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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휘 목사 "하나님은 직분 아닌 '충성'을 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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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10-0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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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 부르클린제일교회가 10월 5일 설립 49주년 감사 및 임직예배를 드렸다. 설교를 맡은 조문휘 목사는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며, 성도의 상급 기준은 직분이 아닌 오직 하나님 말씀에 대한 충성임을 역설했다. 사람의 평가에 흔들리지 말고, 주님 만날 날에 초점을 맞춰 겸손과 담대함으로 살아갈 것을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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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의 자세를 전하는 조문휘 목사

 

"하나님께서 천지를 엿새 만에 창조하셨지만, 교회의 모델인 성막의 설계도를 모세에게 주시는 데는 40일이 걸렸습니다. 교회는 그만큼 놀랍고 거룩하며 영광스러운 곳입니다."

 

뉴욕 브루클린 지역 한인 신앙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부르클린제일교회(이윤석 목사)가 교회 설립 49주년을 맞아 임직예배를 드리며 새로운 헌신을 다짐했다. 이날 설교자는 세상의 직분이나 사람의 평가가 아닌, 오직 하나님을 향한 '충성(忠誠)'만이 성도의 유일한 상급 기준이 된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선포했다.

 

10월 5일 주일 오후, 부르클린제일교회 본당에서 열린 49주년 감사 및 임직예배에서 설교자로 나선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전 총회장 조문휘 목사는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고전 4:1-5)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조 목사는 "49년 전,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놀라우신 뜻을 따라 이곳에 교회를 세우시고 구원의 방주, 진리의 등대 역할을 감당케 하셨다"며 "이 교회를 통해 영혼들이 태어나는 산실이 되고, 자라나는 요람이 되며, 제자로 훈련받는 장소요,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되었다"고 교회의 의미를 되새겼다.

 

심판대 아닌 '상급대' 앞에 설 성도, 기준은 '충성'

 

조문휘 목사는 예수 믿는 성도는 심판에 이르지 않으며, 대신 '상급대' 앞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님 앞에 설 때 칭찬과 면류관을 받아야 하는데, 하나님은 목사상, 장로상, 권사상 같은 직분상을 주시지 않는다"며 "하나님이 보시는 것은 딱 하나, 얼마나 '충성'했느냐이다"라고 선포했다.

 

조 목사는 '충(忠)'자는 마음(心)의 중심(中)을, '성(誠)'자는 말씀(言)을 이룬다(成)는 뜻이라 풀이하며,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마음의 중심을 두고 얼마나 이루며 살았는가에 따라 상을 주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성도가 가져야 할 첫 번째 자세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서의 정체성을 갖는 것이다. 그 비밀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다. 조 목사는 "이 복음을 깨달았다면 믿고 감사할 뿐 아니라, 우리의 입술과 삶으로 증언해야 한다"며 "사영리나 전도 폭발 훈련 등을 통해 언제든지 찌르면 복음이 나갈 수 있도록 숙지하고 준비된 증인이 되어야 한다"고 구체적인 실천을 부탁했다.

 

사람의 칭찬과 비난에 흔들리지 말라

 

두 번째로, 조 목사는 '사람의 종이 되지 말라'고 강력하게 권면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판단을 받는 것은 내게 매우 작은 일"이라는 바울의 고백을 인용하며, 타인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칭찬받는다고 우쭐대지 마십시오. 교만은 끝장으로 가는 길"이라며 앤드류 머레이의 책을 인용해 "우리가 피조물이요, 죄인이요, 오직 은혜로 사는 자이기에 마땅히 겸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비난과 핀잔에 기죽을 필요도 없다고 선포했다. 조 목사는 "여러분의 아버지가 누구십니까? 온 천지를 창조하시고 지배하시는 헤븐리 파더(Heavenly Father)이시다"라며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실 때 우리의 자격을 조금도 참고하지 않으시고 일방적인 은혜로, 무조건적으로 선택하셨다. 그러니 내가 나를 판단하며 우쭐댈 필요도, 위축될 필요도 없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뿐"이라고 강조했다.

 

주인과 마부가 하나 된 '금산교회'의 감동

 

조문휘 목사는 신앙의 초점을 '그때, 그 주님께'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의 상황이나 사람이 아닌, 장차 주님을 만날 그날을 바라보며 나아갈 때 바른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목사는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모델로 전라북도 김제 '금산교회'의 일화를 자세히 소개했다.

 

교회의 주인이자 유지였던 조덕삼이 장로 투표에서 자신의 집 마부였던 이자익에게 밀려 낙선했을 때, 그는 교인들 앞에서 "오늘 공동의회 결정은 하나님이 하신 가장 잘된 일입니다. 이자익 집사님은 훌륭한 분이므로, 집에선 제가 부리지만 교회에선 제가 깍듯이 모시겠습니다"라고 선포하여 혼란을 잠재웠다. 

 

훗날 장로가 된 조덕삼은 이자익 장로의 명철함을 알아보고 평양신학교 유학을 지원했으며, 학업을 마친 그를 금산교회 담임목사로 청빙했다. 조 목사는 "당시의 엄격한 반상의 차별을 복음으로 타파하고 민족을 깨운 이 아름다운 교회가 바로 뉴욕의 브루클린제일교회와 같다"며 성도들을 격려했다.

 

설교를 마무리하며 조문휘 목사는 평생 아프리카에서 사역하고 돌아온 노선교사의 이야기를 전했다. 세상의 환대 하나 없이 쓸쓸히 항구에 내린 그에게 주님은 "사랑하는 아들아, 너는 아직 고향에 돌아오지 않았단다. 네가 고향에 오는 날에는 천군 천사의 팡파르가 울릴 것이고, 내가 직접 너를 맞으러 갈 것이다. 올 때까지 충성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조 목사는 "한 번뿐인 인생에서 그리스도를 위한 일만이 가장 값지고 영원하다"며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 73:28)는 말씀을 붙들고, 주님 앞에 서는 날 잘했다 칭찬받는 모든 임직자와 성도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고 메시지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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