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재정타격 입은 한인교회들이 나아갈 방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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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20-04-08 08:2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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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미주의 한인교회들이 재정적인 어려움에 처했다. 사태가 장기화 됨에 따라 특히 피해가 집중된 뉴욕과 뉴저지 한인교회들은 큰 위기에 처해있다.
1.
먼저 통계치가 있는 미국교회들의 흐름을 보자.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가 3월 30~31일에 400명의 개신교 목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는 52% 교회는 올해 초에 비해 헌금이 감소했다. 그중 30%는 헌금이 반 이상 줄었으며, 60%는 4분의 1이상 이상 줄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후 교회의 75%는 성도들의 수입이 줄었으며, 42%는 회중이 실직했다.
바나 그룹(Barna Group)이 3월 20일부터 3월 30일까지 434명의 개신교 목사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도 비슷하다. 헌금이 감소했다고 한 응답자들의 수가 초반 62%에서 후반 79%로 증가했다. 조사 전반부에서는 절반 이상은 헌금이 줄었다고 했는데 25%는 조금, 37%는 심각하게 줄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후반부에는 결과가 더 심각해 졌다.
4월 8일에 다시 조사한다면 미국교회들의 헌금은 더욱 줄어들었을 것이다. 미국교회 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으며, 문을 닫은 비필수 사업체에서 일하는 성도들이 많은 한인교회들은 더 큰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뉴욕시 주민들에 대한 조사도 있다. 시에나 칼리지(Siena College)는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40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뉴요커 유권자 중 77%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심각한 재정적 손실을 입었으며, 렌트 등 매월 지출되는 비용 지불을 걱정하는 사람이 51%이나 되었다. 지난 3월에 미국에서 701,0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현재 뉴욕시 주민의 41%가 식량을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을 정도이다.
2.
뉴욕교협 양민석 회장은 최근 한국 C채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뉴욕교계의 소식을 전하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으로 접어들면서 기도를 부탁할 것이 있다고 했다. 양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뉴욕의 사회적 활동 마비현상은 한인 사회와 교회들에게 너무나 큰 경제적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80%이상 렌트비를 내야하는 뉴욕의 한인교회들은 시간이 갈수록 위기에 직면할 것이 예상되고 있다”며 기도를 부탁 했다.
많은 미주의 한인교회들 특히 미국에서 코로나19 핫스팟 지역인 뉴욕과 뉴저지 교회들은 유례없이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먼저 교회에서 회중들이 모이지 못하자 메일이나 온라인 등으로 헌금을 접수하고 있으나 헌금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십일조를 하던 많은 성도들이 직업을 잃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이 문제이다. 1달이면 어떻게든 극복하려고 하겠지만 4월말까지 회복의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이 2달이 넘고 더 이상도 갈 수 있는 상황이다. 벌써 뉴욕의 한인교회들중 4월 렌트비를 내지 못한 교회가 속출하고 있다. 많은 목회자들은 이번 달은 어떻게 버텨 보겠지만 더 이상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교회는 교회대로 어렵고, 교인들은 교인대로 어려운 상황이다. 고정지출이 많은 큰 교회는 큰 교회대로, 작은 교회는 작은 교회대로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뉴욕과 뉴저지 교협은 이민자보호교회와 힘을 합해 연방정부가 내놓았으며 교회들도 신청이 가능한 SBA론 등을 홍보하고 있다.
3.
이런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정말 마음이 훈훈하게 만드는 케이스들을 만났다. 한 소규모 교회 목사는 자신도 어렵고 시무하는 교회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더 어려운 주변과 더 작은 교회들에게 긍휼의 마음을 가지고 연방정부에서 1인당 주겠다고 한 1,200불을 먼저 나누고 있었다. 한 교인은 사실상 수입이 0인 어려운 상태이지만 교회재정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나중에 다시 제하더라도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십일조 헌금을 그대로 하고 있었다.
제안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먼저 지금은 모두 다 어렵기 때문에 누구를 탓하고 원망하기 쉬운데 그런 말을 일시중지(Pause) 하자는 것이다. 교회는 성도들을 이해하고 성도들은 교회를 이해하고, 규모가 다른 교회들도 서로를 위로하며 탓하지 않으며, 교협이나 목사회 같은 단체들에게도 왜 도움을 안주냐고 탓하지 말고 서로 이해하고 사랑과 격려와 감사의 말을 건네자는 것이다.
그리고 모두 어렵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나만 어렵다고 하지 말고 더 어려운 곳을 돕는데 나서자는 것이다. 우리 교회보다 더 어려운 교회, 나보다 더 어려운 성도가 없는지 주위를 돌아보자. 그 사랑의 나눔이 결국 우리들의 영을 살릴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는 반드시 지나갈 것이다. 그때 나 혼자 몸조심하다 끝난 기간이 되지 않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게 해 달라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자.
마지막으로 어려운 뉴욕과 뉴저지 한인교회를 도와 달라고 한국교회에 지원을 요청하자. 특히 뉴욕 교회들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한국이 어려울 때 대구지역을 위해 모금도 한 바 있다. 한국교회들도 어려운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재난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지역인 뉴욕과 뉴저지 한인교회들을 위한 지원을 한국교회에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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