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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금주 목사 “고 한진관 목사님을 추모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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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7-12-2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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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을 받으십시요. 매일 받으십시요. 지금도 받아야합니다. 성령충만해야 믿음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와 같은 교회가 되자!”

 

1980년 초부터 2000년까지 약 20년 동안의 퀸즈한인교회 사역을 돌이켜보면, “성령충만과 초대교회가 같은 교회가 되자”는 고인의 목회 철학이셨습니다. 늘 성령충만을 강조하셨던 목사님은 성령운동하는 많은 목사님들을 통하여 부흥회를 하셨습니다. Kenneth Hagin 목사님, 마헤시 챠브다 목사님, 조용기 목사님, 신현균 목사님 등... 성령 운동을 통하여 많은 교인들이 성령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성령운동하시는 좋은 목사님들을 초빙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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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에서 권금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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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후 퀸즈한인교회 출신 목회자들 기념사진. 이만호, 전희수, 권금주, 한석진 목사 등이 보인다.
 

기차 안에서 우연히 받았던 작은 종이 한장, 퀸즈한인교회가 새겨진 전도지였습니다. 교회를 찾고 있던 저는, 그 당시 살고 있던 곳에서 2블럭 떨어진 루즈벨트 애브뉴와 바운 스트리트 코너에 있는 퀸즈한인교회에 1981년부터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각종 예배를 열심히 참석하며, 성가대 대원으로부터,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런 믿음생활가운데 한 계기를 통하여 주의 뜻을 알기위해 3일을 금식 기도하는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은 어린아이의 손잡고 한 걸음 한 걸음 인도하시듯 저를 이끌어 신학교에 입학하였고, 그 후 중고등부를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김태열 사모님은 교회주보를 한 장씩 손으로 인쇄하시며 주일을 준비하셨고, 주일예배가 끝나면 교회를 돌아보시며 손수 청소도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특히 교인이 늘면서 화장실이 자주 막히면 손으로 막힌 휴지를 꺼내기도 하셨습니다. 사모님의 열정은 목사님의 목회에 큰 도움이셨습니다.

 

그 후 교회가 점점 부흥되면서 성전을 건축하기위해 기도하시며 장소들을 보시고 늘 여리고성이 무너져 내리듯 응답을 기다리던 중 현재 엘허스트 자리, 그 당시는 시니어 수영장자리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신학대학교를 졸업한 후에 교구, 교육, 행정, 신학대학 강의사역과, KTV 방송 프로그램인 “믿음의 세계” 방송 앵커 3년을 통하여 <목사님 궁금합니다>라는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먼 길을 심방가실 때면 늘 저를 불러 운전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권 전도사는 나중에 할 일 없으면 운전해서 먹고 살아도 되겠어”라시며 웃으셨습니다.

 

그 후에 다시 시카고 일리노이스에 있는 트리니티 신학대학원에 가게 되었고 졸업과 동시에 한진관 목사님의 주례로 결혼을 했고 다시 퀸즈한인교회로 돌아와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사역가운데 전희수 목사님을 만나 거의 20년을 함께 사역하고 있는 일은 퀸즈한인교회를 통하여 주신 하나님의 큰 선물입니다.

 

제한된 지면을 통하여 그 많은 사역을 다 쓸 수는 없으나 고 한진관 목사님의 늘 외치셨던 “초대교회와 같은 교회가 되자”는 7가지 힘쓰셨던 사역을 (1.말씀으로 교제하는 교회 2.기도로 깨어있는 교회 3.기사와 이적이 넘치는 교회 4.나에 것이 없는 교회 5.모이기에 힘쓰는 교회 6.손대접에 풍성한 교회 7.예수님만 자랑하는 교회 ) 뒤돌아보며 내 자신이 다시 한 번 주를 향한 열심으로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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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말씀으로 교제하는 교회

 

1980년초 강해설교에 대해 잘 인식이 되지 않았을 때 한진관 목사님과 두 분의 다른 목사님들과 팀이 되어 강해설교의 대가이신 데니스 레인 목사님을 모시고 세미나를 하셨습니다. 교역자, 신학생, 평신도 등 모든 분들을 대상으로 말씀전파에 힘을 쓰셨습니다. 무엇보다 지금도 생생이 기억되는 충격은 누가 말씀을 전하든지 늘 맨 앞자리에 앉으셔서 아멘을 제일 크게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한번은 새벽기도에서 제가 말씀을 전하는데 제일 큰 소리로 아멘 하셔서 놀란 기억도 있습니다.

 

새해 1월1일부터 3일까지 민수기를 통하여 제직수련회를 하셨습니다. 인원을 점검하고, 점심으로 교회에서 준비한 떡국 먹고, 오후에도 말씀으로 훈련하셨습니다. “물고기가 물을 거슬러 올라가야 살 수 있다. 물에 떠내려가면 죽는다” 즉 세상을 거슬러 올라가야 살지 세상을 따라가면 죽는다는 의미로 새해 제직수련회를 강행하셨습니다. 교역자들이나 직분자들은 힘들어 했지만 거의 95%의 높은 출석률로 제직수련회를 끝냈습니다. 인간적으로 불가능했지만 주님의 도우심이요 은혜였습니다. 

 

은퇴하신 후 몸이 불편 하신 목사님을 찾아 뵌 적이 있었습니다. 이층에 목사님 방에 들어가면 목사님은 성경을 늘 가까이 하시면서 오늘은 무슨 말씀을 읽고 있다고 하시면서 늘 성경책을 손에 쥐고 계셨습니다. 말씀으로 교제하는 교회를 외치신 목사님은 끝까지 말씀을 사랑하셨습니다.

 

2. 기도로 깨어있는 교회.

 

각종 예배 때마다 기도를 강조하셨지만 특별히 새벽기도 훈련은 잊을 수없는 고된 사역중 하나였습니다. 매 새벽마다 교구별 새벽 찬양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제가 맡은 요일 몇일 전부터 교구식구들에게 연락해서 꼭 나오시라고 전화로 또는 심방으로 부탁드립니다. 안 나오시면 목사님한테 혼이나니 도와 달라하면 교구식구들은 전도사님들이 불쌍하다며 나오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담당 당일이 되면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단장하고 교회에 가서 교회밴으로 바꿔 타고 스태튼아일랜드 다리를 넘어 브루클린 교구 식구를 픽업하는 일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였지만 새벽예배를 끝내고 돌아가는 길은 예비하신 은혜의 찬양이 가득한 길이었습니다.

 

“예수 결박 푸셨도다 모든 결박 푸셨도다 나에 결박 푸셨도다 나는 자유해”로 시작되는 새벽의 기도시간은 찬양이 끝난 후 주여 삼창을 한 후 뜨거운 기도로 이어집니다. 강대상 앞에 나아가 마이크를 잡고 30분 통성기도를 인도하는 일은 또한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때론 땀에 옷이 흡뻑 젖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통성기도 속에 주시는 은혜가 있기에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한 목사님은 제일 늦게까지 남아 기도하셨습니다. 

 

3. 기사와 이적이 넘치는 교회

 

목사님은 늘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을 그대로 믿으면 기사와 이적이 일어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래서 목사님은 늘 연약한 교인들을 위해 기도했고 케네스 헤켄 목사님이 오셔서 부흥집회를 했을 때는 한쪽다리가 짦은 사람이 낫기도 했었다. 금요 철야예배 때는 간증하는 시간을 통하여 삶속에 나타난 기적들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4. 나에 것이 없는 교회

 

목사님이 사시던 베이사이드 자택에서 성경공부를 할 때였습니다. 하루는 목사님 자택 지하실에 물이 가득히 차 있었습니다. 함께 했던 모든 교우들은 그 물을 양동이 한참을 빼내어야 했습니다. 그 사시던 집을 목사님은 팔아 건축 헌금으로 드렸씁니다. 간혹 증거되는 말씀 가운데 우리 교회에서 누가 가장 많이 헌금하는 줄 하느냐고 하셨습니다. 물론 한진관 목사님이 가장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어느 날은 IRS에서 나와 세무조사도 받으셨다고 말씀하신 기억도 있습니다. 그때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질문에 대답하셨다 했습니다. “내가 번 돈을 많이 헌금하는 일이 무엇이 잘못되었느냐?” 오히려 반문하시는 말에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갔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진관 목사님은 헌금에 대한 설교도 종종 하셨습니다. 당신이 많이 받치고 복을 받으시니 교인들도 복을 받게 하시고자 하는 마음이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헌금설교를 통하여 믿음이 연약한 사람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성경을 인용하시며 심는 대로 거둔다는 말씀으로 조금도 물러서시지 않고 계속해서 헌금 설교를 하셨습니다. “돈 주머니를 회개해야 진정한 회개다”라고 외치셨습니다. 믿음이 없어도 심는 대로 거둔다는 말씀은 다 믿습니다. 그런데 헌금을 하기란 그리 쉽지는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재정은 늘 하나님이 채워주셨습니다.

 

5. 모이기에 힘쓰는 교회

 

예배 전후에는 항상 전 교역자들이 모여 기도하고 흩어져 각자 예배를 준비합니다.  어느 주는 너무 모이는 것 같아 숫자를 헤아려 보니 26번을 교역자 경건회로 모였습니다. 이는 그만큼 예배의 숫자가 많았다는 것을 뜻합니다. 부흥회가 있는 주간은 참으로 힘든 날들이었습니다. 시니어 수영장 자리를 구입해 한참 공사중일 때에도 예배는 계속 되었습니다. 부흥회나 특별한 모임이 없을 때는 새벽예배 수요예배 철야예배 주일 1부 2부 3부 예배, 저녁예배, 성경공부 인도, 사랑의 불꽃, 전도폭발,하루 8가정 심방, 여름학교, 방가후 학교 등은 참으로 모이기에 힘쓰는 모습이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6. 손대접에 풍성한 교회

 

네 번째에서 말씀한 나의 것이 없는 교회로 손대접에 풍성해야 한다 말씀하시면서 특별히 전도할 때에 빈손으로 가지 말고 과일이라도 들고 가라시며, 한 예로 세탁소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집사님은 새벽기도하시고 일이 끝나고 나서 자기 구역식구나 전도인들에게 맛있는 것을 사가지도 간다고 하시면서 늘 손대접에 힘쓰라 하셨습니다.

 

7. 예수님만 자랑하는 교회

 

전도사가 뭐 하는 것이냐? 전도회가 무엇하는 것이냐? 전도사는 전도하는 일을 하는 것이고, 각 전도회는 전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각종 모임과 행사는 전도하기위해 있는 것이라 말씀 하셨습니다. 경건회를 통하여 몇 명을 전도했는지 물어보시며 늘 전도에 힘쓰기를 강조하셨습니다.

 

어느 날은 할 수 없이 스페니쉬를 인도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주일마다 한 사람씩을 인도해야 되니 주일이 가까이오면 그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에 인도된 스페니쉬를 주께서 기쁘게 보시고 현재 스페니쉬 사역이 활발한 것 같습니다. “때를 얻던지 못 얻던지 말씀을 전해야한다, 전하지 않으면 내게 화가 있겠다”는 말씀을 하시며 전도와 선교에 힘을 쓰셨습니다. 은퇴후에도 몸이 움직이실 때까지 교회가 지원하는 교회들과, 어려운 농어촌의 교회들을 돌아보시며 동서남북으로 어디든지 복음을 들고 가셨습니다. 

 

그 외도 많은 사역이 떠오릅니다. 이렇게 글로서 목사님의 사역들을 돌아보니 부끄러운것 뿐입니다. 왜 이리 눈물이 나는지요? 계실 때는 잘몰랐는데... 빈자리가 왜 이리 큰지요. 은퇴하신 후에도 딸들 교회에 오신다고 환히 웃으시며 수요예배를 인도하시던 목사님! 목사님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목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목사님,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음성 듣고 싶습니다.  

금주 왔니 하시며 손을 꽉잡아 주시던,,,  

다시 한 번 목사님이 남기신

사역의 발자취를 기억하며 힘을 내겠습니다.

목사님은 초대교회와 같은 교회를 이루시기 위한

목회와 선교에 전념하신 진정한 목자이셨습니다.

 

권금주 목사

기쁨과영광교회 공동담임, 글로벌 뉴욕한인여목회 회장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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