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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규만 교수 “정서적으로 건강한 목회자상”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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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8-02-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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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회장 백금숙 목사)는 2월 5일(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뉴저지 개신교수도원에서 목회자와 사모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었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목회자상”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의 강사는 채규만 교수. 현재 채 교수는 한국인지행동학회장, 한국심리건강센터장, 성신여대심리학과 명예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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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규만 교수는 전인적 기독 심리학, 신앙훈련의 문제점, 뇌과학과 정신강 및 영성훈련, 인간의 애착 문제와 중독 문제, 영적성장과 심리적 성장, 정서적으로 건강한 목회자의 특징, 목회자의 EQ 중요성, 목회자의 자존감 회복, 목회자의 EQ 훈련 등을 내용으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다음은 세미나 내용이다.

 

1.

 

정서적으로 건강한 목회자상은 EQ가 높은 목회자이다. 목회자의 존재가치를 규정하는 것은 교회의 크기나 사역의 성취능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목회자를 바라보고 수용해 주시는 그 모습 그대로이다. 하나님께서 존귀하게 바라보시는 대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며 자신을 수용하는 목회자는 타인도 그렇게 바라보고 수용할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잘 처리할 뿐만 아니라 교인들이 부정적인 감정으로 대할 때 위선이나 거짓이 아닌 진심으로 적절하게 잘 대응하므로 교인들과 대립하기보다는 그들을 수용함으로 변화시키며 즐겁게 목회하는 사람이 정서적으로 건강한 목회자다. 그리고 그런 말씀의 성육신화된 목회자의 삶 자체가 교인들에게도 모델이 되어 교인들도 즐거운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완벽하게 정서적으로 건강한 목회자상은 바로 예수님이다. 예수님의 영성은 ‘Here and Now”의 영성이다. 들에 백합화를 보시고 솔로몬의 그 화려한 영광보다 더 아름답게 보실 수 있는 영성은 그 순간 그 장소에서 있는 그대로만 보며 기뻐하시는 영성이다. 예수님은 처절한 십자가를 염두에 두고 미리 염려하심으로 들의 백합화의 아름다움을 지나치는 분이 아니셨다. 어떻게 들의 백합화를 솔로몬의 영광과 비교할 수 도 없다고 하셨는지 진정 예수님은 과거와 미래에서 자유하셔서 현재를 놓치지 않으신 정서적으로 건강한 분이셨다. 예수님은 우리를 가장 이름답고 존귀한 자로 바라보고 계신다. 

 

2.

 

예수님과 같이 정서적으로 건강한 목회자가 되기 위해서 목회자는 자신의 스키마를 이해해야 하는데 스키마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혹은 자신이 이해하는 사유의 틀을 말한다. 인지 심리학에 의하면 사람들은 자신만의 스키마를 통해 세상을 보고 이해한다. 스키마는 과거의 반응이나 경험에 의해 생성된 반응체계로서 환경에 대해 적응하고 대처하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인간에게 약 19가지의 스키마가 있는데 이런 것들로부터 해방이 돼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의미의 거듭남이다. 

 

유아시절에 형성된 스키마는 자신의 필요에도 불구하고 부모로부터 기쁨과 안정의 반응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 때 부정적인 자아상이 형성되고 쓴뿌리가 있어 정서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성인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솔로몬왕은 모친 밧세바와 건강하지 못한 애착 관계로 인해 건강한 내면을 갖추지 못하고 성중독자의 삶을 살며 수많은 여인들에게서 보상받으려고 하였다. 이방인을 아내로 맞아 이방신을 섬기는 죄악을 통해 사후에 왕국이 둘로 갈라지는 비운을 맞게 되었다. 예를 들기 뭐하지만 위대한 조용기 목사님도 어린시절의 가난이라는 스키마로부터 해방되지 못하여 돈에 대한 애착으로 말년이 불행하게 되었다. 

 

그래서 신학생들이 입학하기 전에 스크리닝이 필요하다. 건강하지 않은 신학교 자원자가 과거의 스키마에서 해방되지 않고 목회자가 되면 성적, 물질적 착취자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신학교 지원자 가운데 소명인지 현실로부터의 도피인지도 구분못하고 신청하는 자들이 많다. 쓴뿌리의 스키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목회자는 대인관계에 미숙함으로 교인과의 분쟁에 휩싸이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심령이 먼저 돌과 가시덤불의 쓴뿌리를 제한 옥토와 같이 변화되어야 한다. 

 

3.

 

그러기 위해서 예수님의 광야 시험 훈련을 살펴보자.

 

첫째, 돌을 떡으로 만들려는 시험을 거쳐야 한다. 자신의 미완성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교인과 수단적인 관계를 맺으면 안된다. 상대방을 나의 욕구 충족의 수단으로, 떡으로 보려고 하는데 인간관계의 문제가 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성도들이 목회자를, 목회자가 성도를 '떡'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둘째, 사람에게 인정받으려고 하나님의 능력을 이용하지 말라. 목회를 이용해서 자신의 어린 시절의 성취감을 충족시키려고 하지 말라. 내 속에서 작동하는 스키마가 무엇인지,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스키마에 지배당하는 데서 어떻게 자유할 수 있는지 건강한 자아상의 확립이 필요하다.

 

셋째, 자신의 영광과 성취를 위해 하나님의 영광을 이용하지 말라. 하나님은 결코 이용당하실 분이 아니시다. 모든 영광은 즉시 하나님께 돌려드려야 한다. 설교에 은혜받았다고 성도들이 말할 때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라고 즉시 하지 않으면 점차 우쭐되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칭찬을 못 들으면 좌절하고 더 들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게 된다.

 

4.

 

교인들의 신앙훈련은 목회자의 설교나 성경공부로 되지 않는다. 해를 보라고 가리키면 해는 안 보고 손가락만을 본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교제(engaging)하는 방법이나, 상호 작용하는 방법을 통한 훈련이나 실천으로만 할 수 있다. 신앙 훈련이 맛을 보고 즐기고 성숙해지는 쪽으로 가야 한다. 

 

천주교에서는 하나님의 자녀에게 멘토는 신부나 교황이고, 개신교에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하나님께로 직접 나가는 길을 예수님께서 열어놓으셔서 멘토는 성령님이시고 예수님이시다. 그러나 개신교에서 목회자들이 다시 카톨릭의 페러다임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예수님의 내적 작동 모델은 하나님 아버지가 모든 삶의 멘토가 되어 주시는 관계에 있었던 것처럼 목회자는 성도들의 멘토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이 성령님과 멘토와 멘티의 관계를 맺도록 주도해야 하는 것이다. 성도들이 목회자 자신이나 설교를 보게 되면 목회자로서 실패하는 것이고, 자신이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성공하는 것이다. 목회자는 교인들이 성령님과 멘토 관계를 맺도록 도움으로써 그들이 '순풍에 돛 단 듯' 한 삶을 사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세우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목회자는 전인적 기독심리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전인적 기독심리학이 추구하는 바는 신학과 심리학과 영성을 통합한 인간에 대한 전인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신학의 관점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중요시하여 성경을 읽고 성경안에서 모든 인간문제의 해답을 추구하였다. 성경외의 다른 지식은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로 인하여 인간의 정신병리와 건강에 대해 왜곡하여 정신적인 취약자를 귀신들린 것으로 학대하기도 하고 의학과 심리건강의 혜택을 누리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여왔다. 예를 들어 약을 먹으면서도 믿음이 부족해서 약을 먹는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일찍 별세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영성과 심리학을 강조하다보니 신과의 체험을 강조하고 마음의 평안함을 추구하는 것에 초점을 둠으로 인간의 마음이 평안하면 무엇이든지 받아드리는 입장을 취하게 되었다. 그 예가 뉴에이지나 불교의 선 등에 쏠린 관심이다. 또한 심리학의 원리를 기독교적인 여과없이 무분별하게 받아드린 예가 바로 무신론자인 프로이드의 학설과 범신론자인 융의 심리학의 도입이다. 이런 입장은 이단으로 빠질 위험을 초래하였다.

 

그러므로 신학과 영성과 심리학을 통합한 인간에 대한 전인적인 접근의 시도가 일어났다. 인간의 사고, 행동, 감정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통합시켜져야 하는 것이다. 이것을 말씀의 내면화라고 한다. 말씀만 강조하여 말씀을 우상화 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말씀을 삶의 현장속에서 실천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심리적, 신체적인 고통의 의미를 하나님과의 관계성에서 해석하려는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신건강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때 얻어지는 자연스런 산물이 되는 것이다. 또한 예수님과 매일 삶의 현장에서 동행하면서 기도를 통해 내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경청하는 법을 배우고 경청한대로 행하며 살려고 노력할 때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다.

 

5.

 

현대의 뇌과학의 발전은 정신건강과 영성훈련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닥터 에밀리의 10만 건의 뇌의 사진, SPECT(Single-photo computed tomography)을 통해 어떤 삶을 산 어떤 사람인지를 적나라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에게 평안을 주노라”고 하신 말씀대로 평안을 내면화 하면서 즐겁게 살면 건강한 뇌가 된다. 건강한 신앙을 가지면 신체적으로, 정서적으로, 신앙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뇌 사진을 찍어보면 그 사람이 말하는 대로 사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사람은 창조로부터 즐거움을 느끼도록 지음 받았다. 그래서 아기들은 부모와의 활동과 관계속에서 기쁨을 느끼는가 하면 부모 품에서 편안하게 조용히 있는 것에서 마음의 공명(Synchronization)이 이루어지고 자신의 건강한 정체성이 형성된다. 그래서 건강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은 미숙한 사람들과도 공명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성품이다, 그러나 즐거운 활동과 조용한 평안이 가져다주는 공명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어린 시절에 방해를 받았으면 정신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뇌의 구조를 살펴보면 뇌의 좌반구는 주로 언어, 논리의 기능을 하며 우반구는 비언어적(대화의 70%), 이미지, 시적임, 언어의 톤에 민감, 정서 신체적 반응, 내면적인 자아 형성. 의식과 현실을 공유, 관계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시상하부는 뇌간 바로 위에 위치하여 체온, 배고픔, 갈증, 피로, 수면 그리고 일주기 생체 리듬을 조절한다. 어린 시절 심하게 손상된 애착 관계는 나중에 성인이 되어 큰 영향을 줌으로 Psychopath가 되는 것이다. 애착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사람은 공명(Synchronization) 이 일어나지 않아 공감 능력이 없다. Allan Shore의 Affect Regulation and the Repair of the Self에 의하면 안정애착 수치가 낮으면 스스로 애착의 대상을 만들게 되고 이것이 중독을 불러일으킨다. 

 

편도체는 인간의 각종 트라우마와 관련되어 있다. 인간은 일종의 emergency system 으로 논리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편도체의 기능이 실패할 때 자기중심적이 되고, 감정의 기복이 생기며, 접근을 회피하거나 강력한 공격성, 충동적, 신뢰 능력의 부족, 화가 나면 이성을 잃게 되는 것이다. 트라우마는 뇌의 발달을 방해하고 기억을 지운다. 

 

뇌간은 다리의 하중이 무게를 견뎌내듯 스트레스를 견뎌내는 역할을 하는데 뇌간에 문제가 생긴 것이 바로 자폐증(autism), 아스파가스(Asperger's), 강박증 등이다. 

 

6.

 

그러므로 유아 시절의 어머니와 아기의 마음의 공명이 대단히 중요하다. 어린아이에게 즐거움을 주는 자극이 필요하며 그러나 지속적으로 자극만 주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휴식도 주어져야 건강한 애착관계가 형성이 되는 것이다

 

애착의 단계를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첫째, secure attachment: 안정적이고 견고한 애착이다.

둘째, dismissive attachment: 우는 아이를 방치, 욕구에 적절하게 대처를 못하면 대인관계에서 거리를 두거나 회피하는 성향이 생긴다. 

셋째, distracted attachment: 애착을 주었다 안 주었다 하는 경우 “나만 바라봐” 유형이 된다. 

넷째, disorganized attachment: 불안정, 분노 조절 안되어 사람들과 제대로 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채워지지 않는 애착 때문에 고통이 생기면 자기 내부에서 안정을 이루려고 한다. 그래서 거짓 애착으로 고통을 없애려고 한다. 안정 애착이 되지 않은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중독에 빠진다. 가상적인 통제감으로 고통을 회피하는 것이 중독의 특성이다. 

 

중독의 유형을 BEEPS(Behaviors, Events, Experiences, Peoples and Substances)으로 말할수 있는데 일중독, 성중독, 알코올 중독(Behaviors: Work, Events: Thrill Seeking, Experiences: Sex, Peoples: Relationships, Substances: Alcohol or drugs) 등을 들 수 있다. 

 

7.

 

이러한 뇌과학을 통해 신앙의 근거를 세우려는 시도가 생겼는데 이를 Neuro-theology라고 한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 안에서 정체성을 잃지 않으므로 진심으로 사람들을 대해주고 기도해 주며 좋은 관계를 가지셨다. 그리고 십자가상의 죽음에서도 외상 장애를 당하지 않고 고통을 잘 감내하셨다. 석가모니도 그런 고통은 겪지 않았으며 그리이스의 신들도 인간을 위해 희생하지 않았다. 심지어 잉카와 마야의 신들은 처녀를 희생시켜 제물로 바치면 비를 내려주는 이기적인 신이다. 그러나 자신이 인간이 되어 희생하며 관계를 회복하는 철저히 이타적인 신은 예수님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고난을 당해도 가장 강력한 본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바른 관계 안에 있을 때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설교를 할 때 좌반구와 우반구의 균형적인 접근이 필료하다. 좌반구의 접근만으로 사람은 변화되어질 수 없다. 예를 들어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는 말은 우반구 메시지이다. 그러나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는 말은 좌반구 메시지이다. 

 

8.

 

40년의 이스라엘 광야생활은 하나님을 머리에서 가슴으로 아는데 걸리는 시간이었다. 세상에는 가짜상품도 잘 파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목회자는 예수님이라는 진짜상품도 제대로 팔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기 위해 갈등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리더십을 소유하고 즐기는 목회를 하면 된다. 그리고 즐기는 목회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조정하여 긍정적인 감성을 소유하는 것이다. 진리 안에 있으면 자유스럽다. 그러나 진리 안에 있지 않으면 부자유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 이 부정적인 감정, 불안과 우울증의 핵심은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좌우된다. 우울증은 정신분석학적으로 보면 자기에 대한 자기의 공격이다. 그리고 신앙적으로 보면 자신을 공격하게 하는 거짓의 정체는 마귀다.

 

칼 로저스에 의하면 이상적인 자아와 현실적인 자아는 항상 괴리가 있는데 이 두 자아 사이에 갭이 크면 클수록 우울증이 크다는 것이다. 그리고 괴리가 있을 때 우울하거나 불안한 사람은 그걸 이용해서 자아를 공격한다. 이것을 기독교적으로 표현하면 이상적인 자아는 율법이다. 현실적인 자아는 죄성을 가진 나다. 정죄하면 영적으로 우울하고 불안하다. 우울한 사람은 자기를 끊임 없이 평가하고 정죄한다. 그러나 은혜를 깨달으면 변화된다. 심리학에서는 남이 너를 수용하는 것보다 네가 너를 수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이것을 한 번에 해결한 분이 예수님이시다. 우리를 무한하게 사랑하고 격려해 주시는 하나님과 예수님의 사랑이 기독교의 메커니즘이다.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내재화하고 살아갈 때 은혜 안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고 감사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무한한 에너지를 받는다. 로마서에서 사도바울은 우리가 더 이상 율법아래 있지 않고 은혜아래 있다고 선포하고 있다. 우리를 수용해 주시는 예수님의 태도를 내면화하고 우리에게도 적용하면서 나아가는 것이 핵심이다.

 

가부장적인 폭력을 하는 사람은 가족을 정죄한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수용되고 사랑 받지 못하였다면 궁극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완벽한 spiritual encounter 를 통해 해결 받아야 한다. 내가 스스로를 의롭게 할 수 없다. 인본주의적 가치관의 한계가 있고 기독교에 정신 분석의 뿌리를 두지 않으면 엉뚱하게 간다. 자기 가치는 스스로 만들고 형성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나를 수용하기 때문에 감사하면서 나를 수용하는 것이다. 

 

삶의 온갖 고난에도 복원력을 가지려면 평형수가 있어야 한다. 우리의 심리적인 평형수는 자존감이고, 영적인 평형수는 임마누엘 하나님이다. 삶 속에서 내 안의 내적인 대화를 바꿔주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한다. 불교도들이 화두(話頭)를 가지고 정진(精進)하면서 계속 내면의 대화를 하는 태도는 배워야 한다. 설교 후에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의 만남을 가지도록 ‘만남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라. 목회자가 신앙을 넣으려는 시도보다 성령님과 대화하고 만나며 일주일을 동행하며 즐겁게 살다가 주일날 만나도록 하라. 성령님을 멘토로 삼아 사는 법을 가르치고 인도하라. 

 

9.

 

목회자는 EQ훈련을 통하여 정서적으로 건강한 목회자가 될 수 있다. 성도들과의 관계속에서 목회자는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성도들과 상호 주고 받는 대화를 많이 하면 좋은 관계가 형성이 된다. 반면 대화를 너무 안 하면 거리가 생긴다. 그러나 대화를 너무 많이 하면 가벼워 보이고 특히 신체 접촉은 지양해야 한다. 그리고 시선을 맞추면서 대화하고 한 사람과 대화가 끝나기까지 기다리고 한 사람에 집중하라. 

 

긍정적인 감정을 증진하기 위한 대화는 사소한 상대방의 행동을 칭찬할 것, 사소한 변화를 칭찬할 것, 목표 행동으로 가는 과정을 칭찬할 것, 구체적으로 칭찬할 것 등이다. 예를 들어 ~을 보니까 ~한 생각이 들어서 내 기분이 좋아요. 감사해요. 앞으로도 ~해 주세요. 관계가 좋으면 오해가 생겨도 넘어가지만 관계가 좋지 않으면 사소한 오해가 교회의 분규사건으로 전개된다. 

 

성도들이 성경지식은 많아도 “거듭난”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이혼하는 가정의 특징은 비난, 멸시, 책임 전가, 벽 쌓기이다. 부정적일 때 상대방을 평가하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 인간관계 갈등의 시발점이 될 때가 많다. 자기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심판하는 것이며 율법 아래 사는 것이다. 크리스천이 은혜 아래 산다면 부정적인 표현을 할 때도 은혜스럽게 해야 한다. 구체적인 상대방의 행동을 말하고 자신의 소망을 말하라. 명령조로 말하더라도 "당신 생각은 어떠세요?" 하나만 들어가도 분위기가 바꿔진다.

 

부정적인 교인과 대화할 때 공감하는 능력이 있으면 목회자는 갈등을 풀어내기가 더 좋다. 감정을 표현할 적절한 말이 없으면 "속상하셨겠네요."라고 하면 거의 통한다. 이해하기(under + stand)는 상대방의 밑에 서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 사람이 본 것, 생각하는 것, 감정, 소망과 행동을 알아차리는 것이고 동의는 내 입장에서 내가 본 나의 견해를 밝히는 것이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의인 열 명을 놓고 대화하시는 것을 보라. 50명에서 10명의 의인으로 내려가는 동안 하신 하나님의 상호작용을 배우라. 포도원의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포도원에 처음 들어온 사람과 대화하시며 허용하시는 예수님을 보라. 교인들과 대화할 때 권위적으로 대하지 말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들어보라. 대체적으로 여성들은 문제가 있을 때 해결보다는 공감을 원하는 반면 남성들은 공감을 원치 않고 문제해결 대안을 내놓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대화도중 상대방의 말한 것을 요약하여 다시 말하기를 통해 상대방의 말을 수용하고 이해했다는 것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반항적이고 통제적인 교인들과의 대화법은 소크라테스 기법을 사용할 수 있다. 상대방의 의도에 예상되는 결과를 물어주고, 그에 대한 답변을 하게 한다. 또 그것에 대한 질문을 해주고 상반되는 결정에 대한 장단점을 질문하고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라. 이러한 대화법을 훈련함으로 EQ가 높은 정서적으로 건강한 목회자가 될 수 있다.

 

10.

 

마지막으로 목회자들이 내 안에 작동하는 19가지의 schema가 무엇인가를 알고 치료받기 위해서 권성만 譯, 심리도식 치료, 혹은 Jeffrey E. Young, Schema Theraphy: A Practitioner's Guide를 참고할 수 있다. 또한 스키마 치료 검사(한국의 학지사 “스키마 심리도식 검사자)를 하는 워크샵이나 목회자들만의 스키마 검사 90여 가지 프로파일 작업을 하는 데는 가이드가 필요하다. 그리고 하나님의 임재와 관련되어서 작업을 함으로 결국에는 치료가 되며 정서적으로 건강한 목회자로 거듭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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