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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재 목사 “지난 10년간 하나님의 은혜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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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2018-04-30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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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교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시나브로교회 박근재 담임목사(60세)는 나약칼리지와 ATS를 졸업하고 뉴저지은총침례교회, 뉴저지지구촌교회, 뉴욕안디옥침례교회에서 사역하다 2008년 4월에 시나브로교회를 설립했다. 뉴저지 교계에서 적극적으로 연합활동을 펼쳤으며 지난해에는 그 공로와 실력을 인정받아 뉴저지 목사회 회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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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재 목사는 시나브로교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아멘넷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목회와 함께 목사회 회장으로서 생각을 밝혔다. 박 목사는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저와 교회에 베푸셨던 하나님의 은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라고 표현했다. 또 목사회 회장으로 “목회자로서 목회하며 사명을 감당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과 자긍심이 있어야”한다며, 특히 최근 교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미자립교회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무엇보다 소형교회에 대한 관심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질문] 시나브로교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여 임직식을 열었습니다. 개척 때와 지금을 비교할 때 교회가 10년 동안 어떻게 영적 질적 양적으로 성장했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개척 초기 목사님이 기대한 방향대로 잘 왔는지 궁금합니다.

 

10년 전 시나브로교회 개척 당시 목회의 초점은 오로지 출석하는 교인들의 '신앙 성장과 성숙'에만 맞췄습니다. 그래서 교회 사명 선언문도 "영력, 지력, 체력, 인격을 겸비한 예수님의 사람이 되어"라는 문구로 시작합니다. 주보 첫 장에도 "신실한 예수님의 사람이 되기 위해 경주하는 교회'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요.

 

교회가 감당해야 할 여러 가지 사역이 있음에도 이처럼 오로지 사람의 신앙에만 초점을 맞춘 이유는, 사람이 영적으로 건강해지면 사람이 감당해야 할 사역들은 자연스럽게 이들을 통해서 건강해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영력'을 위해서는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 매일 새벽 묵상 편지 등의 사역을, '지력'을 위해서는 성경학습지, 성경통독여행, 성경퀴즈대회 등의 사역을, '체력'을 위해서는 전 교인 캠핑과 한 가지 운동 갖기 등의 사역을, '인격'을 위해서는 섬김 사역, 대화 학교, 분노 조절 세미나, 유대인 자녀 교육 세미나 등의 사역을 개척 초기부터 시행했습니다. 결국, 개척 초기부터 사람에 초점을 둔 사역이 이제는 다른 사람과 사역에 눈을 돌리게 되는 신앙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즉, 내적인 헌신의 열심이 외적인 헌신의 열심으로 바뀐 것이지요.

 

그러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사람을 향한 초점의 사역이 교회의 양적 성장에는 커다란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난 10년 동안 시나브로교회는 영적, 질적 성장은 건강하게 해 왔지만, 양적 성장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질문] 교회의 기본적인 사명과 사역은 다 비슷할 것입니다. 그러나 특별히 시나브로교회가 지향하는 것이나 특징적인 것이 있으면 소개해주시죠.

 

지향하는 사역과 특징은 '소형교회의 연합 사역'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시나브로교회가 10년 동안 영적, 질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양적인 면에서는 그러질 못 했어요. 창립한 지 1년 만에 주일 예배 출석 인원이 35명 정도였고(그 당시 1년 만에 이 정도 인원이면 빠른 양적 성장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출석 인원은 그 숫자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 같은 현상은 비단 시나브로교회 만의 현상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소형교회의 사역 활성화를 위한 전략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되었고, 그 전략은 '소형교회들의 연합'이라는 것을 성경을 통해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지금 현재 시나브로교회는 뜻(?)을 같이하는 소형교회와 주일 예배나 사역을 연합으로 진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질문] 지난 10년간 목회에서 "고난과 극복,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라는 주제로 간증을 할 것이 있으면 해 주시죠.

 

f7706d454e366710ea0fcad05be7287f_1525077199_66.jpg목회를 늦은 나이에 시작해서 그런지, 목회 성공(?)에 대한 야망(?)보다는 목회 집중에 대한 끈기에 더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야망적인 목회보다는 저력 있는 목회가 더 가치가 있고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교회 이름도 '시나브로'(조금씩 조금씩 차츰차츰)' 라고 지었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목회를 해서인지 특별히 고난이나 극복에 대해서 따로 간증할 일은 없는 것 같아요. 물론, 하나님의 은혜는 기대 이상으로 넘치고 넘쳤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그 누구보다도, 그 어느 교회보다도 저와 시나브로교회에 베푸셨던 하나님의 은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이미 나 같이 부족한 사람을 동역자로 택하셔서 시나브로교회를 맡겨 주셨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질문] 현재 뉴저지 목사회 회장입니다. 뉴저지 교계 목사님들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근래 뉴욕과 뉴저지 교협에서는 어려운 미자립교회를 돕는 사역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민 유입이 중단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오늘날 상황에서 뉴저지 한인 목사님들과 교회들의 상황은 어느 정도이며, 또 교계 단체나 규모가 있는 교회들이 지역의 미자립교회들을 돕는 방식에 있어 물질적인 지원 외에 어떤 실제적이며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먼저, 그 동안 뉴저지 교협과 목사회를 섬기면서 파악한 바에 의하면, 뉴저지 지역(북부/중부/남부)에는 약 260여 개의 한인 교회가 있습니다. 그중에 약 130여 개가 북부 뉴저지 버겐카운티에 운집해 있습니다.

 

특별히 버겐카운티에 위치한 약 130여 개 한인교회의 규모 별 비율을 보면 80%가 소형 교회(교인 40명 이하)이고, 중소형 교회(교인 100명 정도)가 약 10%, 그리고 중형 교회(교인 300명 정도)와 대형 교회(교인 1,000명 이상)가 각각 약 5%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비율은 교계에서 활동하면서 개인적으로 파악한 집계니까, 공식적인 자료라고 말할 순 없지만, 확실한 것은 대부분 교회가 소형교회라는 사실입니다. 뉴저지에 연고를 두신 목회자는 대략 400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현재 교회와 단체에서 사역하시는 분들과 은퇴 하신 분들, 그리고 현재 목회를 쉬시는 분들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이 같은 교계의 현실에서 재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미자립교회를 도울 방안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는 소형교회 목회자들에게 목회자로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대형 교회 목회자를 초청해서 어떻게 교회를 양적으로 성장시켰는지에 대한 세미나보다는, 오히려 건강한 영성의 소형교회 목회자를 초청해서 어떻게 교회를 영적으로, 질적으로 성장시켰는지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해서 그분들의 목회 철학과 목회에 대해 보람과 가치를 듣게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지금 현재 대형교회들이 보유(?)하고 있는 인적 자원들을 필요한 소형교회에 공급하는 시스템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피아노 반주자가 필요한 소형교회가 있다면, 대형교회에서 일찍 예배를 드린 봉사자(피아노로 반주가 가능한 자)가 반주로 봉사하는 것입니다. 주일 학교 간사가 필요한 소형교회에 역시 대형교회에서 봉사하는 간사가 사역을 마치고 가서 봉사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역도 어떤 면에서는 앞에서 언급했던 연합 사역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런 사역들이 소형교회를 도울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었지만, 결국 재정적인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소형교회를 도울 방법에서 제일 선행되어야 할 것은 대형교회들이 소형교회에 대한 관심을 두는 것입니다. 대형교회가 내적인 결집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외적인 연합에도 집중해야 대형교회와 소형교회가 상생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지요.

 

[질문] 미주의 이민 한인교회들은 위에서 말한 물리적 도전과 함께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시대적 흐름 속에 다양한 영적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민 한인교회 목사님들이 더욱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이며 어떤 자세로 목회를 해야 할지 조언해 주시죠.

 

첫 번째는, 너무 흔한 조언인 것 같지만, 역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과 하나님과 소통하는 '기도'가 우선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일지라도 절대로 변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기준을 항상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시시때때로 뜻과 계획을 전달하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목회자로서 목회하며 사명을 감당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과 자긍심이 있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일단 목회자 자신이 사명과 보람을 갖지 못하고 열등감과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면, 수많은 가치와 논리가 판을 치는 포스트모더니즘 사회에서 어떻게 당당하게 자신 있게 하나님의 동역자로서 사역과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자부심과 자긍심은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목회자가 반드시 가져야 할 마음입니다.

 

[질문] 뉴욕과 뉴저지의 여러 한인교회가 담임 목회자와 성도 간의 교회 내부의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목회자들이 문제인 것 같고, 또 다르게 보면 교인들이 문제인 것 같기도 합니다. 너무 이 문제에 깊게 함몰하기보다는 크고 넓게 보면 이 또한 권위의 상실이라는 시대적인 흐름으로 이해하고 목회자들과 성도들 모두 경각심을 가져야 할 듯합니다. 한인교회 목회자들의 이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인지 말씀해주시죠.

 

제가 가진 목회 철학 중의 하나가 이 질문에 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진리 사수에는 목숨 걸지만, 그 외에 문제에는 목숨 걸지 않는다”입니다. 즉, 진리 사수를 위해서는 목회자의 목숨이 필수이지만, 그 외에는 목회자의 타협과 양보와 배려가 필수입니다. 지금도 저의 자작시 한 편이 저의 목회 철학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나 없으면 안 된다고 자랑하지 않는 겸손함을

가식으로 꾸미며 치장하지 않는 담백함을

물질과 명예에 연연해하지 않는 소박함을

부끄러울지라도 속이지 않는 진실함을

어렵고 힘들지라도 포기하지 않는 성실함을

허물을 들춰내며 정죄하지 않는 온유함을

거짓 진리와 타협하지 않는 냉정함을

주님 뵙는 그때까지 지키려고 애쓰는

주의 종이 되게 하옵소서!

 

시나브로교회

주소: 229 Terrace Ave, Hasbrouck Heights, NJ 07604

홈페이지: sinabro.org

연락처: 201-647-7766, mission4js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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