련 사기 사건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언론이나 FBI도 보안의 필요성이 커졌음을 강조하고 각별히 조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Zoom 같은 앱의 경우에도 각 미팅방에 패스워드 사용이 의무화 되어 참석자들이 패스워드 없이는 들어 올 수 없도록 보안을 강화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변화 예측:

 

1. 교회에 대한 인식의 변화

 

지금까지의 교회란 무엇인가라고 정의했던 것들에 대한 이번 COVID19 사태는 교회들에게 그리고 목회자들과 교인들에게 교회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미를 재 정의하도록 하고 있다. 그 동안 전통적인 교회들은 교회는 건물이 아니며, 그리고 신앙 공동체라고 가르쳐 왔다. 하지만 실제로는 교회는 건물이 있어 교인들을 불러 모을 수 있어야 예배하고 기도하고 사역하고 교육하고 친교 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이번 COVID19 사태는 교회 건물이 있어도 모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는 그동안 우리가 가지고 있던 고정 관념을 깨고 있다. 지금 교회의 모든 모임은 건물에서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계속 모임을 갖고 있다. 이는 신앙적인 면에서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이다.  

 

2. 예배에 대한 변화

 

아직까지 우리는 주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무조건 교인들은 교회 건물로 모여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주일 성수라는 말도 있다. 지금까지는 교인들은 1주일에 교회를 몇 번 가느냐로 개인의 신앙의 척도를 삼아 왔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인 지금은 다른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자금력 있는 교회들은 티비나 라디오를 통한 방송을 많이 했다. 그들은 전도용이라고 강조하겠지만 교회 선전적 이유도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더욱 늘어 날 것이다.

 

다만 이제는 웬만한 교회들도 줌이나 행 아웃 혹은 고우 투 미팅과 같은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서 무료 혹은 적은 돈으로 일대 다수의 인터액티브한 예배와 각종 기도 및 소그룹 모임, 교육, 훈련 그리고 세미나 등이 가능하게 되었다. 굳이 교회에 오지 않아도 각자의 집이나 직장에서 모임 참석이 가능해 졌다. 이는 많은 교회들에게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

 

즉, 이런 온라인 툴들이 예배와 모임 결석자들에게 행사나 모임후 설교 원고나 녹음 CD를 보내던 방식에서 실시간으로 전화나 타블렛이나 컴퓨터 등을 통해서 전화와 비디오로 직접 원거리 참석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이제 멀리 사는 교인, 출장 간 교인도 직접 실시간으로 예배와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이런 방식의 온라인 예배는 중소형 교회들에게도 적합하다. 이제 교회들은 이런 온라인 방법들이 교회 예배의 대안으로서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사람이 모이는 예배와 병행하는 방안으로 가능할지도 고민해야 한다.

 

설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짐 = 목회자가 설교를 잘 못해도 심방과 관계전도를 통한 성장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보다 목회자의 설교가 중요해 졌다. 이미 TV 방송이나 유튜브 등을 통해서 설교가 좋은 목회자들의 설교를 듣는 교인들이 많다. 앞으로는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목회자는 설교에 대한 고민을 더욱 많이 해야 할 것이다.

 

성찬과 세례 = 종려 주일을 지나 부활절이 다가 오고 있다. 성찬과 셰례는 지금 시기적으로 교회에게 중요한 질문이 된다. 전통적으로 성찬과 세례는 현재 목사와 장로만이 할 수 있는 예식이다. 이제는 집에서 각자 포도주와 빵을 준비해도 되는가에 대한 질문해 봐야 한다. 아니면 공동체 예배가 가능할 때까지 성찬과 세례 등을 미루어야 하는가? 세례는 어떻게 할까? 미뤄야 할까? 드라이브 스루로 할까? 한다면 대안은 뭘까를 진지하고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헌금 액수의 감소=많은 교회들이 건물 사용에 대한 융자금이나 렌트비 부담이 커진 상태이다. 교인들이 직접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면  Zelle 앱을 이용한 디렉트 디파짓이나 크레딧카드 결제 등이 가능하다.  아니면 헌금을 수표로 우편을 이용해서 보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경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태에서 그리고 교인들이 오직 않는 상태에서 계속해서 같은 액수의 헌금이 계속 나올지는 불확실 하다.  이를 어떻게 대처할 지 고민이 되는 시점이다.

 

3. 모임과 교육

 

COVID19 사태로 온라인 예배가 반복되면서 반드시 교회에 오지 않아도 모임과 교육이 가능함을 알게 되었다. 온라인 앱들을 활용하면 교육받는 분들이 가고 오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개인적인 공간만 확보할 수 있으면 참여자 모두가 다 함께 기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부흥회 같은 계절적 행사가 새로운 방식으로는 진행하기가 어렵다. 때론 진행자와 참여자들은 어느 정도의 기술적 숙련도 요구한다.  하지만 모임과 함께 중요한 역할이 친교 활동을 통한 공동체 의식의 구축인데 이 부분이 분명히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으로 갖는 모임이라도 시작 전이나 모임 후에 많은 시간을 친교에 사용해야 한다. 

 

4. 심방과 전도

 

온라인 심방이 전화 심방과 마찬가지로 직접 심방을 대체할 수는 없다. 다만 직접 심방이 여의치 않을 때 사용 가능하고 시간 절약 면에서도 편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분이 심방 받고 싶지 않다면 심방에 동의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심방자와의 접촉을 더욱 쉽게 피하게 될 것이다. 사회 활동도 축소될 수 있고, 개인 간의 친밀도가 낮아질 수도 있다. 이는 공공장소에서의 전도 기회가 더욱 더 축소될 수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5. 인터넷 회의

 

아직 많은 회의는 직접 만나서 결정해야 효력이 발생한다. 온라인 회의가 가능 하려면 온라인상에서도 안건 처리가 가능함을 회칙에 명문화한다. 이것이 가능하면 회의 참석자들이 회의 장소로 오고 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의견 대립이 심할 경우 사회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진다. 회의 중간에 일방적으로 퇴장해 버릴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다시 불러 오기가 어렵다.

 

 

앞으로의 사역 방향

 

지금은 많은 것들이 불안정하고 불확실 한 시기이다. 우리의 마음과 자세를 기도와 말씀으로 이 중요한 때를 지나가야 한다. 많은 위로와 미래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한 가지 이런 사회적 어려움이 있는 때마다 교회안에서 나타나는 현상 한 가지는 경계해야 한다. 시대적 어려움에 편승한 세대주의적 말세론, 종말론과 심판론을 강조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런 발언들은 정말 진중하게 해야 한다. 왜 그런가? 이런 유의 발언들은 화산이 터질 마다, 해일이 일어날 때 마다, 정권이 위태할 때마다, 유행병이 돌 때마다 언급되어 왔기 때문이다.

 

오직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은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믿음으로 열심히 살며 예수 복음 전하는 것이다. 교회의 사역은 영혼 구원이고, 믿는 자들의 생활은 그리스도 안에서의 성장과 성숙에 있다. 이것이 교회 존재 목적의 시작이자 사명의 끝일 것이다.

 

한 가지 분명히 하자. 예수님은 하나님의 때에 우리의 의지와 예측과는 상관없이 언제라도 오실 수 있다. 예수님이 오신 그때부터 그분이 다시 오실 그 때까지의 기간 모두가 말세의 시대이다. 영적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서 이런 종말론적인 언급이 필요할 수 있지만 이것이 지나치면 이단이 하는 행위 등과 무엇이 다른가? 

 

지금 교우들은 위로와 확신, 용기와 평안을 얻기 원한다. 지금의 진행 상황은 목회자들도 당황스럽고 무기력 하긴 교우들과 마찬 가지 일 수 있다. 그래도 더욱 목회자 스스로 말씀과 기도로 먼저 바로 서고, 강해져야 한다. 그래야 교인들에게 해 줄 말이 있고 하나님의 권위가 설 수 있고, 교회를 다시 바로 세울 수 있다.

 

송흥용 목사(Steinway Reformed Church in Astoria, Que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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