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 충만했던 여호수아장로교회의 ‘즉석’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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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2017-11-23 07:3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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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연주회를 준비했으니 교회에 나오라고 교인들에게 광고를 했는데, 연주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어떤 상황이 전개될까? 이웃에 살고 있는 다른 교회의 교인들도 왔고, 인근 지역에서 목회하고 있는 동료 목회자들도 좋은 연주를 듣겠다고 찾아왔는데, 연주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담임 목사는 어떠한 심정일까?
▲왼쪽부터 : 고신남 선교사, 지민철 목사, 이만수 목사, 최무림 목사, 김영천 목사
연주회가 시작되기 15분 전 쯤에 여호수아장로교회에 도착했다. 기자를 발견한 이만수 목사가 다가왔다. "연주자가 안와요!" "왜요?"라고 물을 수가 없었다. 얼마나 답답한 심정일까? 예배 시작 시간은 다 되어 가는데 아직 설교자가 도착하지 않고 있을 때 계속해서 시계를 보며 초조해 했던 기억이 났다. 그래도 그 때는 설교자가 오고 있는 중이었다. 헌데, 연주자가 안 온단다.
상황을 알지 못하는 교인들과 외부에서 온 손님들은 11시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앞 좌석을 바라보니 김영천 목사(필라 교협 직전 회장, 한마음교회 담임)가 보였다. 김영천 목사에게 설교를 부탁했나?
11시가 되자 이만수 목사가 단에 섰다. 찬송가 2곡을 같이 불렀다. 김영천 목사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김 목사는 기도 중에 오늘 연주를 하기로 되어 있던 자매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 목사도 상황을 모르고 있음이 분명했다.
이만수 목사가 단 아래에 섰다. 연주를 들으러 온 최무림 목사(체리힐 새행전교회 담임)와 지민철 목사(주님의교회 담임)를 앞으로 나오게 했다. 그 자리에서 중창단을 만드는 것이었다. 청중이 연주자로 바뀌고 있었다. 목사님은 테너, 목사님은 멜로디... 연습은 고사하고, 어떤 곡을 부를지 조차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연주회"가 시작되었다.
한 곡이 끝나면 다음 곡을 정하고, 또 한 곡이 끝나면 다음 곡을 정하고, 그렇게 9곡을 불렀다. 7곡은 중창으로 2곡은 지민철 목사가 독창으로 불렀다. 최무림 목사의 축도로 연주회를 마쳤다.
급조된, 어떠한 리허설도 없이 무대에 선 중창단이었지만, 수준급의 연주 실력을 뽐냈다. 청중들은 힘찬 박수와 큰 아멘으로 화답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우리가 어떻게 측량할 수 있을까? 연주자가 왔으면, 세 목회자들의 은혜롭고 멋진 노래를 들을 수 없었을텐데... 그 연주자의 연주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또 오겠지만, 오늘 아름다운 찬양을 들려주었던 세 목회자들의 찬양을 또 들을 수 있을까? 다른 회중들은 어떻게 느꼈는지 모른다. 본 기자에게는 감사하고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여호수아장로교회(Joshua Presbyterian Church)는 1326 Monmouth Road, Eastampton, NJ 08060 에 위치하고 있다. 교회에 관한 문의는 전화 856-669-9406 이만수 목사에게 하면 된다. 주일 예배는 오전 11시에 드린다.
김동욱 기자 ⓒ 복음뉴스(BogEu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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